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헌법교육2019.09.18 04:41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할 수 없다. 이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권력의 의무다.” 독일 기본법은 이렇게 시작한다.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기타의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제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제 11조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제 12조 ① 모든 국민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제 13조 ① 모든 국민은 행위 시의 법률에 의하여,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 되지 아니하며...

제 14조 모든 국민은 행위 시의 법률에 의하여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하며,...

제37조 ①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②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고 했다.

조국사태로 나라가 난장판이다. 우리헌법은 이렇게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지만 현실에는 막말과 조롱, 상대방의 인권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개인은 인격수준이겠지만 사회적 공기인 언론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인권의식이 이렇게 후진국으로 전락했는지 다른 나라가 보면 웃음거리다. 특히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들.... 사이비 언론들, 종교의 탈을 쓴 사이비 목회자들... 이해관계에 따라 춤추는 변절한 지식인들... 친일과 유신의 후예들...

서구의 민주주의는 '천부인권설'의 인권개념에 기초한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불가침·불가양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의 지배권은 각 개인의 이와 같은 천부인권의 지배계약에 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때문에 국가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할 수 없고, 이 경우에도 국민은 그들의 자연권, 즉 천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이 천부인권설이다. 대한민국 국가 인권위원회는 “인권이라 함은 헌법 및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대한민국이 가입·비준한 국제인권조약 및 국제관습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말한다.”고 정의 했다.

우리헌법 제 10조에서 39조까지 담겨 있는 국민으로서 누릴 권리나 행복추구권 그리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는 특정한 계층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모든 국민이 당연히 누릴 권리로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모든 국민’이란 성별, 연령, 외모나 경제력, 사회적 지위, 학벌, 종교, 인종....에 관계없다는 뜻이다. 모든 국민이라는 표현이 헌법 130조 안에 무려 31번이나 나온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 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조항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제 10조) 평등권(11조), 신체의 자유(12조), 거주·이전의 자유(14조), 직업 선택의 자유(15조), 주거의 자유(16조),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17조), 통신의 비밀(18조), 양심의 자유(18조), 종교의 자유(20조),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출판에 의한 피해의 보상(21조), 학문과 예술의 자유, 저작권의 보호(22조), 청원권(26조), 교육을 받을 권리, 교육의 기회 균등(31조), 근로자의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의 보장(33조), 환경권, 쾌적한 주거생활의 보장(35조),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존중과 본질적인 내용의 침해 금지(378조)...를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요, 국가가 보장할 이러한 권리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할 수 없다. 이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권력의 의무다.” 독일 기본법은 이렇게 시작한다. 칸트는 “목적 그 자체로서 인간은 결코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으며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기타의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을 기본이념으로 성립된 사회다. 학생이기 때문에 차별받아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 있는가? 부끄러운 논쟁은 이제 그쳐야 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사회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외모나 학벌이나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부러움의 대상, 존경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희소가치를 갖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을 위임한 사람 앞에 비굴하거나 권력 앞에 비굴해지는 추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인권조례를 만들자는 것부터가 부끄러운 얘기지만 학생인권조례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지자체가 있다. 헌법이 법전에만 있는 사회, 헌법교육을 외면하는 학교. 그리고 지자체들... 인권의식, 민주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에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헌법가치를 실현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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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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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 정당이 있음으로 후진국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9.09.18 05: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인간의 존엄성...
    사람사는데있어 기본이지요.

    잘 보고가요^^

    2019.09.18 0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여러가지로 많은 것들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애초에 건국할 당시부터 이런 문제들을 안고 출범한 셈이니...ㅜㅜ
    정말 길이 안 보이네요.

    2019.09.18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내외에서 이성교제 하다가 걸리면 선도위원회로 회부

도서관에서 책 대출목록 확인 후 3학년의 대출기록 확인시 체벌

성적이 낮으면 반장 자격 박탈

급식 남자 우선권(3학년남자 1학년여자 3학년 급식 순)”

국기에 대한 경례 때 가슴에 손 붙이지 않으면 벌점

교복 아닌 패딩 점퍼 압수

학교장 허락 없이 집회나 결사 참여 불가

정치활동에 참여했을 경우 퇴학처분

“‘손톱 1mm 이하학칙 어기면 퇴학”...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가 지난 97일부터 한 달간 초중고교의 생활지도규정 중에서 불합리한 학칙들을 찾기 위한 '불량학칙 공모전'을 연 후 나타난 결과다.


