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교육의 중립성만 보장 된다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교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짐작컨대 학력으로 말하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섧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게 우리나라 교사 아닐까?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는 2년제에서 4년제로 높였다. 승진점수 때문일까? 4년제 대학인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 한 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계절대학이나 야간 대학원을 다니면서 석사를 비롯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미지 출처 : 에듀뉴스>

 

이런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는 어떤가? 교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근무평가제를 도입하고 그래도 학교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교원들의 수업을 공개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원끼리 상호평가도  부족해 임금과 연계한 성과급제까지 도입해 놓고 있다. 그런데 학교는 왜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날이 갈수록 황폐해지는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인성교육진흥법까지 만들어 학교를 살리겠다고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 학원이 된 학교는 예나 지금이나 상급학교진학을 위한 입시학원 그대로다.

 

교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성적으로 교원들의 능력을 평가하면 자질이 향상 되는가? 교육부는 정말 오늘날 교육위기가 교사들의 자질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어쩌다 성추행교사가 나타나면 성교육 연수를 시키고 일류대학 진학률이 낮으면 자질부족이라고 윽박지른다. 학교폭력문제도 교사 탓, 가출문제며 잠자는 교실도 선생님 탓이다. 학교폭력이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를 싫어하는 이유가 교원들의 자질 때문일까? 학교폭력이 그치지 않고 학교가 입시학원이 된 이유도 선생님들만의 책임일까?

 

청년실업문제로 교사 지망생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교사지망생은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지망한다. 학급성적이 3%이내, 그것도 수능 전영역 1등급 정도여야 교대나 사범대 인기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 그것뿐만 아니다.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해도 임용고시라는 고시가 기다리고 있다. 최소한 2~3수는 기본이라는 이 고시를 통과했을 때 비로소 교사로서 교단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늘의 별따기, 교사 되는 길... 선망의 대상이 된 교사... 그 명망만큼 제값을 하고 있을까?

 

우수한 인재를 뽑아 간 대학이 입학하자말자 학문탐구는 뒷전이고 취업준비만 하고 있다면 그런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될 수 있을까? 교사도 마찬가지다. 가장 우수한 인재를 뽑아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교단에 서면 그것으로 끝이다. 교사가 되는 그날부터 교사가 할 일은 교과서만 가르치는 사람이 된다. 교사는 교과서의 지식만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사람인가? 자신이 배운 전공과목의 지식을 더 요령 있게 가르쳐 좀 더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만이 교사의 책무인가?

 

정부는 교사를 불신한다. 아니 아예 가르치는 내용까지 사사건건 통제한다. 교사에게 융통성이란 처음부터 기대조차 할 수 없다.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시험문제 예상문제집을 만들어 내려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일류학원 강사를 불러와 EBS 방송을 통해 입시지도까지 한다. 학원에서 배우고, EBS방송을 통해 일류강사로부터 시험문제 풀이를 하는데 학교에서 선생님의 강의가 귀에 들어오겠는가?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잠잔다는 말은 공연히 나온 말이 아니다. 여기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공문처리에 학교폭력문제, 가출상담에 잡무에 시달리는데 어떻게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하겠는가?

 

 

<이미지 출처 :국민TV>

 

학교에서 유능한 교사란 교육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험점수를 많이 올려주고 공문처리를 잘 하는 사람이다.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시민의식을 가르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 된다. 사람답게 사는 길, 시비를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은 교사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위기란 교사들이 교육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나타난 현상이다. 교사가 학생들과 인격적으로 만나 그들의 롤 모델이 되고 멘토가 되어 대화와 소통을 배우고 사랑과 신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처음부터 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교사가 교육할 수 있는 여건도 환경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교과서에 매달려 시험예상문제 풀이로 날밤을 다 보낸다. 학생들과 대화하고 살아온 경험이나 삶에 대한 진지한 문제를 놓고 토론하고 고민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입시학원이 된 학교에서는 어떤 유능한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정부는 훌륭한 교사란 시키면 시키는 대로...’만 잘하는 순종적인 교사, 시험문제를 족집게처럼 풀이해 주는... 교육하는 교사보다 공문을 잘 처리하는 행정능력이 있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말로는 교육의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국가가 원하는 인간을 길러내겠다는 정책은 바꿔어야 한다. 교과서 내용이며 가르치는 일에서 평가까지 국가가 독점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교육의 중립성, 교육의 전문성을 기대할 수 있는가? 훌륭한 교사는 시험점수를 잘 받게 하는 쪽집게가 아니라 학생들의 삶을 안내 해 주는 교육자다. 유능한 교사란 학생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대화하는 인격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육을 상품으로 보는 신자유주의 철학으로 어떻게 교육하는 학교를 기대할 수 있는가? 교사를 대상화시키면서 어떻게 교원의 자질향상을 기대 하는가?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많아야 됩니다
    '단지 지식만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닌...

    2015.08.26 0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식만을 요구하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내자식보다 더한 사랑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야하는데...ㅠ.ㅠ

    2015.08.26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아타깝게도 자신이 마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게 문제지요.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로 세상이 유지되는가 봅니다.

      2015.08.26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3. 교사란 '학생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대화하는 인격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
    그래서 제가 선생님을 못해요. 아무것도 모를때는 가르치는 것이 교사라 생각하고 지식의 전달자로서 노력했는데... 이젠 자신이 없어요.

    저한테 공부하라고 하지 마세요.ㅋㅋ

    2015.08.26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기 때문에 해야지요. 깨어나지 못하는 교사들이 만드는 세상으로 그 피해는 학생들 몫이 될 수밖에요. 교사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시험문제풀이를 교육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교사가 깨어나야 세상이 바뀌는데....

