교사관련자료/학교2015. 12. 9. 07:09


모든 혁신학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진보교육감이 등장하면서 혁신학교가 화두다. 혁신학교 가치를 일컬어 자발선, 창의성, 공공성을 꼽는다. 혁신학교의 목적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공교육 정상화'. 학교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고 교육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한 게 혁신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의 자율 경영과 특성화를 통한 공교육 혁신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 만족도 높이기 위해 혁신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로 출발한 혁신학교의 성공을 가로 막고 있는 요인이 있다. 첫째가 혁신학교를 이끌어 가야할 교육의 한 주체인 교사문제다. 현재 교육양성과정을 보면 선발에서부터 범생이다. 공부의신... 고지식한 선비의 한계가 그렇듯이 우리나라 범생이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과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경향이 있다.


교사의 자질이 교육의 질을 좌우한다. 혁신마인드가 없는 교사가 혁신학교교육을 맡을 수는 없는 일이다.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도 비전도 없는 교사를 한두 번의 연수로 혁신교육을 학할 수 있을까? 혁신학교가 필요로 하는 교사는 범생이 교사가 아닌 민주적인 교사요, 학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는 그런 교사다.

요즈음 고시(?)에 합격해 임명받은 선생님들 중에는 너도 열심히 공부만 하면 교사도 될 수 있고 의사나 판검사도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타고난 소질과 특기가 있는 열시히만 공부하면 모두가 의사도 변호사도 되는 게 아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 직업을 얻었다고 해도 적성에 맞는 않으면 그 직장에서 견뎌낼 수 없다. 물론 그런 관문을 통과하기도 어렵지만...


둘째,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 교사의 자질보다 더 어려운 관문이 가로놓여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이다. 일류대학이 사람의 가치를 여열매기는 나라에는 모든 학교교육의 교육목표는 수능이다. 대학수학능력고사를 합격하지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 이름처럼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국어영어수학 점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관문이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셋째, 학교의 민주화다. 오늘날 학교 구조는 민주적인 학교가 아니라 층층시하의 계급구조다. 관료주의가 학교사회를 민주적인 학교로 못하게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교장중심의 학교, 평교사, 수석교사. 교감 교장..이라는 계급이 장학사, 장학관과 같은 전문직이 교사를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어 공문에 지시전달에 민주적인 교육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민주주의는 교문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교사들의 의사를 결정하는 교사회도 없고 수요자중심의 학교라는 학교에서 학부모의 의사를 반영할 학부모회도 법적인 기구가 아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학생회도 법적인 보장을 받는 기구가 아니라 임의기구다. 이런 학교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학교장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


넷째, 교육과정의 경직화다. 학교교육과정은 지역사회나 학교운영의 특성상 재구성되어야 하지만 현행교육과정은 지나차게 경직돼 있다. 국영수를 비롯한 시간이 법적으로 규제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과정의 재구성하려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학생들의 소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교육을 위해새서는 특성화학교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학교의 특성에 맞는 교육, 다양한 교육을 위해서는 현행교육과정을 경직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섯째, 학부모와 지역사회인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교육이란 학교에서만 하는 것, 교사들이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역사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현재 지역사회는 유능한 인적자원이 많다. 그들이 학교에서 초청강사로 혹은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야 한다.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 그런 여건일 마련되지 못하는 학교만의 교육으로는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어렵다.


이 모든 문제보다 더 중요한 장애가 있다면 그것은 교육을 보는 철학이다. 교육을 상품으로 보고 효율과 능률을 강조하는 경쟁 교육은 사람의 가치는 점수로 평가한다. 학생을 교사를 학교를 서열매기는 학교에 혁신학교의 이념을 실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교육관으로 어떻게 혁신학교를 성공할 수 있겠는가?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학교와 정부가 사사건건 부딪치는 이유가 그렇다. 교육이 공공재가 아닌 한 교육위기를 벗어날 근본적인 대안이란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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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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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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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쯤 교육 체계가 바로 잡힐수 있을까요?
    정말 백년을 생각하고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희망을 주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2015.12.09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민주정부가 수립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친일후예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한 학교가 교육을 하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민화지요.

