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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관련자료/사교육

이번 추석 화두, '사교육문제' 어때요?

by 참교육 201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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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입니다. 그리운 고향에서 정겨운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교육 이대로 좋은가’와 같은 얘기도 함께 나눴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려 봅니다. 이 기사는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님'의 글을 참고했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사교육에 종사하는 어떤 학원 선생님이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중 일부입니다. 어떻습니까? 댁의 자녀는 몇군데 학원을 보내고 있습니까? 두서너 곳...? 글쎄요. 많이 보내는 가정에서는 5~6곳이나 보내는 집고 있다더군요. 왜 보내느냐고 물어보면 답은 뻔합니다. 놀면 불안하니까, 남보다 성적이 떨어질까 불안해서요? 위에 학원선생님이 충고를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믿어지지 않는다고요? 글쎄요. 댁의 자녀는 아니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영어학원은 기본이고, 수학학원,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태권도학원... 선수학습에 학습지까지.... 이렇게 하면 성적이 올라간다고요? 학원선생님의 충고처럼 점수 올리는 요령으로 점수는 몇점 더 올릴지는 몰라도 아이는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의 ‘우리나라사교육의 문제점’을 보면 우리나라는 ‘사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학생들의 정상적인 인지발달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가 서열화 되고 과학고, 외고와 같은 특목고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중학생 때부터 입시 사교육이 시작되더니, 곧 중학생 때도 늦다고 초등학생까지 입시사교육 시작 시기가 당겨졌습니다.

 

이 정도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주부가 월 1000만 원 이상을 받고 다른 집의 아이를 맡아 사교육을 시키는 ‘대리모’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서울대 뇌 과학자 서유헌 교수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인지가능이 발달 안 된 유아에게 모국어가 아닌 인위적인 외국어 교육을 하면 원래 이 시기에 발달해야할 감정과 본능의 뇌가 잘 발달하지 못하는 관계로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교육은 문제점은 이 정도가 아닙니다. 지나친 사교육비의 증가로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저출산과 노후 준비를 못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유아 사교육비용 2조 7,000억원까지 합하면 21조가 넘고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교육비까지 계산하면 30조원을 훌쩍 넘습니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얘기지만 우리아이가 남에게 쥐지는 걸 두고 볼 수 없다고요? 맞는 말씀입니다. 일등지상주의, 성적만능주의 학벌사회가 밝고 맑게 자라야 할 우리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에 내몰고 있습니다. 교육은 없고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학교, 돈벌이를 위해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사교육시장, 내 자식이 남보다 뒤지는 걸 절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갸륵한 보모님의 사랑...

 

다들 잘도 참고 견디는데... 조금만 참으면... 일류대학에 붙기만 하면... 그래서 하루가 다르게 지치고 힘겨워 한계상황에 내몰린 사랑하는 자녀의 무거운 어께를 언제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할까요? 사교육 걱정없는 나라도 많다는데, 꼴찌도 행복한 나라도 많다는데,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도 많다는데, 왜 우리는 언제까지 끝없는 경쟁에 모두가 고통스러워해야 할까요?

 

사교육을 받는 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8만8000원. 전체 학생 중 77%가 주당 10.1 시간의 사교육을 받고, 초등학생 자녀를 고등학교까지 졸업시키는데 사교육비로 평균 4370만원,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약 5000만원으로 자녀 2명이면 1억원 정도가 들 뿐만 아니라 소득 수준·부모 학력·지역·성적 등에 따라 사교육도 양극화 되는 현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면서 학교를 거부하고 혹은 옥상에서 뛰어 내리며 항의하는데... ‘내 자식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어...’ 하며 모른 채 하시겠습니까?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로 자녀의 명문대 진학 여부가 결정되는 현실.... 학생들의 발달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학습 부담으로 인해 학생들의 행복권까지 침해하는 사교육, 언제까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해야 하겠습니까?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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