      2015.08.26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4. 교사라는 직책에 걸맞는 일을 하게끔 먼저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우린 그 훌륭한 인재들을 그냥 썩히고 있는 셈이군요

    2015.08.26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선생님과 스승을 못하게 합니다.
    그저 가르치는 기계정도 생각합니다. 비극입니다.

    2015.08.26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선생님이 교육을 할수만 있다면 민초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텐데.... 시험문제를 풀이해 제자들 성적 올려 주는 걸 교육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교사들이 대부분입니다.

      2015.08.26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6. 학교 교육이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지면 정부가 차별을 통제할 수 없지요.
    그래서 교사가 아무리 높은 자질을 갖고 있어도 정부의 커리큘럼 내에서 움직이도록 만들지요.
    신자유주의 통치술은 일반 학교가 아닌 특수목적고에서 엘리트를 충원합니다.
    나머지는 그들의 지휘 아래 움직이는 노동일꾼이 필요한 것입니다.

    2015.08.26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많이 깨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입니다.
      전교조를 싫어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교육의 중립성과 교권을 행사하는 걸 못마땅해 하는 정권입니다. 우민화교육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입니다.

      2015.08.26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이 기사는필자가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마산 MBC의 '열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원고입니다. 그밖에 마산MBC시청자 미디어 센터 그리고 KBS 창원방송, CBS경남방송에서 방송했던 내용들입니다. 자료적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제가 운영하던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 홈페이지에 있던 자료를 여기 올려 놓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올리겠습니다.  

 

 

과외문제! 단속만으로는 해결 안 된다

 

안녕하십니까? 김용택입니다.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지난 31일 전국 시·도 교육감 회의를 열어 「국민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불법과외를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전 교육 인력을 동원하여 불법과외 교습 자를 찾아 처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교육부는 과외를 뿌리뽑기 위하여 현직교사나 교수가 과외를 할 경우 파면 조치하고 학원이나 학원강사의 불법과외도 형사 고발하고 국세청에 신고해 세무조사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각 시·도 교육청에 불법과외 신고 센터를 활성화하는 한편 검찰 경찰 국세청과 공동으로 과외 단속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교육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학부모들을 생각하여 심사숙고하여 내놓은 교육부 안(案) 치고는 뭔가 잘못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과거 군사독재 정권 때 학원폭력 단속이나 촌지 단속을 위한 조치와 달라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을 내리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길입니다. 우리는 지난 군사독재 정부에서 실시한 일방적인 단속위주의 처방이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여 왔습니다. 불법과외에 대한 무거운 처벌은 일벌백계의 상징적인 효과는 거둘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은 아닌 것입니다.

 

학교교육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외만 뿌리 뽑겠다는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이 아닙니다. 과외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대학을 나와야 취직이나 승진에서 유리한 대우를 받는 사회 분위기는 대학의 문을 더욱 좁게 만들고 입시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학력과 학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대학 졸업장이란 생존의 수단이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절차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 풍토에서 과외만을 단속하는 것은 원인을 두고 결과만을 단속하는 행정편의주의에 불과한 것입니다.

 

새 정부에서는 수능시험에 문제를 쉽게 출제하면 과외나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해는 작년보다 문제를 더욱 쉽게 출제한다고 합니다. 수능시험 문제를 쉽게 출제한다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만, 시험이란 아무리 쉽게 출제한다고 해도 서열을 정하는 목적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수능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하거나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과외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과외문제의 해결은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구조를 개선하는 방법과 함께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길을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사의 전문적인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노력하는 교사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교원단체나 연구모임의 자율연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교사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과외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입시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학력중심의 사회구조와 일류를 선호하는 풍조를 두고서는 어떠한 과외 해결책도 과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력에 따른 차별과 임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적인 개혁과 함께 근본적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과외를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일과 후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방침도 위성방송과외와 같이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형태로 진행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과외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지 않고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의 강화를 통해 과외수요를 줄이겠다고 하면 현상적으로는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학교교육의 비정상화를 부채질하는 결과로 나타 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난 96년 우리 나라 공 교육비는 22조7천억 원이었는데 사교육비는 국내 총생산액의 6%인 23조4천억 원이나 됩니다. 또한 총 교육비의 51%가 사교육비이며 그 중 69%가 민간부담이라는 사실은 교육기회가 학생의 타고난 재능보다 학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불공평한 사회가 된 것입니다.

 

이제 문민정부의 역량은 사교육비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얼마나 줄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과외문제는 학력에 따른 차별과 임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적인 사회개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관된 정책으로 과외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외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1997. 4. 7.


- 열린 학교

- 오늘은 마산상업고등학교 김용택선생님을 모시고 과외문제에 대하여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김용택 - 반갑습니다.

-  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 26일 삼청동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고 과외를 전면 허용한다는 쪽으로 결론지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교육개혁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하는 반면 신한국당에서는 고액 과외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혼선을 빚고 있는데요.
과외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 부터 말씀 좀 해 주시지요?

-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면 과외라는 사(私)교육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
입시경쟁의 학교교육 즉 공교육의 파행성이 가져 온 결과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문제의 근원은 학력이 계층상승의 수단이 되어 왔던 사회적인 풍토에서 비롯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 만약 교육개혁위원회의 안(案)대로 과외가 전면 허용된다면 학부모들 중에는 환영하는 사람들 보다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생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 어떤 방법으로든지 과외 문제는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까지 왔다고 봅니다. 한 나라 예산이 71조원인데, 사교육비가 20조가 넘는다면 과외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외양간을 고치려다 소를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교육개혁 위원회가 이러한 구상을 하게된 배경이 무엇입니까?

