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9.06.01 02:44


“왜 선생이 공부는 안 가르치고 데모나 하고...”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말이 바로 이런 말이라고 단정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보수적인 사람에게 뺨을 맞을지 몰라도 저는 ‘가장 정치적인 선생님이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단언합니다. 왜냐고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잖아요? “인간은 본성적으로 정치적 동물이다… 그리고 인간은 유일하게 언어를 지닌 동물”이라고...



‘공부하는 것’이 ‘정치’인데 ‘공부는 안 가르치고...?’ 라는 것이 말이 될까요? 이해가 안 된다고요? 인간이란 밥을 먹어도 정치요. 잠을 자도 정치요, 길을 걸어도 정치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밥은 쌀이나 잡곡으로 만들잖아요? 밥을 지을 때 가스가 필요하지 않나요? 쌀이나 가스는 가격이 있잖아요? 가스 가격. 쌀 가격은 누가 결정하나요? 거기 모두 세금이 붙잖아요? 잠을 잘 때 집, 이불을 덮고 자는데 그런게 다 정치와 관련이 있는거 잖아요? 이불은 뭘로 만드나요? 집을 지을 때 자재는? 이동할 때는 자동차가 그리고 인부들의 노동 없이 집을 지을 수 있나요?

세율이란 국회의원들이 만든 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통화량에 따라 돈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건 다 아시지요? ‘공개시장조작정책’에 따라 돈의 양이나 금리가 조절된다는 것은 상식이고요. 이자율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대출자가 혹은 대여자가 더 유리한가가 결정되지 않아요? 지금준비율이 얼마인가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조절되지 않아요? 길을 걷는 것도 정치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고 할지 모르지만 도로교통법이 사람들에게 왼쪽으로 걸어라, 차에게는 오른쪽으로 가라...하지 않나요?

데모를 하면 나쁜 사람인가요? 그건 헌법에 있어요. 헌법 제 21조 1항에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요...? 집회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모이는 일’이요 결사(結社)란 ‘ ‘2인 이상 다수인이 일정한 공동 목적을 추구하는 자발적으로 결합된 어느 정도 지속가능하고 조직성을 갖춘 결합 행위’입니다. 그러니까 헌법 제 21조 1항의 ‘집회와 결사의 자유’란 곧 인권으로서 자유권의 일종인 것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권리는 모든 국민이 누리는게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가요?

학생인권조례만해도 그렇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는 "인권이라 함은 헌법 및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대한민국이 가입·비준한 국제인권조약 및 국제관습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말한다'고 정의했습니다.(위원회법 제 2조 제 1호)그런데 헌법에 학생이나 여성 혹은 장애를 가진 사람의 인권이 따로 있다는 조항은 눈닦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경남에서 며칠 전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가 도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고 하더군요. 이런 멍청한 도의원에게 도정을 맡겨놓은 주민들이 불쌍합니다. 그 도의원들은 대한민국헌법 전문(全文)을 단 한번이라도 읽어 보았는지 의심이 됩니다. 민주주의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이라는 가치로 지은 집이 아닌가요? 인간의 존엄이란 ‘ 한 개인은 가치가 있고 존중 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를 타고 났다는 계몽주의 시대의 자연권의 연장이잖아요?

학생인권...? 참 웃기는 말도 다 있습니다.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라고 한 말은 있지만 ‘학생의 인권’이니 ‘성인의 인권’이란 따로 없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다’ 민주주의는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성립된 사회요, 우리 헌법은 이를 보장하기 위해 제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모든 국민’이란 특정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국적을 가진 사람 누구나...를 뜻하는 말입니다.



인권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진부한 자연권이니 천부인권설을 인공지능시대 얘기를 다시 꺼낼 필요가 있을까요? 그 화려한 스펙으로 당선된 도의원님들이 역사적으로 시민혁명이나 챠티스트운동으로 또 미국의 독립선언이나 프랑스인권선언 그리고 9차례나 개정한 헌법의 핵심이 주권자의 권리를 신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학생인권 조례를 부결시민 도의원님들께 한가지만 가르쳐 드리리다. 인권이란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 즉 평등권, 참정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이런 권리를 누릴 수 없다고 부결시킬 권리가 도의원 당신네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학생헌법 따로 만들고 어린이 헌법 따로 만들어 둔게 아니잖아요? 헌법은 국민직접 투표로 만든 최상위의 법이고요. 법률이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만들어 대통령이 공포한 법입니다. 법률이란 헌법의 하위법입니다. 헌법이 상위법이고요. 법이 서로 충돌할 때는 ‘상위법 우선의 법칙’에 의해 헌법이 당연히 우선권을 갖는 것이지요. 그런데 조례를 만드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그 조례안을 부결시키다니 그런 멍청한 도의원에게 도정을 맡겨놓은 도민들이 불쌍하고 학생들이 불행합니다.

