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부총리가 혁신학교를 대폭 늘릴 모양이다. 그는 지난 30일 대통령 업무보고(핵심정책 토의) 자리에서 내놓은 계획을 보니 올 하반기에는 혁신학교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내년 상반기에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통해 혁신학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지난 2009년 교육시장화로 숨조차 쉬기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학교를 시작해 혁신학교 주변에 집값이 오를 정도로 인가가 높았던 정책이다. 그가 경기도교육감시절, 경기도내 13곳이던 혁신학교가 올 상반기 현재 90배가 늘어나 전국에 1159(681, 342, 132)으로 늘어났다.

혁신학교는 전국구가 아닌 지역구 정책이다. 교육감시절 할 수 있는 정책이란 교육을 살린 입시문제를 건드리지 못할 때 입시학원이 된 학교를 민주적인 학교로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게 혁신학교다. ‘학급당 2530, 학년당 5학급 이내의 작은 학교 운영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새로운 학교의 틀로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억압과 통제에서 벗어나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교 운영 및 교과 과정의 자율권을 주고, 교육 과정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 및 다양화를 추구..’하던 신선한 정책이었다.

혁신학교정책은 교육감이 할 일이다. 교육감이 할 일과 교육부총리가 할 일이 따로 있다. 전국의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학원이 된 학교를 교육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학교로는 어림도 없다.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교육부총리가 할 일은 당연히 교육이 황폐화된 원인인 학벌사회, 일류학교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혁신학교가 아니라 당연히 일류학교문제, 입시 제도부터 개혁해야 한다. 교육개혁의 여건도 그 때보다 다르다. 2010년과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 혁신학교 도입과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진보교육감들이 각각 6, 13명 당선되어 개혁을 뒷받침 해 줄 여건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은가?

혁신학교를 폄훼하자는게 아니다. 혁신학교가 인기가 높아지자 보수 성향의 교육감 지역인 대전까지도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서울형 혁신학교’, 경기도의 혁신학교’, 강원도의 행복더하기학교’, 전라남도의 무지개학교’, 광주광역시의 빛고을혁신학교’, 전라북도의 혁신학교충청남도의 행복공감학교’ ... 로 이름만 다른 혁신학교를 만들 정도였다. 김상곤 부총리가 교육감시절 과감하게 시작한 혁신학교나 마을교육공동체처럼 과감하게 학벌사회를 깨뜨리기 위한 입시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그런데 왜 교육감시절 교육정책을 못 잊어 연연하고 있는가?

<이미지 출처 :세계일보>

말이 나온 김에 혁신학교 문제점을 짚어보자. 솔직히 말해 혁신학교도 문제가 없는게 아니다. “혁신학교란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아이들은 배우는 즐거움을, 학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보며 행복함을 느끼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지만 전국의 모든 혁신학교가 그런게 아니다. 혁신학교란 학생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를 기르기 위해 기존의 획일적인 커리큘럼에서 탈피하여 실험적으로 운영하는 공교육 학교라지만 일류대학의 벽 앞에 전국의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되면 아이들이 정말 행복한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는가?

혁신학교가 교육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제도, 승진제도, 임용고시부터 바꿔야 한다. 시험점수 몇 점 더 받기 위해 범생이만 키워내는 교육대학, 사범대학이 어떻게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울 교사를 양성해 낼 수 있겠는가? 교장, 교감이나 장학사, 장학관은 훌륭한 교사요,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 취급을 받는 풍토에서 승진은 그 사람의 인품이요, 출세다. 초임교사 티도 못 벗은 교사가 승진 점수 모으기에 나서는 현실을 두고 혁신학교가 성공할 수 있다고 정말 믿어도 좋은가?

혁신학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교육은 지금 만신창이다. 어느 것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게 없다.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제도. 아무리 혁신적인 교육을 해도 일류대학이 가로막고 있고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내야 하는 공교육 정상화는 딧전이요, 일류학교 준비를 위한 시험문제풀이가 기다리고 있는데 혁신학교만 늘린다고 교육이 살아나는가? 혁신학교라는 간판만 달면 공교육이 정상화가 되는가? 일류대학 몇 명 더 입학시켰는가도 모자라 학교평가, 교사평가까지 하는 경쟁 지상주의 학교를 두고 더불어 사는 교육, 민주주의 교육이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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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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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름만 혁신학교...
    아직도 갈길이 먼...우리나라 교육입니다.ㅠ.ㅠ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2017.10.05 0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차근 차근 개선하고 혁신해 나갔으면 합니다
    조삼모사 정책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것입니다

    2017.10.05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7.02.28 07:29


“2017년 새학기부터 공교육비에 맞먹는 사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교장승진제가 바뀌어 새내기 딱지를 겨우 뗀 교사가 승진 점수를 모으는 교직사회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더 많이 시간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가뭄에 소낙비같은 시원한 소식이 들렸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런 소식은 새학기에도 꿈같은 얘깁니다. 사실 이런 소식은 불가능하기만 한게 아닙니다. 대학서열화만 사라진다면 그 지긋지긋한 사교육비 없는 세상이 가능해 집니다. 또 기간제교사, 평교사, 부장교가, 보직교사, 교감, 교장,,, 으로 계급이 된 학교의 계급문화가 승진제도를 선출보직제로 바뀌면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전념하는 교사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학교를 민주적인 학교, 투명한 학교, 특색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시작한 학교운영위원회가 설립, 운영된지 21년째를 맞습니다. 그런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주인이라는 학생들이 참여해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합법적으로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교사나 학부모들의 요구를 학교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학생회, 교사회, 학부모회와 같은 단체는 학교운영위원회처럼 법적인 기구가 될 수 없을까요?


입시걱정 없는 공부하는 학교, 성적으로 학생들을 서열 매기는 성적지상주의, 층층시하가 된 학교문화.... 이런 삭막한 학교가 인간의 존엄성과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배우는 인간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로 바뀌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올 새학기도 그런 눈이 번쩍 띠는 새소식은 없네요. 그래도 진보교육감 지역의 시·도지역에서는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놀랄만큼 학교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입시라는 벽, 일류대학이라는 벽, 학벌이라는 벽...앞에 무력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민주적인 학교, 경쟁이 아니라 교육하는학교...는 불가능하기만 할까요?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교육선진국에서 가능한 일,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 우리에게는 꿈 같은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 공부학교 싶은 모든 초·중·고 학생, 심지어는 대학까지도 무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상급학교 진학이 교육의 목표가 아닌 대학서열이 없는 학교... 당연히 사교육 걱정이 있을리 없겠지요. 다른 나라는 교과서발행제가 국정제나 검인정제가 아니라 자유발행제로 가는데 우리는 유신시대로 가눈 국정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2017년 새학기부터 달라지는 게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 볼까요?      


반가운 소식은 촛불의 힘으로 '국정교과서 금지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결의안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동안 진보교육감들이 집단 농성과 일인시위까지 이어지는 등 반발이 극심했던 국정교과서는 본회의 상정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혈세 44억을 들여 만든 국정 국사교과서가 쓰레기 통으로 가게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17 새학기 달라지는게 있다면 지금까지는 서울대만 필수 과목이었고 인문계 상위권 대학이 최저 학력 기준으로 포함시켜오던 한국사가 2017학년 수능에서부터 한국사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으로 바뀌어 수시 모집에 84개교, 정시에 162개교가, 수시의 경우 응시 여부 확인용으로 55개교, 최저 학력 기준으로 29개교가 반영하게 됩니다. 또 하나...  교사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이 학생을 상시로 관찰해 성장과 학습과정 중심으로 기록하게 하고창의적 체험활동 가운데 동아리 활동은 동아리 지도교사가교과학습 발달상황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해당 교과담당교사가 쓰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밖에 초등돌봄교실 신청이 2017학년도부터는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지고 지금까지는 기초생활수급가정 학생부터 소득 2분위까지의 학생들은 C학점을 받으면 1회에 한해서만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장학금제도가 저소득 대학생 국가장학금 성적 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C학점을 2번 받아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나 지난해 전면 도입해 1학년 1학기와 2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선택해 운영 중이던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올해부터는 다른 학년과 학기로까지 연장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학력 취득 수단이 검정고시가 유일했지만 앞으로는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거나 미취학, 학업 중단 등으로 '학교 밖 학생'들로 불리는 학생들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통로가 열려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대안교육시설, 직업훈련기관 등을 활용하거나, 교육감이 직접 개설, 위탁 중인 프로그램, 온라인콘텐츠를 통해서도 교육을 받으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밖에 지금까지 부모나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말썽이 많았던 수행평가는 2017학년도부터는 반드시 교과 수업시간에 하도록 하고 과목별 성취기준을 고려한 수행평가 방법과 절차채점기준과 피드백 등에 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키로 해 논란이 즐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부터 시작한 새학기... 비록 유럽교육선진국처럼 그런 학교교육을 기대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꿈이 이루어지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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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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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학입시 아무리 고쳐도 사교육은 안 바뀌죠.
    대학서열화를 깨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선생님 오늘도 건강하세요.

    2017.02.28 0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조금씩이라도 바람직하게 변화하는 교육 정책이 실시되면
    좋겠습니다^^

    2017.02.28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지막 문장이 여운이 남네요.
    정말 그런 교육환경이 하루 빨리 정착돼기를 기원해 봅니다.

    2017.02.28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변화가 제일 늦은 게 교육이긴해도...
    두드리다 보면 열릴 것이라 여겨봅니다.

    잘 보고가요

    2017.02.28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7.02.28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원단체/전교조2016.10.01 06:39


좋으면 좋다고 하고 싫으면 싫다해야 한다. 좋은 걸 좋다하고 싫은 걸 싫다고 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는 언로가 막힌 폐쇄사회다.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해야 한다. 잘못을 잘못이라하고 틀린 것을 틀렸다고 하면 직장에서 왕따당하고 빨갱이. 종북세력 취급받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사회정의가 무너진 사회는 막가파 사회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듯이 언론이 제 구실을 못하고 불의에 침묵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건강한 사회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맑고 밝게 그리고 올곧게 키워야 한다. 잘못된 교육을 방치할 수 없다며 민족민주인간화교육을 하자고 출범한 전교조가 미움을 받고 있다. 잘잘못을 가리고 학생들이 옳은 것과 틀린 것을 가리고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을 하자는 교사들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미운 오리새끼 취급이다. 시비를 가리면 침묵을 강요당하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자면 사사건건 타박이요, 징계에 파면도 모자라 아예 법외노조로 만들어 버렸다.

내 생각과 다르면 틀린 생각이요 시비를 가리면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회에 교육이 가능하겠는가? 하긴 정치도 법도 제 구실을 못하는데 교육만 고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까? 세상 돌아가는 꼴이 정상이 아니다. 나쁜 짓을 많이 할 수록 우대받고 출세하는 풍토에서 원칙과 정의를 말하는게 바보스런 짓이지만 그래도 그 길을 포기할 수 없다는게 전교조가 아닌가? 

온간 구박과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권력과 맞서고 있는 단체. 진보교육감의 등장으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사회구조를 그대로 둔체 혁신교육이니 참교육이란 쉬운 게 아니다. 교사양성과정에서 부터 범생이를 뽑고, 내 자식 출세가 교육의 목표라는 학부모가 있고, 교장왕국은 그대로 있는데 어떻게 민족교육, 민주교육, 인간화교육이 쉽겠는가?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 많이 좋아졌다고...' 틀린 말이 아니다. 탈퇴각서를 쓰지 않았다고 교단에서 내쫓고 5년간 거리로 내몬 것도 부족해 복직후에도 요주의인물로 살아야 했던게 전교조다. 전교조 선생이 많은 학교에는 교장이 기피학교가 되고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전교조 교사들은 씨를 말려 놓은 학교도 있다. 그런 수고가 있었기에 세상이 많이 좋아진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았는가?  