- 과외 단속의 근거인 '사설강습소에 관한 법률'이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수준 높은 교육을 받겠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과외욕구를 강제로 누르기 어렵다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단속하면 단속할수록 음성과외와 고액과외가 늘어나게 된것이지요.
과외를 단속한다는 것은 '공부하는 것을 법으로 막는다'는 근본적인 모순도 있지만 사회 각 부문이 자율화되는 추세에 과외를 금지한다는 것은 시대 상황에 역행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교육개혁위원회의 안(案)대로 과외 전면 허용 쪽으로 결정된다면 그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 않습니까?

- 예, 교개위의 안이 교육부 방침으로 채택된다면 과외에 대한 수요를 폭발        적으로 증가시켜 학원과 개인 교습에 특수만 안겨 주고 사교육비 증가를 가중(加重)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우려가 사실로 나타날 경우 학부모들의 사 교육비(私 敎育費) 부담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 교육 개혁 위원회는 이달 중순 제 4차 교육 개혁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 이러한 개선 방안과 과외 전면 허용에서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했는데요.

- 교육개혁 위원회가 제시한 대응 방안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획기적인 재정 지원을 통한 학교 학급 규모를 적정화하고 학습 내용을 지금의 70%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한편
둘째, 방과 후 활동을 활성화하여 과외 확대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학원, 개인 등 모든 과외 공급자의 등록을 통해 행정상, 세제상의 점검을 제도화하고 학교, 학원 지역 협력체를 구성해 학원을 학교 교육의 보충기관으로 정착시킨다는 내용의 보완책을 함께 제시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원칙 보다 변칙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 한겨레신문>


- 사회생활에 있어서 모든 일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시행 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의의가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 과외 전면 허용 구상은 시장경제의 논리 즉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맡기자는 논리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독과점과 같은 변칙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수익자 부담의 논리나 수요와 공급의 시장 경제 논리는 자칫하면 과열고액 과외나, 음성 과외라는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 넣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교육개혁위원회의 안(案)이 다수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이 일자 신한국당에서 현재의 과외 정책을 보완한다는 선에서 방침을 정해 혼선을 빚고 있는데, 과외 전면 허용이나 현수준 유지의 혼선에 대한 대안은 없겠습니까?

-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입니다.
학교현장의 개혁이 우선되지 않고 공교육의 부실(不實)을 인정하는 과외 전면 허용이라는 방침은 순서가 바뀐 온당한 방법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물론 신한국당의 "현수준에서 보완책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정부수립 후 열세차례나 입시제도를 바꾸어 왔던 전례에 비추어 교육 정책의 잘못으로 더 이상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되겠습니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돼 가는데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습니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진실 덮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원인은 반드시 밝혀야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해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잊지 마세요.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과외라!~ 사실 어떤 경우라도 학교 수업을 쫓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보충 수업이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요즘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까지 다 하니 문제이지요.

    2015.04.11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공교육을 살리지 않는 이유는 사교육을 통해 배를 불리는 기득권 때문이죠.

    2015.04.11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말씀 중 신한국당이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 오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저것들은 나라 망쳐먹는 데에는 아주 이골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변신만 할 줄 알았지 변화를 할 줄 모르는 낡은 수구정당...
    저것들이 없어지는 날, 대한민국이 다시 깨어날 겁니다.

    2015.04.11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10년전의 상황이 지금 나아진것이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교육후진국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2015.04.11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부는 써먹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자식의 출세에만 연연하는 부모들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2015.04.11 2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교육이란게 너무 어려운거 같습니다. 교권추락이 너무 안타까워요

    2015.04.12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가 본고사 마지막 세대였는데, 과외금지가 대학교에 들어가자 시행됐죠.
    그래도 여전히 과외는 성행했지만....

    2015.04.12 0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과외는 매일 나오는 소리여도 근절이 되지 않드라고여 이번에 완전희 뿌리 뽑길 바래요

    2015.04.12 0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에서>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교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웬 생뚱맞은 소리인가?‘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 이상으로 대답하기 싫어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일류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 받는 나라에서 교사란 자신의 교육관이나 철학에 관계없이 교과서를 충실하게 가르치는 게 교사의 임무로 정형화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아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런 근본적인 회의 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속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사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 최소한 교사라면 미숙한 한 인간의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에서 고뇌하고 번민하는 게 도리다. 문제의 난이도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평가결과가 100점인가? 90점인가? 혹은 1등이냐 2등이냐를 문제 삼는 학부모들이 있고 우리학교가 우리시․군에서 몇 등짜리 학교인가에 관심이 있는 관료들이 좌우하는 세상에서는 교사가 교사답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 일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들이 모순된 현실의 벽을 깨지 못하고 현실에 영합하거나 안주한다면 교육다운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제자들에 대한 삶의 안내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 내가 맡은 교과. 그 교과서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그런 지식을 내면화함으로서 이 아이가 어떤 인간관, 역사관, 정치관, 세계관을 가지느냐에 무관심하다면 그는 지식 전달자일 뿐이다. 영어와 수학과 같은 도구교과라면 몰라도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다른 입장을 담고 있는 교과서. 특히 윤리나 국사, 사회교과서의 경우 누가 어떤 관점에서 무슨 내용을 담아놓았는가 고민하지 않고 정답이냐? 아니면 오답이냐를 가려 주는 일은 교사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교과서밖에 가르칠 줄 모르는 교사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다. 식민지시대를 예를 들어보자. 일제는 조선학생들에게 일본사람을 만드는 게 교육의 첫째 목적이다. 일제가 만든 교과서는 그런 내용을 구체화하는 ‘황국신민화’를 교과서에 담고 있었다. 조선인 교사가 조선학생들에게 그런 교과서를 가르친다는 것은 반민족적이고 매국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한 박정희나 광주시민을 살상하고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일당이 만든 교과서를 곧이곧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거짓을 참이라고 가르치는 결과와 다를 바 없다.

