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사라졌다....?

날이면 날마다 신문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던 학교 폭력이 눈을 닦고 봐도 없다. 교육부의 폭력대책이 성공한 것일까? 아니면 폭력은 그대론데 학교평가에 불리하니까 쉬쉬하고 감추고 있는 것일까?

 

<이미지 출처 : 학교폭력 SOS지원단>

폭력 없는 학교!

어쩌면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한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 제발 아이들이 왕따나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에서 맘 놓고 공부할 수만 있다면....

정말 학교폭력이 없어진건지 궁금해서 실제로 학교에 폭력을 담당하고 있는 몇몇 선생님들께 전화를 해 봤다.

 

“선생님, 학교폭력의 근본이유가 학업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 방법이기도 한데 학교 현장이 달라지게 없는데 학교폭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겠어요?”

창원 A고에서 근무하는 K선생님의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학교 폭력이 뉴스에서 자취를 감추었지요? 혹 학생부에 기록한다는 대책이 효과를 본건 아닐까요?”

교육부가 학교폭력문제가 사회문제가 되자 온갖 대책을 내놓던 중 꺼낸 학생생활 기록부에 폭력 사실을 남겨 대학진학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 얘기다.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런데 우리학교의 경우 학교폭력이 일어나도 신고하기 전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나 타협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학생부에 기록을 남겨 대학진학에 불이익을 준다는 교육부 방침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인권침해다!'

'이중 처벌이다!'

결국 경미한 폭력은 생기부에 기록했다가 졸업과 동시에 삭제하고 사안에 따라 심각한 폭력의 경우 2년 후 삭제하는 것으로 절충안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요즈음 아이들은 워낙 영악해서 불이익이 되는 일은 잘 안한답니다.”

“또 한 가지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학교를 다니지 않을 각오가 아니라면 고발하지 않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고요.”

 

“피해학생이 고발하고 난 후 전학을 가면 되지 않습니까?”

“전학요? 그게 다른 시·도로 아주 멀리 가 버리면 모를까, 근처 학교에 가면 따라가서 보복하지 않겠습니까? 그 보복이 두려워 고발을 하지 않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듣고 보니 그럴 법도 하다.

 

B학교에 근무하는 P 선생님은 학교평가 점수가 뒤질새라 학교장이 철저하게 단속하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진단을 했다.

 

 

모든 문제가 다 그렇지만 점수로 수치화한다든지 돈과 연결해 지원금을 차등지원 한다든지 하면 같은 문제라도 반응의 양상이 달라진다. 학교평가 하면 그것은 곧 학교장의 경영평가다. 학교는 아직도 교장의 절대권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현실에서 평가 점수에 영항을 미치는 일을 대충 때울 바보 같은 교장은 없다.

 

청주에 B여고에 근무하는 L선생은 반응은 다르다.

“글쎄요! 듣고 보니 그렇군요. 생각을 미쳐 못해봤는데 학교폭력이 신문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런데 보이지 않는다고 없어진 게 아니지요. 우리학교의 경우 소위 명문학교(?)로 범생이 학생들만 와서 그런지 몰라도 지능이 높은 이런 아이들은 소리 소문 없이 저지르기도 하지요. 다만 표출되지 않고 있는 뿐 아니겠어요?”

 

“문제는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인 문제가 근본적인 치료를 않고 ‘아랫돌 빼 위돌괘기식’으로 땜질하면 언젠가는 다시 폭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침 8시까지 등교해 밤 10시가 넘어서야 하교하는 학교. 공부는 뒷전이고 졸업장이 필요해 다니는 학생들에게 하루 14시간 교실에 붙잡아 두는 것은 학교폭력 아닐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어른 들이 저지르는 폭력으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병들어가고 있다. 폭력 없는 학교! 교육하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 수는 없을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가고 싶은 학교는 이 시대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가 아닐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책 보러 가-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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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글도 크고 그래픽도 참신하고 참 보기 좋아요. ^.^

    전 '학교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아이들이 쬐끔 이상하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쬐끔 편히 고교 생활을 하려고 초반에 사고를 전략적으로 쳤었죠.
    선배들 중에 폭력적인 눔들을 늘씬하게 패준 적이 있었거든요?
    지눔들이 나쁜 짓 했으니까, 저한테 명분이 있었지요.
    엄마 지갑 털어서 노름 하는 눔들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선배 건들였다고, 화장실에서 쉬는 시간마다 선배들이 들볶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2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다 덤비라고 했어요. 그래서 한바탕 하다가 어떤 눔이 의자로 제 머리를 내리쳐서 기절해서 들려나왔죠. ^.^
    그 담부터는 아무도 안건들이더군요.