전교조를 법외노조를 만들어 놓고 정부는 이제 안심일까? 전교조는 해체되고 말 것인가? 불의를 보고 침묵하고 시비를 가리자는 전교조 교사들이 없어지면 교육이 살아날까?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출범당시 15000여명이 탈퇴각서를 쓰지 않아 1527명이 교단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고도 전교조는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조합원 수가 늘어났다. 권력과 언론의 집중포화에도 1500명의 조합원이 10만명을 넘자 위기의식을 느낀(?) 정부가 빼든 카드가 법외노조다.

밟힐수록 웃는게 민들레라던가? 전교조는 민들레처럼 학교현장에서 살아나고 있다. 비록 그 수는 줄어들었지만 전교조는 이렇게 연단의 과정을 밝고 있는 것이다. 권력과 언론 그리고 온갖 제도적인 제약 속에서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앞에 어떻게 침묵할 수 있는냐는 것이 전교조 선생님들의 교육사랑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군림하지 않고 섬기는 교사로 살겠다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전교조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교조 탄생 27년. 이명박정부는 합법노조 17년인 전교조를 법외노조를 만들었다. 멀쩡한 학교건물이 내가 없다고 하면 사라지는가? 합법노조든 법외노조든 전교조가 달라진 것은 없다. 그들은 여전히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참교육의 길을 간다.  그 길이 제자들을 사랑하는 길이요. 교육다운 교육이라는 것일 믿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도 시간이 흘러가면 가을이 오듯 민주주의가, 정의가 전교조는 그 길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참교육의 길을 가는 그들의 투쟁에 박수를 보낸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3년 04월 20일,(바로가기) ▶- 전교가 미움받고 사는 이유 - 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전교조가 미움받고 사는 이유

-학교에서 갈등과 반목의 진짜 이유-


2003.04.20 18:13


"김선생님, 교감선생님이 찾으십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필자에게 옆자리에 계신 선생님의 전달이다.

죄지은 것도 없으면서 높은 사람(?)의 호출은 '뭘 잘못한 일이 있는가'하는 불안한 생각이 앞선다. 며칠 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수업도 하지 않는 학교장에게 '간접수당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한 말 때문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면서 교감선생님을 찾아갔다. 


반갑게 웃으며 맞으시는 교감선생님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아 보인다. 교장선생님과 진지한 얘기가 오간 것이리라 짐작하면서 권하는 의자에 앉았다.

"김선생님, 내가 힘들어서 못살겠습니다. 날 봐서 좀 도와 주이소." 아예 사정투다. "제가 뭐 잘못했습니까?" "오해 하시지 말고 들으이소, 선생님이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고, 이제 교장선생님 정년도 얼마 남지 않았잖습니까? 같은 솥에 밥을 먹으면서 그렇게 학부모 앞에서 교장선생님 망신을 줘서 되겠습니까?"

꾸중도 애원도 아닌 말에 "아니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정색을 하고 반박자세를 갖추자 "아이고 선생님! 교장선생님은 선생님 때문에 잠이 안 온다 캅니다 교직계 선배 대우하는 차원에서 인간적으로 잘해보자는 것 아닙니까?"한다. 

교장선생님은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원 중 학부모 위원이나 지역위원은 '남의 식구고, 교사위원은 우리 식구'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다. 학부모와 부하직원 앞에서 학교 안의 운영에 관한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학교 안의 이야기를 논의하지 못하는 학교운영위원회는 존립의 의미가 없다. 학교장의 집행에 대한 잘잘못을 다지지 않으면 학교운영위원회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하기는 승진점수가 필요해 운영위원이 된 교사위위원의 경우 사사건건 학교장의 대변인 구실을 하는 경우도 수없이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교장선생님은 '학교정책결정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하기 위해 만든 법적인 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운영에 걸그침이 된다는 뜻이다. '아니 교감선생님!', 필자가 본격적인 공격자세를 갖추자, "아, 알았어요. 선생님이 말하려는 뜻이 무엇인지, 그러나 선생님..."한다.

이러한 신경전은 학교운영위원회 문제만 놓고 벌이는 것이 아니다. 인사철이 되면 원칙을 따지고, 수상자 선정을 놓고 기준이 뭐냐고 묻고, 인사위원회규정을 바꾸자고 나서기도 하고... 교장회의에 가면 "교장은 전교조라는 상사를 모시고 살아야 하나?"라는 푸념도 나온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이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갈등은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곧 법(?)이던 시절에 비하면 교장선생님으로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내가 이 수모 당하려고 그 고생해가며 교장자격증 땄나?'라는 하소연이 나올 법도 하다. 교장선생님과 전교조 교사간의 애증은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겉으로 이 정도 얘기를 할 정도라면 전교조 교사들이 얼마나 학교장에게 미움을 받고 사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아니 대부분의 전교조 교사들은 학교 안의 비민주적인 관행과 예산의 투명한 운영 그리고 학생들의 인권에 대해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려고 하다보니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연히 '전교조 선생들(?) 때문에 잠이 안 온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학교의 이러한 현실을 이해한다면 보성초등학교 사건이 왜 그렇게 확대, 과장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보수언론이 말하는 '학교 안의 갈등이란 무엇인가?, 그들이 주장하는 '갈등'과 '전교조교사의 과격성'은 무엇을 뜻하는가? 사실 학교 안에는 언론이 주장하는 '전교조로 인한 학교 안의 분열과 갈등'은 없다. 다만 독선적인 학교장의 경영에 대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하자'는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요구는 반드시 전교조 교사가 아닌 진보적인 성향의 선생님들 입에서도 서슴없이 나오는 것이 학교현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무책임한 보수언론이 마치 학교 안에 교사들간의 분열과 갈등이 있어 파행적인 교육위기를 겪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 제공은 교사들의 승진이나 이동의 결정권이나 다름없는 학교장의 '교사 근무평가권' 때문이다. 찍히면 손해보는 분위기에서 바른말하는 교사가 나설 리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전교조교사들이 '악역(?)'을 맡게 된다. 학교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할 교육부나 교육청은 학교 안의 이러한 변화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학교장의 입장에 선다.



전교조가 교장을 억압하는 세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장 자격제부터 폐지해야 한다. 교장에게 잘 보이지 못하면 '죽었다 깨나도 불가능'한 승진제도를 두고서는 '예스 맨'이 득세할 수밖에 없다. 물론 승진을 위해 점수가 필요한 사람과 이를 악용하는 일부 학교장의 기득권 고수가 학교를 반목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비판과 상호비판이 수용되지 않는 사회가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꿈이다. 정부가 진정으로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좋은 게 좋다'는 불법을 정당화하는 논리부터 바꿔야 한다. 문제의 원인제공을 덮어두고 '잘못된 관행을 바꾸자는 사람이 미움을 받는 시대'를 끝내지 않는 한 교육개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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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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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다른 지역에서 살때 부부가 전교조 회원이었던 분들과 이웃인적이 있었는데요
    참 말씀하고 사고하시는게 저와 비슷해서 친히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2016.10.01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희색을 아무리 검은색이라고 우겨도 흰색은 흰색입니다. 전교조 탄압...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2016.10.01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2. 다녀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2016.10.01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번 파업에 동조하는 시민이 많은 것에서 보듯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의 사람들은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눈뜨고 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도, 무엇이 진실인지도 깨닫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교조도 다시 힘을 발휘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2016.10.01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교육의 길...
    참....어려운 것 같습니다.^^

    2016.10.02 0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민주주의가 그렇게 쉬우면 왜 하지 않겠습니까? 민주즤 교육도 마찬가지겠지요. 피를 먹고 자라는....

      2016.10.02 06:30 신고 [ ADDR : EDIT/ DEL ]

분류없음2016.05.15 06:59


교장을 할 사람이 없어 교장 자리가 비어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것도 6500여개 학교 중 700여 곳 이상이 교장을 할 사람이 없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무터킨더의 독일 교육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박성숙씨가 쓴 "독, 격무에 교장 기피... 처우개선에 나서"라는 글에 나오는 독일의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얘기다. 교장이 3D업종으로 기피직장이라니... 발령 받은지 몇년도 되지 않은 새파란(?) 교사가 교장승진을 위해 점수 관리를 한다는 말은 이제 어렵지 않게 듣는 얘긴데... 독일은 왜 그럴까? 초등 1년차 교사가 교장이 되고 싶다면 간단한 연수와 교육위원회의 시험을 거친 후 교장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시험에 응시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희망만 하면 교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교장왕국'...!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이 말이 유효하다. "교사들 사이에는 교장이 되려면 교육을 포기하고 영혼을 팔아야 한다는 말까지 한다. "경력점수, 연구점수, 대학원 가산점, 포상 가산점...이렇게까지 점수준비를 하려면 아이들 가르치는 문제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오죽하면 '50에 교감되고 싶으면 30세부터 준비하라'는 말까지 나올까? 구체적으로 무슨 점수가 필요한 지 보자.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경력점수(70점)와 근무성적(100점) 연수성적(교육성적-27점, 연구실적-3점)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점)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한다. 경력평정점수 70점은 15년 기본점수에서 초과 5년이 만점이지만 경력등급이 가, 나, 다 경력이 달라 농어촌이며 벽지를 찾아다니며 점수를 채워야 한다.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연수성적의 경우 교육성적과 연구실적 합계정수 30점 만점에 자격연수 9점, 직무연수 10년이내 60시간 이상의 연수점수와 전국규모 1등급은 1.50점 2등급은 1.25점 3등급은 1.00점 시도규모 1등급 1.00점, 2등급 0.75점, 3등급 0.59점.... 박사학위 취득 3점, 석사 1.5점....

 

가산점은 더 복잡하다. 교육부지정 연구학교 근무 1.25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근무 0.75점, 직무연수 이수실적 1점 이내,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근무경력... 0.000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승진 점수, 자신의 승진 점수를 계산하며 철새처럼 근무해야하는 교사는과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이렇게 복잡한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아도 마지막으로 학교장이 평정하는 근무성적이 나쁘면 승진은 불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학교운영에 대한 비판은커녕 ‘교장의 마름(?)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 승진은 꿈도 꾸지 말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나온다.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는 사람들... 이렇게 피땀흘려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대한민국의 교장이라는 자리다. 투철한 교육관이나 철학이 아니라 점수로 얻는 교장... 점수로 교장이 됐다고 인격까지 형편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교장이 되기 위해 점수 준비를하려면 솔직히 교육자로서 갖추어야할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어렵게 교장이 됐으니 누가 대접받고 싶지 않겠는가? "억울하면 너도 교장이 되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이런 준비를 하니 차라리 교포교사(교장을 포기한 교사)로 사는 편하다느 사람도 있다.    


학생도 점수, 교사가 되기 위해서도 점수, 학교도 평가점수, 여기다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해 평생 점수관리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나라 교장선생님 중에는 인격적으로 참 존경받는이도 많다. 그런데 교장이 인격이 아니라 점수가 높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면 이런 제도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교장의 권한, 어느 정도일까?


형식적으로는 교육기본법 제 20조 1항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권한을 보면 교장왕국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만하다. 교육과정 편성권만 해도 교장은 교육과정 편성을 위하여 학칙, 교육목표, 교과편제 및 수업시간(이수단위), 학년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학습매체, 학습시간, 학습시기, 평가계획을 결정할 권한을 가진다. 


학칙의 제정(초․중등교육법 제8조), 학생의 징계(초․중등교육법 제18조), 학생생활기록 작성․관리(초․중등교육법 제25조), 학년제 외의 제도 채택(초․중등교육법 제26조), 학생의 조기 진급․조기졸업 결정(초․중등교육법 제27조), 정원 외 학적관리(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9조), 수업일수 결정(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5조)...등 엄청나다. 인사권에 관한 한 교장은 절대자다, 물론 지역교육청,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겸임교사․명예교사․ 시간강사를 임용할 수 있으며(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2조), 초빙교사에 대한 추천권도 가진다(교육공무원법 제31조). 


