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사회부장으로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조선일보를 대표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정권을 퇴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했습니다.”

2009년 고 장자연 사건수사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집무실에 이동환조선일보사회부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한 말이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이 사건을 일컬어 “생애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조현오청장은 왜 그 때 바로 이사실을 폭로하거나 협박범으로 잡아넣지 못하고 10년이 지난 이제 와서 고백하는가? 조선일보가 그렇게 두려웠는가? 



언론사의 사회부장이 지방경찰청장을 찾아와 이런 협박을 할 수 있다면 이런 신문이 쓰는 기사가 어떤 기사일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런 신문의 사시(社是)가 ‘정의옹호, 문화건설, 산업발전, 불편부당’이다. 이들이 정의구현. 불편부당한 보도를 한다고 믿을 수 있는가? 1700만 촛불이 유신공주박근혜의 국정농단은 종식시켰지만 성역이 된 ‘삼성공화국’이나 ‘조선민국’은 촛불정부조차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지만 차마 이 정도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민주주으 l국가 법치국가에서 어떻게 언론사 사회부장이 현직 지방경찰청장을 찾아와 이런 협박을 할 수 있을까? 

5월 15일자 경제면 메인에 기사는 “脫원전으로 전기비 30% 오르면 43만명 일자리 잃는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시 이산화탄소 배출 年 2000만t↓"는 주제의 기사를 보면 원전만이 살길이라는 투의 ‘붕괴되는 대한민국,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탈원전 정책진단 토론회 기사를 비판없이 실었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원전 사고나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원전은 안전하지 못하다. 만에 하나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43만 일자리만 잃는게 아니라 43만 아니 4천3백만이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은 왜 언급하지 못하는가? 

정당이나 언론은 자신의 정체성부터 밝히는게 국민과 독자들에 대한 예의다. 우리나라 언론은 경남도민일보의 “약자의 힘”이라고 밝히 신문 외에는 대부분의 언론이 공정보도니 정의구현이니 불편부당과 같은 사시(社是)로 내 걸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조선일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은 부자들의 대변지다. 그들은 부자의 안경, 자사의 이익이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비춰준다. 노동자의 머릿속에 경영자의 생각을 갖도록 마취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본의 목소리, 독재자의 목소리, 자사의 이익을 위한 논리를 도배질하면서 공정이니 정의란 새빨간 거짓말이다. 양극화를 비롯한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이면에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이 함께 만든 결과가 아닌가? 

정당도 마찬가지다. “서민을 위한 정치...” “민생경제....”...? 자유한국당도, 바른 미래당도 더불어 민주당도 다 같이 서민이니 민생이라는 구호를 입에 달고 다닌다. 자유한국당이 서민을 위한 정치, 민생경제를 걱정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 조중동을 비롯한 문화일보는 부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대변지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정강에 나와 있지 않은가? 이명박이 부자플렌들리, 박근혜의 줄푸세가 이를 반증하고 있지 않은가? 조중동과 자유한국당이 한 패거리가 되어 온갖 사술(邪術)로 유권자들의 눈을 감기고 소비자들을 마취시켜 독재자들 편에서, 재벌의 편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사회를 병들게 만들지 않았는가? 

변증법적 세계관에는 ‘변화와 연관의 법칙’이라는게 있다. 현상이 아니라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세계는 변화하고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법칙이다. 내가 휴지를 함부로 버리면 나는 편해졌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휴지를 줍는 사람을 고용해야 하고, 정부나 지자체가 고용한 사람의 수고비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으로 지출된다. 더 많이 더럽히고 더 많이 버리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자신의 버린 쓰레기를 자신의 주머니에서 낸 세금으로 처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휴지를 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그 정도가 아니다. 그 휴지를 비롯한 폐기물은 폐기물 처리장에서 소각하면 환경오염이 되어 물과 공기와 땅을 오염시킨다. 그런 땅에서 자란 곡식을 자신과 사랑하는 자녀들이 먹고 더럽혀진 공기를 마시고 병들어 고통받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누워서 침뱉기’라는 말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 자본가의 시각으로 비춘 신문을 구독하고 부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을 지지해 스스로 가난을 자초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는가? 왜 우리는 서구 선진국처럼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못하는가? 왜 열심히 일한 사람이 일한 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개돼지 취급 받으며 살고 있는가? 사기꾼이 사술(邪術)로 기만하는데. 사이비 종교가 신을 팔아 신자들을 기만하는데 왜 누워 침뱉기로 스스로 노예가 되고, 개돼지가 되기를 자청하는가? 깨어나야 한다. 경찰청장에게 협박하는 언론이 언론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유한국당이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어떻게 주권자로서, 건강한 소비자로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 



.....................................................................



