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1.09.28 22:05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학교붕괴’, 정부, 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합작품이다.
‘인문계 3학년들도 이미 수업시간에 그냥 선생 무시하고 다 대놓고 자요
요즘은 애들 구제 못합니다.

왜냐고요?
어른 이란것들이 고따위로 가르치고 고따위로 행동해대는데 애들이 뭘 믿고 따르겠습니까?
그저 몇몇 순진한 멍청이들만 교사 말을 철썩같이 믿고 따르다가 소리 없이 망할뿐이죠
솔까말 요즘은 교사 말 들어봤자 아무도움도 안되고요
다 자기 스스로 헤쳐 나가야됩니다.

지 인생을 지가 사는거지
선생들이 대신 살아 주는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요즘 애들 저러는거 그렇게 썩 문제없다고 봅니다.
랄까 애초에 선생들이 너무 애들 잔다고 뭐라고 닥달해대니까 오히려 더 애들이 안따르는거 같습니다
닥달하면 닥달할수록 애들은 선생 더 싫어합니다.

그걸 요즘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어찌됐든 교권 무너진지야 이미 오래전 얘기고
'학교라고 해봐야 이미 시간낭비하러 가는 군대하고 별반차이없는 개차반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엄청 큰 개혁이라도 있지 않는 한 이런 모순은 절대 안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실에는 학생만 왕따당하는 게 아니다’라는 글을 썼더니 ‘블레이즈’라는 네티즌이 쓴 댓글이다. 학생의 글 같은데 글 내용에는 교사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마져 번득인다. 엊그제 포스팅한 글(http://chamstory.tistory.com/704)에 대한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멀쩡한 교육을 가지고 왜 헐뜯느냐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학교에서 이미 오래전 일산화된 일이라고 공감을 하는 분들도 많았다.

선입견이나 이해관계가 없이 사랑의 눈으로 학교를 보면 어떻게 비칠까?  

“학교라고 해봐야 이미 시간 낭비하러 가는 군대하고 별반 차이 없는 곳?”

어쩌다 학교가 이지경이 됐을까? 인문계 학교 교실이 이지경이라면 실업계는 어떨까? 교실이 이 지경이 됐는데 장학을 한다는 분들, 이론에 칼 같은 분들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알고도 모른채 하고 있는 것일까? 학부모들은 이런 교실현장을 보기나 했을까? 무너진 교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나 했을까? 교육이 상품이라는 데 사랑하는 아이들이 구매하는 상품이 양질인지 불량품인지 왜 확인해 보지 않을까? 

'학교를 못믿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학교에 보냅니까?' 
교육이 상품으로 바뀐지 오랜데... '교육부와 학교(교사)를 공급자로 학생과 학부모는 수요자'라고 선언한지 오랜데 아직도 이런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수요자가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학교에는 교육의 목적도 있고 교육과정도 있고 가르치는 교사, 배우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천문학적인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목적달성을 못하고 공부는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하고 학교는 '잠자는 곳, 붙들려 있는 곳'이 된 현실. 아이들은 교사를 믿지 못하고 교사들은 허탈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는 학교. 결과는 있어도 책임도 원인이 모르는 교실붕괴. 그것도 수십년동안 무대책이 대책인 위기의 교육. 전문가는 있어도 치료사가 없는 학교. 도대체 교실이 이지경이 되도록 만든 원인 제공자는 누구일까?