기업이 살기 좋은 세상이냐 아니면 노동자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인가는 정치가 만든 결과입니다. 부자들, 재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재벌출신을 국회로 보내야 하고 노동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노동자 대표를 국회로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기득권자들이 만든 정당을 지지하고 좋아하다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요? ‘주권자’란 ‘권리의 주인’이란 말입니다. 주권자가 시민의식도 민주의식도 없이 기득권자들의 안경으로 본 세상을 믿고 자살골을 넣고 있으니 민주주의는 언제 가능할까요? 이제 말장난은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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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편 시달리는 것 보니...안타깝더이다.
    문자로...전화로...ㅠ.ㅠ

    그래도 화내지 않고 찬찬히 설명하며 굽히지 않는 의지...
    저는 존경합니다.

    2019.06.01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들은 상종할 상대가 아닙니다.
      적폐의 몸통이 유체이탈화법까지...어떻게 그들을 상대하겠습니까?

      2019.06.02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2. 올바르게 가르치는것이 중요합니다.
    정의와 진실을 밝히고 실천하려면 불가피 합니다.

    2019.06.01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치 참여는 모든 국민의 권리입니다. 교사라고 하여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2019.06.01 1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선생님 이런 글을 올리셨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글의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 해봅니다.

    2019.06.01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늘 당하고만 살아왔으니까요. 이제 면역이 생겨서 예시로 듣습니다. 이들 상대했다가 명대로 못삽니다...ㅎ

      2019.06.02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5. 글 잘 보고
    공감 언제나 잘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여~

    2019.06.01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철학2017.10.17 06:30


독서의 계절이다. 이 가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무슨 책을 읽힐까? 아이들 손잡고 책사에 들려 아이와 좋은 책도 고르고 함께 앉아서 책도 읽으며 보내는 시간... 생각만 해도 좋다. 그런데 무슨 책을 읽히면 좋을까? 엄마들이 어린 시절을 살아 왔지만 자기 아이에게 막상 책을 골라 주려면 선 듯 권해주고 싶은 책이 생각나지 않는다.

엄마로써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 가치혼란의 시대 철학을 한번 읽게 하면 어떨까? 요즈음 대학이나 취업시험에 고전이 출제되면서 고전읽기가 유행이라던데... 고전을 한번 읽혀 볼까? 그런데 솔직히 아이들 공부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고 읽힐 수 있는 고전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라면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이 독서의 계절 가을에 권해 주고 싶은 책이 뭘까?



마침 며칠 전 제 책을 출간해 준 생각비행 출판사가 교육관련 책을 냈다며 제게 선물한 책이 있어 권하고 싶다. ‘1318 청소년 시리즈 <국가>를 통해 이상국가를 말하다. 플라톤, 이게 나라다.’ 책을 받고 보니 나도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민주주의 발상지 그리스나 아테네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그들은 무엇을 먹고 어떤 집에서 무슨 옷을 입고 살았을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을까? 그리스나 아테네라는 나라에는 왜 철학자들이 그렇게 많이 나왔을까?

·고등학생들이 그리스나 아테네의 철학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을 이해하려면 몇 달 동안 이와 관련한 책들을 수십권을 읽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책을... 그런데 플라톤, 이게 나라다.’라는 책은 하루만에 쉽게 그리고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써놓아 부담스럽지 않다. 목록을 보면 제 1장에 플라톤이 살았던 그리스와 플라톤 그리고 2장은 플라톤의 <국가>로 당시의 상황과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국가의 모습에 대해 그리고 교과서에도 소개 한 동굴의 비유며 '철인정치에 대해 알기 쉽게 풀이 해 놓았다.

