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이 시작된지 34년째다. 우여곡절의 거쳐 2001년, 경기 과천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이래, 2005년부터는 점진적으로 학교급식이 확대되면서 지금은 의무교육기관인 초·중학교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무상급식을 시행(경남은 유상급식)하고 있다. “급식을 통한 학생의 건전한 심신의 발달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민식생활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한 게 학교급식이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급식을 통하여 올바른 식습관 지도, 편식의 교정, 공동체의식, 질서의식 함양’을 위해 시행되는 학교급식, 지금은 어디까지 왔을까? 



<이 이미지는 글의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아이들은 학교급식에 만족하고 있을까? 또 학교급식을 도입하고자 했던 목적인 ‘학생들의 편식이 교정되고 식습관이 개선되고 있을까? 아래 표는 학교급식을 하고 있는 모 초등학교의 주간식단표다.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에 찾아가 보면 학교에서 먹고 있는 급식이 참 좋아졌다는데 놀란다. 원산지가 표시되고 칼로리가 명시되는가 하면 HCCP(HCCP란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까지 마련되어 있어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급식을 위해 학교가 얼마니 자상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조금만 신경을 써서 보면 문제가 있다.



고기를 많이 먹이면 학교급식의 목적인 ‘편식이 교정’되고 ‘식습관이 개선’될까? 학생들의 식당을 보면 고기나 생선류가 빠지는 날이 없을 정도다. 물론 조리사나 영양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를 따져 식단을 만들어야 하고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요구사항이나 기호를 고려해야 하는 애로사항을 모르는게 아니다. 그러나  고기류에 길들여진 학부모의 눈치나 아이들의 입맛, 그리고 그들의 기호에 영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조리사나 영양교사에게 물어 보면 급식의 목적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학생들의 기호를 무시할 수 없다는 고충을 토로한다. 물론 학부모의 요구도 학생들이 고기를 많이 먹이는 것이 건강식이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편식교정이나 식습관개선은 학교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교육이란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요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고기류들을 많이 먹는 것이 성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부모들의 왜곡된 식생활 의식 또한 학교가 홍보해야 할 또 다른 몫이 아닐까?  


어린이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 온지 오래다. 어린이들이 어른들이 앓고 있는 고혈압, 당뇨를 비롯한 동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실제로 대한소아과협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중고생의 고도비만아 324명을 대상으로 성인병 유발률을 조사한 결과 고지혈증이 61,7%, 지방간이 38.6%, 고혈압이 7.4%, 당뇨병이 0.3%로써 78.7%가 합병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어린이 성인병의 원인이 학교급식이나 육고기 과다섭취로 인한 결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의 건강은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아이들이 먹고 있는 먹거리를 분석해 보면 화학비료를 비롯한 농약으로 오염된 식재료와, 유전자 조작식품, 식품산업의 대규모화로 남용되는 방부제, 환경호르몬, 색소와 설탕 투성이 탄산음료,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식생활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학교급식은 끼니 떼우기가 아니다. 물론 부자급식은 더더구나 아니다. 학교급식법에도 명하고 있듯이 학교급식은 교육이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양질의 식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편식과 식습관의 교정’이다. 영양사를 영양교사를 업그레이드(?)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급식의 식단에 칼로리 계산이나 식중독 사고예방뿐만 아니라 식품첨가물로 인한 피해를 비롯한 그들이 마시는 음료수의 유해성에 대한 지도까지 해야 하는 절실한 단계에 왔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어떤가? 아직도 학교매점에는 콜라를 비롯한 라면과 패스트푸드 등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먹거리들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영양교사는 급식의 식단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식생활지도도 함께 해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한 학생들이 매점에서 찾는 먹거리들은 학생들의 비만이나 성인병의 원인을 제고하고 있는지를 분석 대책을 마련하는 학교는 얼마나 될까? 시험점수 몇 점을 더 받기 위해 학생들의 건강지도는 뒷전이 되는 학교는 교육다운 교육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 시점에서 학교급식은 이제 식단의 차원을 너머 식생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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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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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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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서 제대로 모니터링도 하고 제안이 반영되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학교의 총 책임자가 진정 아이들을 사랑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분 열린분이어야 겠지요.