 

나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몇 년 전 뉴라이트학자들이 ‘기존의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좌편향 역사인식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쓴 참으로 황당한 내용을 담은 책을 대안 교과서라고 내놓았다.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라는 책에서 보듯, 만약 이런 관점으로 서술한 책을 교과서로 채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내용을 가르치는 교사는 제자들에게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당화하는 등 반민족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암기한 지식으로 자신을 운명을 좌우하는 입시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사란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는...’ 것이 교사로서 안일하게 사는 방법일 수도 있다.

 

입시교육 체제에서 교사는 교육자가 될 수 있는가? 시험문제를 잘 풀이해 주지 않으면 무능한 교사가 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그런 능력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교직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다. 시험문제풀이에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교사를 용납할 학부모도 관료들도 없기 때문이다. 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삶을 안내하는 진정한 교육자는 설 곳이 없다. 교사를 입시전문가가 되기를 바라는 현실에서 세상이 바라는 입시전문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교육자가 될 것인가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단순한 직업인으로서 교사, 자신의 전문영역을 전수해 주는 지식전달자로서의 교사, 제자의 삶을 안내해 주는 교사 중 어떤 교사로 살 것인가는 교사 자신의 몫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일반 직업인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사들이 진정한 스승으로서 살아가겠다는 철학이 없는 한 교단의 황폐화는 계속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해바라기

    교사들은 참다운 바른 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 하지요.
    좋은 글 새겨 보고 갑니다.^^*

    2013.02.27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리나라 교사들 중 제발 철밥통이라는 굴욕적인 삶은 당장 중단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2013.02.27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리고 결과만 중시하고, 겉모습만 중요시하는 교육은 인성도 제대로 갖춰주지 못하죠.

    2013.02.27 0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아픕니다

    2013.02.27 08:42 [ ADDR : EDIT/ DEL : REPLY ]
  5.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중에 "스승"이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냥 직업적으로 "교사"인 사람도 너무 많고, 아니다 싶은 사람도 너무 많습니다.
    그게 현실이지요.
    저도 제 학창시절 은사님 중에 제가 좋아하고 존경할 만한 분도 여러분 계셨지만
    정말 아니다싶은 교사도 여러명 있었습니다.
    제 학창시절 은사님인 J선생님께 안부 전화라도 드려야 겠어요.
    모 초등학교 교감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그 분, 이제 정년퇴직이 3년밖에 남지 않으셨거든요.
    그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치던 시절에 참 많은 사랑 받고 자란 세대거든요,,,우리 세대는,,,

    2013.02.27 08:44 [ ADDR : EDIT/ DEL : REPLY ]
  6. 입시제도도 문제고 사회인식도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다니면서 재미있다는
    말이 나오게끔 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2013.02.27 0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스승으로 존경받고 제자로 아낌받는 이야기가 많아지는 그런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ㅜ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2013.02.27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선생님의견에 동의합니다.
    세계관이 바로 서지 않으면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제자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할 때
    교사의 정체성이 바로 서고
    교육의 방향도 분명해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글 담아가겠습니다.
    혜량해 주십시요..

    2013.02.27 09:45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랫만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열심히활동하시는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퍼 가십시오.

      2013.02.27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3.02.27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생각이 없는 교육이 여기까지 왔지요.한국인의 정체성은 바로 교육에서 나오지요.
    선조들의 삶이 장점만 있다고 다 본받는 것이 아니듯이 단점을 수용하면서 나를 사랑하게 되지요.저도 이 글을 보면서 생각에 잠겨 보네요.문제 학생이 오히려 선생님을 더 많이 찾는다는 어떤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기능적 교육을 강요 당하고 있는 선생님 입장에 보면 용기와 결단과 행동이 필요 하지요.문제는 학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학생이 줄서기에 앞장서고 있다는게 문제 입니다.우리의 정체성을 찾는것...선생님의 정체성을 찾는것..

    2013.02.27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2013.02.27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참교육님의 글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코멘트 올립니다.

    한국 역사의 기술 방법과 개별 교사의 참된 역할:
    블로거 참교육님이 <교육하는 사람과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은 다르다(http://chamstory.tistory.com/1194)>라는 글을 쓰셨는데요.

    글을 읽다가보니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한국 신학 대학에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홍이섭 선생님의 국사개론 수업에 하셨다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당시 사학의 대가로 불리던 홍이섭 선생님은 ‘나는 너희들에게 한국 역사를 가르칠 마음이 없다. 다만 한국 역사가 어떻게 기술 되었는지만 가르치겠다.’고 말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역사는 사람이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겁니다. 일본 놈들이 어떻게 역사를 기술했는지,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왜곡되게 기술했는지, 그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그 수업이 도올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교과서라고 하더라도 무작정 맹신할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그들이 우리 역사를 왜곡되게 바라보게 만들려는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가슴 깊이 떠오릅니다.

    비록 잘못된 교육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업을 맡고 있는 각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만들어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 역시도 교사로서의 책임감을 더 크게 절실하게 느껴야하지 않을까 반성해봅니다.

    2013.02.27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교사의 역활을 잘 설명해주신것 같습니다.이제는 많이 잊혀져가는 교사의 모습이 아쉽기만 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2013.02.27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돌돌이

    내용요약 : 제자들을 책임져야교사ㄴ니깐 교과서 난 그런거 몰겠고 내맘대로 내 사상을 학생들에게 이식할래 ㅋㅋ

    2013.02.27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신도 잘못된 교육의 피해자 같으니 당신에게 욕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좀 불쌍할 뿐..