그밖에도 학교장은 보직교사의 종류 및 업무분장 지정, 보직교사의 증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 33조, 34조, 35조), 이외에도 연수대상자 지정(교원등의연수에관한규정 제3조), 연수허가(교육공무원법 제41조), 근무상황카드 비치 및 관리(공무원근무사항에 관한 규칙 제3조), 당직근무 결정(공무원당직및비상근무규칙 제2조, 제41조) 등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


또 있다. 학교재정에 있어서 교장은 예산편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학교운영지원비등의 액수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수업료․입학금의 면제․감액(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3조), 징수기일의 지정(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5조), 수업료 체납학생에 대한 출석정지․퇴학처분(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7조), 사립학교의 수업료․입학금 결정(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2조) 등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다.



교장이 되면 사람들이 보는 눈이 다르다. 하다 못해 어디 가서 강의를 해도 평교사와 교장은 강사료 책정에서부터 차별 받는다. 결국 유능한 사람은 교장이 되고 무능한 사람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결과를 만들어 놓는 승진제도... 백번 양보해 그런 교장이 모두 탁월한 교육철학으로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교사들의 존경의 대상이라도 된다면... 그런데 간혹 들리는 말로 혁신학교로 지정 받은 학교에서조차도 교장 때문에 혁신학교 정신을 살릴 수 없다며 하소연 하는 교사들도 있다. 이런 교장승진제를 언제까지 이대로 둘 것인가?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


2002.10.05 10:58


전임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일화는 하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당시 이 지역에 근무했던 선생님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구에 회자됐던 얘기다. 

"박선생님! 글세 내말 좀 들어봐요. 어제 시내에서 우리 교장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했더니 글쎄 날보고 선생님은 요즘 어느 학교에 근무합니까?'하고 묻지 않겠어, 나 참 기가 막혀서..." 

"아니 우리 교장선생님이 우리학교 교사를 모른다 말이야?" 


박 선생님의 말을 들은 이 선생도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하기는 나도 며칠 전에 결제를 맡으러 교장실에 갔더니 "이 선생님은 과목이 뭐더라?'라고 하지 않겠어?" 똑같은 질문을 며칠 전에도 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한 지 6개월이나 지냈는데 길에서 인사를 하는 선생님이 자기 학교에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인지 구별도 못하고 무슨 과목을 담당하는 선생님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교장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그 때 함께 근무했던 교사가 만나면 이야기 거리가 되곤 한다.


새 학기가 되어 학급 담임을 맡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학생파악이다. 학급학생 개개인의 인적사항이며 성격, 그리고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담임이 해야할 가장 우선적인 일이다. 담임의 첫 번째 임무는 학생파악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필자가 40년 가까운 교사생활을 하면서 새로 부임해 오신 교장선생님이 교사와 상담을 하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교장을 해 보지 않아서 교장 학에 상담 따위는 안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한 사회의 책임자는 그 사회의 구성원을 파악하는 것이 경영의 선결문제가 아닐까? 새로 발령이라도 받아오는 신임교사라면 자신이 수 십년 동안 겪어 온 교직생활의 경험이나 철학을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면 교직생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물론 철학도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아 온 사람의 경륜이야 도움이 될 리도 없지만...'


유능한 교장으로 소문난 교장선생님을 만나면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학교경영의 원칙을 세우고 민주적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학교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선생님이 담당한 일을 하시려면 예산이 이렇게 있으니 소신을 가지고 추진하십시오, 다른 학교에서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를 하는 교장이 있으면 학교가 얼마나 신나는 학교로 바뀔까? 학교의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려 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인정하는(주로 아부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을 자기 사람을 만들고 편애하는 데는 이력이 나 있다.


모든 교장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교사와 자주 만나 인정해 주는 척 하면서 충성(?)을 기대하는 방식으로 자기 사람을 만들고 공생관계를 만든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하는 일에 비판이라도 하고 바른 말을 하는 교사를 멀리한다.


학부모들이 담임의 하는 일이 맘에 안 들어도, 집안에서 부부간에 욕을 하면서도, 학교에 찾아가 따지거나 전화 한번 못하는 이유가 '찍히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누구누구 아이 엄마는 조심해야 해!' 이렇게 찍히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 학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 담임에게 인계까지 된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가 없다. 아이를 학교에 맡겼다는 죄 아닌 죄 때문에 학부모는 교사 앞에서 죄인이 되는 것이다. 


교직사회도 마차가지다. 직원회의에서 바른말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 선생님은 경영자의 눈에 찍히고 만다. 이렇게 찍힌 교사는 그 날 이후부터는 경영진으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한다. 교장에게 찍히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아는 교사들은 그런 자살행위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 


'나도 경륜이 쌓이면 교장이 되어 좋은 학교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고 꿈을 가진 신임교사들이 학교에 발령을 받아 몇 달만 근무해 보면 그런 생각을 포기하고 만다. 우리사회에서 교장이 되는 길은 형극의 길(?)이다.


학교장의 성향이 어떤가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해 보면 안다. 어떤 교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자신이 같은 교사위원이라는 사실에 자존심 상해한다. 마음을 열고 지역위원이나 학부모위원에게 학교운영에 관한 진솔한 논의나 협조를 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사위원이 아닌 평교사에게 공개의 원칙을 알려주기는커녕 회의결과조차 몰라주기를 바란다. 공개원칙을 주장하는 운영위원이 있기라도 할라치면 못이겨 몇 자 적어 흑판에 게시하고 만다. 




학생대표를 운영위원회에 참가시켜 민주주의의 실천도장으로서 '산 교육을 시키자'고 하면 까무러칠 사람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고 강조하는 교장일수록 학생대표가 학교운영위원에 참가해서 발언을 한다는 것은 '학생으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운영위원회 회보라도 만들어 교사나 학부모에게 결과를 공개하자고하면 전국의 학교장 중 과연 몇이나 동의할까?


학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일생의 행운이다. 철학을 가진 교사가 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학생들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교사도 예외가 아니다. 초임 발령을 받아 교육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진 교장선생님에게 '아이사랑의 비결이나 교직의 중요성'에 대해 안내해 준다면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교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경영하느냐에 따라 학교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교선보'와 같은 모임에서 교장을 교사들이 직접 뽑자는 것은 즉흥적인 주장이 아니다. 교육을 살리자는 수많은 구호가 나와도 지극히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학교장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학교를 살리는 길은 거창한 교육이론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 동료교사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교사가 교장으로 선출돼 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학교사호는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다. 군림하는 교장이 아니라 봉사하는 교장, 사랑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민주적인 교장선생님이 학교를 운영한다면 교육개혁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2년 10월 05일 (바로가기▶)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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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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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제왕적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막강한 자리이다 보니 일반 사기업에서의 사내 정치마냥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자리겠지요. 말씀처럼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는 참스승이 교장이 된다면 우리 교육은 절로 바뀔 것 같습니다

    2016.05.15 1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6.05.15 22:2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가요? 제가 참 존경하는 분인데...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해 언론에 투고한 글에 과장이라면.... 제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2016.05.16 05:57 신고 [ ADDR : EDIT/ DEL ]



다른 혁신학교에 있다가 전근을 왔는데 분위기가 영 달랐다. 혁신학교라면서도 수업부터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이전 학교에선 10명 내외의 교사들이 일주일에 몇 차례씩 모여 수업 혁신 방안을 연구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는데, 이 학교는 그런 모임 자체가 없었다. 듣자니 애초 교장 주도로 혁신학교로 지정됐고, 열심히 하는 교사들은 교육혁신에 열의가 있다기보단 학교 행정에 충실한 분들이었다. 형식만 혁신학교였을 뿐 교사가 주도적으로 내용을 채우지 못해 피로감만 쌓였다.”(A교 교사)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어제 아침 한국일보 학교혁신 거부하는 '열정' 교사들무늬만 혁신학교에 나온 글 중 일부다. 열정 있던 초창기 교사들 전근 가고/무작위 인사 준비 안 된교원 늘어/57곳 중 7개교가 재지정 신청 안 해/교육청도 역량 있는 교사 양성 소홀/교육감 성향 따라 널뛴 정책도 한몫...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글이다.


혁신학교는 20091대민선교육감 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김상곤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처음으로 혁신학교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혁신학교가 교육하는 학교라는 소문이 돌자 학부모들이 혁신학교 주변의 인구 유입이 늘어났다는 보도가 있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 후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서울의 서울형 혁신학교’, 경기도의 혁신학교’, 강원도의 행복더하기학교’, 전라남도의 무지개학교’, 광주광역시의 빛고을혁신학교’, 전라북도의 혁신학교충청남도의 행복공감학교’ ...등 우후죽순격으로 혁신학교를 만들어 혁신학교 5년만에 816곳으로 늘어났다.


일류대학을 놓고 혁신학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출발할 때부터가 그랬다, 그런데 숫자가 늘어나면서 너도 나도 혁신학교를 만들었지만 냉철하게 평가하면 모든 혁신학교는가 혁신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위의 한국일보가 지적했듯이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예산지원만으로 가능한게 아니다.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조건은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선생님의 혁신 마인드가 선결 과제다. 그 다음 혁신학교를 운영하는 일선학교 교사다. 교장이나 교사가 혁신적이지 못한 학교는 혁신적인 교육을 하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현실은 어떤가? 현재 승진제도나 교원양성과정에서 교사들의 자격 요건은 어떨까? 교장이 되거나 교사로 발령받기 위해서는 점수가 첫 번째 요건이다. 교원들은 양성과정이 교대나 사대를 지원하기 위한 점수가 안되면 교장도 교사도 어렵다. 점수가 선택을 위한 변별력을 위한 조건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치자. 그런데 교원양성과정에서는 교원 자질에 대한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하고 있을까? 실제로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가장 힘드는 문제가 동료교사와 학교장과의 갈등문제다.


예산을 많이 받았으면 일도 그만큼 해야 하는데 현장의 선생님들은 그런 노력과 헌신을 하기 힘들어 한다. 솔직히 말해 혁신학교는 선생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없이 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름만 혁신학교로 바뀐다고 모든 선생님이 혁신적인 교사가 되는 게 아니다. 이 문제는 혁신학교를 지정하기 전 미리 풀어야 할 과제다. 이런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혁신학교로 지정 받아도 혁신적인 교육을 하기 어렵다.


한국일보가 보도한 A교 교사도 그런 경우다. 아무리 열적인 혁신 마인드를 가지 교사라도 혼자서는 혁신학교를 성공할 수 없다. 결국 지치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이른다. 물론 모든 교사가 하나같이 똘똘뭉쳐 혁신학교 비젼을 실천하는 학교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1000개에 가까운 혁신학교가 그런 모두 정신을 살려 진정한 혁신교육을 하고 있다고 믿기 어렵다. 또 있다.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일류학교라는 벽이다. 유명대학 몇 명으로 일류고가 가려지는 현실에서는 혁신학교가 답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학부모 또한 걸림돌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열심히 노력만 하면 우리아이도 SKY를 보낼 수 있다는 엄마의 사랑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문제다. 고교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의무교육기간이 중학교 학부모들은 혁신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학교장과 교사의 혁신마인드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요, 이보다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일류대학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교육정책이다. 학교나 교육청이 혁신교육을 가로 막고 있는 장애요인이라는 얘기다.


