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0.31 그들이 전교조를 두려워 하는 찐자 이유 (13)
  2. 2010.04.08 낌새가 이상하다 했더니... (4)
  3. 2010.03.25 교장 공모제도 공모제 나름이다 (5)



전교조 학살이 시작됐다

또다시 전교조교사 학살이 시작됐다. 처음 당하는 일이 아니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정의니 합목적성이니 법적 안정성이니 그런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교사들에게 ‘교원의 정치적 중립’ 어쩌고 하면서 칼을 뽑아 든 것이다. 지난 29일 전교조와 민주노총을 '좌파세력으로 규정, 좌파세력 척결을 내걸고 당선된 경남의 보수교육감이 민주노동당 후원교사에게 해임과 정직 등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경남뿐만 아니라 울산을 비롯한 보수 교육감이 전교조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29일 오후 징계대상 교사와 증인, 변호사 등이 경남도교육청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건물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자료 ; 경남도민일보>

민주주의나 민족교육을 하면 빨갱이가 되는 사연  

누명에서 벗어날 길을 없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교조는 우리교육을 결딴 낼 위험한 존재가 된지 오래다. 전교조도 ‘아니다. 우리는 억울하다, 우리는 빨갱이가 아니다고, 결백하다고 변명하거나 반발하기’를 포기한 지 오랜 것 같다. 그렇다고 전교조는 정말 이적단체이고 교육을 결딴낼 위험한 조직인가? 광신도 집단은 아닐 테고 그런 단체에 좋은 대학을 나온 최고의 지성인이 왜 가입하는가? 전교조 조합원이 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걸 알면서 그 사람들은 왜 전교조에 가입해 활동하는가? 전교조에 가입해 혹은 죽고 혹은 구속되고 혹은 이혼 당하고 해직되고 빨갱이 취급 받는데도 왜 그들은 전교조를 버리지 않는가?


 

나는 이제 전교조 조합원도 아니기도 하거니와 그들을 두둔할 생각도 없다. 두둔해도 믿어 줄 사람도 없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 대신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전교조를 싫어하는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이다. 이들은 사교육과 부패사학, 그리고 권력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당연히 전교조 킬러가 될 수밖에 없다. 전교조 탄생 초기 전교조 학살의 일등공신이 조중동이다.

조중동에 못지 않게 위기의식을 느낀 세력들이 한나라당이다.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한 군사정권의 후예들이다. 전교조가 ‘민족교육, 민주주의,인간주교육’을 외치고 나오니 좌불안석이 된 사람들이 저들이다. 살아남을 수 있는 고색찬란한 방법이 있다. 빨갱이 색깔 칠이다. 반세기동안 교육을 통해 의식화한 효력이 즉시 나타났다.


<민주주의 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습니다.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외치며 시위에 참가한 전교조 교사들 사진 ; 교육희망>


 

전교조를 싫어 하는 세력은누굴까?

다음으로 전교조를 위험시 하는 세력은 바로 친일세력의 후예들이다. 민족을 배신한 대가로 받은 재물로 자자손손 대대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민족교육’을 하자니 가만뒀다가는 자기네 족보가 들통 나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들은 권력 자체이기도 하지만 불의한 권력이든지 정의로운 권력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공생한다. 권력과 상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권력의 편에 서서 전교조 학살에 앞장 선 것이다. 이들이 전교조 학살에 사생결단을 하고 나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음은 사립학교다. 이 땅에 건강한 사립학교가 있을까 할 정도로 많은 사학이 투명하지 못하다. 사립학교하면 부정과 비리를 생각할만큼 비리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이들은 친인척이 주로 경영권을 장악하고 교사채용에서부터 학생전입학에 이르기 까지 검은 돈을 받아 국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 세력들이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부패사학이 전교조를 그냥둘리 만무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불의한 권력과 마찬가지로 친일의 후예거나 군사정권에 은혜를 입고 성장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전교조는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다음은 재벌이다. 전교조는 양심세력과 함께 재벌의 역사를  파헤치고 복지나 평등사회 실현을 지향하는 가치관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학생들이 똑똑해져(이들은 그걸 '의식화'라고 했다) 사리분별력과 비판의식을 갖는다면 이거야 말로 큰일이다. 사회 정의를 말하고 평등사회를 말하는 전교조야말로 당연히 이들이 용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전교조는 무상급식, 무상의료를 실천해 가난한 사람도 사람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한다.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교조는 평등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직접세를 높이고 간접세를 즐이는 등 소득재분배 정책을 도입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사람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한다. 위기의식을 느낀 재벌이 전교조를 그냥 두겠는가?