      2013.02.27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15. 지식교육은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3.02.27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말 요즘에는 그런 선생님들 만나뵙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정부터 사회부터 모든 것이 바껴야 할 듯 합니다.

    2013.02.27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하..교사가 할일을 잘 적어주신것같습니다
    요즘 애들이 무서워서 교사의직업이 참 회의적이라는데
    그럴일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2.27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직업인과 다름없는 교사...
    그래도 제가 어릴적의 선생님들은 지금보다 훨씬 열정적였던 것 같아요.

    2013.02.27 21:05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2013.02.28 0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1.11.03 06:30



「공교육의 질이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경쟁하지 않는 교사’에게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자녀의 교육을 맡고 있는 교사의 실력과 성실성을 알고 싶은 것은 학부모의 당연한 권리다.」

동아일보의 사설 ‘동료 평가 거부하는 전교조 집단 이기주의’라는 기사의 일부다.
정말 공교육의 질이 교원들이 평가를 거부해서 나타나는 현상일까?

                  <이미지 자료 : '‘세상읽기, 책읽기, 세상살이’ 블로그'에서>

‘담임선생님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지,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도한다고 생각하는지, 열정을 가지고 학급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더군요.

제가 알고 있는 아이 담임선생님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아이에게 전해 들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상 학부모 평가라기보다 학생평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어려운 것은 교과담당선생님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교과 담당 선생님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습지도에 임한다고 생각하는지, 교과와 관련하여 자녀의 진로나 직업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는지,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사실 어느 과목 선생님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
.................................

그런데 이 보다 더 난감한 것은 교장, 교감선생님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질문에는 교장선생님이 미래지향적인 학교 경영철학을 갖고 경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문항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미래지향적인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그런 추상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교장, 교감 선생님을 평가하라는 것이 참 황당하더군요.

불필요한 시간, 노력, 비용을 들여서 애당초 학부모가 제대로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교원평가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교육당국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학부모가 할 수 없는 평가를 요구하는 지금 같은 방식의 교원평가라면 당장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읽기, 책읽기, 세상살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이윤기님의 ‘나이스 학부모 교사평가 못하겠더라!’의 글의 일부다.

중학교2학년 학부모이기도 한 이윤기님은 YMCA에 근무하면서 2010년 뷰블로그 대상후보, 2009년과 2010년 ITB의 달인, 1인미디어 지역공동체 대상을 받기도 한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자다. 이윤기님은 시민운동가이기도 하지만 IT분야의 전문가 수준을 능가하는 실력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런 학부모가 ‘나이스 학부모 교사평가 못하겠더라!’고 할 정도면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어떨까?


그렇다면 동아일보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야한다는 교원 평가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

1. 교육자로서의 품성(10점)
1)교원의 사명과 직무에 관한 책임과 긍지를 지니고 있는가
2)교원으로서의 청렴한 생활태도와 예의를 갖추었는가
3)학생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교육에 헌신하는가
4)학부모·학생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는가

2. 공직자로서의 자세(10점)
1)교육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
2)근면하고 직무에 충실하며 솔선수범하는가
3)교직원간에 협조적이며 학생에 대해 포용력이 있는가
4)자발적·적극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가

3.학습지도(40점)
1)수업연구 및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가
2)수업방법의 개선 노력과 학습지도에 열의가 있는가
3)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구성하며 교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
4)평가계획이 적절하고, 평가의 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

4.생활지도(20점)
1)학생의 인성교육 및 진로지도에 열의가 있는가
2)학교행사 및 교내외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하는가
3)학생의 심리, 고민 등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적절히 지도하는가
4)교육활동에 있어 학생 개개인의 건강·안전지도 등에 충분한 배려를 하는가

5. 교육연구및담당업무(20점)
1)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구·연수활동에 적극적인가
2)담당업무를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는가
3)학교교육목표의 달성을 위한 임무수행에 적극적인가
4)담당업무를 창의적으로 개선하고 조정하는가


우리교육의 위기, 교원의 자질이 이런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일까?
전체 교원의 30%는 수, 40%는 우, 30%는 미, 이렇게 총 3등급으로 나누고 1등부터 꼴찌까지 서열을 정한다. 결국은 잘한 점을 찾아내기보다 무능한 30%를 찾아내려는 평가는 아닐까? 정말 이런 평가를 하면 교육이 살아나고 교원들의 자질이 향살될까? 


전교조가 학부모들로부터 ‘조직이기주의’로 평가 받으며 대중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교원평가제다. 교원 평가는 교장이나 교감, 동료 교사 3명 이상이 참여하는 동료 평가와 학생과 학부모 전체가 참여하는 만족도 조사로 이루어지는 평가다.

위의 설문자료를 학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을까? 나이스인지 네이스인지도 구별 못하는 학부모도 그렇거니와 교사들의 능력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학부모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전국의 학부모·교사 22,493명(학부모 16,461명/교사 6,032명)이 경쟁만능과 획일성을 강요하며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는 교과부의 교원평가제 전면 전환을 촉구하는 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교과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과부의 기본계획에 따라 경쟁만능과 획일성만을 강요하는 교원평가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선언문은 “학부모를 위한 보여주기 식의 전시성 수업 공개, 동료와 학생들의 체크에 의해 한 줄로 세어지는 무의미하고 비인간적인 경쟁, 동료교사를 저울질하면서 업무의 폭증으로 제대로 수업조차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교원평가의 실상”이라며 ▲교원평가제 즉각 중단 ▲교원평가 실시방침 시·도교육청의 자율 권한 보장 ▲새로운 제도 마련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설치 ▲객관적, 합리적인 학교 교육 평가제도 마련 등을 촉구했다

신뢰롭지 못한 평가는 평가로서 가치가 없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교원평가가 자칫 잘못하면 교원평가 결과를 가시화하기 위해서 자격 미달의 교사수를 의무적으로 채우려는 평가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교과부의 교육 쇼는 교원평가 뿐만 아니다. 수업연구대회라는 코미디, 학습자료전시회라는 코미디. 승진제도를만들어 권력지향적인 사람, 상사의 눈치를 보는 예스맨이 출세하고 승진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아이들 앞에 부끄러운 교육 쇼는 중단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참담한 교육의 현실들..
    과연 누구의 잘못에서 시작된 것인지..
    참담합니다..