위기의 학교, 병든 교육을 만든 첫째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말로는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면서 교육을 장악하고 교육을 상품으로 만든 장본인이 교과부다. 교과서는 물론 교육과정 편성권까지 장악하고 개인이 행복한 교육이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간, 자본이 필요로 하는 인간을 양성해 온 당사자는 교육부다. 피교육자로 하여금 비판의 식을 마비시켜 청맹과니로 만든 장본인은 교과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둘째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자다. 이들은 사랑하는 제자가 경쟁이데올로기에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다 못해 어떤이는 전교조를 결성, 권력에 저항했지만 2,00명 가까운 교사들이 교단에서 내쫓기고 만다. 양심적인 교사 옳은건 옳고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하는 교사가 빨갱이가 되어 교단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본 교사들은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면...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해결해 줄텐데 왜 손해느느 짓(?)을 할 필요가 있는가하고 혹은 좌절하고 혹은 무력감에 빠져 방관자기 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어떤가? 학교가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정말 모를까? 물론 순진한 사람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모들은 학교가 교육이 아닌 출세를 위한 서열을 매기는 곳이라는 걸 알면서 ‘내 자식 사랑’에 이성보다 경쟁에 매몰된다. '100점만 받으면, 1등만 하면... 일류대학에만 입학할 수 있다면... 그깟 인성이니 사람됨됨이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 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상이 다 그런데 나혼자만 잘난 채하면 누가 알아주는데... 왜 끌어 부스럼 내...이런 정서가 만연하고 있다. 

교사들은 말한다. 공범자가 되자. 아니 모른 채 하자. 열심히하다 과욕으로 사고라도 내면 내  손해지... 열심히 가르쳐도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바른말 하면 출세에 지장이 있는데... 승진 점수나 모아 교감이 되고, 교장이 되고 교육괄료로 나가면 세상이 날 훌륭한 사람이라고 존경하는데...  이런 정서에도 불구하고 교육운동에 뛰어들어 빨갱이 소리를 들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교사도 있지만 갈수록 그런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 

교과부는 답답할 게 없다. 경쟁력이 살길이다. 학교를 시장을 만들어 놨으니 돈이 있는 부모가 양질의 상품을 사는 거야... 교육을 통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건 능력이요, 정의다. 교육이란 사람을 키우는 게 아니라 경쟁을 통해 능력을 키우는 것이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경쟁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최고야.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한 건 다 교육의 덕이야... 순종하는 교사가 있고 부모의 자식사랑이 있는 한 몇명이라도 꼭똑한 인재 키워내면 그만이야. 교육이 무너지건 학교가 무너지건 우리와는 상관없 상관없는 일이다.

미친교육, 사랑노래를 부르는 교사와 학부모가 있는 한 학교는 철옹성이다. 세상이 모두 변해도 지식주입 양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고 사람가치까지 서열을 매기는 교육...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바뀌어도 변화의 사각지대에서 사랑노래를 부르는 학교... 규칙없는 경기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싸움판이요, 난장판이다. 도덕도 법도 기준도 원칙도 없는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 난장판을 구경하는 구매자도 상인도 결국는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학교를 살릴 수 있는 길. 더불어 다 함께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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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갈수록 심해지는 군요.
    이제는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조차 알수 없을정도에
    총체적 난국에 빠진거 같습니다.
    애는 커가는데 날이 갈수록 걱정만 느는군요.
    초등학교 입학전에 이민준비를 해야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2011.09.29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육은 경제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특수한 분야입니다.
    지금처럼 승자독식의 시장논리가 교육을 지배한다면
    교육 본연의 의미는 퇴색되고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참교육이란 말이 나오기 전에 전인교육이란 말을 많이 썼습니다.
    국가에 복종하는 인간교육이라는 권위주의 정부식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전인교육과 참교육은 그 맥이 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주의 정부에서도 내심은 달랐을지 몰라도 표면상으로는 교육의 의미에 사람을 우선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육도 사람도 시장의 한 부속품처럼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교육이 교육 본연의 성격을 찾아가는 것은 왜곡된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기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1.09.29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입시위주의교육이계속되니그런현상이..
    전 이러다 공경도,인성도,도덕도 다없어질까걱정입니다.
    저도 고교생아들이있지만 ..

    2011.09.29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언제부턴가(아니 오래전부터)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 아닌 경쟁을 위한 곳으로 느껴집니다. 진정한 학교의 모습은 볼 수 없을까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11.09.29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는 스승님의 그림자도 밟지 안는다는 말을 듣고 자랐는데...현실이 안타깝네요.

    2011.09.29 15:56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믿어지지 않는군요.
    그치만 그게 거짓이겠어요?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의 눈이 의심스러워요. (멀쩡한 교육이라고......)
    그래서 이렇게 진실을 밝혀도 달라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거부하고, 자꾸 아니라고 우기는데, 달라지겠습니까?
    고칠 생각을 안 하고, 무조건 미화시키는데 문제는 더 있는 겁니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악을 보고 모른 척 하는 사람들의 죄도 무겁잖아요.