난 화가가 되고 싶은데 국가에서 넌 재능이 없으니 농사꾼이 되라고 등을 떠밀어.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그런 쉰살까지 계속 공부해! 그 때까지 공부해야지만 나라를 다스릴 수 있어. ,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재산을 모을 수 없어. 알지? 넌 평생 돈도 못 모으고 자식도 둘 수 없어. 네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 할 수 없어. 결혼하고 싶다면 네 여자 친구는 네 친구 모두와 결혼해야 해. 아니면 우리나라에서는 결혼할 수 없어. 정치인은 거짓말을 해도 괜찮아.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좋다고 허락한 책만 읽게 해야 해....”

이게 뭐야? 예상 밖이다. 플라톤이 꿈꾸던 이상국가가 이 지경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오늘날로 치면 플라톤은 재벌집의 아들이다. 태어나 보니 집에 돈이 가득 쌓여 있는 금수저 집안이야. 그대로 살았다면 아마 아테네의 훌륭한 정치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플라톤은 스무살에 소크라테스를 만난다. 사람이 한편생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책을 만나느냐 혹은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기적이 일어난다. 플라톤이 그랬다.

이 분의 말씀을 들을 때 내 심장은 미치듯 춤추는 코리바스의 심장보다 격렬하게 뛰며, 눈물이 마구 쏟아진다.”고 했다. 한마디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에게 홀딱 반한 거야. 그런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당하자 그 충격으로 아테네를 떠나 지중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견문을 넓히게 된다. 그는 유학길에서 철학자, 성직자, 수학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식인들을 만나 견문을 넓히게 된 것이다.

플라톤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국가란 어떤 나라일까? “쓱 봐도 좋은 나라는 아닌 것 같지? 그런데 이게 바로 플러톤이 말하는 이상국가의 단면이야. 플라톤은 이런 국가를 최고의 나라로 생각했던 거야.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마! 앞뒤 뚝 잘라서 가운데 토막만 얘기한 거니까. 이야기를 다 들어 보면 플라톤이 왜 이런 주장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거야.... 플라톤은 국민을 통치계급(왕), 수호계급(군인), 생산계급(농민, 노동자, 수공업자) 세 직종으로 나누었어. 이 직종은 조선시대 양반, 중인, 농민, 백정처럼 한번 정해졌다고 자식대까지 이어지지는 않아.”

이게 우리가 궁금해 하던 플라톤이 주장한 이상적인 국가라니... 그러나 2500년 전 얘기니까 그의 주장이 알파고시대, 촛불민주주의를 사는 우리들 생각과 같을리 없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 플라톤하면 이데아나 동굴의 비유도 오늘날의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될수도 있지만 플라톤에서부터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나 철학의 아버지라는 탈레스가 세계의 근원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된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부터 철학의 양대 산맥인 관념철학과 유물철학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비행출판사는 청소년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다. 동서양의 사상가의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세상의 이야기를... 어렵게만 생각되는 동서양의 고전, 플라톤의 <국가>를 비롯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 윤리학>, 공자의 <논어>, 맹자의 <맹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등을 청소년들의 시각에 맞게... 이 가을 동서양의 사상가들을 만나 가치혼란의 시대 그들의 생각과 철학을 통해 나를 찾아 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독서의 계절, 이 가을 우리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평생 잊지 못한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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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아주 잠깐 철학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철학 계보를 보니 그때 생각이 잠깐 떠 오르는군요^^

    2017.10.17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2500년 전 그들이 생각한 국가는 그들의 만의 나라였습니다.
    이명박근혜가 생각한 나라와 비슷합니다.
    그들도 국가를 말했지만. 드러나는 적폐를 보면 플라토 생각한 나라와 같습니다.

    2017.10.17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철학이 죽은 시대,
    청소년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이겠네요. ^^*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2017.10.17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책만큼 좋은 스승도 없습니다.

    2017.10.17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7.10.17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철학2017.09.21 07:05


근대의 문을 연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思惟)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다.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나, 사유(思惟)하는 존재로서의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가 알고 있는 나는 객관적인 나인가? 이 세상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정의를 내린 사람이 있을까?

데카르트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들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고. 타고르는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야말로 확실하고 영원한 생명의 경탄이라 했다. 몽테뉴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하면 내게 진정 나다와 질 수 있는가는 아는 일이다. 쇼펜하우워는 각개인은 타인 속에 자기를 비추는 거울을 갖고 있다고 해 알 듯 모를 듯한 정의를 해 놓았다.