정부와 학교 그리고 학부모의 의식문제... 특히 교원양성과정에서 교원의 자질, 그리고 점수로 평가하는 교원평가, 학교평가 등 숨은 복병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육부가 정책으로 일류학교문제를 풀고 교원양성과정에서 교원들의 혁신적인 자질을 갖도록 길러내는 문제, 그리고 학부모들의 의식개혁 운동...등 학교가 혁신교육을 위한 산적한 장애 요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진정한 혁신교육을 뿌리 내릴 수 없다, 여기다 사교육마피아들의 방해까지... 아직도 학교가 교육하는 혁신 학교는 불가능하기만 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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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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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나마 진보 교육감이 있는곳에서의 이야기이네요
    여기 대구,경북은 혁신 학교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2016.03.08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혁신학교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법이 아닙니다.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이 이 정도 뿐이니까 혁신학교에 매달릴 수밖에 없겠지요.

      2016.03.08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2. 혁신학교 경험해 보고나니, 한 반에 38명씩 바글바글한 교실은 싫더라고요.
    오히려 혁신학교가 아닌 한 반에 25명 수준의 학교로 옮기고 나니, 아이도 저도 훨씬 안정되고 만족하고 있어요.
    혁신이든 아니든 교사가 어떻게 운영하느냐, 그리고 여건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2016.03.08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런가요? 경기도는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22.8명으로 알고 있는데 대도시의 경우는 더 많은가 보지요? 이름뿐인 혁신학교가 아니라 제혁신학교가 돼야할 것 같습니다.

      2016.03.08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3. 하루종일 머리 속이 복잡합니다. ㅠㅠ
    가슴이 답답한 것이 울화통이 나서 견딜 수가 없네요.
    시국만 보면 생기는 화병인 듯 합니다.

    2016.03.08 1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박근혜가 만든 병입니다.
      저는 박근혜얼굴만 보면 역겹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토록 후안무치하고 잔인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입에 달고... 인격 파괴잡니다.

      2016.03.08 18:40 신고 [ ADDR : EDIT/ DEL ]
  4. 현재의 입시 체계 내에서의 혁신교육은 어쩌면 절름발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자유학기제처럼요. 혁신학교가 일대 바람이 되어 전체 교육의 틀을 흔들어야 할 텐데, 여전히 걸림돌은 많군요.

    2016.03.08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벌을 두고서는 그 어떤 개혁도 무용지물입니다. 자유학기제니 고교 다양화는 심지어 진보교육감이 추진하는 혁신학교조차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새누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2016.03.08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5. 학부모가 최대 걸림돌입니다.
    자기 자식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은 모두가 합니다.
    그런 식으로는 자신의 자식도 평생 힘듭니다.
    학부모가 변해야 합니다.

    2016.03.08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데...숫자만 늘려선 안 되는데 말이죠..ㅠ.ㅠ

    2016.03.09 0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진보교육감 당선 후 혁신학교가 화두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학교는 이제 서울의 ‘서울형 혁신학교’, 경기도의 ‘혁신학교’, 강원도의 ‘행복더하기학교’, 전라남도의 ‘무지개학교’, 광주광역시의 ‘빛고을혁신학교’, 전라북도의 ‘혁신학교’ 충청남도의 ‘행복공감학교’ ...등으로 이름은 다르지만 학교를 민주화하고 학생들이 공부가 즐거운 학교로 바꾸겠다는 철학은 다르지 않다. 


학교의 민주화란 무엇인가? 권위주의 학교가 민주적으로 바뀌는것, 교장왕국의 학교가 협력과 소통의 학교로 바뀌는것, 학생이라는 이유로 교육이 아닌 순치의 대상이 됐던 지난날을 청산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학교로 바뀌는 것, 시험문제풀이로 날밤을 세우던 학교를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하는 학교로... 바뀌는것. 그게 혁신학교다.


그런데 작금의 학교 현실은 어떤가? 선행학습을 비롯한 학생들의 과열과외는 그대로요, 학교폭력이며 가출과 자살...등 학생들의 삶이 그렇게 좋아진걸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물론 혁신학교의 학생들은 달라진 학교에 신기해 하고 학부모 또한 너무 좋아한다. 차별없는 교실, 군대위병소를 방불케 하던 교문이며 서슬 퍼렇던 교칙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걸 보면서 학교가 교육 하는 곳으로 바뀔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글런대 혁신학교 몇개 생겼다고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귀었다고 할 수 있혁을까? 혁신학교만 바뀐다고 전체 교육이 제대로 되는 건 아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는 일류대학이 교육의 목표요, 밤 10시까지 과외와 보충수업은 달라진게 없다. 진보교육감이 아닌 지역에서는 고교 평준화도 학생인권조례도 손도 못대고 있다. 학생인권이나 교권을 말하면 거대한 반대세력의 포문을 열어 한꺼번에 집중공을 하기 일쑤다. 아래 글은 필자가  '2000년 010월 21일,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이다. 얼마나 달라졌을까?    

 




양질의 교육을 위해선 학교민주화가 선행되어야


2000년 10월 21일



학생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했던가? 교육개혁의 성패 여부가 우수교사의 확보라는 것은 상식이다. 물론 교육 환경조건이나 학생의 자질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는 한반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교육계도 예외 없이 몸살을 앓아야 했다. 촌지와 체벌문제는 교사들의 자질문제로 비화되어 교권은 실종되고 학생들이 담임을 경찰에 고발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아 교실붕괴를 앞당기고 교사들은 의욕을 잃고 허탈감에 빠져 있다. 


교사의 능력이나 자질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하는가? 지금까지 학교교육은 수능문제에 출제빈도가 높은 지식을 족집게처럼 잘 가르쳐 주는 교사가 유능한 교사로 대접받아 왔다. 입시경쟁의 교육에서 국정교과서만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에게 인간교육이나 인격교육이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이러한 여건에서 사건이 터지면 언론을 비롯한 사회여론은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따가운 질책을 귀가 아프게 들어야 했다.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가르치고 5·16 쿠데타를 군사혁명이라고 가르쳐야 했던 교사들은 말한다. '지금까지 이 땅에서 진정한 스승이 설자리가 있었던가' 라고...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서 사회화 또는 재사회화한다. 좋은 교사는 선천적으로 좋은 품성을 타고나야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다듬고 가꾸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물론 후천적으로 부단한 자기 수련을 통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교사가 이상적인 교사가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승진을 위해 점수 따기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풍토에서는 이상적인 교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아무리 좋은 품성을 가진 교사라고 하더라도 현재의 입시제도나 연수제도 그리고 승진제도 아래서는 이상적인 교사가 되기를 기대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교사의 자질은 교원의 연수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교원의 자질 향상은 1차적으로 교육부에 그 책임이 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훌륭한 교사의 확보가 우선이지만 효율적인 연수를 통하여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육부는 교원의 생활여건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주고 연수를 위한 동기부여로 능력 있는 교사로 단련 시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육부는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교원연수제도는 연수의 결과가 아이들에게 돌아가기보다는 승진을 위해 점수 따기나 이론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어 연수제도 개선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교원임용제도나 일반연수와 같은 자격연수의 잘못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외환위기 사태 이후 모든 연수제도는 수익자부담 원칙이 적용되고 교사들에게 자비연수를 강요하고 있어 교사의 자질은 연수이수 시간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안식년제를 내놓는다고 교육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여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의 민주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무조건 연수를 많이 받은 교사가 우수한 교사라든지,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승진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놓는다면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고 교단은 학위 따기로 또 한번의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 경남도민일보 사설이나 칼럼, 대학학보사, 일간지, 우리교육, 역사교과, 국어교과모임, 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0년 10월 21일,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선 학교민주화가 선행되어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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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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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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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나 참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모습 너무나 존경 스럽습니다.
    훌륭한글 잘 보고 갑니다.

    2015.11.22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그런데 인사 듣기가 부끄럽습니다.
      저도 평생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로서 학교를 살리는 일을 못했으니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대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2015.11.22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2. 학위나 성적보다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개성의 가치를 키워주는
    교육도 좋을 듯합니다.

    2015.11.22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나라는 사람됨됨이가 아니라 스팩이나 가문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합니다. 결혼 상대까지도 경제력과 직업 그리고 학벌이 선택과 결정권을 갖잖아요. 병든 사회입니다.

      2015.11.22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렇게 전의 글을 분류해서, 이 시대에 맞게 올려주시는 것도 참 좋아요.
    언젠가 시간이 나시면 본인의 글을 정리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토론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일 되십시오.

    2015.11.22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은 분류와 정리의 달인이시잖아요. 제가 배우겠습니다. 저는 사진이고 자료고 뒤죽박죽입니다...ㅎㅎ

      2015.11.22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4.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기분입니다.ㅜ.ㅜ

    2015.11.22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교육이 무너졌다고 하지 않습니까?
      교육없는 학교에 왜들 모두 경쟁에 전신을 뺏기고 있는지... 결국은 상급하교 진학이 목표입니다.

      2015.11.22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5. 결국 우리사회에서 벌어지는 상당부분의 폐단이 강한 권위주의 문화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교육과 문화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권위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민주적 과정과 절차가 자리잡을 수 없었겠지요. 그렇게 벌써 정부 수립 후 몇십년이 흘렀으니,
    그리고 우리는 유교사상의 오랜 전통과 관습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권위에 대한 타성이 젖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기가 참 힘이 드네요. 휴~~~

    2015.11.22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했던가요?
      수천년 정으 ㅣ공자가 정보화사회의 인간의 두뇌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비롯한 관혼상제가 그 유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11.22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6. 학교가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것 같아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그렇다 쳐도 고등학교 부터는 민주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5.11.22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헌법을 비롯한 유엔헌장 그리고 어린이 헌장 등등에 인간의 태어나면서부터 인권을 종중받으며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키워야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학생이라는 이유로 어린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무시당해서 되겠습니까?

      2015.11.22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런 의미라 아니라 최소한의 예절이나 등등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어른의 권위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2015.11.22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럴까요? 저는 교육이란 권위로 복종시기는 게 아니라 존경과 사랑으로 이끄는게 옳다고 믿고 있답니다. 가부장 시대, 권위주의시대는 그랬지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하는...

      2015.11.22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교장’하면 무슨 생각이 날까? 선생님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 교사들 중에 교육에 대해 더 해박한 지식과 덕망이 있는 인격자...?, 행정능력이 있어 선생님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

 

학교를 일컬어 교장왕국이라고들 한다. 교육과정 편성권과 교직원의 인사권, 그리고 학교 예산을 편성 집행할 수 있는 재정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 교장이다. 교장이라고 똑같은 교장이 아니다. 학생 수가 100명도 안되는 작은 학교의 교장이 있는가 하면 1천여명의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교에 근무하는 행정직원을 지위 통솔하는 지위에 있는 교장도 있다.

 

               <교장 혼자서 근무하는 교장실과 4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

 

학교를 일컬어 ‘교장왕국!’이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만큼 단위학교의 교장은 학교를 경영하는 책임과 막강한 권한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초·중등교육법상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제20조 제1항)고 명시하고 있다.

 

교장이 어떤 철학을 가진 사람인가에 따라 학생이나 교사들은 민주적인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지만,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교장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이나 교직원은 불행(?)하다.