    2011.11.03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미 저 나이스의 가공할만한 짜증 보안단계는 악명이 높습니다. 저거 접속해서 뭐 하나 확인하려면 런던 다녀옵니다. 여기저기 거쳐 거쳐 성질 지대로 나지요. 그래서 들어가면 정말 허접한 내용에 다시한번 짜증폭발하죠. 교과부 주식회사가 다음뷰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도 모르겠고, 저 회사는 도대체 뭐하는 회사인지 기가 찹니다. 저들의 가공한만한 대국민 지랄은 아마도 멈출것 같지 않습니다 . 그래서 슬픈 현실입니다.

    2011.11.03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휴 정말 우리네 교육현실이 너무 가슴 아플정도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1.11.03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교원평가제라는거 말도 안되는거죠.
    말씀대로 그렇게 평가하면 교육이 나아질수 있나 싶습니다.
    처음에 교원평가제에 관해 듣고는 살벌함만 느꼈습니다.

    2011.11.03 08:49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처럼 학교에 잘 가지 않는 사람들은
    선생님에 대해 아는 게 없지요.
    정말로 아이들 말만 듣고 좋은 선생님인가
    나쁜 선생님인가를 알 뿐이거든요.
    그런데 평가를 하라고 하는 건 곤란하지요.

    2011.11.03 08:50 [ ADDR : EDIT/ DEL : REPLY ]
  7. 글로피스

    우리들의 미래를 담당하는 일선 선생님들은
    국회의원 보다 상위의 레벨에 있어야 합니다.
    작금의 월급쟁이의 시각으로 보는 시각.
    우리 모두가 생각해볼 문제 입니다.

    2011.11.03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8. 경쟁보다는 협력이다.인상적입니다.

    2011.11.03 09:20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리 아이들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참 아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고. 답답했습니다.

    2011.11.03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진정한 교원평가는 학부모 학생들한테 받아야 하는것 아닌감요?
    누구를 위한 교원평가인가!!

    2011.11.03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문제점이 많지요..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데..

    계속 그자리에 머물고 있으니..


    그리고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승님과 제자 사이에.. 너무 많은 갭이 발생한 건 아닌지...

    예전 좋은 말씀과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고.. 정과 사랑으로..

    공부에 대한 열기를 일깨워주셨던..

    선생님 한 분이 생각이 나네요..

    2011.11.03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슴시릴정도로 안타깝네요..에효...
    좋은소식은 언제쯤 들을수 있을런지..
    좋은하루되시길.

    2011.11.03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학부모 평가보다는 학생들이 교사들을 평가할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얼핏 학생들이
    어찌 교사를 평가하냐고 분개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 교사에 대해 가장 정확한 평가를 내릴수
    있는 이들은 교장도, 학부모도 아니고 학생들 아닐까요?

    2011.11.03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참교사

    중간 과정 생략하고 말씀드릴게요.
    교사가 경쟁하면요. 학생도 경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쟁만 강조하는 학교에서는 어떠한 학생도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없습니다.

    2011.11.03 12:00 [ ADDR : EDIT/ DEL : REPLY ]
  15. 검도

    학부모도 평가 할수 있는 주체죠. 우리 아버지 경험담 들어보실래요. 제가 국민학교때 무슨 일인지 정확히 기억이 잘 안나시지만 늦은 저녁에 가셨는데 선생님과 학부모들(몇몇사람들)끼리 삼겹살 구워 먹고 있다더군요. 술 마시고여자 학부모들과 어깨 동무하고;; 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히려 참교육을 생각하시면 단순 교원평가뿐만 아니라 하위1~3퍼센트 퇴출도 같이 고려해봐야 된다고 생각 되네요.

    2011.11.03 12:34 [ ADDR : EDIT/ DEL : REPLY ]
  16. 텔레마크

    저 작년에 학부모, 학생 평가 학교 교사 중에서 1등했습니다.
    근데 교사 성과급 평가 c등급 받았습니다.
    고3담임인데, 그냥 그렇다구요.

    2011.11.03 12:40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이런식이 되어선 안될것 같습니다~!!

    2011.11.03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박미란

    교사의 질이 이 방법으로 높아질까나? 평가의 원초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겠죠. 평가만 하면 교사의 질 높아지나요? 성과금 역시도 성과가 높아졌나요?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 아닌가요? 성과 많이 나아지셨습니까? ㅎㅎㅎㅎ

    2011.11.03 15:21 [ ADDR : EDIT/ DEL : REPLY ]
  19. 진짜 누구를 위한 교원평가일까요?
    공감 많이가는 글 잘봤습니다.

    2011.11.03 16:19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모니

    ㅎㅎ 평가가 어려우니 하지말자는 주장..

    공무원들이 젤 잘하는게 뭔지 알아요?
    이런말입니다...
    "절차가 어렵고 복잡하고 공정성에 문제가 어쩌구 저쩌구~~ 그러니 하지 맙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복지부동이란게 딴게 아니죠..

    2011.11.04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21. 하늬아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2011.11.04 15:33 [ ADDR : EDIT/ DEL : REPLY ]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맞는 얘길까? 경제원론에 나오는 이론이니까 틀릴 리가 없다.