종교에서 는 세속의 나보다 또 다른 정의를 한다. 인간이 신의 창조물이라고 보는 기독교는 인간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된 것이기 때문에 다음 세상에서 영생을 누리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나의 삶이라고 했다. 불교에서는 나라는 존재는 물질(몸뚱이, ),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 알음알이()의 다섯 가지 무더기 오온(五蘊)의 적집이 나라고 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오온(照見五蘊皆空)이라고 정의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학창시절 윤리시간에는 철학이라는 말을 배운 것 같기는 한데 딱히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별로 없다. 기껏 배웠다면 윤리와 사상 시간에 인간의 삶과 윤리사상, 동양과 한국윤리사상에서 유교과 불교, 도교...와 서양윤리사상에서 그리스도의 윤리사상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시험을 위해 준비한 지식이라 기억 속에 남아 있는게 없다.

철학이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공부한 철학이란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거나 플라톤 철학이니 학파가 어떻고..하며 가르친다. 철학이란 정말 그런 철학자가 나긴 말 몇 마디를 암기하는 공부일까? 나는 누구인가(자아관)? 왜 사는가(생사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인생관)? 역사란 무엇인가(역사관)? 경제란 무엇인가(경제관)? 종교란(종교관)? 정치란무엇인가(정치관)....를 볼 수 있는 안목(世界觀)이 철학이라고는 왜 가르치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동아일보>

철학공부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나는 학기가 시작되는 첫시간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곤 했다. 그러면 학생들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게 , 지위, 명예, 부모, 가족...’ 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그 모든 것을 다 가진다고 해도 자기 자신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 세상에서 가정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이렇게 시작한다. 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나... 그 나를 나는 사랑하는가?...’로 첫 시간을 보내곤 했다.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면 그 나를 어떻게 다듬고 준비하는 것을 배우는 게 학교교육의 핵심이요 학습자가 공부할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내 소중한 몸과 마음을 지키고 다듬는 것... 그것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전에 학습할 핵심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오늘날 학교는 교육과정에서는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간을 양성하겠다고 하지만 학교는 정작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나를 다듬고 가꾸는 일이 뒷전이다.

낯선 곳에서 길찾기를 해 본 사람들은 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방향감각을 잃은 삶은 방황이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알고 찾아 가는 길과 방황하는 길은 다르다. 삶의 시행착오는 되돌릴 수 없는 불행이다. 세상을 보는 안목, 삶의 목적과 자아관, 인간관 인생관 세계관, 그리고 역사관이며 경제관, 종교관... 없이 인생을 산다는 것은 방황이요 시행착오다. 시행착오를최소화해 행복한 삶을 가꾸는 내일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철학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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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만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하염없어집니다
    풀지 못하는 숙제입니다

    2017.09.21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입니다

    2017.09.21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 아이들에게 철학을 배워줘야하는 이유로군요.
    바로...^^

    2017.09.21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생각하는 힘!
    우리교육은 이것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2017.09.22 0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876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다’를 기본적 자기 정의로 전제하고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존재’적인 측면의 의문을 해결하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육신과의 동일성으로 비추어진 ‘지금의 나’ 즉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다’라고 전제로서 여기고 있는, 그 믿음을 먼저 해체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나’는 누구이기는 한 걸까?
    정말 ‘나’는 무엇이기나 한 걸까?
    지금까지 당연시 여기고 있던 이것이 정말 ‘나’일까?

    ‘지금의 나’에 대한 믿음을 먼저 해체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해체하고 나면, 남는 것은 오직 “나는 누구인가?”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측면에서 “나는 누구인가?”는 지극히 상식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 출처 : 불멸의 자각

    한번 읽어보세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가장 잘 나와 있습니다. ^^

    2018.06.08 0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3.06.14 07:00


 

1800년 1월 9일 프랑스의 생세랭이라는 마을에서 11~12세 정도로 보이는 한 소년이 발견됐다. 겉모습은 분명히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행동거지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늑대와 흡사했다. 옷은 물론 입었을 리 없고 사람이 가까이 가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이 소년을 늑대소년이라고 불렀다.

 

이 '늑대소년'은 정부의 지원 아래 정신과 의사와 언어학자들의 손에 넘겨져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유전인자는 사람의 것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밤이면 네 다리로 기어 다니고 늑대처럼 울부짖으며 날고기를 씹어 먹는 그를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인간 사회에서 격리된 환경에서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 인간화가 아닌 늑대화 된 사람이다.