경남 창원 K고등학교의 경우 학칙에서 성적이 낮으면 학생회장, 반장, 부반장 자격이 박탈되는 학칙을 만들아 놓았다. 학칙 이외에도, 담임의 추천으로 수여하는 교내백일장이나 학급봉사상같은 상이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도 성적으로 인해 차별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천안 B고등학교 경우 SNS상에서 학교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면 처벌받는 경우도 있다. 어떤 학생은 블로그에 학교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교무실에 끌려가서 인성쓰레기이 학교는 뭐하러 다니니하는 폭언을 듣기도 했다. 동두천 A고는 학생들을 밤 1130분 까지 강제로 자습실에 있게 했다가 학생 민원에 의해 10시까지 자습하는 선택권을 준 사례도 있다는데 이 학교는 지금도 학생들에게는 오전 7:50-8:4019:30-22:00 자습에 선택권이 없이 강제 자습을 하고 있다.


울산 H고등학교에서는 고3 학생에 한해 점심시간에는 운동과 독서가 금지되고 도서관에서 책 대출 목록을 확인해 3학년의 대출기록이 확인되면 앞으로 나란히’, ‘엎드려뻗쳐’, ‘엉덩이 맞기등 체벌을 당한다고 한다. 경남 김해 D고등학교에서는 3은 밖에서 공놀이를 못하게 하고 축구하면 축구공 빼앗아가고 벌점을 받는다. "점심시간 운동금지·야자시간 화장실금지…"와 같은 교칙을 보면 이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교육희망은 "불량학칙 공모전을 통해 살펴본 대한민국 학교의 학칙은 마치 신체포기각서와 노예 계약서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들 학칙에는 비인권적인 통제와 인권침해가 교육과 생활지도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자행되고 있고 학생의 권리 보장은 찾을 길이 없다"는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의 비판을 보도 했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기본권마저 빼앗기고 노예 계약서 같은 불량 학칙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헌법을 비롯한 청소년 헌장 등이 규정하고 있는 인간으로서 기본권을 덮어두고서라도 이런 비민주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권리와 의무를 다하면서 살 수 있을까? 2세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들이 맹모삼천지교와 같은 환경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을까? 민주주의를 체득하고 배우는 학교에서 감시와 통제 그리고 체벌과 벌점으로 협박하고 길들이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작할 수 있다고 믿을까?



학생인권조례를 말하면 펄펄뛰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201010월 공포)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2012126일 공포)와 광주광역시(201211일 시행)와 전라북도(2013712)가 전부다. 인천광역시와 충청북도 그리고 경상남도, 강원도, 전라남도는 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부산광역시·대전광역시·울산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남도·경상북도는 인권조례 제정에 대한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학생인권 조례를 만들자면 교권이 무너진다고 펄쩍 뛰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면 교권이 무너질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인권도 배워야 한다. 인권의식이 없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남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가?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자란 아이가 어떻게 상대방을 존중하며 소통과 대화로 사는 민주시민이 될 수 있겠는가? 지방자치 단체는 지금이라도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학생이라는 이유로 노예계약서 같은 불량교칙이 시행되는 학교를 민주적인 학교로 바꿔야 한다. 민주주의를 가둬놓고 어떻게 민주적인 교육을 하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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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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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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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날씨가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5.11.26 0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러고도 민주주의 국가라니...
    쪽 팔리는 일들입니다

    2015.11.26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허걱..놀랍네요.ㅜ.ㅜ

    2015.11.26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가 다니던 학교 지금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인권의 사각지대, 민주주는 교문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공연하 나온 말이 아빈다.

      2015.11.26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4. 이런 글 볼 때마다 선생님들도 똑 같이 적용하면 좋겠습니다.
    자신들도 이런 강압과 억압 교육을 받았으면서 왜 선생님이 되면 똑같이 할까요?

    2015.11.26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학교야 말로 가장 민주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할 곳인데,
    그 어느 곳보다 권위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보고 자란 아이들이 사회로 나오니, 이 사회 역시
    민주주의가 성숙하기 힘든 토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답이 없는, 사회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점점...

    2015.11.26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민주주의란 보고 배워야 하는데 성인들 사회 회의에 가보면 회의를 민주적으로 진행 하지 못합니다. 민주주의는 법전에나 있습니다.