    2011.09.29 16:57 [ ADDR : EDIT/ DEL : REPLY ]
  8. 교사는 사회의 어느 여타 직업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2011.09.29 17:33 [ ADDR : EDIT/ DEL : REPLY ]
  9. 지난 10년 민주당 정권때 많은걸 바꿨어야 했는데 결국 이기주의 때문에 그르친게 아닌가
    원망스럽습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은걸 바꾸려는 욕심과 이기심이 아닐런지요. 이제 또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까요..

    2011.09.29 1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칠 생각을 안 하고, 무조건 미화시키는데 문제는 더 있는 겁니다.

    2011.09.30 01:50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금 접하고 있는 교육의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불편하다고 거부할수 없는 현실까지 온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뉴스에 특목고 진학을 위한 교육설명회에 초등학생까지 데리고 오는 학부모의 영상이 나옵니다.
    좋은 기업에 취업해서 많은 돈을 벌기위한 목적만이 있는 교육에서 어떤 진정성을 느낄수 있겠습니까.
    답답하고 답답합니다.!!!

    2011.09.30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sori

    외국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책상 얼굴파묻고 자면 아프냐고 하면서 놀라며 사람들이 꺠우러 온데요...한국학생들이 많이 자죠...

    2011.09.30 15:1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리교육

    교육에 정답을 누가 논하랴? 우리 전통의 서당식교육이면 어떤가? 80년대 이전의 주입식 교육이면 어떤가? 우리 모두 옛적 교육을 받고 지금 살고있지 않은가? 누가 교육을 흔들기 시작했는가? 바로 이 곳을 운영하는 자가 그 사람 아닌가? 참교육의 의미는 아직도 모르겠다. 과연 교육의 정답이 있기는 한건가? 요즘 참교육을 부르짓던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진보교육감을 앞세워 권력다툼에 혈안이 되어있다. 이념적 차이를 갖는 세력끼리..심지어는 출신지역이나 출신학교간의 세력다품이 가관이다. 참교육을 부르짖는 김선생님은 이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아니면 김선생님조차도 권력다툼의 머리에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않겠다고 집단선언까지 했던 사람들이 줄을 타고 교장 한번 해보겠다고들 난리다. 지금 상황의 교육파국의 원조는 바로 김선생님이시다.

    2011.09.30 16:1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리교육

    요즘 전교조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에서는 거의 들을 수가 없다. 무조건 진보교육감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 민노총이나 민노당의 행사에는 여지없이 전교조의 핵심인사들이 보인다. 이것이 참교육을 하는 사람들인가? 내편이 하는 일은 그릇된 일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옳고, 내편이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참교육인가? 교실에 서면 내편이 아닌 대통령이나 여당의 비판에 열을 올린다. 아이들을 반국가적 사고를 갖게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하다. 우리나라가 망하는 길이 참교육의 끝인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가 인민민주주의로 바뀌어야 참교육의 끝인가?

    2011.09.30 16:2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것 참 씁쓸한 현실이로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10.01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못 한다

    2012.01.01 06:12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2012.01.07 03:16 [ ADDR : EDIT/ DEL : REPLY ]
  18. 변호사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012.04.04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어디?

    2012.04.06 03:52 [ ADDR : EDIT/ DEL : REPLY ]
  20. 백한 습서작가가추한슬과외움라는 테마 어낼 수 을것같니.조의모델은그의 아이들(가족들)라네요 정말완하 멋진리얼리즘의작품입다

    2012.05.04 12:53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것은 오해였습니다.

    2012.05.09 04:48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1.07.01 05:00


 

시험 감독을 들어가 답지를 먼저 나눠주고 문제지를 나눠주는데 엎드려 있는 학생이 있다. “야! 넌 시험도 안치고 자니?”하고 물으면 귀찮다는 듯이 “다 했는데요” 하면서 답지를 내 보인다. 문제지도 보지 않고 OMR카드에 답을 다 적었단다. “너는 문제지도 안보고 답을 다 아는 귀신이냐?” 했더니... “문제지요? 보나 안보나 마찬가집니다!” OMR카드를 보니 1번에서 20번까지 같은 번호에 답을 마킹해 놓았다.

