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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권을 훔쳐 당선됐으니 사퇴해 주권을 되돌려 줘야

by 참교육 201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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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이 말은 ‘가장 자기를 위해 주는 듯이 하면서도 속으로는 해 하려는 사람이 가장 밉다는 말의 비유다.

 

                                          <이미지 추러 : 오마이뉴스>

 

착각은 자유라고 했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 박근혜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사는 새누리당이나 종북척결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 자기네들이 가장 백성을 사랑하고 경제를 살리고 애국적이며 민주주의라고 착각하는 게 그들이다. 이 사람들은 자기네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봐주지 못한다. 내생각과 다르면 적대시하고 종북 딱지를 붙이기 바쁘다.

 

"앞으로 저와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대통령이 박창신신부가 한 시국미사 발언을 놓고 충성경쟁이기관이다.

 

"박 신부의 발언은 사제(司祭)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을 망각한 언동으로 북한의 논리를 대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고한 주민에게까지 포격을 가하여 생명을 빼앗은 반인륜적인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것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정홍원국무총리)

 

"그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이정현 홍보수석)

 

"사제복 뒤에 숨어서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반국가적 행위를 벌인 것은 비겁한 짓이다"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의 뜻도 무시하고, 국민들의 선택으로 뽑힌 국가 원수를 폄훼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언행이다"(윤상현원내수석부대표)

 

자유청년연합을 비롯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때를 만났다는 듯,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을 시국미사와 관련해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미지 추러 : 오마이뉴스>

 

검찰은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박 신부의 강론 중 발언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 조중동을 비롯한 종편들은 신바람이 나 기고만장이다.

 

박창신신부가 무슨 말을 했기에 이런 집중포화를 당할까?

지난 11월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는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창신 원로신부는 ‘정당성을 잃은 권력은 봉사하지 않고, 정당치 않은 부유함과 잘못된 재물은 서민을 공격한다. 재임시 국가기관에서 대선에 개입하도록 해 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사해야 하며, 그것을 이용한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게 핵심이다.

 

그런데 박창신신부는 남북문제가 결색된 현실을 말하면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훈령을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예요."

 

이 말이다. 이말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말의 핵심은 두고 말꼬리를 잡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악다구니를 하는 꼴을 보면 어이가 없다. 도대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이 언제부터 이 지경이 됐을까?     

 

논리도 분별도 없이 충성경쟁을 하고 비위를 맞추는 꼴을 보면 역겹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국가기관이 나서서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을 옹호하기 말끝마다 종북이다. 충분히 국민여론에 부쳐 걸러질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청와대며 여당, 관변단체 수구언론까지 총공세다. 밀리면 본색이 드러날까봐 죽기살기다. 

 

 

종북놀이에 재미를 붙인 탓일까?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까 사사건건 종북타령이다. 얼마나 뒤가 꾸리고 부끄러웠으면 종북을 입에 달고 산다. 자신들의 잘이 드러나는 게 얼마나 겁이 났으면 종편으로 간 손석희까지 내치려고 수순을 밟고 있다. .

 

궁금한 게 있다. 새누리당은 왜 야당의 특검 제안을 기를 쓰고 반대할까? 꾸린 게 없으면 당당하게 특검을 받아야 한다. 특검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권력기관을 동원해 표 도둑질을 했다는 자인 하는 게 아닌가? 말로는 수사 중인 사안을 특검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지만 검찰총장·수사팀장을 쫓아내고, 법무장관이 선거법 적용을 막은 사실을 천하가 다 아는데 그런 수사 결과를 믿을 국민이 누굴까?

 

국정원-보훈처-국방부로 연결되는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데도 박근혜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생때를 쓰고 있다. 정말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떳떳하게 특검을 수용해 한점 남김없이 수사해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감추고 덮으려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비롯한 종교단체의 주장처럼 물러나야 한다. 국민의 권리를 훔친 사람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것인가?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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