 

수업을 하기 힘든 교실, 사회적 지위가 곧 인품이 되는 사회에서 교사는 평교사보다 부장교사, 부장교사보다는 교감을, 교감보다는 교장이 되기를 원하는 교사가 많다. 욕심 때문에 교장이 된 사람도 있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자신의 교육철학을 실천에 옮길 수 기회가 주어져 열린 공간에서 자신의 교육철학을 실천할 수도 있는 자리가 학교장이다.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평교사들은 그렇게 어려운 교장으로 승진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적인 인식이 교장은 높은 사람(?)이라는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업을 하기가 점점 부담스러워지는게 학교의 현실이다. 나이 어린 교감, 교장한테 머리를 조아려가며 결재를 맡으러 다니는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찌감치 승진점수를 모아 교장이 되겠다는 계산 때문에 교장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전국의 교사는 37만명이나 된다. 그런데 학교는 겨우 1만여개 (2011년 4월 1일 기준-11,331개교)에 불과하다. 자연히 승진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평교사로서 관리자인 교감·교장까지 승진하기 위해선 10년 이상 각별한 점수관리가 필요하다. 교육전문직(장학사) 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지만 응시기회가 3번뿐이라 이 길은 가겠다는 교사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승진을 위한 점수를 따는 방법은 다양하다. 근무경력은 기본이고, 각종 연수를 통해 연수점수를 쌓아야 하고, 연구논문을 제출해 연구점수도 받아둬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가점수를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한 때 경기도교육청에서는 3급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연구점수(0.5점)로 인정해 교사들 사이에 자격증 바람이 분 적도 있다. 이렇게 소수점 한두 자리로 승패를 좌우하는 승진 경쟁에서 10여년동안 120~125점의 근무평정 점수를 모아야 하는 길을 거쳐야 교감 자격연수를 받을 수 있다.

 

승진을 하기 위해 어떻게 점수를 모아야 하는지 살펴보자

 

첫째, 교육대학원에 적을 두고, 현장연구 논문을 쓴다.

 

교과탐구, 교재집필, 자료편집, 실질적인 학생상담 등에 쏟아야 할 교사들이 교실현장에서 필요한 연수를 하기보다 교육대학원에 적을 두고 졸업장을 받거나 학위를 준비해야 한다면 그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다. 대학의 학위남발과 교사들의 승진 욕심이 맞아 떨어져 대학은 경영에 도움이 되는 계절대학, 혹은 야간대학이 성업 중일 수 있는 이유다. 대학원 졸업장이나 박사학위가 무너진 학교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 지는 교사들에게 물어보면 다 안다.

 

둘째, 워드로 문서를 작성하는 능력을 위해 자격증을 딴다.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현장 연수가 아닌 문서작성 능력이 과연 필요할까?

 

셋째, 농어촌이나 섬 지역에 가서 농어촌 근무점수를 따야한다.

 

승진 점수 때문에 달라지긴 했지만 농어촌이나 도서벽지에 산다는 이유 때문에 농어촌 학생들이 문제교사나 승진을 위한 점수를 따기 위한 교사들의 희생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비극이다.

 

넷째, 부장교사가 되어 부장교사 점수를 받기 위해 부장교사경력을 쌓아야 한다.

 

요즈음은 부장도 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다고 하지만 승진을 위해 스펙을 쌓아야 하는 교사들은 필수과정이다. 학교가 비판이 용납되지 않는 닫힌 공간, 폐쇄적인 공간이 되는 이유도 학교장의 비위를 거스르면 승진이 불가하다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다섯째, 시범학교 운영을 적극 유치해 시범학교근무점수를 받아야 한다.

 

시범학교를 일컬어 ‘교육 쇼’라고들 한다.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시범학교가 교육정책 입안자들의 승진을 위한 ‘실험용’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 방학이 되면 자기 돈을 들여 상담연수나 학생지도에 필요한 연수를 위해 땀을 흘리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방학이 도기 바쁘게 승진 점수 모으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교사도 있다.(관련글 - 선생님들이 교장이 되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  http://chamstory.tistory.com/530)

 

아직도 교장의 교사의 하늘이다. 적어도 승진을 꿈꾸는 교사들이나 근무조건이 유리한 학교로 이동을 원하는 교사들에게 교장의 근무평가권은 교사들에게는 생사여탈권이나 다름없다. 여기다 우수한 교사를 우선 선발해 올 수 있는 권한이며 불량교사(?) 강제 전출권까지 갖고 있다면 교장은 절대적인 존재로 ‘교사의 하늘’이 맞다.

 

                                                          <자료 - 경향그림마당에서>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말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 그 폐쇄적인 공간이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승진을 위한 보이지 않는 ‘점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교장이 된다는 것은 출세(?)의 길도 열려 있다. 교장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장이나 교육감에게 줄만(?) 잘 선다면 장학관으로 교육청이 운영하는 기관의 장으로 혹은 교육관료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학교가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닫힌 사회가 된 이유 중의 하나다.

 

승진을 할 것가? 아니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그들 속에서 자신의 소박한 꾼을 실천하며 살 것인가는 교사들이 선택해야할 몫이다. 승진의 길은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만큼 가르치는 스펙 쌓기 과정에서 학생들의 희생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욕심이 아닌 교육에 대한 열정에서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교장을 꿈꾸는 교사들도 많다. 이 글이 학생들이 100명도 안되는 학교에서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오직 교육자로서의 사랑을 실천하는 수 많은 교장선생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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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운위 관계로 교장실에 한 번씩 갑니다. 정말 다릅니다. 교실 하나 넓이였습니다.

    2013.08.08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즘은 그래도...교장왕국이란 말...하지 못하지요.
    그랬다간...가만이 있지 않으니...ㅎㅎㅎ

    잘 보고갑니다.

    2013.08.08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교육의 계급화가 너무 심하네요.
    여기에도 어떤 혁신이 일어나야 되겠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2013.08.08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래서 근무조건이 좋은 곳에서 근무하려는거였군요? 다 이유가 있었네요.
    이런 조건들을 충족해야 승진을 하는 건지도 첨 알았습니다.

    2013.08.08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 아이 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 참 좋으십니다.
    그런데 간혹 승진을 위한 점수를 위해
    수업보다는 그밖의 것에 열중하는 분이 눈에 띕니다.
    엄마들은 그런 분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공무원이라 부르더군요.

    2013.08.08 11:03 [ ADDR : EDIT/ DEL : REPLY ]
  6.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8.08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언제나 단체를 맡은 수장들의 책임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누구보다도 열린 자세이어야만 하고 아무리 작은 사소한 문제들도 직접챙기며
    모든 과오들은 자기부족의 소치라 반성하며

    높은 지위에 오를 수록 더욱 겸손하고 통솔하는 모든 교사들에게도 모범이 되어
    교육자는 역시 뭔가 다르다는 인식들을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해버나이스 데이하세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3.08.08 16:44 [ ADDR : EDIT/ DEL : REPLY ]
  8.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친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3.08.08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교장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소위 급(?)이 존재하더라고요.
    어떤 규모, 어떤 지역에 위치한 학교인가에 따라서
    거기에 꽂히는(?) 교장은 뒷빽이 있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심지어 신규 교감이나 교장이 도심 한복판 1천명 이상의 학생 수가 있는 학교에 발령받으면
    뒷말이 무성한 것도 사실이고...
    실제 더 큰 학교, 더 입김 센 학교장이 되기 위해 각종 사업을 벌이는 교장도 꽤나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희생되는 모양이더라고요.

    오죽하면 학부모들이 모여서 이야기합니다. "교장이 정치하려고 하네~" ㅠㅠ
    이건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꽤 많습니다.

    2013.08.08 22:50 [ ADDR : EDIT/ DEL : REPLY ]
  10. 현재 일선에 계신분들 보면 화가나는일이 많지요..
    특히나 시골지역에서 많이보는부분인데...
    자격미달인분 많이 봅니다^&^

    2013.08.09 0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해마다 새학기가 되면 학교는 보직교사 임명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인사자문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민주적으로 운영하도록 내려진 지침은 휴지조각처럼 버려지고 학교장의 독단에 의해 담임배정과 보직교사를 임명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부장교사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교사들이 기준도 원칙도 없이 발표한 학교장의 횡포(?)에 승복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교수중심조직이 아닌 관료조직체계로 구성되어 교수능력이 아닌 행정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대접받는 구조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담임배정이나 포상대상자의 선정, 그리고 보직교사의 임명은 인사자문위원회의 추천에 의해 학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학교는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의 학교장은 인사자문위원회와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의중을 알아서 잘 판단하는 순종적인 교사를 부장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장을 맡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눈밖에 나는 언행은 물론이고 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비판한다거나 개선을 건의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오늘날의 학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교감이나 교장이 더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우대 받는다. 승진을 위해서는 경력점수와 연수성적, 연구실적, 가산점 그리고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가점수가 승진여부를 좌우한다.

 

 

특히 경력점수는 20년을 근무해야 9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비해 학교장의 근무평가 점수는 2년간만 수(秀)를 받으면 무려 80점이나 되기 때문에 승진의 열쇠는 학교장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교사들의 연수가 교실현장과 연결되지 못하고 승진을 위한 점수따기 과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잘못된 승진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해마다 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주관하는 현장 연구조차도 많은 교사들이 기존 연구물을 에듀넷이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이리저리 엮어 제출하여 상을 받거나 심지어 사설 대행 기관에 연구물을 의뢰하여 점수를 받는다. 승진제도의 모순은 연구실적 점수뿐만 아니다.

 

0.0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도서벽지나 특수학교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일년에 0.75∼1.25점이라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부장교사로 임명받기 위한 노력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학교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한 원인 제공자는 말할 것도 없이 모순된 승진제도이다. 학교의 운영위원회가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렇고 교육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또한 그렇다.

 

현행 승진제도에서는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가 학교장의 경영방침을 비판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승진을 위해서는 정당한 비판이나 건의보다 순종이나 침묵이 유리하다는 것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초·중등학교의 승진제도는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한번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되면 능력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보장받는 상식이하의 승진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개혁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학교장을 보직교사제나 직선제로 선출하지 않는 교육개혁은 기만이요, 허구다.

 

- 이 기사 점수는 워낙 자주바뀌어서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이 필요하시면 첨부파일[대통령령 제23324호, 2011.11.30 일부개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육공무원승진규정.hwp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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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으로 아이러니죠?
    좋은 교사는 오히려 유난스런 교사,
    모난 교사로 몰리는 일도 허다하니 말이예요.

    2013.01.12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쎄...

    전교조에게 배우는거 보다는 무능한 교사에게 배우는게 낫지...

    2013.01.12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장 왕국이군요. 이런 상황에서 무슨 민주주의를 배우겠습니까?

    2013.01.12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여전히 제게는 어렵네요.
    하지만 알아 간다는 자세로 선생님의 글은 반드시 정독합니다.
    제가 교육 쪽으로 워낙 문외한이라 이해도가 좀 떨어지지만 이제 제법 많이 배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라구요.. 건강 유의하십시요.

    2013.01.12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5. Welcome~~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 링크한것을 환영합니다.
    블로그 제목이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라고 해서 블로그 기사를 몇개 읽어보고 블로그를 훑어보았는데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은 아닌가 봅니다????

    2013.01.12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 추천 버튼 2개 눌러드립니다.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서 한번, Daum View에서 또 한번,,,,
      Angella드림.

      2013.01.12 10:49 [ ADDR : EDIT/ DEL ]
  6. hwangteal

    교육대학,사범대학은 즉시 폐지되어야합니다.

    2013.01.12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 최승환

      무슨근거로??

      2013.01.12 21:01 [ ADDR : EDIT/ DEL ]
  7. 프리오

    교장왕국도 문제지만 교육부자체에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교장임기제도 자체가 더 큰 문제입니다
    대통령 임기도 5년인데 초빙교장임기를 더하면 12년까지 교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사적체는 더욱더 심해지고 더 발전적인 교육현장은 도저히 생각자체도 할 수 없겠지요.
    바꾸어야 합니다. 프리오

    2013.01.12 11:03 [ ADDR : EDIT/ DEL : REPLY ]
  8. 돌달이

    교사평가는 싫다. 학교장은 교사들이 뽑겠다 ㅋㅋ 정말 무능교사들이나 생각할수 있는 방안들입니다.