 

교사들도 전교조를 싫어 한다?

또 한 무리들. 승진에 눈이 어두워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고 점수 따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 이사람들은 전교조를 싫어한다. 다음 교장이 될 이들이 전교조를 곱게 볼 리도 만무하지만 인사권자인 교장이 싫어 하니까 싫어하지 않을 수 없다. 가르치는 일보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교사. 몇 점만 더 모으면 교장에게 ‘1 수’를 받고 곧 교장이 되는데 저들이 내 출세(?)를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지 한다. 학교장의 비서겸 운전사는 물론, 학교의 온갖 궂은일은 도맡아 한다. 교장의 눈에는 당연히 이들이 이쁘지 않을 수 없다. 멀지 않은 장래에 학교 민주화를 외치는 전교조가 눈에 가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학교장과 함께 전교조와 적대관계에 놓이게 된다.

누가 전교조를 왜 싫어 하는가?


 

그밖에도 전교조와는 물과 기름처럼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학교장과 뒷거래해 뒷돈을 챙기는 무리들이다. 공통점은 학생이나 학부모 등쳐 돈벌이를 한다는 점에서 학교장과 공생관계에 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그것도 사실은 전교조 때문이다) 과거 교복업자들, 위탁급식업자들, 교구 납품업자들, 참고서업자, 앨범업자, 수학여행, 수련회관련업자들... 이들은 주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교장의 비호세력으로 활동한다. 당연히 전교조는 제거 혹은 척결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비리 척결을 외치며 시위에 참가한 학생, 교사, 노동자들... 사진자료출처;교육희망>

그런데 전교조를 반대하는 좀 이상한 정치세력이 있다. 지지세력의 이익을 대변해야할 정당. 이들은 곧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이 전교조를 싫어하는 이유는 한나라당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안다. 그들의 뿌리가 친일세력이요, 독재 권력이요, 군사정권의 하수인이요, 재벌이요, 부패사학...이다. 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통일이요, 민주주의요, 복지사회다. 이들이 바라는 사회는 자신들이 자자손손 대물림을 하고 싶은 사회다.  전교조의 인정은 기득권과 부귀영화를 포기하라는 말이나 진배없다.


 

또 한 가지 전교조를 반대하는 엄청난 세력이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다. 이들은 외피는 교원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경영자인 교장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체다. 당연히 권력의 비호를 받는 존재들이다. 권력은 이들이 미울 리 없다. 눈곱만한 떡 부스러기만 하사하면 감지덕지하는... 그래서 하사받은 권력으로 이해관계가 얽힌 세력들과 손잡고 무한권력을 누리는 자들이다. 이들이 왜 권력의 비호를 받는가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답이 나온다. 아니 이들이 가지고 있는 어머어마한 재산만 봐도 이들이 어떻게 권력과 공생해 왔는가를 알 수 있다. 교총뿐만 아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그렇다. 권력이 교총은 껴안고 전교조를 죽이는 이유와 민주노총은 죽이고 한국노총은 껴안는 이유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진; 교육희망, 통일교육에 참가한 학생>


전교조가 사는 길


 

또 하나 전교조 죽이기 혈안이 된 세력이 있다. ‘반공’을 표발하는 단체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이승만 정권시절부터 공산당을 박살내는 공으로 대접받아 온 세력들이다. 이들은 독재정권 혹은 군사정권과 코드를 맞춰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해왔다. 당연히 전교조는 눈에 가시다. 이들은 전교조가 미워서라기보다 전교조를 죽이는 데 앞장 선 첨병이라는 인정을 받아야 그들이 권력의 귀여움을 독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전교조와 적대관계가 되는 것이다.