시작종이 치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첫 시간부터 하루 종일 열심히 잠만 자는 아이들도 있다. 수업은 들을 생각도 않고 한 시간 내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노는 아이들... 차라리 잠을 자는 아이들은 나은 편이다. 수업에는 관심도 없고 짝지와 끊임없이 잡담을 하고 있어 복도에 보내놓으면 장난치며 더 크게 떠드는 아이들, 수업을 시작한지 10여분이 지나면 삼분의 일이, 20여분이 지나면 반 가까이... 수업이 끝날 시간이면 몇몇 아이들만 듣고 나머지는 취침시간이다.

                        <아래 모든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학교별, 남여학교별 교과별 차이는 있지만 이게 오늘날 교실의 모습이다. 도대체 교실에서 이런 현상이 언제부터였을까? 필자가 전교조관련으로 해직됐다가 실업계 학교에 복직한 1994년 3월. 윗글과 너무나 흡사한 현상을 보고 기겁을 했던 일이 있다. 해직기간이 약 5년이었으니까, 5년 전인 1989년과는 너무나 다른 교실 모습에 황당해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교실붕괴의 현장, 교실에서 급우들끼리 폭력이 일어나고, 왕따시키고, 교실 밖에서 금품갈취나 절도와 같은 비행으로 담임교사가 경찰서를 드나들고... 이런 현실을 두고 교실붕괴니 학교가 무너졌다는 표현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 옛날이야기요, 교실의 일반적인 현실을 왜 갑자기 수구 언론이 교실이 무너졌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을까? 교실이 이 지경이 된 현실을 경영자인 학교장이나 장학을 한다는 장학사님, 교육 관료들, 교육학자들, 언론인들, 정치인들은 정말 몰랐을까? 알고도 모른채 했을까? 진짜 모르고 있었을까? 교육자들이 이런 현상을 모르고 있었다면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고, 알면서 모른채 했다면 직무유기다. 그런데 교실붕괴현상이 시작된 지 20년이 가까워 오는데 왜 언론에서 갑자기 교실붕괴 타령인가? 물론 전보다 더 세련되게(?) 지능적으로, 더 잔인하게(?) 달라진 점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갑자기 나타난 일도 아닌데 언론이 학교붕괴를 들고 나온 이유는 따로 있다.

언론이 교실붕괴를 새삼스럽게 들고 나온 이유는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무상급식이며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자 교육개혁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개혁이 이루어지면 입시교육으로 돈벌이를 해 오던 학원과 이해관계에 있는 세력들이 생존권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자 교총은 ‘체벌 전면금지와 학생인권조례시행 후 학교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교육관료와 수구언론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도 교총은 서울·경기지역 초·중·고 교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학생을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교사가 줄어드는 등 교사의 열정과 사명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


교실붕괴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신기루가 아니다. 교실붕괴는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육정책과 입시위주의 교육, 그리고 일류대학이라는 학벌이 만들어 놓은 결과다. 전국단위 일제고사로 개인은 물론 학급, 학교, 지역사회까지 서열화하는 성적지상주의의 교육이 교실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교실붕괴는 개인의 소질이나 개성을 무시하고 일류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이 만든 결과가 아니라고 강변할 수 있는가? 수학문제까지 외워야 살아남는 교실에서 하루 15~6시간씩 앉아 견디는 학생들에게 인내심을 강요하는 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까지 포기하라는 폭거다.