    2013.01.12 14:28 [ ADDR : EDIT/ DEL : REPLY ]
  9. 강아

    승진제도가 문제라는건 동의하지만 일선학교에서 부장교사를 서로하기 위해 눈치보는건 아닌듯.
    특히 교무부장과 학생부장은 한다는 사람이 없어서 교장교감이 통사정 해서 부탁하는 실정이죠.
    워낙 승진문이 좁으니 승진 생각없는 교사들은 부장도 싫고 담임도 싫고 교장도 별 영향을 못미치죠.
    요즘에는 그런 교사가 점차 많아지는 추세구요.

    2013.01.12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 jk

      그렇죠..

      사실 승진안해도 충분히 먹고살만하고 귀찮은거 안맡을려고 할텐데.. 쩝..

      2013.01.12 20:53 [ ADDR : EDIT/ DEL ]
  10. CIE

    정말 공감해요.

    선생님들은 좋은데 교장이 일반적인 선을 벗어나신 경우.

    선생님들이 일반적 선을 벗어난걸로 평가되는 게 참...

    사회를 일찍 가르치는구나 했어요.

    2013.01.12 17:35 [ ADDR : EDIT/ DEL : REPLY ]
  11. jk

    글과 제목에 엄청난 모순이 있군요.

    교장이나 교감은 수업을 안하기 때문에 어짜피 못가르치고 행정업무만 잘하는 사람이 교장이나 교감이 되면 애들에게 더 낫죠.. ㅎㅎㅎㅎㅎ
    그리고 교사들은 어짜피 승진 안해도 안짤리잖아요?

    승진하건 안하건 수업은 할수 있고 교사평가 나빠도 짤리지도 않는데

    유능이건 무능이건간에 수업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님 말이 맞을려면 무능하다고 평가가 나온 교사는 짤려야
    님 말이 맞는거죠.
    안짤리고 수업할수 있는데 뭐 행정적인 업무로 평가를 하건 말건 그건 문제가 없죠

    그리고 교장이나 교감이 평가하는게 문제라고 하셨는데
    그거야 당연한거죠. 물론 애들의 평가도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교장 교감이 평가하고
    학생들도 평가하는게 맞는거지 마치 교장이나 교감이 평가하고 행정적인 걸로 점수주는게 나쁘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가장 합리적이고 문제없는 방법 아닌가요?

    다시 말하지만 님 글이 맞을려면 그럼 평가가 나쁜 교사가 짤려야 님 글에 동의가 되는데
    님도 알다시피 아무리 평가가 나빠도 수업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쩝..

    2013.01.12 20:5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다

    교련 수업 기억하실련지? 어느 날 모교에 들렸더니 교련 가르치던 양반이 도덕인가 사회를 가르치고 있더군요. 똑똑한 학생들이면 그 수업을 어떻게 비웃어댈지는 뻔한데 평생직장이란 철밥통에 그 선생님도 인사하면서 부끄러워하긴 하더군요
    선생님 사회와 일반 직장인 사회는 달라야한다고 생각하는 고상한 분들이 어린 애들 앞에서 희생 정신을 보이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단 한명이 없다는 ㅋㅋㅋㅋ

    2013.01.12 23:26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린

    사립학교 교삽니다.저희는 공립학교의 근성과는 더 거리가 멀었지만, 최근 수석교사니 하며, 교사 평점이 은근히 강조돼 가는 분위기 속에서 뭔가 갈등이 생기는 걸 봅니다. 저는 학교에서 교사로서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교사들의 기본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 밖에서 점수를 딸 수 있는 일에 매달리고, 자기 권리를 누리는데 빠르고, 교원으로서 같은 교사들끼리의 협업이나, 근면성을 외면하는 교사가 더 인정을 받고 있는 것에 기가 막힙니다. 교육이 사는 길이 뭐가 있을까요? 학교 밖에서 바라보는 기준에 맞춰 자기점수를 높여가는 것보다, 좀더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봐 주고, 교육 일선의 문제에 성실한 교사를 인정해 주는 풍토가 아쉽습니다.

    2013.01.13 02:47 [ ADDR : EDIT/ DEL : REPLY ]





올해부터 교직사회에 계급이 하나 더 생겼다. 이름하여 수석교사제다. 참 듣기 좋은 이름이다. 그런데 그 화려한(?) 이름, 수석만큼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수석교사란 '승진하지 않고, 대우 받는 수업전문교사'란다. 교장·교감과 같이 관리직에 오르지 않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교수 기술을 확산시키는 업무를 맡는 직위, 교직사회에서 그런 게 가능하기나 할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교사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한 계급 강등된 기분이라고 한다.

수석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현행 교원의 승진제도를 보면 교감, 교장이 되거나 장학관, 혹은 연구관이 된다. 교사라는 직무는 교수직이 아닌 행정직인 교장 교감의 지위감독을 받는 지휘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수석교사는 행정직이 아닌 교수직이라는 게 다르다면 다르다. 수석교사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교사들을 멘토링(장학)하는 일이다. 교사들의 멘토링(장학)을 위해 만들어진 장학사를 두고 교사들 중에 유능한 교사(?)를 뽑아 이름만 바꿔 수석교사제로 바꾼 것이다.

왜 교사들은 승진하려 하는가?


가르치는 게 좋아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아이들을 사랑하며 그들에게 사는 게 뭔지, 사람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며 살아가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고 싶어 교직에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 교직사회는 자신이 꿈꾸던 세상이 아니라는 걸 직감하게 된다. 가르치는 일보다 더 많은 잡무에 시달리며 계급사회가 안겨주는 무력감에 빠져 원하는 일보다 강요나 통제에 견디지 못해 탈출구를 찾는 게 승진이다.


연임 가능한 기간에는 승진 신청을 할 수 없고, 임기를 마치면 평교사로 돌아간다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일단 수석교사가 되면 임기 4년을 보장받고(1차 연임 가능), 연간 수업시수의 2분의1 경감과 월 40만 원의 연구활동비 보장 등의 혜택을 받는다. 수업을 비롯해 △학교·교육지원청 단위 수업컨설팅 △현장연구 △교육과정 개발 보급 △신임교사 멘토 △교내연수 및 연수기관 강의 등으로 교사들의 학습 조직화 역할을 담당하는 게 수석교사의 임무다.

유능한 교사는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로 승진하는 승진구조에서 무능한 교사가 평교사로 남는 현실에서 수석교사란 꽤 매력이 있는 메리트다. 교과부도 교육에 충실한 교사들에게도 승진의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수석교사제를 도입했단다. 이제 평교사로서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던 교사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져 사회적으로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가 되고 말 것인가?

수석교사제를 도입한 이유


학교에는 지금도 교장, 교감이라는 직급 외에도 사실상 계급이 되어버린 부장교사, 원로교사들도 있다. 여기다 다시 수석교사라는 또 다른 상관을 모셔야 하는 평교사. 승진도 수석교사도 되지 못한 그들은 오직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으며 살아 갈 수 있을까?


수석교사제는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인사행정제도의 개선 방향 탐색’ 세미나에서 처음으로 제안되었다. 당시 전교조가 교장 승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교장 선출 보직제를 주장하자 교총은 이에 대한 대응 논리로 수석 교사제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정치와 정치지향적인 교총의 타협? 교총이 만든 작품, 수석교사제 시대가 드디어 열렸다. 지난 6월 수석교사제 실시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2012년 새 학기부터 전면 시행된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서 초등 150명, 중등 145명의 교사가 시·도교육청별로 서류심사, 수업능력 심사 및 심층면접, 동료교원 면담 등 3단계 전형을 거쳐 295명의 수석교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수석교사제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수석교사는 수업지도와 교수학습 그리고 신임교사 지도 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한 학교당, 적게는 한명정도 배정되는 수석교사. 초등은 몰라도 중고등학교에서 가능한 일일까? 사회학을 전공한 수석교사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지리, 음악, 미술 수업을 지도할 수 있을까? 엄연히 전공과목이 다른데 타 과목 수업에 대한 멘토링이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또 한 가지, 수석교사가 되면 연간 수업시수의 2분의1을 줄여 준다. 교원 티오를 늘이지 않고 수석교사의 수업시수만 줄인다면 나머지 수업은 평교사가 감당해야한다. 교총이 전국 251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사들의 수업시수를 조사했더니 영어수업시수가 평균 71.3%가 늘어 난 28.7~34.6시간씩 늘어났다고 한다. 여기다 수석교사가 하지 않은 수업까지 맡는다면 평교사는 수업시수는 얼마나 늘어날까?


교과부는 수석교사제를 도입하면 교직의 전문성이 향상되고 승진경쟁의 폐해해소 그리고 교원의 사기진작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선전한다. 과연 그럴까? 수백억의 예산은 물론 교장, 교감과의 지위서열조차 정리하지 않고 도입되는 수석교사제로는 교육의 질도 교원에게 성취감도 줄 수 없다.

교사들에게 진정한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하려면 교장이나 교감과 같은 행정직이 승진으로 간주되는 승진제도가 아니라 덕망과 학식이 있는 유능한 교사가 승진하는 교수직 승진 체계로 바꿔야 한다. 층층시하를 만들어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과 긍지는 느끼는 교사를 무능한 교사로 취급하는 수석교사제는 학교를 계급사회로 만드는 또 다른 억압에 다름 아니다.

- 위의 이미지는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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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민국

    평교사 선생님들이 수석교사로 승진하기 위해 매진하는 교육 문화로 이제 학교를 바꿔야 합니다. 교단에서 교육하는 교사가 우대 받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석교사제가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창의성 교육이 강조되는 정보화시대에는 더욱 수석교사의 역할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시와 명령의 현 교장 교감 체제는 개혁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2012.03.04 05:29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소미

    학교 관리직인 교장 교감만이 승진이 아니라 진실로 학생들을 사랑하고 교단을 지키는 교사를 우대하기 위한 수석교사제는,,,, 행정중심의 교직을 교단 중심, 가르치는 일 중심의 학교로 만들기 위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잘 정착하면 학교가 본연의 업무인 잘 가르치고 잘 소통하는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제도입니다. 잘 정착되길 바랍니다.

    2012.03.04 12:44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하나

    수석교사제, 장점도 많습니다.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 받고 또 신임교사가 수석교사의 축적된 수업방법과 기술을 전수 받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위의 글은 부정적 입장에서만 접근한 글입니다. 좋은 점도 함께 살펴야 균형 잡힌 글이 되지 않을까요?

    2012.03.04 12:46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주르디

    공감합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둔 학부모인데 아이들 학교 돌아가는 걸 보면 한숨만 나오더군요.
    교육계처럼 고루하고 나태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조직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권위적이고요.
    교사가 교육의 주인인양 착각해 학생과 학부모를 교육 계급 서열상 '하위'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더군요.
    게다가 아주 비민주적이어서 학부모의 건설적인 제안에 귀 기울이지 않더군요.

    2012.03.04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 민해경

      학부모의 건설적인 제안?
      참 거창하시네요.
      건설적인 제안이 아니라 이기적인 제안을 밖이죠.
      자기 자식들 감투자리 내놔라 마라..
      부모가 자식을 망쳐먹는건 생각을 안하고
      오로지 학교탓으로 돌리죠.
      학부모가 학교주인으로 착각하고 있죠 ㅋ

      2012.03.04 17:02 [ ADDR : EDIT/ DEL ]
  6. 수석교사 허울뿐인 감투에요 같은 선생끼리 누가 수업코치 받으려고 하겠습니까 참 지어낸놈이 똘구다

    2012.03.05 03:40 [ ADDR : EDIT/ DEL : REPLY ]
    • 기계

      그래서 어느정도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나름 좋은 제도라고 만들어 놓고,...
      분명한 것은 교사들의 수업을 문을 활짝 여는 일입니다. 학생들로 부터 수업을 외면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그것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2012.07.24 20:03 [ ADDR : EDIT/ DEL ]
  7. 산사람

    편향된 사각으로 사물을 보면 부정적인 결론만 나옵니다.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고루 물어보십시오. 기존의 학교체제보다 못한지, 나은지... 부정적 측면으로 내세운 것 보면 ..참 이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르기도 하구요..지금은 여러 시도가 수석교사를 정원 외로 두어서 오히려 동료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줄었답니다...