      2015.11.26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6. 당연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우리 사회가 참 문제입니다. 특히 학교라는 울타리는 더더욱 사각지대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나머지 교육청도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5.11.26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권과 교권은 다른 개념이 아니라 같은 뿌리인데 교총을 비롯한 수구언론들이 엉뚱한 소릴 하고 있습니다. 인권을 모르는 학생이 어떻게 남의 인권을 존중하겠습니까? 답답한 나라입니다.

      2015.11.26 14:05 신고 [ ADDR : EDIT/ DEL ]
  7. 황당한 학칙이네요.
    좀 더 이성적인
    학칙이 개정되면 좋겠어요.^^~

    2015.11.26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른들의 인권도, 아이들의 인권도 무참히 짓밟히는 이 나라의 교육현장을 바로잡을 날이 오겠지요.

    2015.11.26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쎄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혁명적인 상황이 없이는 쉽게 로겠습니까?
      하 두 군데가 고장 난게 아니라 총체적인 고장입니다. 교육뿐만 아니라...

      2015.11.26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0교시, 모의고사 성적 순 좌석배치, 밤 11시 40분까지 강제학습...’ “모두 제가 다니는 수원외고에서 일어나는 현실입니다.”,

 

“학생회장이 되면 가장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것은 강제 보충수업 시간에 말 그대로 ‘자습반’을 만들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학생회장에 출마한 이동준(18)군의 포부다.
<민중의 소리>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서는 0교시, 강제야자.보충수업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잇는 경기도에서 아직도 이런 학교가 있다니... 수원외고뿐만 아니다. 교육의 목표가 일류대학 몇 명을 더 ㅇ비학시켰는가의 여부로 결정되는 현실에서는 학교교육은 점수 몇점 더 올리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글을 쓰면 ‘철없는 아이들 붙잡아 공부시키겠다는 게 뭐가 나쁘냐?’며 악플이 달릴 게 뻔하다. 그런데 생각 해 보자. 독자들은 연수에 참가해 흥미도 없는 딱딱한 강의를 8시간 들어 본 경험이 있는가? 그 8시간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참혹한(?) 시간인가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38년 전 제자들과 함께...>

 

지난 달, 대전에서 38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제자들을 만났다. 38년이란 세월이 자신의 이름을 대고 몇 가지 설명을 덧붙이고서야 겨우 옛날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었다. 시험문제를 철필로 끍어 일일이 손으로 등사를 해서 시험을 치르던 시절이었다. 시험을 치고 그 결과를 학급별 한년 별, 개인별로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중학교가 의무교육도 무시험제도도 아니었기에 시절, 일류(?) 중학교를 보내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선생님! 그 때는 우리들을 성적순으로 앉힌 거 기억하십니까?”

“? ? ?....!”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성적순으로...?

“난 그런 기억은 없는데....!”

 

강하게 부인했지만 제자들은 그 때의 일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성적이 비슷비슷한 학생끼리 자리를 배치하거나 소시오그램(교우도)를 만들어 배치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수원외고 홈페이지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된 건지 못된 건지 구별조차 못하던 시절.... 교과부나 교장선생님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학생들의 성적만 잘 받게 해 주는 게 교사들이 해야 할 최고의 책임이요, 임무로 알았던 시절..... 그때 제자들을 만나면 부끄러운 이유가 바로 그렇다.

 

어른들은 말한다. 학생은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그런 건 커면 다할 수 있다고... 아이들은 맞아가면서 커는 거라고... 두발이며 복장은 학생다워야 하고 교사가 때리는 건 다 제자들 잘되라고 하는 건데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말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하면 어린 게 버릇이 없다고 한다. 교문에서 복장단속에 걸면 운동장을 돌리고 ‘엎드려 벋쳐’를 시키는 것도, 위로 머리를 자르는 것도 다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학생들은 그냥 선생님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순종하고 고분고분하는 게 모범생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 수원 시민신문에서>

 

인권의식, 민주시민의식, 역사의식은 저절로 생겨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잘잘못을 분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비판의식이 없는 학생이 어떻게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는가? 이들이 민주시민으로서 권리행사를 떳떳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행사에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하고 학교운영에 참여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집살이를 호되게 한 며느리가 자기 며느리에게 시집살이를 모질게 시킨다고 한다. 폭력을 당해 본 사람이 폭력을 행사한다는 말이 있다. 0교시, 모의고사 성적 순 좌석배치, 밤 11시 40분까지 강제학습을 하면 성적은 다소 좋아질지 몰라도 그들이 잃어버린 민주주의는 언제 배울 수 있을까? 민주주의가 없는 학교, 체벌을 당하면서 자란 아이들을 어떻게 민주시민이 되기를 기대할 것인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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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부때문에 저렇게 혹사 당하는데
    어떻게 판단 능력을 기를수 있을까 싶습니다.