제가 쓴 '사료와 함께 보는 한국 현대사 자료집'입니다.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구매하러 가기 
==>> YES 24  알라딘,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를꿈꾸다 - ☞. 전자책 (eBOOK) 구매하러 가기... 예스24, 알라딘, 북큐브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 구매하러 가기... 교보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사람들은 책 속에 진리가 있다며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입니다. 아무 책이나 많이 읽으면 좋을 때도 있었지요. 그런데 상업주의시대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책 속에 진리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독이 든 책도 많습니다. 책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책에는 판단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잘못된 길로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치혼란의 시대에는 책 하나를 제대로 골라 읽을 수 있는 판단 능력이 없다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지 출처 : 에피쿠로스>


사진을 편집하는 포토샾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고 이 기술로 편집하면 미인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늙은 얼굴도 젊게 만들고 밉상도 귀염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진만 그런게 아닙니다. 사람도 화장술로, 말로 혹은 스펙으로 그 사람의 인품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업주의 사회에서 상인들은 내용보다 포장이나 광고를 너무 잘해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제대로 알기도 어렵습니다.


요즈음 인문학이 다시 인기입니다.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철학이란 무엇인가? 혹은 나는 누구인가? 이런 주제로 강연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모여듭니다. 그런데 한두 시간의 강연으로 살아가다 답답하고 어려운 문제가 풀릴까요? 학교에 다닐 때는 점수가 필요한 공부만 하던 사람들... 막상 삶의 현장에서 답답한 문제를 만나면 혹시나 하고 인문학강연을 찾아다니지만 속 시원하게 해법을 얻지 못합니다. 학교가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철학은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 어떻게 방황하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세상을 볼 수 있는 눈. 그것도 현상이 아닌 본질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살 수만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 철학이론 중에서 변증법적 방법이라는게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지식. 윤리 교과목에 잠간 듣기 들었지만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 갔던 말. 변증법으로 세상을 보면 어떨까요헤겔의 변증법이란 정반합의 원리가 어떻고 하는 뜬 구름 잡는 얘기여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못했던... 변증법이란 어떤 것일까요?


변증법이란 대화를 통해 사물의 진리에 도달하는 소크라테스식 문답법(問答法)’에서 시잡합니다. 국어사전에는 변증법이란 사물이 운동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존재하는 모순으로 인해 자신을 부정하게 되고, 다시 이 모순을 지양함으로써 다음 단계로 발전해 가는 논리적 사고법(思考法)’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마르크스는 좀 독특한 방법으로 변증법을 소개합니다. 그는 변증법이란 자연과 사회, 사유의 일반적인 운동 법칙과 발전 법칙에 관한 과학이며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라고 보고, 부분 속에 전체가 들어 있다고 보는 인식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럴 수밖에요. 학교에서 시험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10여년동안 암기만 했으니 생각하고 판단하는 문제는 낯설 수밖에 없겠지요. 간단하게 말하면 세상이란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고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세상을 보면 세상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현상이 아닌 본질을, 형식이 아닌 내용을, 보편성과 특수성을 필연과 우연,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의 총체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게지요. 학교교육은 세상을 보는 안목에 대해 가르쳐 주지도 않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의 기본적인 시각은 관념론입니다.


변증법은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라고 보고, 부분 속에 전체가 들어 있다고 보는 인식입니다. 관념에 익숙한 사람들은 죽음이라고 하면 살아 있던 사람이 죽음이라는 다른 모습이 됐다고 보지만 변증법으로 보면 물을 가열하면 점점 온도가 높아지다가 99.99에서 100도가 되는 순간 물이 끓으면서 수증기로 변하듯 사람도 죽음도 산 사람이 갑자기 다른 물질 즉 죽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자라다 세포가 늙어 죽음이라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변증법적 시각에서 보면 삶과 죽음의 문제는 변화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렵다고요? 그런데 알고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만나는 것은 낯설지만 금방 익숙해지거든요. ‘변증법으로 세상 보기쉽게 예를 들어 볼까요? 먼저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나비의 법칙 아시지요로랜츠의 나비효과이론처럼 세상 모든 일을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시각으로 보는 안목입니다‘아이들이 왕따당하고 폭력에 시달려도 내 아이만 아니면... 경제가 무너져도 나만 괜찮으면... 방송사가 파업하는 건 나와 상관없다...’ 헌법과 물가, 고독사와 성추행... 이런 관념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으로는 세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법칙내가 앉아 공부하는 의자나 책상은 어제 앉아 공부하던 그 의자와 책상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강은 어제의 강물이 아니다.’와 같이 이런 시각으로 보는 것이 변증법으로 보는 세상입니다.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들..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존재하는... 이렇게 변화와 연관이라는 변증법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면 더불어 사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 까요?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쓴 '사료와 함께 보는 한국 현대사 자료집'입니다.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구매하러 가기 ==>> 교보문고,  YES 24  알라딘,  반디앤루이스, 리디북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 구매하러 가기... 교보문고yes24, 알라딘,  인터파크





