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상읽기2021. 7. 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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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하겠고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의 본색이 백일 하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남의 약점이나 실수를 찾아내 공격해 자신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사람이라고 과시하는 수준이며,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유명인사 찾아가 머리 조아리면서 자문하겠다고 만난 인사를 보면 그의 인간관, 역사관, 정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면 나도 나가야겠다”는 농담이 유행이다.

 

<사진출처 : 서울일보>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헌법은 제 66조에서부터 84조까지 주권자인 국민 다음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다음이 대통령에 대한 임무와 권리, 책임...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이름이 대통령이지 전제군주시대와 군주나 다름이 없다. 다음 왕위를 계승하는 왕세자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부왕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합궁일까지 받아야 하고, 임신 후의 철저한 태교와 탄생 후 혹독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영조임금이 세자(정종)에게 물었다. “나라를 세운 것은 임금을 위해서인가 백성을 위해서인가?” 세자가 대답했다. “임금도 위하고 조선도 위해섭니다” “대답이 분명하지만 분명히 깨우치지 못했구나. 나라를 세운 본뜻은 백성을 위해 세운 것이다. 하늘이 임금을 세운 것은 스스로 받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봉양하기 위해서다. 민심을 잃으면 임금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느니라. 스승보다 백성을 더 두려워해야 하느니라”

 

아버지 영조의 세자 정종에게 가르친 교훈의 핵심은 ‘위민(爲民)’이다.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그분들의 인간관 세계관 역사관 교육관 여성관 종교관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헌법 66조에서부터 명시한 대통령의 챔와 권학을 보면 참으로 막강하다. 국가의 원수요,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영토보전과 헌법수호의 책무, 평화적 통일을 위한 의무,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다. 운(?)이 좋아 일류대학을 나오고, 운이 좋아 권력자의 눈에 들어 국회의원이나 국무총리 혹은 사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아무나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가?

 

한비자는 “최하의 리더는 자기의 능력을 다 쓰고, 보통의 리더는 남의 힘을 다 쓰고, 최고의 리더는 다른 사람의 능력을 다 쓴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는 하나같이 국민을 위한 봉사자가 되겠다고 시장이며 노동자들과 여성, 장애인을 찾아다니며 머리를 조아린다. 당선만 된다면 어려운 여건에 있는 분들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한다. 그런데 그들은 어떤 대통령이었는가? 당선된 순간부터 그는 다른 사람이 된다. 목에 힘이 들어가 고대광실(?)에서 인의 장막에 쌓여 선거운동 때의 약속 같은 것은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권력의 맛에 도취 된다. 지금 후보들의 행적을 보면 전철을 밟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헌법 제 69조에 명시한 대통령의 취임 선서다. 이런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은 임기를 1년도 채 남겨놓지 못한 상황에서 헌법대로 충실하게 책무를 수행했는가? 그는 헌법 10조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취임식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현직대통령만 그런게 아니다. 역대대통령, 초대 이승만은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부정선거르 하다 쫒겨나고 헉명으로 세운 대통령은 무능해 정치군인에게 나라를 빼앗겼다. 쿠데타로 집권한 대통령은 종신대통령이 되겠다고 욕심을 부리다 부하의 손에 사살당하고 또 다른 정치군인은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수백명을 학살한 그는 민주주의 아버지로 골프를 치며 살고 있다. 부자플렌들리를 내걸고 재벌을 위한 정치를 위해 4대강사업을 벌이며 삼성으로부터 94억원의 뇌물을 받고 징역 17년의 형을 받고 옥살이를 하고 있다.

 

이들을 누가 뽑았는가? 순진한 유권자를 기만해 자신의 욕망을 채운 인간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주권행사를 잘못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은 주권자에게는 없을까? 대통령의 자질은 고위직을 지낸 전직이나 일류대학 출신으로 가릴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 놓았는가? 제대로된 주인이라면 그들의 하는 일을 감시하고 따가운 비판을 해야 겠지만 당선되고 나면 권력 앞에 작아져 다시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한다. 오는 20대 대선에서는 또다시 사람 잘못 뽑아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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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 대선은 너무 어려울꺼 같아요..