    2012.05.10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ㅎ 참교육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니 ^^
    그래도 참스승인건 맞으시네요. 38년 지난 제자들이 선생님을 찾는걸 보면 ^^

    2012.05.10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38년 전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스승이십니다

    2012.05.10 08:50 [ ADDR : EDIT/ DEL : REPLY ]
  5. 방학때에는 0교시 때문에 7시에 집을 나서는 아내...참 그렇습니다~~

    2012.05.10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참교육님도 그때 그 시절엔 어련히 당연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성적순 배치가 있었군요 ^^
    저 역시 그런 배치에 앉아 본 경험이 있었지요.
    다 옛 추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2012.05.10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모니

    ‘철없는 아이들 붙잡아 공부시키겠다는 게 뭐가 나쁘냐?’며 악플이 달릴 게 뻔하다. ==> 이게 무슨 악플인가요?
    이정도는 되야 악플 아닐까요?
    ==============================================================================================
    참교육님의 제안에 따라 야간자율학습을 금지시킨 교육부 공무원이
    헐레벌떡 달려와 참교육님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참교육님, 난리 났습니다. 야자금지시키니 학생들이 사설학원으로 몰립니다.
    사설학원들이 완전 호황이에요.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때문에 난리입니다.
    대체 어떤 놈이 금지시켰냐고 따집니다.
    학원에게서 돈먹고 그런거 아니냐고, 책임자 나오라고 난리입니다.

    더 큰 문제는 돈없는 가난한 학생들이에요.
    학원갈 수 없는 학생들은 pc방이나 당구장에서 시간때우거나 알바하면서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타강사에게 교육받는 부자아이들은 성적이 더 좋아지고
    돈없는 가난한 아이들은 성적이 떨어져 학력차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참교육님 이 문제를 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교육님 왈
    <그건 사회탓, 입시탓, 나라탓 때문이지 제 잘못은 아니에요. 전 학생의 인권을 존중했을 뿐입니다.>
    =============================================================================================

    2012.05.10 09:44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모니님!
      그러기에 입시제개혁, 학벌철폐와 같은 교육개혁을 하면 되잖아요?
      그렇게 눈 앞의 것만 보이시니 악플러라 소리 듣지요.

      2012.05.10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 하모니

      네, 맞습니다. 전 근시안입니다.. 입시개혁, 학벌철폐같은 교육개혁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인권존중이란 매우 훌륭하고 정의롭고 바람직한 교육개혁정책하믄 되는데... 그 정책의 그늘에 놓일 당장의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과 갈곳없어 pc방에서 헤메는 가난한 학생들만 보이네요..

      2012.05.10 12:26 [ ADDR : EDIT/ DEL ]
    • EXㅊ외고생

      학교폭력 근절과 학생인권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융통성없는 사고방식이 문제죠! 학생 인권을 무시하고 학생을 강력하게 처벌하면 학교폭력이 없어진답디까?

      2012.05.10 19:05 [ ADDR : EDIT/ DEL ]
  8. 우리 아이 둘...밤 늦게 돌아옵니다. 에효...
    그저 학교방침에 따를뿐...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2012.05.10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ㅁㄴㅇ

    고등학교 첫 시험 공부 열심히 안했는데 중학교 때보다 오히려 성적이 더 잘 나오더군요
    원인은 야자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이라도 공부 하게 되죠
    스스로 알아서 공부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저 같은 아이도 많죠
    야자 없어지면 학력격차 더 심해질겁니다.
    공부 안 하는 아이는 더 안하고 하는 애들은 학원에다 과외에다 더 열심히 하고
    그것도 돈 있어야 하는거지만

    2012.05.10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 ㅁ ㄴ ㄹ 님!
      성적과 학력, 그리고 교육은 개념이 다르답니다.

