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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

우리도 이제 철학교육 합시다

by 참교육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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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녀에게 지혜와 지식 중 하나만 가르칠 수 있다면 부모들은 자기 자녀에게 어떤 것을 선택할까? 지식도 필요하고 지혜도 필요하지만 AI시대, 4차산업시대는 지식보다 지혜가 더 필요하다는 것은 ‘창의적인 인재’를 뽑겠다는 사원 모집요강이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오늘 날 학교는 어떤 교육이 더 무게를 둘까? 대한민국의 교육은 지식위주의 교육이다. 수학능력고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1등급을 받아야 SKY에 원서라도 낼 수 있어 수학문제까지 암기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념이 없는 사람, 철학이 없는 사람은 경원시 한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고 학벌이 좋고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라도 철학과 비전에 없으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를 존경하지 않는다. 오늘날 철새 정치인 들을 보면 그렇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에 철학과목이 있다. 하지만 발등에 떨어진 수학능력고사를 앞두고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를 배우겠다는 학생이 있겠는가? 그래도 다행스럽게 대안학교나 진보적인 학교에서는 선택과목의 철학과목을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

 

<철학 교과서 보셨어요?>

▲학교는 왜 다녀야하나요? ▲왕따는 왜 안돼요? ▲행복한 학교가 있긴 한가요? ▲잘난 친구를 보면 왜 미울까요? ▲어른처럼 사랑하면 안돼요? ▲가족은 꼭 화목해야 하나요? ▲게임이 꼭 나쁜가요? ▲욕하면 왜 안돼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좀 튀면 안 되나요? ▲왜 사람 차별 하나고요? ▲왜 태어났을까요? ▲내 꿈은 무엇일까요?...등 1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철학교과서. 경기도 교육청은 2017년 8월 전국 최초로 중학교에서 '더불어 나누는 철학 교과서를 개발해 △선택과목 개설, △다른 교과와 통합교육,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사용하도록 했던 일이 있다. 이런 교과서가 전국에 일번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수학능력고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정말 골치아픈 공 부일까?>

철학사는 유물론과 관념론의 투쟁의 역사다. 철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4대 철학사조라고 일컫는 ‘실용철학(Pragmatism)과 실존철학, 분석철학(신실증철학), 신학철학’과 같이 배울수록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관념철학을 연상한다. 그러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변증법적 유물론’이니 ‘사적 유물론’이라는 철학은 말도 꺼내기 전 겁부터 집어먹는다. ‘마르크스 철학’, ‘유물론’니니 ‘변증법’하면 그거 ‘빨갱이아니냐’며 겁부터 집어 먹는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에서는 국가보안법이라는 무시무시한 법이 건재하고 있어 마르크스경제학이니 유물철학은 ‘위험한 공부’로 생각한다.

 

철학이란 철학자 이름이나 외워서 점수 잘 받기 위해 배우는 공부가 아니다. 철학의 근본문제는 물질과 생산의 문제, 존재와 의식의 문제, 이론과 실천의 문제다. 세계관을 배움으로써 사리판단과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는 원칙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철학은 세계에 대한 인식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是非),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학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물을 보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생존 방식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학문의 38선, 이데올로기의 벽은 학문의 세계에서조차 유물철학이니 변증법을 ‘배워서 안되는 공부’로 낙인찍혀 있다.

 

철학의 기본 문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물질과 의식’의 관계에서 어느 것이 일차적이고 어느 것이 2차적인가 하는 문제다. 관념철학에서는 정신과 물질이 따로 존재한다고 (정신이 1차적이고, 물질이 2차적) 보지만 유물론에서는 물질이 정신보다 먼저 있어서(물질이 1차적이고 정신이 2차적) 물질이 정신을 탄생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철학의 둘째 문제는 ‘인간이 물질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물질세계는 인간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의식에 반영되어 세계를 있는 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관념론은 그 반대다. 유물론에서는 ‘물질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물질이 변화한다’는 대 전제하에 <양(量)과 질(質)>, <대립물의 투쟁과 통일의 법칙>, 그리고 <부정이 부정의 법칙“(정,반,합)이라느 기본 원칙에 근거하고 있다.

 

 

<변증법의 기본원칙>

변증법적 유물 철학은 모든 것은 변화하고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변화와 연관의 법칙’, 모든 사물의 현상은 양적 변화가 쌓이고 쌓여서 질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양질전화의 법칙’, 사물현상은 대립되는 (음전기와 양전기, 북극과 남극...)과 같이 모순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새것이 발생하고 낡은 것이 부정되는 ‘부정의 부정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밖에도 유물변증법은 범주, 원인과 결과, 본질과 현상, 내용과 형식, 필연성과 우연성,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에 대한 이해함으로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를 모르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죽음이란? 행복이란?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학문, 학문의 학문이 세계관이요, 철학이다. 지식이 많다고 삶의 문제. 행복에 대한 문제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이 옳고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삶은 방황이다.

 

겉으로는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면서 교육권을 장악하고 교육내용을 통제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오늘날 세상은 지식정보화시대가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없는게 없는 지식, 로봇스님 로봇목사님까지 등장하는 세상이다. 우리는 지난 세월, 부끄럽게도 삶을 안내하는 교육을 하지 못하고, 지식이나 주입해 서열이나 매기는 성적지상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정당성이 없는 정부가 시비를 가리고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그런 교육을 하려고 하겠는가? 지금도 늦지 않다, 학교는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내는 철학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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