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킹을 아십니까? 모르신다고요? 그럼 프테라킹이나 가브리볼버는 아십니까? 아마 이런 이름을 처음 듣는 부모라면 자녀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모들의 극성 사랑이 갈수록 고가로 바뀌고 고급화되고 있다. 재작년 유럽산 조립완구 레고가, 지난해는 국산 로봇완구 또봇에 이어 올해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완구 시리즈가 극성 부모들의 구매열풍으로 매진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부모사랑의 척도를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아이들의 완구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구매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완구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 티라노킹이라는 완구는 대형마트에서 정상가가 75000원에 판매되지만 온라인몰에서는 20~3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니 그 열기를 잠작하고도 남는다. 제품 구입이 어렵게 되자 중고 거래 카페·사이트에서는 쓰던 티라노킹을 13~15만원에 몇 분 만에 동이 나기도 한다는 소식이다.

 

모든 사랑은 선인가? 사랑도 지나치면 부담스럽다. 싫다는 사람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끈질기게 구애를 받는다는 것은 오히려 짜증스럽다. 부모의 과잉사랑도 그렇다.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장사 속을 채우려는 상업주의도 믿지만 이러한 상사 속에 휘둘리는 부모들의 극성사랑도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 말이 있다. 기준도 원칙도 없이 아이들 하자는 대로 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이기지 못해 분수를 넘는 구매욕구.... 이대로 좋을까? 아이들 원한다고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이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원칙 없는 무분별한 사랑도 문제지만 이웃부모따라 하기 사랑도 문제다. 누구누구네 아이는 영어학원에 보낸다는데, 누구네는 국제고등학교에 다닌다는데... 이런 식으로 계획에도 없는 과잉 사랑으로 가정경제가 파탄 나는 경우는 낯설지 않다.

 

친구들이 가지고 노는 고가의 완구를 무조건 사달라고 때를 쓰는 아이들도 문제지만 부모들의 원칙 없는 자식사랑은 더 문제다. 우유는 완전식품이니까 모유보다 우유를 먹이고, 좋다는 것, 제일 비싼 것이 좋기만한 것일까? 이웃집 아이들에게 뒤질 수 없다는 경쟁 심리에서 원정출산이며 고액과외를 시키고, 해외유학을 보내고, 영어 과외며 피아노 학원, 웅변학원, 미술학원... 이렇게 아이들을 하루 5~6학원으로 내모는 부모들....

 

좋다는 음식이며, 학원이라는 학원, 사달라는 장난감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사주고... 이렇게 키우면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까? 부모는 허리가 휘는지 분수에 넘는 지출로 가정 경제가 파탄 나는지... 그런건 관심도 없고 나만 좋으면, 내 욕심만 채우면 부모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자라는 아이들.... 방황하는 삶은 불행하듯, 원칙 없는 육아도 부모는 물론 아이들도 불행하다.

 

한 가지는 알고 두 가지는 모르는 부모들이 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식자재는 과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들일까? 생생 정보통에서 매일같이 소개하는 맛집을 보고 고기집을 찾아 다니고 요리학원까지 다니면서 배운 솜씨로 만드는 식자재는 과연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들일까? 쇠고기며 돼지고기, 닭고기들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알고 있을까? 돼지나 소, 닭을 키우면서 먹이는 사료에 얼마만한 방부제와 성장 촉진제가 들어 있는지 알고 먹일까?

 

 

며칠이 멀다하고 먹이는 라면이나 간식과자류에 인체에 해가 되는 첨가물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알고 있을까? 정부에서 정한 기준치를 지키면 안전하다고요...? 수입농수산물이며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전수검사를 하고 수입되는지 확인하는 부모들은 얼마나 될까? 주식인 쌀까지 농업용수에 따라 안전도가 달라지는데 하물며 수입농산물이며 수산물을 전수검사로 들어오지 표집검사로 수입하는지 모르고 요리를 해도 좋을까? 그런 식품으로 입맛을 길들이며 아이들의 건강이 지켜질까?

 

그런데 왜 하루가 다르게 비만에 성인병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어날까? 초등학교 6학년이 고1 공부를 하는 43락에 시달리는 현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5~6개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쫓기는 아이들... 한 과목당 50~100만 원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선행학습 과외를 시키고... 고가완구에 고액과외, 잉글리시 푸어가 된 부모들... 언제쯤이면 상업주의에 마취된 부모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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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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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부 사람들은 저런 것을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하는데...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 행복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2014.12.23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검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군요.^^~

    2014.12.23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중학교 1학년인 우리집 막둥이에게 얼마 전 6만원짜리 운동화를 사주었습니다. 6만원짜리도 엄청나게 비싼 운동화였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얼마나 좋아하던지

    2014.12.23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들이 다 커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며칠전 보도로 티라노킹을 사려고 개점 몇시간전부터 줄을 서는걸 보고
    어이가 없던 적이 있습니다만 옷차림 가격은 더 놀랍군요 ㅡ.ㅡ;;

    2014.12.23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자본주의와 성의 역사를 통해 아이를 훈육하는 부모의 입지가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대신 자식에게 모든 것을투자하는 것(소비경제의 핵심)으로 부모의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것이 더욱 심합니다.
    압축성장의 피해는 이런 식으로도 나옵니다.
    빠른 성장은 기본적인 것들을 다 뛰어넘어 물질이나 돈으로 해결하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덫에 걸린 것입니다.

    허나 부모의 교육이 잘 된 아이들은 자유롭게 살아도 낭비하지 않습니다.
    넌무 아이가 일찍 어른이 되도록 만드는 소비지상주의의 한 단면입니다.

    2014.12.23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또봇쿼트란, 티라노킹 열풍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보려고 해도, 아이들은 가지고 싶어하더라고요.
    아이가 티라노킹을 주구장창 부르짖지만, 사실 티라노킹은 일본 문화에 매이는 듯한 느낌이 싫어서
    아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알아듣던 말던...
    1학년 큰아이는 독도 문제, 일제식민지 이야기를 하면서 설득을 하니 이해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다시 큰아이가 작은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고, 그렇게 티라노킹은 이번 산타할아버지가 주지 않기로...

    2014.12.23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남이 하면 나도 해야하는 체면 의식도 한 몫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한국 부보들의 비교열풍은 정말 못말리는 수준입니다.
    무엇이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인지 정말 모르는 모양입니다.

    2014.12.23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혼자 아니면 많아야 둘이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에게 온갖 정성이 들어가는 게 사실일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과하기도 하거니와 틀에 맞춰진 듯해서 아이나 부모들이 안쓰럽긴 하지만요.

    2014.12.23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돈 덩어리가 굴러가는 것 같네요.ㅎㅎㅎ
    내 자식...최고로 먹이고 입히고픈 삐뚤어진 부모맘입니다.ㅠ.ㅠ

    2014.12.23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희도 아이들에게 참된 교육을 시키려 노력을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않는게 아마도 주변 환경 탓인가 보네요..

    2014.12.24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