교권문제만 해도 그렇다. 교권은 문제 학생을 체벌해 복종을 강요하거나 벌점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다, 사람을 짐승처럼 두들겨 길들이겠다는 발상을 교육자가 할 일이 아니다. 인간의 행동은 가치내면화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건 교육학의 기초상식이다. 놀이문화도 가정교육도 실종된 아이들이 사회의 모순과 위선, 폭력, 상업주의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교권이나 교실붕괴는 사회적인 병리현상과 환경, 입시위주교육정책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막을 수 없다. 사회가 병들었는데 교실붕괴만 막겠다는 '교실붕괴타령'은 저질 코미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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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기예금

    푸하하하~ 이런글 읽으면 참 어이가 없어지네요...혼령이 된 기분? ㅋㅋㅋ 오늘 신문에 난 기사 중에 엄마가 학교숙제(한자쓰기)에 대해 합리적이지 못하다면서 선생님한테 A방법보단 B방법이 좋지 않겠냐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는 기사를 보고 아... 엄마들이 합리적으로 다가서는구나! 라고 생각됬지만 한편으로는 "왜? 교육방침이 마음에 안들면 혹은 합리적이지 못하면 따지고 들어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더군요... "훌륭한 장수 밑에 훌륭한 부하"도 옛말 이 모든것은 다~ 어른(특히 학부모-소위 권력 있는것 들)들의 잘못이지 애덜은 뭔 잘못이 있을까? 물론 싸가지 없는 애덜도 있겠지만....

    2011.07.01 14:06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문제입니다.
    보이는 현상만 붙들지 말고,
    본질을 찾아 고쳐가려는 노력을 해야되리라 봅니다.

    2011.07.01 16:34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리 교육은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를 보느것과 같지요

    2011.07.01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저걸 매일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2011.07.01 1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한마디

    아직도 이 나라는 후진국수준.....

    2011.07.01 22:33 [ ADDR : EDIT/ DEL : REPLY ]
  7. 김용택

    심플하게
    교실이 무너진 이유는 선생의 무능력함 때문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선생들이 한숨쉬며 교권붕괴 운운하는 비교대상은 선생이 말 한마디만 하면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수족처럼 움직여야 교권이 선다고 하겠죠? 선생이 한전 윽박지르고 따귀를 내리쳐도 감사합니다. 말해야 교권이라고 말하겠죠. 본인들 무능력함이나 반성하시죠. 학생은 선생과 똑같은 인격체고 다만 장소가 학교라는 이유로 누가 우위에 서왔던것 뿐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내가 저 사람한테 배울게 없고 마음에서 존경가는 부분이 없다면 당연히 존중 못 받습니다. 선생들은 자기보다 10-20살 어린 녀석들도 구워삶지 못할 실력이면 학원강사를 하던가 때려치시죠. 구워삶을 능력있는 사람 많습니다. 다만, 수능 성적이 너희 보다 낮았을 뿐이죠

    2011.07.03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 ZZZ

      학교 선생님도 억울한 측면이 있겠죠.

      학원에서는 학생들의 태도가 약간 다릅니다.

      비싼 돈 주고 다니는데 돈 아깝다는 생각이 반영되니까요.

      2011.07.03 10:55 [ ADDR : EDIT/ DEL ]
    • 윗 글 김용택 제 이름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2011.07.03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 선생탓? 웄기지만!~잉