    2021.07.23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현 대통령이 지지율이 임기말에 더 올라가는 모습이 대권 주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2021.07.23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이지라요^^

    2021.07.23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매번 속으면서 수표를 하는 거 같아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좀 더 고민 해보려고 합니다

    2021.07.24 0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최선의 후보를 선택해야겠습니다^^

    2021.07.24 0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21. 1. 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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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느니 뒤통수 맞았다는 말이 있다. 설날 아침 날아 온 이 이명박 박근혜 사면 건의얘기다. 그것도 설날 아침에, 보통 사람이 아닌 다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전직 국무총리를 지낸 집권당의 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설날부터 이런 후안무치하고 무식한 말로 주권자들의 뒤통수를 치다니... 그것도 설날 아침에... 코로나로 힘든 국민에게 새해 아침 덕담을 보내도 시원찮을 시간에 오물을 뒤집어씌우다니. 도대체 당신의 정의는 무엇인가?



내가 차기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에게 무식하다느니 후안무치배신이라는 막말을 쏟아부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그가 한 말의 시기가 설날 아침이라는 점이요, 둘째는 그가 국무총리가 된 것은 촛불로 만들어 준 정권이기 때문이요 셋째 감히 무식하다고 표현한 것은 헌법 11조의 법앞에 평등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며칠 전, 계란 18개를 훔친 코로나 장발장에게 법원이 징역 1년 선고한 뉴스조차 보지 못했는가?

조선일보는 이대표의 사면론 얘기가 나오기 바쁘게 오늘 아침 사설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 정치 계산 버리고 인도적 차원서 결단해야라고 하는가 하면 동아일보는 전직 대통령 사면, 國格과 국민통합 위해 논의할 때 됐다며 환영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도대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나 수구언론들은 기준이나 원칙이 있기나 한가? 사리를 따져 옳고 그른 것을 분별조차 하지 못하고 이해관계로 혹은 정서에 영합해 함부로 말하고 기사랍시고 쓰는 걸 보면 설날 연휴부터 토가 나올 것 같다. 높은 사람(?)은 사람을 죽여도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 못하고 국정을 농단한 죄를 지어도 재판도 끝나기 전에 사면 운운하는가?

그들은 서민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겠다고 헌법 10조가 보장하고 있는 행복추구권을 주장하는 헌법에 보장한 집회의 자유권을 행사해도 법과 원칙운운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그들의 법이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법의 이념은 정의, 합목적성, 법적 안정성이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국민의 혈세로 사 준 총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수많은 국민을 학살한 자가 대낮에 골프를 치고 다니고 나라를 팔아먹은 민족 반역자들의 후예들이 해방된 나라에서 고위관직을 지내고 호의호식하며 백성들을 개돼지 취급해도 좋은가?

국정을 농단한 전직 대통령은 주권자에게 유체이탈화법으로 기망(欺罔)하더니 촛불로 세운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말 잔치를 하며 주권자들에게 오아시스화법으로 지지율을 조정하고 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입으로 하는 정치란 사람의 전직 대통령만으로도 신물이 날 법도 한데 그게 신기하게도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속담에 말이라도 못하면 밉지나 않지라고 했는데... 유신공주야 출신성분이 그렇다 치고 촛불대통령으로 자처하는 대통령은 취임 선서 때부터 말잔치로 시작해 말잔치로 끝낼 것 같다.



주관도 소신도 없는.. 그래서 참모가 써준 A4용지의 글을 들고 읽느라고 고개가 아프게 목운동을 하는 유명인사(?).... 얼마나 더 잘 유권자를 속이느냐의 여부에 따라 출세도 하고 들을 거느리고 기고만장하며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나 전직 대통령은 죄를 지어도 좋고 나라를 팔아먹은 민족반역자라도 상관없는가? 후안무치하게도 이들 지지율을 무임승차해 정당을 만들고 찌라시 언론을 만들어 국민과 독자들을 속여 유명인사가 되고 치부하는 자들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후안무치한 인간들이다.

그들은 코로 19도 아닌... 정당을 유지할 힘이 없어 비상을 달고 다니며 그 우두머리라는 사람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 사과하지 않았는가? 비록 비상대표이기는 하지만 당의 대표가 공식적으로 자당의 전직 대통령이 저지른 큰 죄를 인정하기까지 했는데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왜 그를 사면 운운하는가? 그것도 죄를 지은 당사자는 국민들 앞에 자가가 지은 죄를 진심으로 반성조차 하지 않았는데....

