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8.04.07 06:52


나는 지금도 지난 201678,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한 말을 잊지 않고 있다.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한 말을... 어찌 나만 그럴까?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물론 교육자들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는 교육정책을 기획하는 고위관료이기 때문이었다. 파면되었던 나향욱이 다시 교육부로 돌아온다는데 걱정이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교육부에서 교과서를 만들어 그 교과서로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그런 가치관이 교과서에 반영되어 그런 교과서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지 않은가? 그런 교육을 받으면 민주의식을 가진 인간으로 자랄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국정교과서를 만드는데 앞장서 반대하는 교사를 징계하고, 노동자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은 물론 노동조합법도 가르치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게 아닌가?

#미투운동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법조계는 물론, 정치계, 연예게, 종교계, 언론계, 교육계... 그 어떤 분야도 예외는 없다. 남자들이 온통 하나같이 성추행범, 성폭행범으로 의심받을 정도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연예인 누가, 어느 대학 교수가, 어느 교회 목사가, 신부가, 학교 선생님이.. 또... 이름이 하나씩 거론될 때마다 놀랍고 실망하고 짜증나고, 허탈하고...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세상이 왜 이지경이 됐는지, 우리가 어쩌다 이런 후진국, 막가파 세상이 됐는지 그 누구도 내 탓이요하고 나서는 곳이 없다. 순리대로라면 가장 먼저 교육부가 언론계가, 자본이... 나서서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라도 하고 나서야 하련만... 그럴 기미는 눈 닦고 찾아봐도 없다.

#미투문제가 터졌으니 망정이지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후진성은 어디 성문제뿐일까? 공자는 여전히 살아 있고 자본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 어린아이들 대상으로 온갖 유해식품을 만들어 팔고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해 돈벌이를 해 온 언론은 #미투운동의 원인제공가 아닌가? 나향욱이 교육부에 한 사람만 있는게 아니다. 대통령이 바뀌면 높은 사람 몇몇만 바뀔 뿐 나향욱류의 공무원은 숨을 죽이고 잠복해 있을 뿐, 누구 하나 실패한 교육정책에 책임지지 않는다.

#미투운동에 범법자 몇 명만 엄벌하면 깨끗한 세상이 될까? 숨어 있는 제 2, 3의 안희정, 나향욱, 고은, 이윤택...은 사라질까? 남자들은 여성을 똑같은 인격자로 보며 살아갈까? 지위를 이용해 여성을 성추행하려는 사람이 사라질까? 이 정도가 됐으면 스스로 앞다퉈 우리도 원인제공자라며 내탓이요 운동이라도 하고 나설 법도 하련만.... 언론이 조용해지면 더 엄밀하게 더 조심스럽게 더 지능적으로 반복되지는 않을까?



터놓고 보면 #미투운동을 비롯한 후진성은 자본주의의 한계라고 봐야 한다. 좀 더 성숙한 사회, 좀 더 민주적인 사회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감각주의 문화, 외모지상주의, 언론과 자본이 만드는 예술이라는 가면을 쓴 드라마며 광고며 먹거리까지.... 돈이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 인격과 사회적 지위를 분별하지 못하는 후진성, 권위주의 문화까지... #미투 운동에 나서야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 학교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은, 재벌은, 돈에 미쳐 세상을 쓰레기로 만드는 탐욕을 줄여야 한다. 정치가 썩고 법조계는 권력의 눈치를 보고, 종교계는 신을 배신하고... 언론은 비판의식이 실종되고... 공동체 의식이 무너진 이런 사회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거창하게 법으로, 도덕으로, 윤리로 포장하고 있지만 회칠한 무덤같은 세상에는 약자가 피해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언제쯤이면 이 막가파 세상, 감각주의, 쾌락주의, 이기주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바뀔까? 약자도 사람 대접받으며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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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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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향욱은 복직되어도 교육정책과는 관련없는 보직으로
    발령받아야만 합니다

    2018.04.07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제는 나향욱이 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문제죠. 수많은 나향욱이 정부 곳곳에 잠복하고 있습니다. 관료들이 바뀌어야 하지만 그들은 기득권세력에 편입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8.04.08 04:27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리 삶의 토대인 교육이 바로 서야 가치관도 올곧아질 테고, 그래야 정치인들도 제대로 된 사람을 뽑게 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입니다.