“오른편 뺨을 때리거든 왼뺨을 내 놓아라” 이 역시 성경에 나오는 말씀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리로 받아들인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 교사라면 교사 양성과정에서 귀가 이프도록 듣는 얘기다. 교육을 말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같이 금과옥조로 믿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말의 성찬! 바야흐로 말찬치 시대다.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구호들을 보면 금방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 말로 천양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이 이데올로기가 되어 멀쩡한 사람이 바보가 되기도 한다. 위의 말도 액면대로 믿어도 좋을까?

시민사회인사 2398명은 2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전교조 교사 해직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야하는 데 시장에서 공급자가 제한되어 있어 공급되는 상품의 수량을 조절하는 상황에서는 원론적이 수요와 공급이론은 옳지 않다.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가 가격을 조정하는 독과점시장에서는 수요가 가격을 좌우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두 번째 명제를 보자. 신약성서의 산상보훈에 나오는 이 가르침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갚으라.’는 비유적인 가르침으로 오른뺨을 때려놓고도 분이 풀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같이 뺨을 때리는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왼뺨을 맞아줘 회개하도록 만들라는 성인다운 가르침이다. 그런데 만약 왼뺨을 다시 맞아줬는데 가해자가 전혀 뉘우치지 않고 다시 오른쪽, 왼쪽 뺨을 때린다면 계속 맞고 있어야 하나? 도덕도 양심도 다 무너진 사회에서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는 아가페사랑은 현실적이지도 못하고 공정하지도 못하다.


마지막 명제는 어떤가?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왜 오늘날은 예수님 같은 분 석가모니 같은 분, 공자님 같은 위대한 스승은 없는가?’라고……. 만약 오늘날 같은 시대 예수님이나 석가모니 같은 분이 태어났다면 옛날의 그분들 같은 위대한 스승이 될 수 있을까? 만약 예수님 같은, 석가모니 같은 스승이 오늘날 학교 교사가 됐다면 옛날같이 그런 존경과 추앙을 받는 교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예수님이나 석가모니부처님을 욕보이자고 한 말이 아니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위의 사례와 같이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전부 옳은 말은 아니다. 왜 그럴까? 교실로 들어가 보자. 우리나라 교실에는 교과서라는 성서가 있다.

물론 과거처럼 모든 교과서가 국정교과서는 아니다. 국어와 국사, 도덕과 같은 과목이외는 검인정교과서로 교사의 선택권이 인정된다. 그러나 도구교과인 영어를 비롯한 일부교과서 외에는 수능이라는 과목이 버티고 있어 교과서는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자유발행제든 다를 게 없다.


교실에서 교사의 자율권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가? 진도를 나가기 전에 세상사는 얘기를 5분이라도 넘기면 “선생님 공부합시다.”라는 범생이의 서슬 퍼런 질타가 쏟아진다. 아무리 위대한 철학과 세상을 통찰하는 안목을 가진 교사라도 우리나라 교실에는 그 능력을 발휘할 여백이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교과서 뒤에는 교육과정이라는 괴물(?)이 버티고 있어 ‘한 시간은 50분(초등40분, 중학교45분)이다. 국어는 일 년에 몇 시간 수학은 몇 시간, 영어는 몇 시간, 1년간 수업시수는 며칠이어야 한다.' 는 교육과정이 있다. 물론 교과서 외에는 수업시간에 교사가 만든 교재라도 들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징계를 당하기 마련이다.


교원평가(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하겠다고 난리다. 결국 행정의 그물망에 잡히지 않은 교실 수업까지 통제하지 않고서는 마음을 놓지 못하겠다는 신자유주의 논리가 교실까지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말로는 평가와 성과급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가고 말 성과급 임금제를 안고 반대하는 세력들을 초토화시키며 올해부터 초중고 모든 학교에 전면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교원평가로 과연 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사교육비도 줄어들고 공교육도 살아날까? 만약 교원평가로 교원의 자질이 향상되고 공교육이 살아난다면 이른 반대하는 교원단체나 교사는 ‘국민의 이름으로 처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도 하고 있는 교원군무평가를 두고 도입하겠다는 교원평가를 액면대로 받아들여도 좋을까?

자질미달교사를 추방해 교육을 살린다는 교원 평가 뒤에는 ‘노동 관리와 통제’라는 신자유주의논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믾지 않다. ‘평가를 교육의 일부로 보는가? 아니면 통제(서열, 분류)의 수단으로 보는가?’의 여부도 가리지 않고 강행할 경우 평가 결과란 ‘집단 안에서 상대적 지위만을 알려줄 뿐, 교육의 성과를 질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은 그 자체가 사회적 과정이다. ‘집단적 노동과정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결과가 나타나는 인간의 집단적 실천행위’(진보교육37호)를 개별화시켜 서열을 매기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동반자요 조력자인 동료교사를 상호평가관계로 왜곡시켜 서열매기면 교육의 질이 향상된다고 믿어도 좋을까?

교육과학부가 추진하겠다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수업평가를 통해 개별교사자신의 단점(고쳐야할 점)을 파악하여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교원의 고쳐야할 점이 동료교사나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들추어내 ’우수교사와 무능교사‘로 분류하면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가? 이러한 평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결점으로 형식화되고 결국은 ’실속 없는 보여주기 수업’으로 변질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학생의 학업성취도라는 결과물로 교원의 자질을 가리겠다는 의도는 성공할 수 없다. 수업을 형식적이고 기술적인 차원에서 형식적인 평가로 서열매긴다는 것은 교직사회를 황폐화시킬뿐만 아니라 교육은 없고 학업성취도경쟁만 부추기게 된다. 평가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발상도 그렇거니와 교원평가제는 교육평가제가 아니라 노동정책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원론적으로 혹은 학부모의 이해관계나 정서에 편성해 도입하는 교원평가제는 결과적으로 그 피해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학교와 교실 신설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학생수가 줄어드니 교대 입학생을 줄여야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교육을 한다며 학생수가 적은 학교를 통폐합하더군요. 빈곤의 악순환이 아니라 그나마 농어촌지역에서 자녀와 함께 살고자하는 이들에게 비수를 꽂는 행위겠지요.