    2012.03.22 09:17 [ ADDR : EDIT/ DEL : REPLY ]
  8. 위 의 몇분 이야기를 보면 학교에 교장 교감은 필요가 없는 존재로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교장 교감 제도 없애고 수석교사라는 승진을 정착시키면 되지 뭐하려 수석이라고 승진하려 하는 것인지 진정 수석은 승진인지 후배, 신규 교사들에게 수업전문능력을 전수 내지 지도하려면 그거로 만족해야지 교감처럼, 교장처럼 승진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또다른 관리자로 가려는 것에 불과하다. 수석은 높은 자리로 승진이라기 보다는 아닌 교단에서 수업전문가로 존경받는 교사로 우대를 받는 제도로 정착되어야지 교감급이니, 교감대우니 하는 것은 교장 교감이 아닌 또다른 승진제도로 밖에 전락안 된다고 아무도 장담 못할 것이다

    2012.04.04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지럽다

    저희 학교 수석교사님.
    10시간 수업이지만 영어회화수업이라 원어민교사가 다 하고 본인은 그냥 옆에 있으심. 수업을 아예 하지 않는다해도 과언이 아님.
    맘에 안 드는 애들 있으면~담임 불러 지적질하심. 담임이 뭐 하는 거냐고~ 애들 관리 잘 하라고.
    아침 특색시간이 잘 운영되는 것 같지 않다고 담임이 더 철저히 꼼꼼히 검사하며 시키라고 지적질~
    급식지도 더 철저히 하라고 지적질~
    그것도 거의 반말로~ 찍찍.
    교감대우니 본인은 교감이다 생각하시는.

    보편적이지 않은 특별한 경우이겠지~ 싶지만.
    교감 대신 선택한 출세와 편함의 도구로 밖에 쓰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 듯.

    수석교사님이 늘 지적질을 하시니 그 지적질 듣기 싫어 교감님은 교사를 더 갈구고. 아이들은 더 숨이 막혀가고. 뭐 하시는 짓들이신지.

    명확한 선을 그어주고 그에 맞는 권한만을 드리는 것도 필요할 듯.

    2012.04.17 00:37 [ ADDR : EDIT/ DEL : REPLY ]
    • 돌땡이

      우리학교 수석교사는 수업도 8시간에 주 4일 수업, 자기 수업 변경하면 버럭하고 연수도 불참, 교무회의도 불참, 연수 능력도 안되고 거의 잉여 수준임.

      2012.04.19 15:09 [ ADDR : EDIT/ DEL ]
    • 기계

      수석교사가 모두 같지는 않겠지요. 더러 그런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특히 나이드는 분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예날 방식의 컨설팅을 하다보니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평교사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2.07.24 20:09 [ ADDR : EDIT/ DEL ]
  10. 미역

    교장 교감샘은 수석교사의 역할을 못하시나요? 울 학교 교감샘보면 수석교사 역할까지 한다고 해서 더 힘드실것 같지 않는데요. ? 아무리 읽어도 수석교사를 따로 두어야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012.06.03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을하늘

    수석교사!!
    컨설팅한다고 힘들다고 투덜거려요. 아니 그럼 수당은 왜받고, 수업시수는 왜 작으며. 업무는 제로.
    학교는 거의 행정기관에 가까울 정도로 수많은 계획서를 세워야 하고. 모든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매일 시간외 지도를 해야하는 실정..
    그렇다면 수석교사가 이 정도 감당하는 건 당근. 근데 정말 교감 대우급. 결국 관리자만 1명 늘어난 꼴.
    실제 컨설팅해주는게 큰 도움 안된다는 사실...

    2012.07.11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기계

    큰 틀에서 수석교사는 수업의 개선을 위해 있는 것이다.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동료교사들의 수업을 들여다 봐야 한다. 그런데 수업의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아직도 옛 생각대로 수업의 문을 닫고 있는 문이 많다. 아이들로 부터 수업에 대한 평가는 이미 받고 있음에도 동료들에게 수업을 열 마음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이러한 벽을 깨기 위해 수석교사 있는데, 그들이 있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수석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항시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동료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다른 학교의 수업도 봐야 한다. 그래야 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다. 그래서 학교에서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외부와 내부 활동을 적절히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2.07.24 19:42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계

    수석교사!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교실에서 수업 중에 자는 학생들을 깨우는 데 있다. 그래서 본인도 1/2의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타학교를 다니면서 또는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업모형들을 연구하는 것이다. 수석교사라고 수업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교과가 다른 경우는 컨설팅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업의 기술을 전파는 할 수 있다. 교사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수업을 하면서 문제점을 찾고 서로 배워가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수업의 문을 너무 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교단에 정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느정도의 권한을 주어야 한다. 또한 진급이 되어야 우수한 교사들이 관리직이 아니 교수직으로 올 것이기 때문이다.

    2012.07.24 19:48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기계

    수석교사! 그들을 관리자로 보면 안된다. 그들은 교수계열의 최고직으로 동료교사들과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으로 받아주어야 한다. 아울러 평교사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직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위치를 교감, 교장과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 혹자는 교감이 그런 역할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교감은 분명 관리직이다. 관리직은 교사의 출퇴근과 근평, 학부모와의 갈등에 따른 해결, 공문서 처리,... 등을 해야 하는 직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것은 교장인 것이고,..

    2012.07.24 19:52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석교사 스스로 관리자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뭐하는 행동인가요??

      2014.03.20 08:47 [ ADDR : EDIT/ DEL ]
  15. 세월

    수석교사란 관리직으로 승진하지 않고 가르치면서 대우 받는 교사를 말한다. 승진 보다는 명예와 존경의 의미 일 것 것이다.일부 수석교사들은 교감급 교장급 운운하며 권한과 권위에만 집착 하는 것 같다.이런 현상은 수석교사제의 본질을 왜곡 시키는 것이다.그런분은 교감 교장 등 관리직으로 가야 적성에 맞는 것 같다.아시다시피 교감 교장이 수석교사의 일을 못해서 수석교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각종 업무로 인하여 수석교사의 일을 못하는 것이라 본다.이런 본질을 인식 한다면 권한과 직위에 급급해 하지말고 순수한 수석교사로서의 길을 가야 하지는 것이다.

    2012.08.06 13:2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우스

    참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하지만 능력있는 교사가 승진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학교 현장에서 보면 욕심있는 교사가 승진하는 것이지 능력있는 교사가 승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수업도 정말 잘하는 일반 교사분들 많아요. 승진하려는 교사들은 자기 점수관리에 매진하죠. 아이들 자습도 자주 시키고 업무도 자기 중심으로 분담시키고요.
    수석교사가 좋은 의미로 사용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계급이 양산되는 것이라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겠죠.
    참고로 저희학교는 아주 괜찮은 선생님이 수석교사가 되셨어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교사들에게도 늘 귀감이 되는 분이시죠.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뛰어놀며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게 하는 것이 바로 교사의 사명이죠.

    2013.01.22 18:17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마우스

    수석교사의 의미를 더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변하지 않는 교육사회에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교육계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수석교사제의 정착에 힘쓰셔야 합니다.

    2013.04.17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사랑

    수석교사제는 교단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입니다. 60여년 변하지 않는 교육계의 새로운 바람입니다. 교장 교감이 교사와 단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업을 하지 않는 관리직이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시술하지 않는 선배의사가 있습니까? 대부분의 전문직은 자신의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승진합니다. 교육계만 가르치지 않고 승진합니다. 교직이 전문직이라면 당연히 수석교사와 같은 제도가 생겨야 합니다. 승진이든 아니든 이 제도는 반드시 정착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직사회의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60여년을 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변화를 부르짖는 김용택님! 진정한 변화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수석교사제도에 대해 더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새내기 교사가 수석교사를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2013.04.17 10:49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미돌

    참 근데 웃긴게 여기에 댓글을 남기시는 교사분들은 학부모님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이시군요. 학부모의 제안중에 어느정도 수용이 가능하고 받아들여야하는 내용이라면 받아들여야 하는거죠. 위에 몇분이 교사와 답답합을 느끼면 그것은 교사의 문제도 있는 것이죠. 사실 요즘 학부모중에 자기 자식만 귀한줄 아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아닌 분들도 많은데 댓글보니까 참 제가 다 민망하네요.

    2013.11.20 21:16 [ ADDR : EDIT/ DEL : REPLY ]
  20. 수석 교사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현장교사입니다!! 물론 아니신 분들도 있겠지만 현장의 수석교사는 대부분 관리직을 못하셔서 빠지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ㅜㅜ 수석교사의 취지는 교사의 수업전문성 향상이라는데 정작 4년마나 갱신되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위한 실적채우기에 급급합니다! 요청에 의한 요청장학이 아닌 강제적 공개수업에 때에 따라 완전 달라지는 조언, 전혀 도움안되는 충고! 수석교사제가 폐지되길 바랍니다!

    2014.03.20 08:43 [ ADDR : EDIT/ DEL : REPLY ]
  21. 너무 부정적인 글이네요 굳이 그럴거 없는데.
    저는 새내기 교사지만 언젠가는 수석교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관리직보다는 현장에서 학생가르면서 수업 발전 연구하는것이 좋기때문이지요.
    그리고 평교사는 무능하다고 표현하신것도 상당히 거슬리네요. 승진욕심 없이 교직에 충실한 분들이 자동적으로 무능한게 됩니까? 님처럼 생각하는사람들이 그런분위기를 오히려 조장하는것 같네요
    평교사로서 수석교사는 대우할 사람만 한명 늘었고 별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뭐 그리 대단하고 특별하게 대우해주고 있나요? 그런거 없는데요.
    현 정부 교육제도가 다 마음에 드는건 절대 아니지만 딱히 더 좋은 대안도 없이 불평만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2014.04.12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학교가 변화의 사각지대가 된 이유

다시 새학기가 다가옵니다. 학교가 변화의 사각지대가 된 이유는 교과부의 반교육적이고 철학없는 정책이 불러 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학부모들의 무관심 또한 원인 제공을 한 것이 아닐까요?

학교장 승진제도를 민주적으로 바꾸고, 교사임용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면 학교가 달라지리라는 것은 교과부만 모르고 다 아는 얘깁니다. 


교과부는 1995년. 학교운영의 모순을 그대로 둔 채 학교운영위원회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것도 의결기구도 아닌 심의 기구로... 물론 사립학교는 심의 기구도 아닌 자문기구로 말입니다. 결국 학교장의 거수기로 유명무실한 기구로 남게 됐습니다만 그래도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만 아닌 모든 아이들을 위한 십자가를 내가 지겠다는 학부모들이 나선다면 결코 학교개혁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하는 일이나 교육정책이 맘에 들지 않아도 앞에 나서서 말하기를 꺼려합니다. '내가 나서면..., 내가 바른 말을 하면 혹시 우리 아이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뒤에서 속앓이를 하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내 아이가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위해 나서는 용기 있는 학부모가 없는 한 학교는 여전히 변화의 사각지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학교운영위원회가 도입됐을 때 그 열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물론 교육감이나 교육위원 선출권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학부모가 나서서 학교를 바꿀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아직도 철학이 없는 학교장의 독선을 위한 들러리 기구로, 불법을 정당화시켜주는 거수기 역할밖에 못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많습니다.

학교장과 공생관계에 있는 장사꾼들, 어떻게 하면 내 자식이 득을 볼 수 있을까 생각하는 개념 없는 학부모와 지난 세월 영향력을 과시하던 미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전직 교육 관료나 교장출신들, 교장의 비위를 맞춰준 대가로 후한 점수를 받아 승진을 하겠다는 교사들이 학교운영의 민주화를 가로 막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학교를 민주화의 사각지대로 방치하시겠습니까?