    2018.04.07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드는 걸 보면 독재정권은 아이들이 깨어 나는 걸 가장 두려워 하지요. 국민들이 주권을 찾는다는 것이 두렵지요.

      2018.04.08 04:32 신고 [ ADDR : EDIT/ DEL ]
  3. 언제쁜 좋은 세상이 올까요?ㅠ.ㅠ

    2018.04.08 0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6.12.18 07:13


제가 허리 수술을 해서 무거운 짐을 들지 못합니다. 대전 C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잘못해 두 번이나 수술을 하는 바람에 5급 장애인이 됐습니다. 조금 멀리 걸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다닙니다. 그래도 하던 일을 멈출 수 없어 헌법 책 200권을 가방에 넣고 세종시에서 대전 겔러리아 백화점까지 찾아 갔습니다. 정부청사역에서 겔러리아 백화점까지는 장애인이 책을 메고 가기에는 좀 힘든 거리였습니다.

장소를 몰라 몇 번이나 물어보고 쉬며가며 찾아간 곳. 촛불을 만들어 나눠주려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에게 정중하게 사정을 했더니 듣는 척 하더니 다른 곳으로 가 버리더군요. 나이가 좀 드신 분에게 다시 찾아가 명함을 주고 부탁했더니 안된다더군요. 손바닥 헌법책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는가를 나름 설명했지만... 그냥 가져가게 하는 건 가능하지만 책값을 받으면 안 된다더군요. 500원은 책값이 아니고 후원금이요,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냥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촛불집회를 왜 하게 됐을까요? 사람들이 이 추위에 찾아와 시멘트 바닥에 앉아 분노하며 구호를 외칠까요? ‘공감...!’ 그렇습니다. 불의를 보고 분노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통하기 때문이지요. 규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 법이, 헌법이 무너지면 안된다. 그것 때문입니다. 땀흘려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반대급부가 돌아가는 것. 일한 만큼의 결과가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들 살고 있는 것입니다.

변칙은 깡패들 세계에서나 통하는 얘깁니다. 그런데 깡패집단에서나 통하는 일이 백주대낮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이 잘못이라는 걸 들키면 부끄러워 숨거나 사과를 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박근혜라는 사람은 참으로 사람의 양심으로는 도저히 못할 온갖 짓을 다 저질러놓고도 뻔뻔하게 피눈물이 난다느니 혼이 비정상이라느니.. 하며 네 탓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를 보고 분노 하는 것그것은 공동체 사회를 유지한 버팀목입니다. 그래서 역사는 살아있다느니 역사는 정의의 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사람이니까? 이해관계에 따라 팔이 안으로 굽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남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성향이나 수준에 따라 다양한 생각,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살지만 공적인 일, 대표성을 지닌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집회에 가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옵니다. 유모차를 끌고 오는 초보 엄마를 비롯해 초등학생을 데리고 온 부모들, ·고등학생들, 대학생, 직장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한결같은 생각은 박근혜 물러나라입니다. ‘탄핵을 했으니 됐지 않은가?’라는 사람도 있지만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싸우자는데 그냥 있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더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닌 전 국민을 상대로...

집회에 참석하는 분들의 면면도 각양각색입니다. 세상을 바궈야 한다며 시민단체에 몸담은 사람에서부터 집회라는 곳은 생전 처음 와 보는 사람에 이르기 까지... 사람이기 때문에 똑같은 생각을 할리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옳고 그른 일은 분별할 줄 알아야겠지요.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 인간적인 예의...그런 기본은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최순실게이트의 몸통인 김기춘과 우병으를 구속하라고 외치고 세월호 유가족의 호소에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까? 재벌이 권력의 편에서 소비자들을 못살게 군것에 분노해 재벌해체를 외치는 게 아니겠습니까?