<유모차 밀고 선거 나온 여자>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꼴등으로 낙마한 두 아이 엄마의 좌충우돌 선거 도전기 



선거에 관련된 모든 자료와 경험을 알차게 담아 놓은 선거준비 사전... 정치를 꿈꾸는 분들의 필독서 구매하러 가기 ▶ 교보문고




손바닥헌법책 보급운동에 함께 합시다 - '헌법대로 하라!!! 헌법대로 살자!!!' ==>>동참하러가기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동참하러 가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오던 민주노동당이 창당 8년 만에 결국 딴 살림을 차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겠지만 이념정당을 지향하는 두 정파의 성향으로 볼 때 갈 길을 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나선 진보세력들이 왜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치닫게 됐을까? 민주노동당 안에는 크게 자주파를 분류되는 민족해방(NL)계열과 평등파로 분류되는 민중민주(PD) 계열이 공존해 왔다. ‘평등세상을 만들자는 목적은 같지만 NL계열은 한국 사회의 모순은 분단에, PD 계열은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 있다고 보는 시각의 차이 때문에 분당이라는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진보정의 연구소>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철학이나 신념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기성 정치인에 비하면 민주노동당의 분당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왜 유권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념정당을 선호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을 본질이 아닌 현상을 두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판단의 근거를 모든 현상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변화 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현상과 본질을 혼돈하거나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하려 한다.

 

신자유주의라는 광풍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시장질서에 따르자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다 보니 도덕이나 윤리 같은 것은 뒷전이 되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라는 가치관이 판을 치고 있다. 자유니 효율이니 하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러한 가치관은 겉으로는 공정한 경쟁을 표방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강자의 논리, 힘의 논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자본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정경유착으로 탈세를 일삼거나, 혹은 부동산 투기로 치부를 하거나 남의 논문을 표절해 명망가가 되건 상관없이 결과만 선()이면 승자가 되는 풍토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원칙과 기준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리를 판단하려 한다. 나에게 이익에 되면 상대방에게 손해를 줄 수도 있고 내가 편하면 상대방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지만 변화와 연관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그런 건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사회화 기관인 학교는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을 갖도록 변화시켜야 하지만 판단의 기준이 되는 철학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나에게 이익이 되면 선()이요, 불이익이면 악()이 되는 가치관. 나와 경쟁상대는 적이 되도록 가르치는 학교는 지금 어떤 인간을 양성하고 있는가?

 

경직된 눈으로는 객관적인 세상을 볼 수 없다. 사회 양극화가 왜 생기는지. 복지정책을 포기한 나라에서 약자는 왜 운명론자가 되는지... 신자유주의 바람 앞에는 교육도 언론도 침묵을 미덕으로 포장한다. 강자가 만든 질서를 정당화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만이 안정이 아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막가파식 힘이 정당화되고 그것이 능력으로 평가되는 사회에서는 약자는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양극화조차 변화와 대세로 인정하는 사회분위기에서는 자본의 논리만이 정당성을 가지게 된다. 이제 탈이념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연관이라는 변증법으로 세상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에 썼던 사설이나 칼럼, 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오늘은 2008년 03월 창원대학보 '세상읽기' 기고했던 글입니다오늘날 교육현실에 비추어 이러한 주장이 오늘의 우리가 사는 세상과 어떻게 다른가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5.20 06:30


 

세상이 너무 각박(刻薄)하다. 전통사회에서는 울타리도 없이 살았는데... 아파트에 살다보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산다.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면 아예 마음을 끊고 산다. 몸이 불편한 노인이 흔들리는 버스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서 있어도 요즈음 젊은이들은 차창 밖으로 얼굴을 돌리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맹자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불쌍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측은지심 惻隱之心)과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수오지심 羞惡之心)과 양보할 줄 아는 마음(사양지심 辭讓之心), 그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마음(시비지심 是非之心)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다. 즐거워하고(喜), 노여워하고(怒) 슬퍼하고)哀), 두려워하고(懼), 사랑하고(愛), 미워하고(惡), 욕심을 부림(慾)과 함께 인간으로서 동물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4단 7정이다.

 

 

 

서양의 문화가 급격히 전래되면서 우리의 전통적 가치는 낡은 것이 되고 서양의 것은 선진문화라는 가치관이 우리의 가치를 송두리째 내다버렸다.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전통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신의 기준으로 도덕과 윤리를 만들고 서양에서 들어 온 실용주의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게 선’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다.