내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는 학교를 구경만 하시겠습니까? 교육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너지 못하신다고요? 처음부터 교육전문가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며칠만 고생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답니다. 인터넷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학교홈페이지에 게시한 학교운영위원회 조례 정도만 읽어 보셔도 금방 전문가가 될 수 있답니다.


학부모가 나서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해 학교를 바꿉시다.


학교운영위원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학교의 연간 교육과정을 특색 있게 꾸릴 수 있습니다.

-정규 교과 외 특별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습니다.

-학교재정이 아이들의 교육에 직접 쓰이도록 학교 살림을 규모 있게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학교운영지원비 액수 및 징수방법을 결정하고 사전에 학부모회 의견을 수렴합니다.


-학부모에게서 모금되는 학교발전기금의 모금 계획과 집행을 꼼꼼하게 심의, 의결하여 불법모금이나 학부모 부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일방적인 학교규칙을 교사,학생,학부모들과 협의하여 함께 지켜나갈 수 있는 민주적인 규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급식소위원회, 급식업체 선정, 식자재 검수, 급식검식모니터 활동 등으로 아이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안전하고도 맛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앨범소위원회 활동으로 졸업앨범의 값은 낮추고 내용과 질은 높여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좋은 앨범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올바른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고 교복값을 낮추어 학부모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학교도서실 운영예산과 도서구입 등 도서실 활성화를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여 학교도서실에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여러분은 이번 신학기에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해 학교를 바꿀 의향은 없으신지요? 

학교의 교육 자치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해 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길은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덕망 있는 지역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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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부모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갑니다..
    일요일 편히 보내십시요..

    2012.02.19 0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하나되면 좋게 바꿀 수 있겠다고 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2012.02.19 07:22 [ ADDR : EDIT/ DEL : REPLY ]
  3. 누군가 하겠지 하는 방관자가 된 기분이네요.

    잘 보고가요

    2012.02.19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희 집이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무료로 임대해주는 집이라
    학교운영위원회에게 함부로 못 한다는 ..ㅠㅠ
    그렇지만 요새는 여차하면 비판하고 나가려고 생각 중에 있습니다.

    2012.02.19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학교 운영위가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각보다 많네요
    좋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2012.02.19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대로 된 학운위 해야 하는데 말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 선생님 글을 읽고 의외로 할 일이 많습니다

    2012.02.19 09:16 [ ADDR : EDIT/ DEL : REPLY ]
  7. 교육 정말 너무 어려운감이 있습니다
    덕분에 너무 잘보고 갑니다

    2012.02.19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직운영위원

    과연 저런 권리가 보장될까요?
    약간의 협의만 있을뿐 교장 원하는대로 굴러가는 학교입니다.

    2012.02.19 10:54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질 부족인 학교장의 경우 의도적으로 비판적인 운영위원을 왕따 시키고 자기 의도대로 가더군요,
      그런 경우 이쪽에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지요.
      이렇게 학교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쉽게 교장 뜻대로 끌려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학교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2012.02.19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9. 시골은 더 합니다. 손바닥 비비고 술먹기 친구일 뿐이죠.
    거수기라는 표현이 딱 입니다. 그것도 벼슬이라고 거드름 떨고 다니는거 보면 웃기다 못해 죽을 지경이죠.
    한글도 제대로 못 읽는 인간들이 말입니다. 읽어도 독해를 할 줄 알아야죠. 없애는게 낫죠.
    교장 뒷바라지 하는 학교 운영위원회라면...

    2012.02.19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의감있는 학부모들의 참여가 관건이네요.
    항상 법과 제도가 잘못되어서 문제가 되는건 아니군요.

    2012.02.19 2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감 선거 탓이라면 직선 전에는?-

"사회제도상 교육감이 선거로 되면서 그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교육비리 척결 의지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최근 잇따르는 교장·교육감 비리 문제와 관련해 "요즘 국민이 실망하는 것은 교육비리 문제¨라고 강조하고 ¨신문에 날 때마다 교장 문제이고, 전부 교육감에게 돈을 얼마 주고 했다 뭐 이런 것이다.¨고 말해 마치 교육감 선거로 교육비리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출처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감 선출 직선제는 2007년 2월 처음으로 시작돼 이제 겨우 두 번째로, 민선 교육감은 불과 2~3년밖에 안 됐다. 이명박대통령의 말대로라면 간접선거를 하기 이전에는 교육비리가 없었고 직선을 실시해 교육비리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세상에는 해야 할 말도 있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특히 대통령의 경우 그의 말이 곧 정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전망 그리고 확고한 철학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근거도 없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즉흥적으로 말을 가리지 않고 한다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봐서도 불행한 일이다. 이번 교육비리 척결과 관련한 발언이 바로 그렇다.

교육계 비리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교사의 촌지와 부교재 채택비리에서 학교장의 납품업체와 급식업체, 교복업체로 받은 리베이트. 앨범, 수련회, 수학여행과 관련한 부정, 심지어 기간제교사 채택비리까지... 입에 담기조차 치사하고 부끄러운 해묵은 과제가 교육계 비리다. 부정과 비리의 대명사가 된 사립학교는 어떤가? 매관매직, 공사 입찰비리, 금품수수, 불법찬조금으로 표현되는 교육계 비리는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교육감 선거에 막대한 비용과 줄서기 관행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교육비리가 교육감 직선제 때문에 생겨났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들어도 웃을 얘기다. 교육비리는 교육감 직선제 때문이 아니라 교사의 승진제도의 모순에 있다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최근 경기도 교육감의 무상급식정책이나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정부의 대응책의 하나가 '교육비리 척결'이 아닌가 짐작된다. 사실 이명박대통령은 교육비리 척결발언 전 교육비리문제를 교장선출제로 풀려고 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교육계 비리를 교장공모제(교장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한 개방형이나 내부형공모제가 아니라)나 교육자의 도덕적인 문제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쇼에 다름 아니다.

교사→교감→교장, 혹은 교사→장학사→장학관→교육장→교육청 직속기관장으로 이어지는 승진 구조는 교사는 무능한 사람, 교육행정가는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승진을 위해 점수따기가 목표가 된 교사가 어떻게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학교 현장에는 특수교사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넘쳐 나는데 현재 대부분 학교의 특수학급은 무자격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수한 교사가 승진해 학교를 교육하는 장으로 만드는 풍토만 조성됐다면 교육이 이지경이 됐겠는가?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계 비리 척결의지는 최근 4대강사업을 비롯한 천안함 침몰사건 등 국민적인 관심사를 희석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비리는 철저하게 그리고 발본색원 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교사나 교장을 예비범죄자로 취급하는 투망식 비리척결 방법은 안 된다. 모든 교사가 비리척결의 대상자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교장이 다 교육비리를 저지러고 있는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교육에 대한 관심보다는 정치바람을 타고 승진가도를 달리는 교장이 있는가하면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철학으로 일생을 교단에서 참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자가 더 많다. 교육비리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학생수가 불과 몇백명도 안되는 시골학교에서 혹은 도서벽지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대통령의 발언은 교육자에 대한 모독이다. 교육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어떤 의도도 교육자의 명예를 더럽히는 정치적 의도도 불식되어 마땅하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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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df

    투망식요? 그냥 전기로 강물 지져서 물고기 잡는 방식으로 해도 억울한 교장 한명도 없을겝니다.

    2010.04.09 02:1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럴까요?
      교장에 대한 인식에
      그 정도라는 사실이 서글픕니다만
      학생이 100명도 안되는 학교
      도서벽지 등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도 있다는 건 인정하셔야죠

      2010.04.09 05:42 신고 [ ADDR : EDIT/ DEL ]
  2. 일반 평교사가 실제교단수업지도기간이 만 20년 이상이고 특별한 비리나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교장공모제에 자격을 법률적으로 부여하고 응시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법제도화해야한다.교육은 무엇보다도 정직,정의, 책임성에 확실한 그 기반을 둬야한다.따라서 학벌학력연공서열식 위주로 해서 수많은 성적점수위주식평가, 성적위주족집게교습행위,성적비리, 입시비리,승진비리,보직비리, 등등 각종 비리가 줄서기 일반화하기 등으로 해서는 절대로 교육비리가 근절될 수가 없을 것이다.

    2010.04.11 20:21 [ ADDR : EDIT/ DEL : REPLY ]
    • 자격증을 아예 없애면 안될까요?
      교사자격만 있으면 학생부장도 교무부장도 상담부장도 할 수 있는데....
      교감이나 교장도 보직으 하나로 말입니다.
      물론 교장의 권한을 분산하고 말입니다.

      2010.04.13 05:52 [ ADDR : EDIT/ DEL ]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다

22년 전에 참담한 교육현실이 바뀌어 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썼던 글입니다.
지금이나 그 때나 달라진 게 없는 교육...
이대로 가면 '앞으로 20년이 지나도 달라질게 없다!' 
제 생각이틀렸을까요? 

그 때 글, 한번 보시겠습니까? 


해마다 새학기가 되면 학교는 보직교사 임명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인사자문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민주적으로 운영하도록 내려진 지침은 휴지조각처럼 버려지고 학교장의 독단에 의해 담임배정과 보직교사를 임명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부장교사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교사들이 기준도 원칙도 없이 발표한 학교장의 횡포(?)에 승복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교수중심조직이 아닌 관료조직체계로 구성되어 교수능력이 아닌 행정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대접받는 구조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담임배정이나 포상대상자의 선정, 그리고 보직교사의 임명은 인사자문위원회의 추천에 의해 학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학교는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의 학교장은 인사자문위원회와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의중을 알아서 잘 판단하는 순종적인 교사를 부장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장을 맡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눈밖에 나는 언행은 물론이고 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비판한다거나 개선을 건의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오늘날의 학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교감이나 교장이 더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우대 받는다. 승진을 위해서는 경력점수와 연수성적, 연구실적, 가산점 그리고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가점수가 승진여부를 좌우한다.

특히 경력점수는 25년을 근무해야 9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비해 학교장의 근무평가 점수는 2년간만 수(秀)를 받으면 무려 80점이나 되기 때문에 승진의 열쇠는 학교장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교사들의 연수가 교실현장과 연결되지 못하고 승진을 위한 점수따기 과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잘못된 승진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해마다 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주관하는 현장 연구조차도 많은 교사들이 기존 연구물을 에듀넷이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이리저리 엮어 제출하여 상을 받거나 심지어 사설 대행 기관에 연구물을 의뢰하여 점수를 받는다. 승진제도의 모순은 연구실적 점수뿐만 아니다.

0.0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도서벽지나 특수학교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일년에 0.75∼1.25점이라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부장교사로 임명받기 위한 노력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학교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한 원인 제공자는 말할 것도 없이 모순된 승진제도이다. 학교의 운영위원회가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렇고 교육비젼 2002, 새학교문화 창조가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 또한 그렇다.

현행 승진제도에서는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가 학교장의 경영방침을 비판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승진을 위해서는 정당한 비판이나 건의보다 순종이나 침묵이 유리하다는 것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초·중등학교의 승진제도는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한번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되면 능력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보장받는 상식이하의 승진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개혁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학교장을 보직교사제나 직선제로 선출하지 않는 교육개혁은 기만이요, 허구다. (1987년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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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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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9.12.17 22:14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즈음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어...'
      소크라테스도 그랬다더군요.

      참참.. 실비단 안개님은 참 예리하게 제 오류를 잘도 찾아주시는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마산여상(현 무학여고)로 근무하게 된 때가 1979년이었고요 89년에 해직됐다가 5년 후 복직됐는데... 당시 언젠가 썼던 글인데...
      연도 계산이 잘 안돼서.....
      감사합니다.

      2009.12.17 23: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