역사의식이 없다는 것, ‘역사 청산을 못한것이 얼마나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인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들이 국민의 눈을 감기고 역사를 왜곡해 유권자들이 주권 행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자존심이고 뭐고 팽개치고 우선 당선만 되고 보자는 건인지는 몰라도 그들이 여당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낙연대표 선거캠프 사람들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 이제 유권자들도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왜 이낙연대표는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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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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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민들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듯...ㅠ.ㅠ

    2021.01.02 0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주 짧은 단순한 생각입니다.

    2021.01.02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믿지 말아야 할 일순위, 정치*
    저에게 이 명제는 언제쯤 사라질련지요.
    답답합니다.

    2021.01.02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메고 무리한 무리수를 낸것 같네요
    설날 아침에 할 말이 따로 있지,,,

    2021.01.02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개인적으로는 좀 답답한 면이 있는 거 같아요

    2021.01.03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정도일까요? 지금 문빠들 탈당 운운하고 민주당 내에는 조용한 날이 없더군요. 대통령이 되려면 재판도 끝나기 전인 죄인을 사면시켜줘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2021.01.03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6.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가요

    2021.01.04 0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요즘 시대흐름을 읽지못하는 이낙연의 똥볼이라고 생각됩니다. 특검하고 검찰이 수사하고 법원이 판결 내렸고 예전에나 대통령이나 고위직들이 사면 언급하면 '그런가보다' 했지만, 지금은 국민들 인식이 다릅니다. 일반 재소자들도 자기 형량 살고 나오고~심지어 10~20년 억울한 옥살이한뒤 재심하는 사람도 있는데~큰 죄를 지은 예전 권력자들이 사면되면 법은 평등한게 아니죠.

    2021.01.05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정도 수준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나라를 맡긴다면 나라 꼴이 뭐가 되겠습니까? 한심합니다.

      2021.01.05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사는 이야기2020. 12.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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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시인이 쓴 시인데 하늘과 땅 사이다. ‘물에 물을 탄 듯한...’ 그런 시가 있는가 하면 읽고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예쁜 시도 있고, 시가 아니라 차라리 칼이나 총 같은 섬뜩함을 느끼는 긴남주님의 시도 있다. 어디 시만 그런가! 사람도 그렇다. 다 같은 한평생을 살면서 참 별별 인생이 다 있다. 오늘 출소하는 전과 17범인 조두순 같은 인간이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교육과 의료 활동을 펼치다가 정작 자신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하늘나라로 간 이태석신부같은 사람도 있다.




지난 99일, 나는 “31년을 기다렸다. 89년 해직시킨 전교조교사 원상회복시켜라는 피켓을 들고... 제 평생 처음으로 ‘1인시위라는 걸 처음 해 보는... 그래서 시작된 해직교사 원상회복 1인시위는 이제 전국의 시도에서 그리고 시도 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의원 114명이 서명한 원상회복 특별법을 국회상임위원회에 올릴 수 있게 됐다. 내친김에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원상회복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낙연당대표를 만나 강득구의원이 아닌 민주당의 안으로 발의해 주기를 바라서다.


화면으로 보던 집권당대표를 30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에서 청주에서... 전국에서 8명의 전현직 교사들이 함께했다. 이 만남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아침부터 준비해 이대표를 만나고 밤 850KTX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가까웠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이야 만고불변의 진리겠지만 얼마나 답답했으면... 특별히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데 까지 해 보자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지옥훈련을 다녀 온 기분이다. 대담자리를 끝내고 용산역에서 차를 기다리며 나는 이런 카톡에 글을 썼다. 서울에 와 있다. 해직교사 원상회복 요구하러 이낙연대표 만나고 돌아가려고 용산역에 앉아 기다린다. 그런데 tv에 오늘 코로나 확진 699명 사상 최대..어쩌고 하네... 배는 고픈데 겁이나 식당에도 못가고 배속에서는 꼬르르 소리가 나고... 뒷꼭지는 코로나가 잡아 당기는둣... 지옥이 따로 없다...ㅜㅜ뻔한 고생 사서하는 사람들...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려니 시간이 없어 시를 찾았다.