 

절대로 전교조를 용납할 수 없는 세력은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권력을 도둑질한 권력과 한통속이 되어 '권력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다며 권력을 찬탈한 군사정권과 손잡은 종교지도자다. 당연히 이들과 전교조와는 앙숙관계가 된다. 원론적으로는 기독교의 근본사상은 공유사상이지만 자본주의와 결합해 사유재산제도를 인정해줌으로서 공생관계로 살아남는다. 이들의 눈에는 무신론에 가까운 가치관을 가진 전교조가 곱게 보일 리 없다. 하나님을 팔아 부를 축적하고 대물림까지 하는 기득권에 도전하는 하찮은 무리 전교조와 적대관계가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따지고 보면 전교조라는 단체는 무모하리만큼 용감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들이 무식할 리가 없고 양심하나만 믿고 이 거대한 세력과 맞서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온전할 수가 없다. 전교조가 합법단체로 인정받은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당연히 탄압의 대상이 되는 건 불문가지다. 전교조를 못살게 굴고, 탄압하면 언론에게 곱게 보일 수 있다는 걸 눈치로 살아 온 그들이 모를 리 없다. 여기다 반공교육으로 세뇌를 받은 가엾은 민초까지 가세했으니 전교조가 씨가 마르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교사 대학살을 반대하며...사진 ; 교육희망>

전교조를 싫어하는 세력의 공통점

나는 전교조가 완전무결한 집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전교조 조합원 교사가 전교조에 소속되지 않은 교사보다 반드시 좋은 교사라고 억지를 부릴 생각도 없다 사실이 그렇다. 전교조가 관료화돼 간다든지 비판을 거부한다든지, 조합원 교육을 게을리 하고 있다든지 하는 많은 한계를 안고 있는 게 현재 전교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이적단체도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단체는 더더구나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 본 ‘전교조를 싫어하는 세력’의 공통점을 살펴보자. 그러면 이들이 왜 전교조를 죽이려 기를 쓰고 있는 지 이해가 간다. 전교조를 싫어하는 세력의 공통점은 첫째는 과거가 들통날까 두려운 세력이요, 다음은 전교조가 사아 있으면 손해를 보는 이해관계에 있는 무리들이다. 이들이 가장 두려운 것은 학생이 똑똑해 지는 것이다. 학생들이 시비를 가릴 줄 알거나 비판하는 눈을 뜬다면 큰일이다. 전교조의 실체가 교육을 망치는 세력이 아니라 교육을 살리는 대안 세력이라는 걸 국민들이 안다면... 그게 겁나는 것이다.


 


<학교는 있어도 교육이 없는 학교의 현실. 언제 우리 청소년들도 활짝 웃으면 공부할 날이 올 수 있을까?  사진출처 ;교육희망>

전교조는 탄압으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우습지 않은가? 그들이 볼 때 한 줌밖에 안 되는 전교조. 전국 35만 교사 중 7만명도 채 안 되는 전교를 왜 그들은 그렇게 두려워 하는가? 권력이며 돈이며 안 가진 게 없는 그들이 왜 전교조가 두려워 안절부절인가? 과거가 깨끗하지 못한 사람들, 불의한 세력을 비호해 준 대가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 온 사람들. 만약 전교조의 주장대로 하루아침에 세상이 깨끗해지면 그들은 정말 갈 곳이 없는 신세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악하게도 이 풍진 세상에 살아남는 길을 용케도 잘 안다. 반공을 무기로 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던 해방정국이 저들의 과거를 감추고 살아 남았듯이 뒤가 꾸린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악마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그 덕분에 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그들이 금과옥조로 믿는 게 빨갱이고 지금도 그 빨갱이를 이용해 전교조를 박멸하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부모가 민족을 배신해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수많은 민중에게 아픔을 줬던 반민족, 친일과거가 들통 나면... 불의한 권력과 타협해 민주주의를 하자는 사람들을 죽이고 괴롭힌 그들은 설 곳이 있겠는가?