 

인간의 사회화를 말할 때 흔히 이 일화를 예로 들곤 한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나 가치관, 도덕이나 이성이 없이 본능대로 산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일컬어 '사회적인 존재(zoon plitikon)'라고 규정했다. 사람이 사람다워진다는 것은 본능대로 살도록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사회화'를 통해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회화란 '개인이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사회나 문화에 대한 적절하고 바람직한 가치 규범을 내면화하여,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 또는 조직·집단에 알맞은 행동양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는 이 사회화란 어떤 과정을 거쳐 가능하게 되는가?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 앞의 생세랭이라는 마을에서 발견한 늑대소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은 의도적이든 무의도적이든 태어나면서부터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직도 유전에 의한 영향을 더 많이 받는지 아니면 후천적인 학습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지는 학자들간에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학습을 통해 사람의 행동과 가치관을 학습하게 되고 사람으로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서 인간의 사회화는 주로 부모가 전수해 왔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사회화의 기능은 전문기구인 학원이나 학교 또는 매스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본적 행동이나 습관, 가치기준은 주로 의도적인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오늘날 가정은 어떤가?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4, 5, 6학년 초등학생 4,3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초등학생의 생활 및 문화실태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이 부모와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30분 이내가 34.5%였으며 부모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어머니 19.8%, 아버지 30.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40.6%가 부모와 대화시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가 단절된 가정에서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면서 부모와 대화도 없는 아이들은 기초적인 생활습관이나 행동양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는 부모의 과욕으로 하루 5~6개 학원을 전전하기까지 한다. 아이가 놀면 불안한 어머니. 어린이는 학원에서 피아노나 미술, 컴퓨터와 같은 지식과 기능만 익히면 인간으로서 사회화 될 수 있을까?

 

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사회화된다. 또래집단이 인간의 사회화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는 전술한 늑대소년의 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질서를 배운다. 타협과 양보는 말할 것도 없고 자의식이나 사회성, 협동심, 인내심,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호존중하는 마음과 질서의식은 물론 민주의식...등과 같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품성을 사회화할 수 있는 기회다.

아이들에게 놀이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관념적인 지식교육으로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인간으로서 품성을 체화하는 기회가 바로 놀이라는 것은 수많은 학자들이 주장한 지 오래다.

 

사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은 어떤가?

 

학교교육을 일컬어 위기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가정은 어떨까? 부부가 함께 일터나 나가면서부터 가정에서의 사회화는 기대할 수조차 없게 됐다. 잠도 들 깬 아이를 들쳐 업고 어린이집에 맡긴 채 종종걸음으로 작장으로 향하는 엄마아빠들... 정서적인 안정감이나 역할수행에 대한 사회화는 가정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회화 과정이다. 그런데 가정이 실종된 아이는 무얼 보고 듣고 배울까?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어린이 집에서 배운다고 하더라도 부모에게서 받는 사랑이나 정서적인 안정감을 대신해 줄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부부가 출근시간이 달라 부모의 얼굴조차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여기다 이혼이나 혹은 사망으로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정서교육은 누가 채워 줄 것인가?

 

가정교육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학교가 이를 보완해 줘야 한다. 그러나 학교까지 무너진 마당에 아이들은 방향감각을 잃고 방황할 수밖에 없다.

 

무너진 가정, 무너진 학교... 그렇다면 아이들이 자라는 사회는 어떨까? 산업사회에서 교육의 기능을 수행해야 할 가정이나 학교가 그 기능을 감당하지 못할 땐 상업주의에 내맡겨지게 된다. 게임방이며 오락실, 만화방 스마트폰 그리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텔레비전이 교육의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매스미디어가 다 자본의 논리나 상업주의에 매몰돼 교육의 역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아니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의도적인 사회화 과정을 밟지 못한다면 결국 개인의 욕구충족에 만족하는 본능이 지배하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자본의 논리가 청소년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사회에서는 말이다.

 

 

사회화는 개인의 일생에서 일정기간에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사회변화나 환경이 달라지면서 재사회화나 예비사회화는 필연이다. 이러한 교육의 기능은 제도적인 차원에서 정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마치 이민을 가기 위해서는 이민국의 문화를 미리 배워야하듯이 신랑 신부가 된다든지 며느리와 사위가 된다든지 하는 새로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기를 출산하는 엄마가 무조건 산달을 기다려 출산하지는 않는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과학적인 훈련이나 준비는 기본이요, 태아교육이며 안전한 출산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그 피해는 자녀들에게 돌아간다. 자녀의 성장과정에 따라 가정교육을 보다 과학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심리적 특성이나 적절한 환경조건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부모교육(재사회화)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텔레비전문화를 보자. 초등학교를 졸업한 주부나 대학을 졸업한 주부를 가리지 않고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는 대중문화의 수용자로 쉽게 재편된다. '연속극 보는 재미로 사는 보통 사람'은 이렇게 길들여지고 가치관은 하향 평준화 되는 것이다.