      2012.05.10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 EXㅊ외고생

      확실히 학생 성향에 따라 강제로 공부시키면, 성적이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밤늦게까지 학생을 가둬두는 게 옳은 걸까요? 그리고 공부 할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야자 안하더라도 어쨌든 공부합니다.

      2012.05.10 19:07 [ ADDR : EDIT/ DEL ]
  10. 이런 나라 한국 밖에 없지요. 희한한 교육제도 입니다.

    2012.05.10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교육'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5.10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희때도 고3시절 아침 6시에 등교해서 밤10시에 하교했었답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각학교마다 개인의 성향보다 명문대를 얼마나 많이 보냈나가 더중시되니
    이런현실이 바뀌기가 쉽지 않을듯하네요...

    2012.05.10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내가 허락도 없이 자네들 사진을 올렸는데 초상권 침해로 항의(?)하지 않으런지...?
      내가 하는 일이 좀 이렇다네. 내가 자네들 보면 미안해 하는 감정이 이런 사연이라네. 생각없이 살았던 젊은 교사시잘... 성적만 올리겠다고 정신없이 뛰었으니....

      2012.05.10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 캐롤린

      선생님은 저희들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항상 곧고 바르게 살라고 가르치셨어요.
      제가 비리에 굴하지 않고, 제 자존감을 지키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 이모든건 어릴적 선생님의 품성을, 가르침을 배운덕분이라 생각되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동기들은 그런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2012.05.11 15:50 [ ADDR : EDIT/ DEL ]
  13. sefdsef

    학교는 감옥 맞다. 나도 지나왔었고 지금 너희들도 지나고 있는 길이다. 하지만 현실은 너희같은 애들이 그러고 천년만년 서있어도 바뀌는건 절대로 없다. 정말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그 마음을 잊지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서 너희가 세상을 바꾸는 자, 주도하는 자가 되어라. 왜 공부만 해야 하는지 기계가 되어야 하는지만을 한탄하지 말고 이 나라의 정점에 서서 내가 바꾸고야 말겠다는 포부를 가지는게 차라리 현실성이 더 높을거다. 그 괴로움을 잊지 말고 성장해서 정말로 세상을 바꿔보아라.

    2012.05.10 12:16 [ ADDR : EDIT/ DEL : REPLY ]
    • EXㅊ외고생

      ㅋㅋㅋ 저도 그딴 생각을 품고 현실을 바꿀 생각은 커녕 입시제도에 순응하고 닥치고 공부만 했죠. 하지만 이 제도 틀에서 성공한 사람이 나중에 그 틀을 바꾸려고 할 것 같습니까? 참 순진한 생각이시네요.

      2012.05.10 19:08 [ ADDR : EDIT/ DEL ]
    • EXㅊ외고생

      ㅋㅋㅋ 저도 그딴 생각을 품고 현실을 바꿀 생각은 커녕 입시제도에 순응하고 닥치고 공부만 했죠. 하지만 이 제도 틀에서 성공한 사람이 나중에 그 틀을 바꾸려고 할 것 같습니까? 참 순진한 생각이시네요.

      2012.05.10 19:08 [ ADDR : EDIT/ DEL ]
  14. 혹사시키고 채워주질 않으니 사람이 삐뚫어지고
    사회가 험악해지는 것 같아요

    2012.05.10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가 느끼기론 사교육,공교육을 떠나 교육 자체의 열을 내려야할것같습니다.

    2012.05.10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EXㅊ외고생

    이런 생각을 가진 선생님이 계시니 참 반갑습니다. 전 ㅊ외고를 졸업했고 현재 대학 재학중입니다. 충청남도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인권조례가 실시되는 경기도가 참 부럽게 느껴졌었는데. 경기도에 비하면 충청남도는 뭐 거의 원시시대 수준입니다. 1학년 때부터 매일 밤 12시까지 야자, 쉬는 시간은 2시간에 한번, 야자 도중에 화장실 출입 금지, 눈에 띄는 성적 순 차별대우. 저희는 아이들 사이의 수준이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도 학교 측에서 차별을 자행하더군요. 상처 참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에는 나 자신만을 위해 입시제도에 순응하고 말 그대로 '닥치고' 공부만 하게 되더군요. 사람이 이기적으로 변한 거죠. 인성은 깡그리 무시되고 말입니다.