집회에 가 보면 참 한이 많은 사람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억울한 사람, 혼자서 소화시키지 못해 찾아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집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 그런 일을 당한 사람들을 다 끌어안아야 합니다. 혹시나 한 사람이라도 소외당하거나 상처를 받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를 배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배우고 민주의식, 역사의식을 갖도록 이끌어 주는 현대판 아고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위대한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우리나라의 주인이 것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주권의식,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느라 피흘리며 싸워 온 분들이 있어 내가 살 수 있다는 역사의식. 민주주의는 더불어 나누며 원칙이 통하는 사회라는 민주의식, 시민의식을 공부하는 역사의 장이요, 혁명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집회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밤을 세워가며 고생한다는 것, 자기 주머니를 털어가며 봉사하고 희생한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정말 간과해서 안 될 일을 그 누구도 상처 받는 일, 억울할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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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어제 주최측[누구 마음대로 주최측이 된거죠?]의 지나친 규제에 왜 규제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규제하는 사람에게[집행부] 이래라 저래라 하며 제한하고 저지하는게 바른 일이냐고 따졌더니 구시렁거리더군요.
    그래서 적어도 민주시민들인 우리가 필요한 일을 하면 스스로가 물러나 비킬 것인데 그것을 기다려 주지 못하고 무조건 이래라 저래라 하며 자신들의 지시를 따라야할 듯이 완장찬 뭣처럼 설쳐대는 것은 지금의 집권 세력과 뭐가 다르냐고...이야기 했더니 대답도 못하고 구시렁만 거리더군요.
    현 집행부는 시민들의 참여를 한 곳으로 모으는 역활만 하면되지 마치 자신들이 주인공인양 주권자이며 주체인 그런 시민들을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고 규제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하지만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불만스럽게 대꾸하는 여성분...
    당신이 대전시민들의 참여에 어떤 역활을 하는지는 몰라도 그런 민주적이지 못한 마음자세로는 당신도 같은 부류일 분이랍니다.
    틀에만 가두려하고 줄을 세우는 자세는 바로 군사독재의 문화 잔재입니다.

    2016.12.18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일 진행하다 보면경제적인 여건을 비롯해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앞장서서 땀흘리며 수고 하는 분들에게 수고한다고 따뜻한 말로 위로 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화도 나고 섭섭하기도 했지만 저분들에 비하겠습니까? 다음 중에 가서 고생한다고 격랴 해 주고 오겠습니다.

      2016.12.18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나름 사연도 있고...
    궁중심리도 있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지만..
    마음만은 하나인 것 겉습니다.'

    꺼지지않는 촛불...대단한 민심입니다.

    2016.12.19 0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인성교육자료2012.07.28 06:30


 

 

살다보면 참 별 일을 다 본다. 국내 주요 대학들이 입시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겠다고 하자 돈 내고 인성을 가르치는 속성 인성학원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세상이 어찌 이런 일이...’라더니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코미디도 이 정도면 수준급 이상이다.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 경험,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경험이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해 일류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자질 여부를 가르치겠다니 그게 정말 가능하기나 할까?

 

MBC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인성교육 붐... 과외 학원까지’의 보도를 잠간 보자.

 

학원 강사 : "인성 같은 경우는 학원에서 이렇게 말해야 되고 태도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고 다 준비해 주세요."

오늘의 주제는 가치관.

 

면접관 :  커닝한 친구가 자신보다 성적이 좋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이 주어집니다.

수강생 :  "선생님께 알리지는 않지만 그 학생에게 마지막으로 조언을 해줍니다."

........................

 

총 12시간 짜리 속성 과정도 있는데, 수강료는 22만원.

 

사람 됨됨이를 몇 시간 혹은 몇 달 만에 지도하면 가능한 일일까?

 

 

교과부가 ‘유아단계의 창의․인성교육 내실화, 초중등 교과 활동에서의 창의․인성교육 강화, 초중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확대 및 내실 는 운영, 대학의 사회봉사․참여 활성화, 지역사회 ․ 기업 등과 연계한 창의․인성교육 추진’이라는 내용의 ‘창의․인성교육의 기본방향’이라는 인성교육계획을 내놓았다.

 

교과부의 인성교육계획 발표를 하기 바쁘게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교총)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재계,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계 등 160여개의 단체로 구성된 ‘인성교육번국민실천연합’(인실연)이라는 단체를 발족해 민간주도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나섰다.