      선생이 무능력하다고? 착각하지마라,잉 원인은 바로 학부모때문이야? 니 아들 딸 서울대 보내면 능력있는 선생이란거야..잉 너도 나도 앞집도 옆집도..잉 서울대 보내주면 되는거어냐? 능력? ㅜ 나참 가르치는데도 능력이 필요할까? 잉. 내 머리에 든거 알려주기만 하면 되는거아냐? 하하.. 학생이 구워 삶을 대상이란말이냐? ㅎㅎ 나참, 학원 강사는 잘 구워삶니? ㅎㅎ 학원선생은 때려도 안말안하고 담임선생이패면 구타냐? 잉 ㅎㅎㅎ 웃기는 세상,,ㅎㅎ 학생넘이 배우는데 존경심이 왜 필요할까? 나참, 배우는데도 존경심이 있어야 되나? 허허허 웃겨.. 그럼 슈퍼에서 고등어를 사도 존경심이 있어야 사겠당,,잉 하하하하.. , 그럼 수업료를 지금보다 2배만 더 내봐, 학원 선생보다 더 잘 가르칠게.잉. ㅎㅎㅎ.. 내가 학원 운영한다,,잉, 뭘좀 알고 떠들어라,잉 학교에서 양아치는 학원에서도 양아치다, 잉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학원에서도 공부잘한다,잉 결국 집에서 새는 바가지..결국 어디가나 새는 바가지라는거..잉 ㅎㅎㅎ .. 앞으로 학교 보내지말고 학원보내라,잉 학교가 배울게 업고 존경심이 업다며..잉 넌 아이들을 학원으로 등교시켜라, 잉, 학교보다 학원이 더 잘가르치잔아.잉. 허허허허.. 근본적 원인이 어디있는지 고부나좀 혀봐,잉, 하드웨어는 얼마든지 찍어내지만 소프느웨어는 만들6수가 업거든.. 이게 뭘 말하는지 함 생각좀 해봐,,잉 소프트웨어? 아참.. 소프트웨어는 집에서도 필요한다. 가정소프트웨어? 그거는 학부모가 만드는 것인데 누가 만들어줄수가 업거든..잉 ㅎㅎㅎ 그래서 콩심은데 콩이나고 ..잉. 엄마 아빠가 가정 서프트웨어를 만들어야하는데?? 그거 아무나 만드는거 아닌데//잉 진짜 참 부모만 가능한데..잉 요즘 비교해보면 100명당 11명 정도만 가능하던데..평균으로,,잉 나머지는 허접 덩어리들 이란거지,,통계가,잉 결국 가정소프트웨어는 개발 성공이 겨우 11% 만 가능하단거,,잉 ㅎㅎㅎ 이게 바로 원인인데..잉 ㅎㅎㅎㅎ..다시한번 콩 심은데 콩이나고 팥를 심으면 팥이 나온다는거..잉.

      2011.07.04 04:46 [ ADDR : EDIT/ DEL ]
    • 선생탓? 웄기지만!~잉 님아

      국어부터 다시배우셔야겠어요^^
      이글은 어떻게 이해해야할지모르겠네요.ㅎㅎ
      학원은 도대체 어떻게운영하시는지?ㅎㅎ
      (언어1등급맞은 학생보고 난독증이라 하시진않겠죠?ㅎㅎ)

      2011.07.04 22:20 [ ADDR : EDIT/ DEL ]
    • 공감

      학원 선생님은 수업을 꾸준히 준비하지만
      학교 선생님은 수업을 준비 안하는 것 같던데요.
      질문 했는데 학교 선생님은 우물쭈물 요점에서 벗어난 이야기만 해서 오히려 헷갈리게 하던데 학원 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정확하게 궁금한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이젠 궁금한 것이 있어도 학원 선생님한테 더 물어보게 되네요. 학원 선생님이 꼭 잘가르친 다고 할 수도 없는게 다른 과목의 어떤 학교 선생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고 항상 열심히 수업 준비하시고 학생들이 물어보면 잘 모르시는 것도 알아봐 주시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존경 받고 못 받고는 선생님의 능력과 자질의 차이죠.

      2011.07.05 00:06 [ ADDR : EDIT/ DEL ]
  8. ZZZ

    그런데 대체로 학교의 기능을 학원이 대신하니까 그런것도 있지만...
    학교 선생님이 능력이 출중해도 학원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것도 있구요.

    학원이 아무리 출중해도 학교 시스템을 대체 못하는 면도 있는데, 입시교육의 특성상 학원시스템이 유리하니까 학교 기능이 마비되거나 축소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2011.07.03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 gg

      학교의 기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것부터 제대로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학교라 생각된다면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요?
      물론 현재의 학교들은 오로지 공부에 목적을
      두고 있기에 문제겠죠...

      2011.09.05 18:19 [ ADDR : EDIT/ DEL ]
  9. ZZZ

    다시말하자면 학교는 만능형이랄까요. 기본형이랄까요.

    그렇다면 학원은 집중형이랄까요. 단기간에 성적을 뽑아주니까요.

    그런데 입시교육 즉, 대학입학이 유일무이한 최종목표로 설정 된 이상 학교는 일종의 사교의 장 또는 만남의 장정도이고 자습의 시간?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한 것 복습하는 시간? 이정도 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교실붕괴라는 말이 나오겠죠. 입시가 목표인 이상 학교는 학원을 따라갈 수 없다고 봅니다.

