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느니 “뒤통수 맞았다”는 말이 있다. 설날 아침 날아 온 이 ‘이명박 박근혜 사면 건의’얘기다. 그것도 설날 아침에, 보통 사람이 아닌 다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전직 국무총리를 지낸 집권당의 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설날부터 이런 후안무치하고 무식한 말로 주권자들의 뒤통수를 치다니... 그것도 설날 아침에... 코로나로 힘든 국민에게 새해 아침 덕담을 보내도 시원찮을 시간에 오물을 뒤집어씌우다니. 도대체 당신의 정의는 무엇인가?
내가 차기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에게 ‘무식’하다느니 ‘후안무치’니 ‘배신’이라는 막말을 쏟아부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그가 한 말의 시기가 설날 아침이라는 점이요, 둘째는 그가 국무총리가 된 것은 촛불로 만들어 준 정권이기 때문이요 셋째 감히 무식하다고 표현한 것은 헌법 11조의 ‘법앞에 평등’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며칠 전, 계란 18개를 훔친 ‘코로나 장발장’에게 법원이 징역 1년 선고한 뉴스조차 보지 못했는가?
조선일보는 이대표의 사면론 얘기가 나오기 바쁘게 오늘 아침 사설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 정치 계산 버리고 인도적 차원서 결단해야’라고 하는가 하면 동아일보는 ‘전직 대통령 사면, 國格과 국민통합 위해 논의할 때 됐다’며 환영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도대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나 수구언론들은 기준이나 원칙이 있기나 한가? 사리를 따져 옳고 그른 것을 분별조차 하지 못하고 이해관계로 혹은 정서에 영합해 함부로 말하고 기사랍시고 쓰는 걸 보면 설날 연휴부터 토가 나올 것 같다. 높은 사람(?)은 사람을 죽여도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 못하고 국정을 농단한 죄를 지어도 재판도 끝나기 전에 사면 운운하는가?
그들은 서민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겠다고 헌법 10조가 보장하고 있는 행복추구권을 주장하는 헌법에 보장한 집회의 자유권을 행사해도 ‘법과 원칙’ 운운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그들의 법이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법의 이념은 ‘정의, 합목적성, 법적 안정성’이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국민의 혈세로 사 준 총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수많은 국민을 학살한 자가 대낮에 골프를 치고 다니고 나라를 팔아먹은 민족 반역자들의 후예들이 해방된 나라에서 고위관직을 지내고 호의호식하며 백성들을 개돼지 취급해도 좋은가?
국정을 농단한 전직 대통령은 주권자에게 ‘유체이탈화법’으로 기망(欺罔)하더니 촛불로 세운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말 잔치를 하며 주권자들에게 ‘오아시스화법’으로 지지율을 조정하고 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입으로 하는 정치란 사람의 전직 대통령만으로도 신물이 날 법도 한데 그게 신기하게도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속담에 ‘말이라도 못하면 밉지나 않지’라고 했는데... 유신공주야 출신성분이 그렇다 치고 촛불대통령으로 자처하는 대통령은 취임 선서 때부터 말잔치로 시작해 말잔치로 끝낼 것 같다.
주관도 소신도 없는.. 그래서 참모가 써준 A4용지의 글을 들고 읽느라고 고개가 아프게 목운동을 하는 유명인사(?)들.... 얼마나 더 잘 유권자를 속이느냐의 여부에 따라 출세도 하고 ‘빠’들을 거느리고 기고만장하며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나 전직 대통령은 죄를 지어도 좋고 나라를 팔아먹은 민족반역자라도 상관없는가? 후안무치하게도 이들 지지율을 무임승차해 정당을 만들고 찌라시 언론을 만들어 국민과 독자들을 속여 유명인사가 되고 치부하는 자들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후안무치한 인간들이다.
그들은 코로 19도 아닌... 정당을 유지할 힘이 없어 ‘비상’을 달고 다니며 그 우두머리라는 사람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 사과하지 않았는가? 비록 비상대표이기는 하지만 당의 대표가 공식적으로 자당의 전직 대통령이 저지른 ‘큰 죄’를 인정하기까지 했는데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왜 그를 사면 운운하는가? 그것도 죄를 지은 당사자는 국민들 앞에 자가가 지은 죄를 진심으로 반성조차 하지 않았는데....
‘역사의식이 없다’는 것, ‘역사 청산을 못한’ 것이 얼마나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인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들이 국민의 눈을 감기고 역사를 왜곡해 유권자들이 주권 행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자존심이고 뭐고 팽개치고 우선 당선만 ‘되고 보자’는 건인지는 몰라도 그들이 여당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낙연대표 선거캠프 사람들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 이제 유권자들도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왜 이낙연대표는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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