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1.09.28 22:05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학교붕괴’, 정부, 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합작품이다.
‘인문계 3학년들도 이미 수업시간에 그냥 선생 무시하고 다 대놓고 자요
요즘은 애들 구제 못합니다.

왜냐고요?
어른 이란것들이 고따위로 가르치고 고따위로 행동해대는데 애들이 뭘 믿고 따르겠습니까?
그저 몇몇 순진한 멍청이들만 교사 말을 철썩같이 믿고 따르다가 소리 없이 망할뿐이죠
솔까말 요즘은 교사 말 들어봤자 아무도움도 안되고요
다 자기 스스로 헤쳐 나가야됩니다.

지 인생을 지가 사는거지
선생들이 대신 살아 주는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요즘 애들 저러는거 그렇게 썩 문제없다고 봅니다.
랄까 애초에 선생들이 너무 애들 잔다고 뭐라고 닥달해대니까 오히려 더 애들이 안따르는거 같습니다
닥달하면 닥달할수록 애들은 선생 더 싫어합니다.

그걸 요즘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어찌됐든 교권 무너진지야 이미 오래전 얘기고
'학교라고 해봐야 이미 시간낭비하러 가는 군대하고 별반차이없는 개차반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엄청 큰 개혁이라도 있지 않는 한 이런 모순은 절대 안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실에는 학생만 왕따당하는 게 아니다’라는 글을 썼더니 ‘블레이즈’라는 네티즌이 쓴 댓글이다. 학생의 글 같은데 글 내용에는 교사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마져 번득인다. 엊그제 포스팅한 글(http://chamstory.tistory.com/704)에 대한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멀쩡한 교육을 가지고 왜 헐뜯느냐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학교에서 이미 오래전 일산화된 일이라고 공감을 하는 분들도 많았다.

선입견이나 이해관계가 없이 사랑의 눈으로 학교를 보면 어떻게 비칠까?  

“학교라고 해봐야 이미 시간 낭비하러 가는 군대하고 별반 차이 없는 곳?”

어쩌다 학교가 이지경이 됐을까? 인문계 학교 교실이 이지경이라면 실업계는 어떨까? 교실이 이 지경이 됐는데 장학을 한다는 분들, 이론에 칼 같은 분들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알고도 모른채 하고 있는 것일까? 학부모들은 이런 교실현장을 보기나 했을까? 무너진 교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나 했을까? 교육이 상품이라는 데 사랑하는 아이들이 구매하는 상품이 양질인지 불량품인지 왜 확인해 보지 않을까? 

'학교를 못믿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학교에 보냅니까?' 
교육이 상품으로 바뀐지 오랜데... '교육부와 학교(교사)를 공급자로 학생과 학부모는 수요자'라고 선언한지 오랜데 아직도 이런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수요자가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학교에는 교육의 목적도 있고 교육과정도 있고 가르치는 교사, 배우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천문학적인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목적달성을 못하고 공부는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하고 학교는 '잠자는 곳, 붙들려 있는 곳'이 된 현실. 아이들은 교사를 믿지 못하고 교사들은 허탈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는 학교. 결과는 있어도 책임도 원인이 모르는 교실붕괴. 그것도 수십년동안 무대책이 대책인 위기의 교육. 전문가는 있어도 치료사가 없는 학교. 도대체 교실이 이지경이 되도록 만든 원인 제공자는 누구일까?

위기의 학교, 병든 교육을 만든 첫째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말로는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면서 교육을 장악하고 교육을 상품으로 만든 장본인이 교과부다. 교과서는 물론 교육과정 편성권까지 장악하고 개인이 행복한 교육이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간, 자본이 필요로 하는 인간을 양성해 온 당사자는 교육부다. 피교육자로 하여금 비판의 식을 마비시켜 청맹과니로 만든 장본인은 교과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둘째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자다. 이들은 사랑하는 제자가 경쟁이데올로기에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다 못해 어떤이는 전교조를 결성, 권력에 저항했지만 2,00명 가까운 교사들이 교단에서 내쫓기고 만다. 양심적인 교사 옳은건 옳고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하는 교사가 빨갱이가 되어 교단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본 교사들은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면...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해결해 줄텐데 왜 손해느느 짓(?)을 할 필요가 있는가하고 혹은 좌절하고 혹은 무력감에 빠져 방관자기 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어떤가? 학교가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정말 모를까? 물론 순진한 사람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모들은 학교가 교육이 아닌 출세를 위한 서열을 매기는 곳이라는 걸 알면서 ‘내 자식 사랑’에 이성보다 경쟁에 매몰된다. '100점만 받으면, 1등만 하면... 일류대학에만 입학할 수 있다면... 그깟 인성이니 사람됨됨이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 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상이 다 그런데 나혼자만 잘난 채하면 누가 알아주는데... 왜 끌어 부스럼 내...이런 정서가 만연하고 있다. 