    2011.07.03 10:54 [ ADDR : EDIT/ DEL : REPLY ]
  10. ZZZ

    뭐랄까, 학교 자체의 동아리 활동, 반별 행사, 체육 대회, 학생 자치 등 이런게 활성화 되어야 애들이 학교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질 텐데 말이죠.

    하지만 목표가 대학입시인데 누가 수단에 불과한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겠습니까. 하하하...

    2011.07.03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음 원래 막장이였지만

    요즘들어 통제불능이 된것 맞는 얘긴거 같아요. 학생인권조례이후 주변에 선생님하시는 분들이 너무힘들다고 해임생각하시는 분들이 꽤있더라구요....

    2011.07.03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신지훈

    교사입니다 먼저 제가 쓰는 글에대해 편견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저도 전교조를 지지하는 자임을 미리 밝힙니다 선생님의 논리는 지극히 정치적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구꼴통 언론들이 정말로 진보 교육감을 깍아내리고 무상급식에 반대하고자 지금 교실 붕괴 타령을 논할까요? 정말로 교실 붕괴의 원인이 획일화된 입시 제도만으로 생긴건지 의문이 됩니다 학교 붕괴 현상은 89년에도 나타났다는데 지금과 같은 수준였는지요? 지금 만큼은 아녔죠~ 전교조도 변해야합니다 모든걸 정치적인 논리로 해석하고 나와 다르면 적이라는 생각... 많은 교사는 교실 붕괴의 원인을 선생님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는요 저는 선거때 김상곤 교육감을 뽑았는데 지금 몹시 후회됩니다 당선되자마자 밨았던 표창장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웠는데 지금 교육현실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장본이라는 생각에 원망이 더 앞섭니다 잘한 일은 있더군요 일제 고사에 반대했다고 정부의 처벌에 대한 반대... 여하튼 세상을 읽는 눈과 귀를 조금 객관적으로 보고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순수한 교육자로써 세상을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1.07.03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박미란

    학교가 압시 위주로 가지 않으면 해결이 가능할까요? 두발 자유화해 주고 야자 보충 희망자만 하고 그러면 해결 가능할까요? 수능치지 말고...... 갈 길이 멀군요

    2011.07.03 23:0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침햇살

    정말 한심한 세상입니다. 결국은 모두가 남의 탓만 하고 모든원인은 자기들 하고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교실에 업퍼져 자는 아이들도 선생님 탓이고, 그것을 지도했다고 학교에 쫓아가 선생님께 욕설과 폭력을 휘둘러도 선생님 탓이다? 전교조 복직 선생님! 교실 붕괴의 원인 제공은 누가 했게요?
    아이들에게 허울좋은 말로, 대책없는 방임으로, 자기들의 무능력을 감추려고 노력했던 당신들이 바로 교육을 망치고 있는 장본인이라 생각은 안드나요? 참교육이란 미명아래 ~. 이세상 어느 선생님이 참교육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참교육은 당신들이 어디서 주어다 놓은 전유물인가요? 지금 미래교육에 모두 힘모아 머리를 짜내어도 힘들텐데 아직도 후진국적 정치논리로 교육에서 참교육이란 용어를 가지고 자기들만의 것인양 과대포장하는 정신상태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2011.07.05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영티처

    선생님 글들, 고교교사로서 공감하며 읽고 있습니다. 교실풍경의 원인을 교사와 학생에게서만 찾으려는 시각은 뿌리가 썩은 줄도, 벌레가 우글대는 줄도 모르고, 열매가 탐스럽지 않다고 한탄하는 꼴입니다. 예전과 달리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아이들은 학습량이 많아질수록 경험으로 체화된 무기력, 패배의식으로 인해 학습의욕을 잃어갑니다. 성적지상주의탓에 소수의 상위자를 위한 들러리 현상이 강화된 탓입니다. 학교 밖에서 비난하는 분, 정책입안자들에게 딱 3일만 같이 학교에서 지내보자고 하고 싶네요. 학교에 대해 나쁜 추억이 있으신지 무조건 교사를 악의 세력으로 매도하는 분들, 안타깝네요. 사회발전을 위해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세요.