 

인간은 생애를 통해 사회화된다.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삶의 주체로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 더구나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과거 어느 시점에서 얻은 낡은 지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다.

 

-이비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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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공동화가 우려 되는 부분입니다..글 감사합니다^^

    2013.06.14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독불장군없는 법인데...
    우리가 잊고 있는 것 같네요.

    잘 보고갑니다.

    2013.06.14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개념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2013.06.14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오늘 부모교육 들으러 학교갑니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가볍게 넘길것이 아니라 새기고 또 새겨도 부모교육 내용은 실천이 참 어렵더라구요...^^

    2013.06.14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불금 되세요^^

    2013.06.14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정이 안정되어 있다면
    아이들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요.
    부모와 유대관계가 잘 이루어진 아이들은
    인성적으로도 문제될 게 없구요.
    학교도 변해야겠지만
    가정도 변해야 합니다.
    먼저 부모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3.06.14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래서 아이들이 격해지나 봅니다.
    좀더 정서적으로 안정감이나 만족도 높게 제가 노력해야겠네요.
    뿌리가 단단해야 곧게 가지를 뻗고 결실을 제대로 맺겠죠?

    2013.06.14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8. 한국사회가 선진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자들이 일할수있는 일자리가 없던 과거에는 여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할일이 있었습니까
    집에서 애들이나 보고 밥이나 하는 존재들 아니었습니까
    지금 일하는 여성들이 집에서 밥이나하고 애나보고 살라고하면 전부 싫다고 할겁니다

    2013.06.14 15:05 [ ADDR : EDIT/ DEL : REPLY ]
  9.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편안한 오후 되시길 바래요~

    2013.06.14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바로 제 모습이 아닌가 뜨끔 합니다.
    많이 공감합니다.

    2013.06.14 20:26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부모 바빠, 아이들 딴짓해, 학교는 개판.... 사회화 주체는 자본!! 맞네요.
    걱정입니다~

    2013.06.14 21:47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6.17 05:30



1800년 1월 9일 프랑스의 생세랭이라는 마을에서 11~12세 정도로 보이는 한 소년이 발견됐다. 겉모습은 분명히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행동거지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동물에 더 가깝게 보였다. 이 ‘늑대소년’은 정부의 지원 아래 정신과 의사와 언어학자들의 손에 넘겨져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유전인자는 사람의 것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밤에만 네다리고 기어 다니고 늑대처럼 울부짖으며 날고기를 씹어 먹는 그를 사람이라 해야 할 것인가, 늑대라 해야 할 것인가?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인간의 사회화를 말할 때 흔히 이 일화를 예를 들곤 한다. 사람이 도덕이나 이성도 없이 본능대로 산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일컬어 ‘사회적인 존재(zoon plitikon)`라고 규정했다. 사람이 사람다워진다는 것은 본능대로 살도록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사회화‘를 통해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회화’개인이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사회나 문화에 대한 적절하고 바람직한 가치 규범을 내면화하여,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 또는 조직·집단에 알맞은 행동양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는 이 사회화란 어떤 과정을 겪어 가능하게 되는가?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 앞의 생세랭이라는 마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은 의도적이든 무의도적이든 태어나면서부터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유전에 의한 영향이 더 큰지 후천적인 학습의 영향이 더 큰지는 학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자.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학습을 통해 사람의 행동과 가치관을 학습하게 되고 사람으로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교육인 사회화는 주로 부모가 전수해 왔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사회화의 기능은 전문기구인 학원이나 학교 또는 매스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본적 행동이나 습관, 가치기준은 주로 의도적인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오늘날 가정은 어떤가? 지난 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4.5.6학년 초등학생 4,3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초등학생의 생활 및 문화실태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이 부모와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30분 이내'가 34.5%였으며 부모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어머니 19.8%, 아버지 30.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40.6%가 부모와 대화시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가 단절된 가정에서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학교와 학원으로 전전하면서 부모와 대화도 없는 아이들은 기초적인 생활습관이나 행동양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지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 교육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학교가 이를 보완해 줘야 한다. 그러나 ‘교육의 위기‘니 ’학교가 무너졌다‘는 얘기는 학교가 교육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산업사회에서 교육이 담당하는 전문기관이 하지 못할 땐 상업주의에 내맡겨지게 된다. 게임방이며 오락실, 만화방 그리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텔레비전이 교육의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매스미디어가 다 자본의 논리나 상업주의에 매몰돼 교육의 역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아니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의도적인 사회화 과정을 밟지 못한다면 결국 개인의 욕구충족에 만족하는 본능이 지배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자본의 논리가 청소년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보는 사회에서 말이다.