 

그들은 지금도 그런 수법으로 전교조를 죽이기 위해 빨갱이로 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 그러나 그렇게 되기에는 세상이 너무 많이 변하고 말았다. 그들은 전교조를 탄압하면 곧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착각이다. 이제 국민들은 그만큼 어리석지도 멍청하지도 않다. 시간을 걸리겠지만 전교조의 누명은 언젠가는 벗겨질 것이고 그들의 피땀어린 노고는 역사가 보상할 것이다. 물론 그들은 보상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겠지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감 선거 탓이라면 직선 전에는?-

"사회제도상 교육감이 선거로 되면서 그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교육비리 척결 의지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최근 잇따르는 교장·교육감 비리 문제와 관련해 "요즘 국민이 실망하는 것은 교육비리 문제¨라고 강조하고 ¨신문에 날 때마다 교장 문제이고, 전부 교육감에게 돈을 얼마 주고 했다 뭐 이런 것이다.¨고 말해 마치 교육감 선거로 교육비리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출처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감 선출 직선제는 2007년 2월 처음으로 시작돼 이제 겨우 두 번째로, 민선 교육감은 불과 2~3년밖에 안 됐다. 이명박대통령의 말대로라면 간접선거를 하기 이전에는 교육비리가 없었고 직선을 실시해 교육비리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세상에는 해야 할 말도 있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특히 대통령의 경우 그의 말이 곧 정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전망 그리고 확고한 철학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근거도 없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즉흥적으로 말을 가리지 않고 한다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봐서도 불행한 일이다. 이번 교육비리 척결과 관련한 발언이 바로 그렇다.

교육계 비리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교사의 촌지와 부교재 채택비리에서 학교장의 납품업체와 급식업체, 교복업체로 받은 리베이트. 앨범, 수련회, 수학여행과 관련한 부정, 심지어 기간제교사 채택비리까지... 입에 담기조차 치사하고 부끄러운 해묵은 과제가 교육계 비리다. 부정과 비리의 대명사가 된 사립학교는 어떤가? 매관매직, 공사 입찰비리, 금품수수, 불법찬조금으로 표현되는 교육계 비리는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교육감 선거에 막대한 비용과 줄서기 관행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교육비리가 교육감 직선제 때문에 생겨났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들어도 웃을 얘기다. 교육비리는 교육감 직선제 때문이 아니라 교사의 승진제도의 모순에 있다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최근 경기도 교육감의 무상급식정책이나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정부의 대응책의 하나가 '교육비리 척결'이 아닌가 짐작된다. 사실 이명박대통령은 교육비리 척결발언 전 교육비리문제를 교장선출제로 풀려고 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교육계 비리를 교장공모제(교장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한 개방형이나 내부형공모제가 아니라)나 교육자의 도덕적인 문제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쇼에 다름 아니다.