교사들은 말한다. 공범자가 되자. 아니 모른 채 하자. 열심히하다 과욕으로 사고라도 내면 내  손해지... 열심히 가르쳐도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바른말 하면 출세에 지장이 있는데... 승진 점수나 모아 교감이 되고, 교장이 되고 교육괄료로 나가면 세상이 날 훌륭한 사람이라고 존경하는데...  이런 정서에도 불구하고 교육운동에 뛰어들어 빨갱이 소리를 들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교사도 있지만 갈수록 그런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 

교과부는 답답할 게 없다. 경쟁력이 살길이다. 학교를 시장을 만들어 놨으니 돈이 있는 부모가 양질의 상품을 사는 거야... 교육을 통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건 능력이요, 정의다. 교육이란 사람을 키우는 게 아니라 경쟁을 통해 능력을 키우는 것이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경쟁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최고야.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한 건 다 교육의 덕이야... 순종하는 교사가 있고 부모의 자식사랑이 있는 한 몇명이라도 꼭똑한 인재 키워내면 그만이야. 교육이 무너지건 학교가 무너지건 우리와는 상관없 상관없는 일이다.

미친교육, 사랑노래를 부르는 교사와 학부모가 있는 한 학교는 철옹성이다. 세상이 모두 변해도 지식주입 양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고 사람가치까지 서열을 매기는 교육...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바뀌어도 변화의 사각지대에서 사랑노래를 부르는 학교... 규칙없는 경기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싸움판이요, 난장판이다. 도덕도 법도 기준도 원칙도 없는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 난장판을 구경하는 구매자도 상인도 결국는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학교를 살릴 수 있는 길. 더불어 다 함께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1.07.01 05:00


 

시험 감독을 들어가 답지를 먼저 나눠주고 문제지를 나눠주는데 엎드려 있는 학생이 있다. “야! 넌 시험도 안치고 자니?”하고 물으면 귀찮다는 듯이 “다 했는데요” 하면서 답지를 내 보인다. 문제지도 보지 않고 OMR카드에 답을 다 적었단다. “너는 문제지도 안보고 답을 다 아는 귀신이냐?” 했더니... “문제지요? 보나 안보나 마찬가집니다!” OMR카드를 보니 1번에서 20번까지 같은 번호에 답을 마킹해 놓았다.

시작종이 치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첫 시간부터 하루 종일 열심히 잠만 자는 아이들도 있다. 수업은 들을 생각도 않고 한 시간 내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노는 아이들... 차라리 잠을 자는 아이들은 나은 편이다. 수업에는 관심도 없고 짝지와 끊임없이 잡담을 하고 있어 복도에 보내놓으면 장난치며 더 크게 떠드는 아이들, 수업을 시작한지 10여분이 지나면 삼분의 일이, 20여분이 지나면 반 가까이... 수업이 끝날 시간이면 몇몇 아이들만 듣고 나머지는 취침시간이다.

                        <아래 모든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학교별, 남여학교별 교과별 차이는 있지만 이게 오늘날 교실의 모습이다. 도대체 교실에서 이런 현상이 언제부터였을까? 필자가 전교조관련으로 해직됐다가 실업계 학교에 복직한 1994년 3월. 윗글과 너무나 흡사한 현상을 보고 기겁을 했던 일이 있다. 해직기간이 약 5년이었으니까, 5년 전인 1989년과는 너무나 다른 교실 모습에 황당해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교실붕괴의 현장, 교실에서 급우들끼리 폭력이 일어나고, 왕따시키고, 교실 밖에서 금품갈취나 절도와 같은 비행으로 담임교사가 경찰서를 드나들고... 이런 현실을 두고 교실붕괴니 학교가 무너졌다는 표현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 옛날이야기요, 교실의 일반적인 현실을 왜 갑자기 수구 언론이 교실이 무너졌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을까? 교실이 이 지경이 된 현실을 경영자인 학교장이나 장학을 한다는 장학사님, 교육 관료들, 교육학자들, 언론인들, 정치인들은 정말 몰랐을까? 알고도 모른채 했을까? 진짜 모르고 있었을까? 교육자들이 이런 현상을 모르고 있었다면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고, 알면서 모른채 했다면 직무유기다. 그런데 교실붕괴현상이 시작된 지 20년이 가까워 오는데 왜 언론에서 갑자기 교실붕괴 타령인가? 물론 전보다 더 세련되게(?) 지능적으로, 더 잔인하게(?) 달라진 점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갑자기 나타난 일도 아닌데 언론이 학교붕괴를 들고 나온 이유는 따로 있다.