    2011.11.09 16:38 [ ADDR : EDIT/ DEL : REPLY ]
  16. 큰 최고야, 당신은 날 계몽있다

    2012.01.01 03:01 [ ADDR : EDIT/ DEL : REPLY ]
  17. 당신은 팹, 훌륭한 문서입니다

    2012.01.07 03:23 [ ADDR : EDIT/ DEL : REPLY ]
  18. 죄송합니다.

    2012.04.04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좋은 아침입니다.

    2012.04.05 18:42 [ ADDR : EDIT/ DEL : REPLY ]
  20. 무슨?

    2012.05.08 18:0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2012.05.11 05:23 [ ADDR : EDIT/ DEL : REPLY ]



1999년 이맘 때 쓴 글인데 어떻습니까? 
지금도 똑같은 주장을 해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신문, 방송, 잡지마다 야단이다. 교육이 무너진다고.....
무너질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교명을 그대로 두고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지식이 가치 있다고 외우기만 강요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황국신민 정신을 가르치던 '월요연찬'이 애국조회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학교, 교과서의 내용에서부터 수학여행에 이르기까지 지시감독과 통제만 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종행사 때마다 연례행사가 되는 학생동원이며 등교시간마다 수배자를 찾는 것 같은 교문지도는 당연히 무너져야 한다. 순치를 거부하고 복종하지 않는 학생을 무조건 부도덕한 일탈 행동자로 규정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당연하다. 국어, 영어, 수학을 잘해야 출세하는 교육도 그렇다. 더불어 살아가는 생각을 가진 건강한 사람들을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일등만 훌륭한 사람이라고 가르치는 학교는 용케도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견뎌왔다.


세계는 지금 거대한 변화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신자유주의라는 적자생존의 이데올로기가 세계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회사는 관료주의의 때묻은 옷을 미련 없이 벗어 던지고 능률이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회사마다 중간 계층이 없어지고 사장만 있고 모든 사원이 평사원으로 뛰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 교육만 언제까지 문을 잠그고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다. 우리 교육은 지금 철학도 민족애도 없는 정책 이론가와 일부 교육관료들이 주도하는 교육개혁으로 만신창이 되어 있다. 교육여건도 교사들의 사기도 무시하고 학부모들의 정서도 외면한 채 선진국에서 폐기 처분한 교육이론을 도입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한 학급에 15명이 앉아 오손도손하는 열린교육이나 수행평가를 50명도 넘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획일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은 출발부터가 잘못이다.

학생들이 기존 질서체계와 통제권에 복종을 거부하는 것이 학생들만의 잘못일까? 모두들 변화를 거부하면서 학생들만 변화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권위주의 교육으로 복귀를 꿈꾸는 보수적인 교육학자들의 희망사항은 아닐까?

교육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정보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모든 분야가 달라지고 있는데 학교만 기존의 교육방식의 틀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한 줄로 세우는 교육, 지식을 판매하는 방식의 교육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차례다. 획일적으로 지식을 암기하게 하고 서열을 매기는 교육이 그렇고 수우미량가의 평가의 방식이 그렇다.

교장이 되기 위해 점수에 목숨을 걸고 소신도 철학도 반납하고 평생을 점수 모으기에 목매는 승진제도가 그렇다. 현실을 외면하는 연수제도가 그렇고 관료주의의 교원 통제방식이 그렇다. 민주주의를 가르친다면서 민주주의를 교과서 속에만 가두어 두고 지시와 복종에 길들이 교육방식이 그렇다.

문제가 생기면 반성해야 할 사람, 책임져야 할 사람은 없고 힘없는 학생이나 교사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 학교는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학생이 인격적인 대접을 받는 학교, 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로 바뀌어야 한다.

교실붕괴를 과장하여 권위주의 교육으로 되돌아가자는 보수회귀의 논리는 경계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학교는 정말 언제 무너질 지도 모른다.(9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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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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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5 21:17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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