    2012.05.10 19:13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직도 0교시 보충수업 야간학습하는 학교가 있군요

    2012.05.10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학교는 정말... 쉽게 변하지 않는 곳인거 같아요. 바뀌어야 할 게 무척이나 많은데 말예요.
    힘들었던 고3때가 떠오르면서 우리 아이들이 안쓰러워요.

    2012.05.11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부산의 경우는 현재까지도 대다수의 일반계 고교들이 비자율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시행 중입니다만
    최근에 야간자율학습을 자율화 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조만간 야간자율학습이 자율화 될것으로 보입니다..
    부산과 가까운 이웃 섬나라의 경우는 20년도 훨씬 전에 야간자율학습이 사라졌는데, 부산은 이제서야 자율화 하니.......

    2012.05.11 09:37 [ ADDR : EDIT/ DEL : REPLY ]
  20. Amazing write-up! This could aid plenty of people find out more about this particular issue. Are you keen to integrate video clips coupled with these? It would absolutely help out. Your conclusion was spot on and thanks to you; I probably won’t have to describe everything to my pals. I can simply direct them here

    2012.06.19 17:09 [ ADDR : EDIT/ DEL : REPLY ]
  21. ,,,

    0교시, 야자, 보충수업 교과부에서는 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것들을 받는다고 사교육을 끊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저희 고등학교도 0교시,야자,보충수업을 실시하는데도 한 반에서 20명이상이 사교육을 하나이상 받고있어요.

    2012.12.01 12:28 [ ADDR : EDIT/ DEL : REPLY ]



 

 

경기도 부천에 있는 A중학교에서 흡연자를 적발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서면동의도 없이 반강제로 소변검사를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흡연 습관을 바꾸기 위해 흡연검사를 해 여섯 차례 적발당한 학생에 대해 선도위원회에 회부하고 있다. A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200만 원을 지원 받아 소변 검사를 통해 흡연을 적발하고 있다. 소변 흡수 막대 한 개 당 가격은 2000원이다.

 

학교에서는 ‘전에는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도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 여러 방법 가운데 소변 검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지만 전체 학부모의 서면 동의를 받지 않은데다 학생 소변을 사실상 반강제로 채취, 금연지도를 하고 있어 인권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천교육청에서 지난 해 말과 올해 1월, 2차례에 걸쳐 이 학교의 흡연습관 바꾸지 학생지도 우수사례발표까지 진행해 다른 학교에도 시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소변 검사를 통한 흡연 적발 방법은 여주 A고등학교에서도 있었다. 이 학교 골프부 코치들이 흡연 여부를 조사한다면서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들의 소변까지 받아오게 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3월초 기숙사 생활 중 절대 금기사항인 흡연과 구타, 이성교제 등을 통제하기 위해 흡연검사 키트, 소변검사 등을 실시한다고 알렸고,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문제가 안 된다”며 “소변검사가 학생들의 흡연율 감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똑같은 일이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분노하고 반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혀 반응이 없는 사람도 있다. 박정희 정권 때 민주주의를 매장하겠다는 ‘유신헌법’을 만들기 위해 교사들에게까지 홍보를 하라고 가정방문을 강요했다. 어떤 교사들은 순순히 교육청의 지시를 따라 학부모들을 만나 설득했지만, 어떤 교사들은 학부모들을 만나 나라의 장래와 민주주의 앞날에 대해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인권 문제도 그렇다.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학생인권 조례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전교조와 좌파 교육감들은 「학생인권조례」라는 사탕발림으로 우리 아이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사랑의 매’까지 금지시킨다면 선생님들의 정당한 훈육수단마저 빼앗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전교조와 같은 단체에서는 학생도 학생이기 이 전에 한 사람의 인격을 가진 존재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를 포함한 복장,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자신의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허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의식이 없는 사람들은 사람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체벌을 포함한 어떤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권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교육은 순치가 아니며 가치 내면화를 통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폭력과 같은 방법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으며 이는 교육이 아니라 순치라고 본다. 고로 인권의 존중이야말로 폭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보고 있다.