 

대통령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김남주 -

 

밭다랑 논다랑은 커녕

제 몸하나 제대로 간수할 땅 없는

떠돌이 막일꾼에 고주망태 선달이는

막걸리 반사발에 개떡 같은

개떡만도 못한 제 주권일랑 팔아 넘겼다네

덕망으로 골골이 자자한 양조장집 주인에게

 

고샅이고 한길이고 급하면 어디서고

궁둥이를 까고 소피보기 일쑤인

칠레팔레 선달이 마누라는

고무신짝 한 켤레에 개똥같은

개똥만도 못한 제 주권일랑 팔아 치웠다네

학식으로 봉봉이 높은 방앗간 주인에게

 

그리하여 학식과 덕망이

선착으로 통대에 당선되었고

선착으로 서울가 99% 찬성으로

대통령을 뽑았나니 선달이와 그 마누라는

대통령이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되었다네

어절시구 좋아라 밤 샌 줄 모르고 떡방아를 찧었다네

김남주 제2시집 "나의칼 나의피"(도서풀판 인동, 1987)에서


 


김남주님이 쓴 대통령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나의 칼, 나의 피-인동출판사)이라는 시다. 같은 시를 보는 사람도 하나같은 느낌이 다르겠지. “뭐 이런 시가다 있어~!”라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저자의 시집처럼 차라리 시가 아니라 이요, ‘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나같이 다른 사람들, 생각도 느낌도 이해관계도 계급도...그리고... 똑같은게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만나 사는 세상...


김남주님은 왜 이렇게 피를 토하는 시를 썼을까? 시인의 깊은 속내를 우리같이 둔한 사람이 제대로 느낄 리가 없겠지만 그의 눈으로 보이는 세상과 시를 읽는 사람에게 보이는 세상을 모두 다 다를 것이다. ‘너는 내 생각하고 똑같아야 해!’ 이런 독재자같은 생각이야 해서는 안 되겠지만 옳고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은 같이 느낌야 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해 본다.


그러고 보니 그 권력’..? 18년간 유신헌법을 만들어 겨울공화국을 만들었던 박정희는 10·26사태로 자신의 부하에게 총맞아 죽고... 무주공산이 된 권력을 잡겠다고 전두환 노태우일당들이 저항하는 시민들을 총으로로 쏴 죽이고 권력을 빼앗은...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날이네. 19791212, 전두환과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 세력이... 41년 전 1212일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하나회 소속 군인들이 권력을 강탈한 날이다. 김남주님이 살아 있었다면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만나 만든 이 마스크 세상을 뭐라고 표현할까? 김남주 시인이 그리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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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정치를 보노라면
    유신헌법 시절이 따로 없네요.. ^^
    세상은 돌고 돕니다.. ^^

    2020.12.1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내용은 같은데 형식만 조슴씩 다를 뿐이지요 우리는 늘 정치인의 장단에 놀아나고 있다는 기분입니다.

      2020.12.13 05:26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 낙연 대표 만나고 오셨군요.
    어려운 걸음 하셨는데 부디 희망대로 이루어 지길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김남주 시인의 시,
    명시입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

    2020.12.12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90년 초에 있었던 시집인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질 않네요.어렵고 어려운 일일테지만 꼭 원하시는 바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2020.12.12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지금 김남주님이 살아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뭐라고 표현하실지... 김남주님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2020.12.13 05:23 신고 [ ADDR : EDIT/ DEL ]
  4. 시대를 그린 시 같네요
    잘 보고 갑니더

    2020.12.12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시는 그 시대의 정신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시인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식사도 못하시고 ㅠㅠ 힘든 하루셨군요.

    2020.12.12 1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놀랍지요. 시가 아니라 차라리 피요, 칼이요 충이요. 혁명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인은 보기 어렵지요.

      2020.12.13 05:19 신고 [ ADDR : EDIT/ DEL ]
  6. 글로써 시대를 표현하는 대단하신 표현..
    잘 보고가요

    2020.12.13 05: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가 주는 메세지.... 소설로도 연극으로도 영화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법이지요. 그래서 시인을 보면 부럽답니다.

      2020.12.13 06:44 신고 [ ADDR : EDIT/ DEL ]
  7. 국민을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 시를 통해서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2020.12.13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권자의식. 민주시민의식이 부족한 국민들이 만든 세상입니다. 이제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12.13 11:4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