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부분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근현대사가 기간은 짧은 반면 교과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고 이념 논란이 많다는 이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사교육을 강화한다면서 국사를수능필수과목으로 바꾸겠다던 정부다. 정부는 현재 6단원 중 3단원인 현대사를 전근대와 근현대의 비율을 7 3 정도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

 

교과서가 왜 이럴까? 뉴라이트 학자들이 쓴 교학사 고교 국사교과서가 왜곡과 오류투성이라며 말썽이더니 채택률 0%라는 퇴짜를 맞자 이번에는 현대사부분을 축소하고 검인정인 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해야할 내용이 담겨야할 교과서가 불신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면 제대로 된 국사교육이 가능할까?

 

내 몸집보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나는 오늘도 학교에 간다

성한 다리를 절룩거리며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아주 공갈 사회책

따지기만 하는 산수책

외우기만 하는 자연책

부를 게 없는 음악책

꿈이 없는 국어책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잘 부러지는 연필토막

검사받다 벌이나 서는 일기장, 숙제장

검사받다 벌이나 서는 혼식 점심밥통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얼마나 더 많이 책가방이 무거워져야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집어넣어야

나는 어른이 되나, 나는 어른이 되나!

 

<이미지 출처 : 전교조>

 

안치환의 노래 중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곡의 가사다. 이 노래는 어느 초등학생이 쓴 시를 노래로 부르기 좋게 수정한 것이라고 한다.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쳐야 하는 선생이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는 걸 생각한다는 것부터가 불순한 생각일까? 세월이 지나도 교과서는 진리이기만 할까? 4·19혁명과 5·16쿠데타 시절을 살았던 사람이기에 유신헌법과 한국적 민주주의를 가르쳤던 교사이기에 제자들을 만나면 부끄러운 선생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에서 교과서란 교육과정에 따라 주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편찬한 책이다. 물론 교과서가 '자유발행제'와''검인정' 그리고 '국정교과서'인가의 여부에 따라 내용도 달라지지만 우리나라처럼 수학능력교과서가 있는 나라에서 자유발행이니 검인정이라고 별로 달라질 게 없다.

 

교과서 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원칙에서 한 치도 벗어나니 못하는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사람을 이렇게 경직된 교과서 같은 사람으로 만든 이유는 교과서가 이데올로기의 역할도 하지만 교과서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원론만 가르치기 때문이다. 현실을 덮어두고 원론만 배워 변칙이 판치는 세상에 나오면 무능한 사람, 고집불통의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되기 일쑤다. ‘학교에서 우등생이 사회에서 열등생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다.

 

박근혜정부가 국정교과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교과서의 효과란 성서무오류설에 마취된 교인들처럼 국정교과서를 배운 사람은 교과서밖에 모르는 사람이 된다. 성서 무오류설이라는 인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가는 교인처럼 교과서는 무오류라는 인식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국정교과서라는 교과서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한다. 더구나 국가에서 만든 교과서(국정교과서)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그런데 그 교과서가 과거에도 오류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교과서로 가르치겠다고 국정을 고집해야 할까? 정부가 추진하겠다는 국정교과서제 얘기다. 정부는 국사교육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또 사회책까지도 국정교과서로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왜 그런 교과서를 만들고 싶어 하는 지는 지난 교학사교과서 파동이 잘 성명해 주고 있다. 식민지사관으로 찌든 왜곡과 오류투성이 교과서를... 5·16이 혁명이요 10월 유신이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이... 그런데 부끄럽게도 이 지구상에서 현재 국정 역사 교과서를 사용하는 나라는 러시아, 베트남과 북한밖에 없다.

 

끊임없이 의심하라. 의심하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이다. 유신헌법이 그렇듯이 국정교과서는 구시대 유물이다. 창조경제시대, IT시대 청소년들이 배울 내용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의구심을 가지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불순분자거나 종북세력이 된다. 정보화 시대, IT강국의 나라에서 아직도 교과서수준의 인간을 양성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창의적인 인간을 기른다면서 교과서를 성서처럼 가르치겠다는 발상은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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