    늘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통해 학부모로 교육에 관한 정책을 다시금 고민하게 합니다.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 그래서 기대가 큽니다.
    학부모이자 유권자인 우리가 우리 아이를 위한 미래를 투자한다고 하니 더 설레입니다.

    2010.05.24 17:22 [ ADDR : EDIT/ DEL : REPLY ]
    • 신자유주의.
      교육을 상품이라 보고 학부모와 학생은 수요자가 되는...
      그런데 학부모나 학생에게 선택권이 없으니....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자질미달 교사 축출을 위해 교원평가를 도입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지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모두가 그렇듯이 결국은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될 수밖에요.

      2010.05.26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교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웬 생뚱맞은 소리인가?‘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 이상으로 대답하기 싫어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일류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 받는 나라에서 교사란 자신의 교육관이나 철학에 관계없이 교과서를 충실하게 가르치는 게 교사의 임무로 정형화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아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런 근본적인 회의 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속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사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 최소한 교사라면 미숙한 한 인간의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에서 고뇌하고 번민하는 게 도리다. 문제의 난이도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평가결과가 100점인가? 90점인가? 혹은 1등이냐 2등이냐를 문제 삼는 학부모들이 있고 우리학교가 우리시․군에서 몇 등짜리 학교인가에 관심이 있는 관료들이 좌우하는 세상에서는 교사가 교사답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 일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들이 모순된 현실의 벽을 깨지 못하고 현실에 영합하거나 안주한다면 교육다운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제자들에 대한 삶의 안내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 내가 맡은 교과. 그 교과서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그런 지식을 내면화함으로서 이 아이가 어떤 인간관, 역사관, 정치관, 세계관을 가지느냐에 무관심하다면 그는 지식 전달자일 뿐이다. 영어와 수학과 같은 도구교과라면 몰라도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다른 입장을 담고 있는 교과서. 특히 윤리나 국사, 사회교과서의 경우 누가 어떤 관점에서 무슨 내용을 담아놓았는가 고민하지 않고 정답이냐? 아니면 오답이냐를 가려 주는 일은 교사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교과서밖에 가르칠 줄 모르는 교사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다. 식민지시대를 예를 들어보자. 일제는 조선학생들에게 일본사람을 만드는 게 교육의 첫째 목적이다. 일제가 만든 교과서는 그런 내용을 구체화하는 ‘황국신민화’를 교과서에 담고 있었다. 조선인 교사가 조선학생들에게 그런 교과서를 가르친다는 것은 반민족적이고 매국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한 박정희나 광주시민을 살상하고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일당이 만든 교과서를 곧이곧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거짓을 참이라고 가르치는 결과와 다를 바 없다.


나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최근 뉴라이트학자들이 ‘기존의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좌편향 역사인식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쓴 참으로 황당한 내용을 담은 책을 대안 교과서라고 내놓았다.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라는 책에서 보듯, 만약 이런 관점으로 서술한 책을 교과서로 채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내용을 가르치는 교사는 제자들에게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당화하는 등 반민족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암기한 지식으로 자신을 운명을 좌우하는 입시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사란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는...’ 것이 교사로서 안일하게 사는 방법일 수도 있다.


입시교육 체제에서 교사는 교육자가 될 수 있는가? 시험문제를 잘 풀이해 주지 않으면 무능한 교사가 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그런 능력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교직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다. 시험문제풀이에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교사를 용납할 학부모도 관료들도 없기 때문이다. 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삶을 안내하는 진정한 교육자는 설 곳이 없다. 교사를 입시전문가가 되기를 바라는 현실에서 세상이 바라는 입시전문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교육자가 될 것인가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단순한 직업인으로서 교사, 자신의 전문영역을 전수해 주는 지식전달자로서의 교사, 제자의 삶을 안내해 주는 교사 중 어떤 교사로 살 것인가는 교사 자신의 몫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일반 직업인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사들이 진정한 스승으로서 살아가겠다는 철학이 없는 한 교단의 황폐화는 계속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두어달 전 큰아이가 자녀의 희망직업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알아오라 했다며 저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큰 아이의 초등학교 선생님을 직업으로 가지겠다고 합니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왜 학교선생님이 되려고 하니?

    먼저 "시간이 많아서요"
    두번째가 "안정적이라서 라고 했습니다"

    큰 아이의 진짜 희망은 웹디자이너입니다. 근데 큰애가 꿈구는 웹디자이너는 이루는데 자기 공부를 많이 해야되고 당장은 돈이 안되니 그 과정에 학교선생님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딱 잘라서 그렇게 할려면 학교선생님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것은 죄 짓는 것이라 좀 강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내건 조건은 두가지 였습니다.
    먼저 "스스로 아이들과 어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즐거운 일일 것"
    두번째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떠나, 새로운 공동체에 나온 아이들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인도자로서 사명감"이었습니다.

    큰애의 눈에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이고 여유많은 직업으로 비친 것이 씁슬합니다.

    2009.01.07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르다보면'님의 확신이 있는 한 아이들을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은 경쟁에 매물돼 아이들을 시장으로 내몰고 있지요.
      참 가슴아픈 일인데 말입니다.
      변치 않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2009.01.07 22:1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