 사회화는 개인의 일생에서 일정기간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사회변화나 환경이 달라지면서 재사회화나 예비사회화는 필연이다. 이러한 교육의 기능은 제도적인 차원에서 정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마치 이민을 가기 위해서는 이민국의 문화를 미리 배워야하듯이 신랑 신부가 된다든지 며느리와 사위가 된다든지 하는 새로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기를 출산하는 엄마가 무조건 산달을 기다려 출산하지는 않는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과학적인 훈련이나 준비는 기본이요,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돌아간다. 자녀의 성장과정에 따라 가정교육을 보다 과학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심리적 특성이나 적절한 환경조건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부모교육(재사회화)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텔레비전문화를 보자. 초등학교를 졸업한 주부나 대학을 졸업한 주부를 가리지 않고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는 대중문화의 수용자로 쉽게 편입된다. ‘연속극 보는 재미로 사는 보통 사람’이렇게 길들여지고 가치관은 하향 평준화 된다. 대학시절 전공과목이나 문화는 대중문화에 마취되어 '보통시민'의 문화에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생애를 통해 사회화된다.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삶의 주체로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 더구나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과거 어느 시점에서 얻은 낡은 지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철학을 가진 지도자라면 당연히 재사회화를 제도화해야 한다. 국민의 주권을 빼앗아 권력을 지탱하던 정권은 그런 일을 할 수 가 없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사회화나 재사회화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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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훌륭한 부모 교육이 아이들에게 바르게 자랄 수 있는 교육이 되겠지요.
    공감되는 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금욜되세요.^^

    2011.06.17 07:09 [ ADDR : EDIT/ DEL : REPLY ]
  2. 맞는말씀 부모가 제 역할 못하면 발전하지 못할꺼같아요.
    정말 부모들도 공부하고 해야할듯..^^

    2011.06.17 07:24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늘도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2011.06.17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리사회 어른들의 모습 대부분을 대통령 등이 망쳐놨습니다.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치명적인 일이 불과 3년 만에 벌어진 것이죠.

    2011.06.17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들이 망쳐지는 이유 중 대부분이
    부모님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어른들 때문이라는 것을 이들은 인정조차도 안할 것입니다...

    2011.06.17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 블로그의 글을 꼭 읽고 추천하는 이유는 소통의 부분도 있지만
    공부를 하는 차원도 있습니다. 어떤 사물을 봐도 다양한 생각,그리고 제가 모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지는 블로그 포스팅만 봐도 정말 공부할게 무지 많다는 ㅎㅎㅎ

    2011.06.17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우리 사회가 어른들 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유는 '효용성'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들어간 돈 만큼 이익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요즘 등록금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학들이 다 이익을 위해 교육을 합니다. 대학생들은 그래도 공부시켜 놓으면 나중에 돈을 버는 데 40-50-60대에게 돈 들여 교육 시켜봤자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2011.06.17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8.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죠?..
    부모가 바로 서야 자식이 바로 서기 마련입니다.. ^^

    2011.06.17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른들도 배워야 합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도 공부해야 하고
    세상을 위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부모 자식간의 대화 시간이 참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네요.

    2011.06.17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른들도 배워야지요.
    죽는 날까지 배우고자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향한 비판도 받아들이면서 고쳐나가야겠지요.

    2011.06.17 17:1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이고~ 삐약삐약하던 우리 애들도 점점 커가는데 부모로서 해야할 의무가 끝도없이
    늘어나네요 ㅠ.ㅠ 명심하겠습니다~

    2011.06.17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배움은 평생 계속되는거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

    2011.06.17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옳소~~~~ 정말 공감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 사실 졸업식 끝나고 교문을 나오면서부터 다 잊은 듯 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2011.06.17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