 

 

 

담배는 마약보다 더 해롭다. 그러나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금연지도는 건강차원이 아니 도덕적인문제로 접근해 왔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불량학생’으로 어떤 처벌도 불사한다는 게 학교의 방침이었다. 이러한 가치관에서 금연지도를 한다면 강제로 소변을 채취해서라도 흡연을 막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목적이 선하면 과정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논리다. 금연을 위해서라면 학생들의 인권과 같은 것은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백번 양보해 그런 방법으로 금연지도가 가능하다면 찬성하는 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교육적인 지도가 아니다. 폭력문제를 포함한 흡연과 비행에 관한 모든 지도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히 흡연의 경우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건강차원에서 지도하는 게 옳다. 청소년의 경우 세포 조직이나 그 밖의 기관들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단계에서 흡연하게 되면 성인들보다 3배나 위험하다고 한다. 담배가 청소년기에 해롭다는 이유로 인권을 유린하는 반교육은 학교가 할 일이 아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학교에 어떻게 교육이 가능하겠는가?

 

*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해바라기

    흡연적발도 좋지만 너무 심한것 같아요.
    좋은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이 되네요.
    좋은 화욜되세요.^^

    2012.04.24 06:48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로피스

    마치 학생들을 마약사범 다루듯이 소변검사를
    강제하는것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것과도
    같습니다.

    2012.04.24 07:03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창시절에 담배 핀면서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친구가 꽤 있었습니다.
    물론 담배피는 순간 모범생이 아니겠지만요 ㅋ

    2012.04.24 0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들에게 소변 검사까지..이건 좀...
    왜 이런 지경까지 온 건지 한탄스럽습니다.

    2012.04.24 07: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애초에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담배를 피지 말아야 하는데...말입니다;

    2012.04.24 0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담배를 피지만, 아이 학교에서는 절대 못 피겠더군요.
    그런데 소변검사를 보니 마치 마약검사 범죄자 취급을 하는
    느낌이 강하게 받습니다.

    2012.04.24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야 정말 이것까지는 아닌것 같네요
    교육의 어려움을 지켜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ㅠ

    2012.04.24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꽃기린

    심각해 보입니다.
    이렇게 할수밖에 없을까 싶으네요.

    2012.04.24 08:37 [ ADDR : EDIT/ DEL : REPLY ]
  9. 하모니

    학생인권조례도 학부모의 동의를 받은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이야 어찌됐던 인권조례를 밀어붙이고 교사에게 조례를 강요하는게 독재시대 유신헌법 강요와 똑같습니다. 참교육님은 이런 독재식 강요를 어찌생각하시는지요?

    2012.04.24 08:40 [ ADDR : EDIT/ DEL : REPLY ]
    • 옴비

      인권조례안은 나라에서 결정것이기 때문에 학부모의 동의는 받는간 아니죠. 무상급식도 학부모의 허가를 받았나요? 게다가 투표로 찬반결정을 했으니 독재시대 유신헌법이라고 볼수는 없지요. 비유가 너무 심하셨네요.
      또 인권조례를 교사한테 강요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인권을 내세워주는 겁니다. 만약 인권조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주장을 말하지못하고 체벌만 받고 있겠죠. 만약 아이들을 이렇게 대하는 교사에게 "인권조례를 해도 되겠나요?"라고 물어보면 "그러세요"라고 대답할까요? 당연히 자신이 하던 방법을 고수하려고 하니 아니라고 하겠죠.
      극단적인 비유지만 제3세계의 이기적 자본가보고 "아이에게 노동시키지 말게하는 법을 실행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봐 허락을 받는 것이나 같죠. 권위가있는 사람들이 반대해도 약자(또는 학대될 가능성이 있는자)의 인권을 지켜야면 어쩔수없이 조례는 밀어붙어야 되는 겁니다.

      2012.04.24 13:08 [ ADDR : EDIT/ DEL ]
    • 하모니

      그럼 소변검사도 학교에서 결정것이기 때문에 학부모의 동의를 받는간 아니죠. 그걸 독재시대 유신헌법하고 비교하는 타당하나요? 그리고,인권조례안은 찬반투표 안했습니다.

      2012.04.24 13:21 [ ADDR : EDIT/ DEL ]
    • why

      유신헌법은 목적이 정당하지 않았죠.
      대통령의 독재를 가능하게 한 헌법이 합목적성을 가질 수는 없죠. 그런 면에서 학생인권조례와 다릅니다.

      도대체 유신헌법이 어떤 면에서 목적이 정당합니까?