교사→교감→교장, 혹은 교사→장학사→장학관→교육장→교육청 직속기관장으로 이어지는 승진 구조는 교사는 무능한 사람, 교육행정가는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승진을 위해 점수따기가 목표가 된 교사가 어떻게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학교 현장에는 특수교사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넘쳐 나는데 현재 대부분 학교의 특수학급은 무자격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수한 교사가 승진해 학교를 교육하는 장으로 만드는 풍토만 조성됐다면 교육이 이지경이 됐겠는가?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계 비리 척결의지는 최근 4대강사업을 비롯한 천안함 침몰사건 등 국민적인 관심사를 희석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비리는 철저하게 그리고 발본색원 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교사나 교장을 예비범죄자로 취급하는 투망식 비리척결 방법은 안 된다. 모든 교사가 비리척결의 대상자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교장이 다 교육비리를 저지러고 있는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교육에 대한 관심보다는 정치바람을 타고 승진가도를 달리는 교장이 있는가하면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철학으로 일생을 교단에서 참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자가 더 많다. 교육비리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학생수가 불과 몇백명도 안되는 시골학교에서 혹은 도서벽지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대통령의 발언은 교육자에 대한 모독이다. 교육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어떤 의도도 교육자의 명예를 더럽히는 정치적 의도도 불식되어 마땅하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비리 문제가 메스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교원의 자질향상이 교육계를 더럽혀 교원평가와 함께 교장을 공모제로 뽑겠다고 한다.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의 개혁이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자 위기를 느낀 정부가 내놓은 카드가 교육감권한 축소와 교장 공모제다. 교육장이기를 포기하고 돈에 눈이 어두운 사이비 교육자는 교단에서 영원히 축출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도교육감처럼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사가 교육감이 되면 학교에서 교사들이 ‘좌파교육을 시켜 성폭력범이나 흉악범을 길러낼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껴 내놓은 게 교육감 권한축소와 교장 공모제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비리의 해법 토론회. 참가자들은 교육보다는 승진 경쟁에 목 매게 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사진 '교육희망'에서>  
정부는 서울의 모든 학교, 전국 초중고교의 절반인 5500개 학교 교장을 올해부터 공모제로 뽑겠단다. 교장 공모제를 전면 시행하면 교육계비리가 뿌리 뽑힐까? 현재 교원의 승진 구조를 보면 '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장학사-교감-교장(장학관)'으로 승진하는 이원 구조다. 유능한 교사는 교장이 되고 무능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풍토에서 교장은 . 인사권, 교육과정 편성권, 학사운영권, 예산 수립 및 집행권과 같은 무소불위의 권력만 갖는 게 아니라 인격까지도 교장이 된다. 승진의 욕망은 교장으로 멈추는 게 아니다. 학교는 학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도 있고 천명이 넘는 학교도 있다. 능력(?)이 있으면 큰 학교 교장뿐 아니라 도교육청이나 시군교육청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장학관이나 시군교육장으로 혹은 교육청 부설 기관의 장이 되기도 한다.

‘장천 감오백’이라는 유행어가 증명하듯 교육계의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시민ㆍ사회단체들이 공개한 교육 비리 사례를 보면, 납품이나 급식업체와 연루된 비리를 비롯해 교복과 앨범, 수학여행과 수련회 선정과정에 연루된 비리 등 필설로 다 헤아리기 어렵다. 기간제 교원이 교감, 교장에게 인사조로 돈을 바치고 방과후학교 교사 관리업체는 학교에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상납하고, 교장이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수련회 장소를 일방적으로 정하는 등 교육계의 비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면 교육계가 정화될까? 교장공모제에는 정부가 추진하겠다는 초빙형교장공모제와 교장자격증이 없이 교사자격증만 있으면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공모제, 그리고 교사 자격이 없는 외부 전문가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개방형공모제가 있다. 교육부가 도입하겠다는 교장공모제란 교장 자격증이 있어야 교장을 할 수 있는 초빙형 교장 공모제다. 초빙형교장공모제를 확대하면 교장 자격증을 얻기 위해 학교는 승진을 위한 경쟁장이 될게 뻔하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둔감한 일선 교육 현장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겠다는 의도에서 도입한 게 교장 공모제다. 그런 취지를 살리고 싶다면 당연히 초빙형이 아닌 내부형이나 개방형을 확대 하는 게 옳다. 이것도 저것도 어려우면 아예 외국의 사례처럼 교수직과 행정직을 따라 양성하면 된다. 병원장이나 검사장은 자격이 따로 없다.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과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직사회 동료교사들이 선출하는 교장선출보직제는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점수 모으기를 위해 해바라기성 체질이 된 사람을 교장으로 뽑아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개혁할 수 있는가? 교육자라는 외피를 쓰고 맘은 콩밭에 있는 교장을 뽑겠다는 것은 교육을 권력의 손아귀에 두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교장으로서 소양을 갖춘 교사는 누구보다 동료교사들이 잘 안다. 동료 교사들이 철학과 소신이 있는 교사를 교장으로 선출해 학교를 경영하도록 하면 안 될 이유라라도 있는가? 고질화된 학교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민주적으로 바꾸겠다면 교장보직선출제나 내부형 또는 개방형공모제를 확대해해 학교도 살리고 교육비리도 척결해야 한다. 교육비리신고 보상제나 학교장 재산등록법으로 어떻게 교육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것인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