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619명을 한 줄로 세우는 날...

전국수학능력고사를 치르는 날... 이날이 되면 나는 죄인이 된다.



'아는 걸 다시 배우는 게 아니라

모르는 걸 배우는 게 공부이며

열의의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므로

배워야 할 목표도 책상마다 다르고

아이들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거나 늦으면


학습목표를 개인별로 다시 정하는 나라

변성기가 오기 전까지는 시험도 없고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주아주 잘했어

이 세 가지 평가밖에 없는 나라...'


우리는 언제쯤이면 64만619명의 청소년을 

한 줄로 세우는 야만적인 수능을 그칠까?


'여자 아이는 활달하고 사내 녀석들은 차분하며

인격적으로 만날 줄 아는 젊은이로 

길러내는...' 언제쯤이면 우리도 이런 교육을 할 수 있을까? 


'배워야 할 목표도 책상마다 다르고

아이들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거나 늦으면

학습목표를 개인별로 다시 정하는 나라

변성기가 오기 전까지는 시험도 없고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주아주 잘했어

이 세 가지 평가밖에 없는 나라...'


우리는 왜 이런나라를 만들 수 없을까? 


오늘은 세상 모든 어른이 부끄러운 수학능력고사를 치르는날이다

수능을 보는 64만619명 모든 학생들이 

수고한 수백 수천배의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이런 부끄러운 날이 다시 없기를.... 




병에 걸려 고통을 당하고 있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약이 있는데 엉뚱한 처방을 하는 의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다. 교육이 무너져 살릴 수 있는 묘약이 수없이 많은데 책임을 져야할 교육부는 마이동풍이다. 교육을 살리 의지가 없는게 아니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혁신교육 내비게이터 곽노현입니다(맘이드림)라는 책이 그렇습니다.



혁신교육 내비게이터 곽노현입니다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팩트 TV에서 사회를 맡아 1년간 매주 1시간씩 진행했던 내용을 역은 책이다. 지난번 징검다리교육감(메디치)’을 읽으면서도 그런 감동을 받았지만 이번에 출간한 혁신교육 내비게이터 곽노현입니다를 읽으면 우리교육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이렇게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는데, 이렇게 교육전문가들이 많은데... 왜 교육부는 모른채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17개 시도교육감 중에서 13개 지역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 된지 2년이 가까워 오지만 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며칠 남지 않은 수능도 그대로요, 학교폭력이며 사교육은 달라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대로 참고 견디면 희망이 있을까? 교육이 살아나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뀔까? 저 잔인한 입시전쟁을 누그러질까?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 바뀔까?


무너진 교육, 위기의 학교는 못 살리는 게 아니라 안 살리는 것이다. 마치 남북의 모든 국민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면서 통일이 안 되는 이유는 통일이 되면 손해 볼 세력들의 힘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분단을 유지하는 것이 이익을 되는 세력의 힘이 크면 통일이란 그림의 떡이다. 곽노현의 혁신교육 내비게이터를 보면 그렇다. 교육부가 교육을 살릴 의지만 있다면 그런 역량도 능력도 충분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낌니다.


그가 진행하는 혁신교육 내비게이터에 출연했던 인사들을 보면 하나같이 교육전문가들입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 학교폭력문제에 대한 똑 부러진 대안을 내놓은 경희대학 성열관교수가 그렇고, 상담교사 남상철선생님이 그렇습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생활지도를 주장하는 좋은 교사운동의 박숙영선생님이며, 초등학교한자병기 방침에 대한 이건범선생님의 주장, 교육과정과 수업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이형빈선생님... 곽노현 전 교육감은 어디서 이런 보물(?)들을 찾아내셨는지...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한국에 태어났다는 원죄 때문에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까지 유린당하고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3, 4포도 모자라 7포를 말하고 헬조선에 넋을 잃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현재의 대한민국은 전근대적인 계급사회나 다름 없습다. 문화적으로는 지식기반사회니 정보화시대라고 하지만 의식적인 면에서는 그렇다. 자유니 평등을 말하지만 그런 건 사전 속에나 있습니다. 부모의 경제력이 대물림되고 학력이나 외모, 사회적 지위에 따라 차별받는 게 현실입니다.





권위주의는 또 어떻습니가? 사람을 인격의 가치가 입은 옷이나 타고 다니는 차에 따라 차별받는 건 예사입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가, 어떤 사회적 지위에 있는가, 경제력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차별 받는 게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이제는 이런 현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상명하복의 문화, 체통, 권위주의가 민주화와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품이 아니라 가난하다거나 어떤 학교를 나왔는가 여부로 사람이 가치를 서열 매겨지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닙니다. 이런 전근대적인 사회를 벗어나는 길이 교육이라고 신앙처럼 믿고 있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학벌로 자식을 진골사회로 진입시키겠다는 눈물겨운 부모들이 교육위기를 부추기는데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당한 차별을 자식에게 대물림할 수 없다는 간절함이 사교육시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수능을 앞둔 고3 교실은 초긴장이 감돕니다. 숨소리도 죽여 가며 1점이라도 더 잘 받아야겠다는 수험생들의 간절한 소망이 교실 안에 팽팽하게 감돌고 있습니다.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수험생들의 모습은 전장에 나가는 병사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그런 것은 나와는 상관없다며 태평스럽게 잠만 자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사라지고 시험점수를 받기 위한 공부.. 단 한번의 수능시험을 위해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돌듯 오가는 청소년들....이렇게 공부하면 장래가 보장되고 그들이 원하는 내일을 만날 수 있을까요


‘혁신교육 내비게이터’ 이런 막가파 사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전근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을 이렇게 명쾌하게 제시 했는데 교육부는 눈과 귀를 막고 효율이니 경쟁만 외치고 있습니다. 일등지상주의 학벌사회에 나의 소중한 아이들은 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조금만 참으면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왜 그들은 7포를 외치고 헬 조선을 말하고 있습니까? 숨쉬기도 어려운 현실에 속 시원한 대안을 제시한 책... 이 책이 제발 청맹과니가 된 교육 관료들이 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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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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