 

상업주의와 결탁한 실용주의. 그들은 선조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던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다섯 가지의 도리, 즉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과 같은 가치는 안중에도 없다. 공자, 맹자를 말하면 꼰대소릴 듣겠지만 서양의 가치가 전통가치를 잠식해 나라가 온통 향락주의, 감각주의로 빠져들고 있다. 마치 돈벌이가 삶의 목적이나 되는 듯, 도덕이나 윤리는 뒷전이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 돈이 주인인 사회에는 과정이 무시되고 승자가 선이 되는 막가파식 경쟁이 지배하는 세상이 됐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든, 정치가 타락하든, 종교가 신비주의로 흐르고 학교가 무너져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까? 나만 잘 먹고 배부르면...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윤리니 의리니 신념이니 그런 것은 쓰레기통에 버려도 좋을까? 세상을 ‘연관과 변화’라는 변증법적 시각으로 보지 못하면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 선이 된다.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면... 눈앞의 이익이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총체적인 시각의 세상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변화하고 서로 연관되어 있다.’ 철학이 실종되고 감각이 지배하는 사회는 윤리나 도덕이란 거추장스러운 걸림돌일 뿐이다. ‘아이들이 왕따당하고 폭력에 시달려도 내 아이만 아니면... 경제가 무너져도 나만 괜찮으면... 방송사가 파업하는 건 나와 상관없다...’ 이런 시각이 만들고 있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과거에도 방관자는 있었다. 3.15부정선거에 항의해 시위를 할 때도... 광주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당하고 있을 때도... 로렌츠 (Lorentz, E.)는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나비이론이다. 자기중심의 세계관도 좋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나와는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간접적으로 무관한 것은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말했던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자유도 민주주의도 신이 무상으로 선물한 것이 아니다. 오늘날 제도를 포함한 우리의 삶이 이 자리까지 있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의에 맞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정의를 지킨 사람들... 그분들의 인류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헌신과 희생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것이다.

 

눈앞에 이익만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역사가 보일 리 없다. 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일찍이 신채호선생님은 ‘역사란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고 설파하셨다. 아(我)도, 역사도, 민주주의도, 참여해 함께 투쟁하지 않는다면 방관자나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09.05.08 21:04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오던 민주노동당이 창당 8년 만에 결국 딴 살림을 차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겠지만 이념정당을 지향하는 두 정파의 성향으로 볼 때 갈 길을 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나선 진보세력들이 왜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치닫게 됐을까? 민주노동당 안에는 크게 자주파를 분류되는 민족해방(NL)계열과 평등파로 분류되는 민중민주(PD) 계열이 공존해 왔다. ‘평등세상을 만들자’는 목적은 같지만 NL계열은 한국 사회의 모순은 분단에, PD 계열은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 있다고 보는 시각의 차이 때문에 분당이라는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철학이나 신념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기성 정치인에 비하면 민주노동당의 분당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왜 유권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념정당을 선호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을 본질이 아닌 현상을 두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판단의 근거를 ‘모든 현상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변화 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현상과 본질을 혼돈하거나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하려 한다.

 신자유주의라는 광풍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시장질서에 따르자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다 보니 도덕이나 윤리 같은 것은 뒷전이 되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라는 가치관이 판을 치고 있다. 자유니 효율이니 하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러한 가치관은 겉으로는 공정한 경쟁을 표방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강자의 논리, 힘의 논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자본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정경유착으로 탈세를 일삼거나, 혹은 부동산 투기로 치부를 하거나 남의 논문을 표절해 명망가가 되건 상관없이 결과만 선(善)이면 승자가 되는 풍토다.

 원칙과 기준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리를 판단하려 한다. 나에게 이익에 되면 상대방에게 손해를 줄 수도 있고 내가 편하면 상대방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지만 변화와 연관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그런 건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사회화 기관인 학교는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을 갖도록 변화시켜야 하지만 판단의 기준이 되는 철학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나에게 이익이 되면 선(善)이요, 불이익이면 악(惡)이 되는 가치관. 나와 경쟁상대는 적이 되도록 가르치는 학교는 지금 어떤 인간을 양성하고 있는가?

 경직된 눈으로는 객관적인 세상을 볼 수 없다. 사회 양극화가 왜 생기는지. 복지정책을 포기한 나라에서 약자는 왜 운명론자가 되는지... 신자유주의 바람 앞에는 교육도 언론도 침묵을 미덕으로 포장한다. 강자가 만든 질서를 정당화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만이 안정이 아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막가파식 힘’이 정당화되고 그것이 ‘능력’으로 평가되는 사회에서는 약자는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양극화조차 변화와 대세로 인정하는 사회분위기에서는 자본의 논리만이 정당성을 가지게 된다. 이제 탈이념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연관이라는 변증법으로 세상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이 기사는 2008년 3월 창원대 학보 479호 '세상읽기'에 실렸던 글입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