      2015.12.09 19:11 신고 [ ADDR : EDIT/ DEL ]
    • 민주정부도 교육에 관해서는 별다른 것이 없었지 않나요..?

      2015.12.09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 어쩔 수 없는 한계지요. 일류대학과 수능이 있는한 근본적인 해법은 없습니다. 혁명적 상황없이는 진정한 교육개혁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2015.12.10 21:13 신고 [ ADDR : EDIT/ DEL ]
  2. 모두가 함께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네요.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5.12.09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이지 않으니까요.
      가르치는 게 지식주입이라고 알고 있는 교사나 일류대학에 이성을 잃고 사교육에 빠져 있는 부모나 교육을 장악하려는 권력이 있는 한 불가능 하겠지요.

      2015.12.09 19:13 신고 [ ADDR : EDIT/ DEL ]
  3.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요.
    지속적인 관심과 도전만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건강한 교육을 위해서 이해 당사자들인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2015.12.09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단위학교에서 일류대학에 보내겠다는 경쟁지상주의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그래도 숨은 쉴 수 있겠지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이 어렵겠지만요.

      2015.12.09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4. 교육을 보는 철학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5.12.09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입시위주 공부를 깨야 우리 교육은 살아납니다.
    교육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2015.12.09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바로 교육을 통한 기득권 세력의 벽을 깨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득권들이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는 한은 어렵지 않겠씁니까?

      2015.12.09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6. 입시 위주의 교육 체계 내에서 혁신학교가 자리잡기란 정말 어려운 노릇일 것 같습니다. 더구나 교직 사회의 경직과 학교 내에 만연한 비민주적인 요소들도 걸림돌이겠고요.

    2015.12.09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혁신학교란 교원의 자질문제며 학교의 민주화문제 그리고 학부모들이 깨어나야 하는 데 이들 중 하나만 달라진다고 성공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2015.12.09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는 직접 혁신학교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어떻게 교육하는지 잘 모릅니다.
    님의 글을 통해 배우고 있지만, 한 번쯤은 직접 경험해 보고 싶네요.
    건강만 허락하면 좋겠는데.....

    2015.12.09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혁신학교 현장탐방을 핸 번 해 보시면 좋겠지요. 창원에 있는 태봉학교의 경우 한 번 가보시면 좋은 것 같습니다.

      2015.12.09 19:18 신고 [ ADDR : EDIT/ DEL ]
  8. 이곳에서 만난 교환 학생 이야기를 들어 보니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운시기라 정말 고민 된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해외 교환학생으로 오게되면 스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온거라고 하더라구요. 그정도로 우리 사회는 교육을 하나의 상품화되어서 그 가치가 평가되고 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대학교를 갈려고 애쓰고 공부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그러다 아이들에게 남는것은 정작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선생님께서 확실히 꼬집어 주셨네요. 그래도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한국의 교육은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2015.12.09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의 가치를 인격이 아니라 스팩으로 차별하는 나라입니다.
      외모나 스팩이 아닌 인격으로 사람을 만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가능할런지요? 돈이 주인인 세상에서요.

      2015.12.10 05:57 신고 [ ADDR : EDIT/ DEL ]
  9. 혁신학교의 발전을 위해 개혁할 것은 굳건하게 밀고 나가야겠습니다.
    선생님도 학부모도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노력한다면
    미래도 밝아질 것 같아요.^^~

    앉아서 공자왈맹자왈로 과거 합격하면 장땡이라는 조선 5백 년의 역사를
    과감히 떨쳐야겠어요.

    2015.12.09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혁신학교뿐이지요. 모든 학교가 교육하는 학교가 될 날이 올런지...그러기 위해서는 바꿔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2015.12.10 06:0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