    2015.10.14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모들이 더 문제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여야 키도 크고 건강해진다는...
      부모님부터 바뀌지 않으면 학교급식은 목적달성이 어렵습니다.

      2015.10.14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제 기사에 맛도 없고 영양도 실렸더군요.,
    그 기사 읽으면서 매점에서 매식한 것으로
    하루 종일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영양이
    제대로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에게 무심해도 너무 무심한 것 같습니다.
    무조건 교실에 가둬두고 공부만 하라는 것도 못할 짓이구요..^^

    2015.10.14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어제 JTBC봤는데요. 그건 고등학생ㄴ들 얘기더라고요. 초중학교는 의무교육이니까 무상급식이요요, 고등학교는 자부담우너칙이니까 개인이 부담하거든요. 그런데 그 학교급식이 예날에는 위탁급식을 했는데 ㅣ지금은 학교에서 직영을 하는데도 그런 모양입니다. 사립학교가 밥장사를 하는 곳이 많답니다.

      2015.10.14 13:43 신고 [ ADDR : EDIT/ DEL ]
  3. 무관심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고민하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돈벌이만 생각해서 일어나는일들입니다
    잘 운영하고 있는곳의 사례를 적극 알리고 본받을수 있도록 하면
    나아질것입니다

    2015.10.14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밀 큰 걸거침은 이외로 학부모들입니다.
      고기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믿는 확신을 가지 부모들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물론 먹방이 원인제공자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상황입니다.

      2015.10.14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4. 그러게요.
    사회가 이 문제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들여다 봐도 개선의 여지가 분명한데요.
    정작 중요한 것들은 뒷전으로 미루고 엉뚱한 곳에 시간과 정렬을 바치는 어른들이 난문하는 지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이 엉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깨어있는 부모들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해야 겠습니다. 건강한 의미의 치맛바람 말이예요...ㅎㅎ

    2015.10.14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인제공자는 따로 있느 것 같습니다.
      먹방들이 어머니의 의식을 바꿔놓았습니다. '육식-건강식' 이라는....
      재벌과 상업중의 그리고 먹방이 한통속이되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2015.10.14 15: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정말 화가나요. 제발 아이들에게만은 "돈" 을 기준을 삼지 말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교육이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급식이 시작된지 34년이나 됐군요. 저는 어릴적 급식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빵, 우유급식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너무도 당연한듯이 편모(결손)가정이라 해서 차별하며 공짜로 주는 거니 주면 감사하게 받아먹어라 라는 식의 선생님들의 공개적인 차별대우와 친구들의 끊임없는 놀림 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때의 상처는 아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2015년인데 아직도 아이들이 차별받고 상처들을 많이 받습니다. 더 이상은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골고루 잘 먹고 잘 놀고 건강하게 자라야 합니다.

    2015.10.14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철학없는 경영자.. 교장이 분명한 철학만 있다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0많은 학교가 직무를 유기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법을 어기고 학생이나 학부모의 입맛에 따라가는...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마피아들이 방패막이가 디고 있습니다.

      2015.10.14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6. 무엇보다 균형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군요. 아이들로부터 성인병 인자가 발견되어선 안 될 테니까요.

    2015.10.14 1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급식법도 교육과정처럼 있으나 마나합니다.
      목적은 식습관개선이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는데... 그게 현실에서는 어렵습니다.

      2015.10.14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7. 외국도 학교 급식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 급식이 싫테요. 맛도 없고 기름이 잔뜩 고여 있는 햄버거는 도저히 역겨워 못 먹겠다고 하더군요. ㅠㅠ

    2015.10.15 0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무적이라고하나요?
      겉은 멀쩡하지만 사랑이 없는.... 그런 밥과 엄마의 사랑이 담교 있는 밥은 맛이 다르지요. 그래도 친환경이나 유기농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10.15 04:1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