      아놔~ 골 때려~

      2012.04.24 17:18 [ ADDR : EDIT/ DEL ]
  10. 소변검사를 받아야 할 이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그들 자신들이지요

    2012.04.24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초등학생들의 흡연까지 급증하는데..참...어려운 문제입니다.

    2012.04.24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why

    이글에서 교육적이고 인권을 존중하는 흡연적발 방법을 제시하셨다면 참 좋은 글이었을 텐데..

    대안은 없고 그저 비판 뿐이군요.

    MB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자신에게 표를 달라는, 그러면서 대안은 하나도 준비하지 못한 한명숙의 민주당 같은 느낌의 글입니다.

    아~ 허무해~

    2012.04.24 10: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화이

    앗! 닉네임이 비슷~~
    소변검사.. 방법적인 면에서 좀... 무거운.. 느낌입니다..
    요즘은 초등생부터도 흡연때문에 학교가 힘들지요..
    여학생도 예외는 아니구....
    보건소에서 금연교육과 금연스쿨을 운영햇엇는데~~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겟네요..

    2012.04.24 12:5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난주 왜관중학교 교실 뒷쪽 휴지통에서 불이나서 얘들이 대피하는 큰소동이 있었다고, 그학교 학부형인 친구에게서 얘기들었어요... 그 얘기들었을땐 그냥 요즘얘들 큰일이다...하고 넘겼는데, 과연 그학교에선 어떤 후조치가 있었는지 궁굼해지네요...

    2012.04.24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마다 금연금연하다가 화재 위험이 있으니까, 흡연장을 만들어 두더군. 왜관에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리고 참 자네가 만들어 준 주소로 초대장 보낸 친구들... 그 초대장을 어디써야 하는지 모르는게 아닐까?
      혹 여유가 있다면 내 글에 추천도 해주고 자기 생각도 좀 피력하고.. 했으면...

      2012.04.24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 옙~~~ 친구들에게 다시 전할께요...

      2012.04.24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 아~ 무리하지 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되지....
      어자다 생각이 나면 한번 씩 들려주면 좋겠지만....

      2012.04.24 18:49 신고 [ ADDR : EDIT/ DEL ]
  15. 일종의 도핑테스트네요. 돈도 많이 들텐데...

    2012.04.24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16. 경악스럽습니다.
    목적이 좋다고 과정마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이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ㅜㅜ

    2012.04.24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학교가 왠말이냐,., 전 흡엽검사하는 회사도 봤습니다.
    입사하고 기숙사 들어가기전 소변검사 실시하더군요, 저도 물론 여자
    소변검사 까지 해야하나 싶네요.

    2012.04.25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18. 기억상실

    소변검사가 왜 인권침해이죠? 이해가 안됩니다.
    당연히 흡연율을 떨어뜨린다면 더한것이라도 해야지요..

    2012.07.05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19. 당신은 훌륭한 웹사이트가 감사도 제가 게시물을 즐길

    2012.08.05 22:27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는 이글을 보면서 한쪽의 면만을, 그리고 결과만을 두각시긴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 담배를 피는 것은 자유가 아닌가? 혹은 흡연자를 적발하는데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은 인권침해이지 않은가? 하는 의견들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기본 원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권리하에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흡연함으로써 비흡연자 학생들에게 담배연기를 마시게 하고 비흡연자인 학생들이 담배에 호기심을 갖거나 친한 친구에게 소외감을 느껴 흡연을 시작하게 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담배는 개인의 기호이자 자유로운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담배 판매는 19세 이상인데 19세 미만 학생들의 자유를 위해서 담배피는 것은 허용하자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인지요? 19세 미만은 성장기로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에 금지한 것인데, 이게 자유를 금지한건가요?
    더불어 교사분들이 흡연자를 찾아내는데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를 고려해보았으면 합니다.
    심증으로 의심되는 학생들, 손을 내밀라 해서 냄새를 맡아보거나 입냄새를 검사해보며 얼굴을 붉혀야하는 과정을 교사들은 계속 해야만 하는 건가요?
    상담을 통해 물어보면 아이들이 "아 제가 흡연자입니다."하고 공손하게 발혀주는건가요?
    학생수에 비해 현저히 적은 교사들이 수많은 아이들을 일일이 흡연 여부를 검사하게 하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라고 하는 거은 교사들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생으로서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옳은가? 아닌가? 그 부분부터 시작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2.08.19 13: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