언론이 교실붕괴를 새삼스럽게 들고 나온 이유는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무상급식이며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자 교육개혁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개혁이 이루어지면 입시교육으로 돈벌이를 해 오던 학원과 이해관계에 있는 세력들이 생존권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자 교총은 ‘체벌 전면금지와 학생인권조례시행 후 학교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교육관료와 수구언론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도 교총은 서울·경기지역 초·중·고 교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학생을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교사가 줄어드는 등 교사의 열정과 사명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


교실붕괴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신기루가 아니다. 교실붕괴는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육정책과 입시위주의 교육, 그리고 일류대학이라는 학벌이 만들어 놓은 결과다. 전국단위 일제고사로 개인은 물론 학급, 학교, 지역사회까지 서열화하는 성적지상주의의 교육이 교실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교실붕괴는 개인의 소질이나 개성을 무시하고 일류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이 만든 결과가 아니라고 강변할 수 있는가? 수학문제까지 외워야 살아남는 교실에서 하루 15~6시간씩 앉아 견디는 학생들에게 인내심을 강요하는 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까지 포기하라는 폭거다.


교권문제만 해도 그렇다. 교권은 문제 학생을 체벌해 복종을 강요하거나 벌점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다, 사람을 짐승처럼 두들겨 길들이겠다는 발상을 교육자가 할 일이 아니다. 인간의 행동은 가치내면화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건 교육학의 기초상식이다. 놀이문화도 가정교육도 실종된 아이들이 사회의 모순과 위선, 폭력, 상업주의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교권이나 교실붕괴는 사회적인 병리현상과 환경, 입시위주교육정책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막을 수 없다. 사회가 병들었는데 교실붕괴만 막겠다는 '교실붕괴타령'은 저질 코미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1999년 이맘 때 쓴 글인데 어떻습니까? 
지금도 똑같은 주장을 해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신문, 방송, 잡지마다 야단이다. 교육이 무너진다고.....
무너질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교명을 그대로 두고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지식이 가치 있다고 외우기만 강요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황국신민 정신을 가르치던 '월요연찬'이 애국조회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학교, 교과서의 내용에서부터 수학여행에 이르기까지 지시감독과 통제만 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종행사 때마다 연례행사가 되는 학생동원이며 등교시간마다 수배자를 찾는 것 같은 교문지도는 당연히 무너져야 한다. 순치를 거부하고 복종하지 않는 학생을 무조건 부도덕한 일탈 행동자로 규정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당연하다. 국어, 영어, 수학을 잘해야 출세하는 교육도 그렇다. 더불어 살아가는 생각을 가진 건강한 사람들을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일등만 훌륭한 사람이라고 가르치는 학교는 용케도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견뎌왔다.


세계는 지금 거대한 변화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신자유주의라는 적자생존의 이데올로기가 세계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회사는 관료주의의 때묻은 옷을 미련 없이 벗어 던지고 능률이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회사마다 중간 계층이 없어지고 사장만 있고 모든 사원이 평사원으로 뛰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 교육만 언제까지 문을 잠그고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다. 우리 교육은 지금 철학도 민족애도 없는 정책 이론가와 일부 교육관료들이 주도하는 교육개혁으로 만신창이 되어 있다. 교육여건도 교사들의 사기도 무시하고 학부모들의 정서도 외면한 채 선진국에서 폐기 처분한 교육이론을 도입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한 학급에 15명이 앉아 오손도손하는 열린교육이나 수행평가를 50명도 넘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획일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은 출발부터가 잘못이다.

학생들이 기존 질서체계와 통제권에 복종을 거부하는 것이 학생들만의 잘못일까? 모두들 변화를 거부하면서 학생들만 변화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권위주의 교육으로 복귀를 꿈꾸는 보수적인 교육학자들의 희망사항은 아닐까?

교육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정보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모든 분야가 달라지고 있는데 학교만 기존의 교육방식의 틀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한 줄로 세우는 교육, 지식을 판매하는 방식의 교육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차례다. 획일적으로 지식을 암기하게 하고 서열을 매기는 교육이 그렇고 수우미량가의 평가의 방식이 그렇다.

교장이 되기 위해 점수에 목숨을 걸고 소신도 철학도 반납하고 평생을 점수 모으기에 목매는 승진제도가 그렇다. 현실을 외면하는 연수제도가 그렇고 관료주의의 교원 통제방식이 그렇다. 민주주의를 가르친다면서 민주주의를 교과서 속에만 가두어 두고 지시와 복종에 길들이 교육방식이 그렇다.

문제가 생기면 반성해야 할 사람, 책임져야 할 사람은 없고 힘없는 학생이나 교사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 학교는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학생이 인격적인 대접을 받는 학교, 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로 바뀌어야 한다.

교실붕괴를 과장하여 권위주의 교육으로 되돌아가자는 보수회귀의 논리는 경계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학교는 정말 언제 무너질 지도 모른다.(9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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