    군대에서도 똑 같이 이등병 때 그랬는데, 건드리지 않는 건 좋았는데, 외롭더라구요.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으니까요.

    ^.^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도 무슨 TNT클럽인가 전국적인 깡패 조직이 있었어요.
    일 대 일로 붙으면 자신 있었는데, 이눔들은 수십명씩 몰려다니고, 무슨 포크 구부린 거, 체인, 손도끼 이런 거 들고 다니니깐, 어지간히 귀찮았었지요.
    그래서 그런데 끼기 싫어서, 혼자 다니다가 2학년 봄 소풍 때 귀가하다가 저처럼 자존심 때문에 홀로인 녀석들 열일곱명이 모여서 또 하나의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녀석들 사귄다고, 홍익고등학교 펜싱부, 중앙고등학교 유도부 뭐 이런 녀석들 가입시키고 보니까, 쉰네명의 엄청난 조직이 된거예요.

    휴!~ 전 싸움 한번도 못해보고, 얘들 사고치는거 뒷치닥거리만 했어요.
    몇십년 지나고서 제 담임선생님이 절 만나자고 하시더니, '평생에 제일 한이 너였다!'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땐, 절 무기정학 시켜서 졸업할 때까지 학교엘 못갔어요.
    수요일마다 따로 불러서 반성문 써오라고 했지요.
    나중에 교칙을 보니까 정학이 1개월을 넘으면 자동 퇴학이라고 되어 있던데......
    선생님들이 저를 각별히 사랑하셔서 절 격리시키신 거였어요.

    그래서 빌빌 거리고 있었는데, 지금 목공일하는 '나무와망치'네 엄마가 절 불러서 자기 아들, 즉 제 친구 남현우랑 공부하라고 붙여줬어요. 그래서 저녁마다 그 녀석 기다리다가 그녀석 집에 가서 함께 공부했었죠.

    그 때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할까요? 예비고사 끝나고 한 명문대에 원서 넣겠다고 그랬더니, 선생님들이 너 거기 합격하면 열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하시길래 그러세요. 그리곤 그 대학엘 합격했었죠. ^.^

    그리곤 선생님들 찾아가서 약속대로 이행하시라고 했다가...... ㅠ.ㅠ
    사실 절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많았어요.

    애고!~ '학교 폭력'하니깐......
    옛생각이 납니다.

    그 피해자인 학생들도 작정하고 쥐가 고양이한테 덤비듯 딱 한번만 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을텐데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

    2014.02.11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결국 공부 때문이군요. 줄세우기에 고통 당하는 아이들은 동무들을 때릴 수 밖에 없는. 옛날에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정리한 공책으로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2014.02.11 07:42 [ ADDR : EDIT/ DEL : REPLY ]
  3. 개인적으로 과외하지말라면서 아이들을 밤까지 붙잡는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할놈은 하고 안할놈은 안하는데 말이죠....

    2014.02.11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내 자식만은 아니겠지라며 착각속에서 살기쉽죠..
    남이야기가 아니네요..

    2014.02.11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참 풀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잘 보고가요.

    2014.02.11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소리소문없이,
    아주 간교한 방법으로...
    정말 지능적으로 폭력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4.02.11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쉬쉬하는 학교도 문제지만,
    학생들의 교육 목적을
    오로지 대학가는 것과 출세용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2014.02.11 08:44 [ ADDR : EDIT/ DEL : REPLY ]
  8.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아무쪼록 학교 폭력에 피해자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운 날 되십시오

    2014.02.11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9.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네요.
    정말 선생님 말씀대로 학교 자체가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2014.02.11 09:17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4.02.11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11. 폭력은 남아있는 것 같더라구요 좋은 방향으로 제시해서 더 이상 피해자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듧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3가지 복이 있길 원합니다. 행복과 인복과 사랑복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4.02.11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더심하게 재제를 해여합니더

    2014.02.11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폭력이 계속해서 있어왔죠. 더욱 세지는 것 같구요.
    이슈화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전할거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선생님 글 덕분에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갑니다.

    2014.02.11 2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학교당국과 부모의 이해와 영합해 결국은 쉬쉬~
    언론사의 보이지 않는 역할도 짐작됩니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학교가 사회문제의 온상이 된 꼴이라니... 참

    2014.02.11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