 

대학도 기다렸다는 듯이 ‘공부 잘 하는 아이보다 인성이 좋은 아이를 뽑겠다고 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와 같은 서울 소재 대학들은 앞 다퉈 당장 올해 입시부터 인성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을 학원들이 아니다. 강남의 대치동 학원들은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 인성평가에 대비한 한 달에 수백만원짜리 고액그룹과외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풍문도 나돈다.

 

 

언론은 어떤가? 언론은 교과부의 발표가 있기 바쁘게 ‘학교폭력에 멍든 우리 교육 현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며 ’교육의 패러다임, ‘인성교육’으로 바꿔야...’한다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

 

교과부를 비롯한 언론과 관변교원단체, 그리고 고액과외 학원들이 벌이는 ‘교육 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교과부의 아랫돌 빼 윗돌괘기식 정책을 내놓기 바쁘게 무슨 해결책이라도 되는 듯 맞장구를 치며 수많은 헛수고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학교폭력문제 해결책이 그 좋은 예다. 학교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경찰과 검찰의 학교 담당제, 학부모 지킴이, 생화기록부에 기록해 진학이나 취업에 불이익을 주기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대책을 내놨지만 학교폭력은 날이 갈수록 흉포화(凶暴化) , 조직화, 저연령화, 여학생화, 사이버화... 하고 있지 않은가?

  

사교육비를 막는다고 내놓은 정부의 사교육 대책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된 게 있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걸 알면서도 그게 무슨 해결책인냥 언론과 관변단체 그리고 수구언론들이 맞장구를 치지 않았는가? 이번 인성교육대책 또한 뭐가 다를까? 결국 학생과 학부모 고통만 더해주고 고액과외학원만 배불려주고 끝날 문제 아닌가?   

 

인성교육 따로 교육과정 따로 일까?

 

교과부가 얼마나 웃기는 일을 하는 지 보자. 교육이 뭔가? 교육이란 그 자체가 피교육자의 지적, 정의적, 신체적 발달을 꾀하는 인성교육과정이요,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일이다. 그 계획이 바로 교육과정이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만 한다면 인성교육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인성교육을 따로 하겠다고? 교과부가 추진하겠다는 ‘창의 인성교육의 기본방향’이란 어떤 것인가? 유아교육단계에서부터 ’ 기초인성 확립과 체험․놀이‘를 시키고, 교과별 교육과정에 준하는 수준의 ‘창의․인성 교육방법(과정)’을 마련하여 교과별로 담당할 창의․인성교육 내용을 구체화하겠다고...?

 

중등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 구축ㆍ활용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동아리, 독서, 문화예술, 체육, 인턴쉽, 봉사활동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하고, 대학 등 상급학교 진학시 입학사정관 활용자료로 제공하겠다는 게 ‘창의 인성교육의 기본방향’이라는 계획의 핵심이다.

 

 

이런 내용의 인성교육을 하면 교육을 살리고 학교폭력이 사라지는가?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데는 이이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아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교과부의 ‘창의 인성교육의 기본방향’이란 전혀 새로울 것도 없거니와 교육과정만 정상적으로 운영 한다면 교사들에게 공문부담을 늘리고 승진을 꿈꾸는 교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주줘, 아이들 팽개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일류대학 졸업장이 개인의 인품이 되는 현실을 두고 인성교육을 하겠다는 것은 코미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교과부가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정책 가운데 인성교육에 반하는 정책부터 찾아내 폐기해야 한다. 그런 후 학벌사회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덫을 걷어 내, 학교가 시험 준비를 하는 곳이 아닌 교육하는 곳으로 바뀌어질 때 진정한 인성교육이 가능하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 MBC 뉴스 데스크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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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누리

    답사지가 하도 촌이라
    글 하나 여는데 10분이 더 갈리네요^^
    들려 갑니다

    2012.07.28 06:43 [ ADDR : EDIT/ DEL : REPLY ]
  2. 주식회사 냄새를 풀풀 풍기는 곳이군요.
    암튼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2012.07.28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이지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입니다;;

    2012.07.28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학교에서 모든것이 다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하는데...ㅠ.ㅠ
    활짝웃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2012.07.28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모든 것이 사교육 = 돈이로군요... ㅜㅜ
    학교는 뭐하는 곳일까요...
    학원은 돈을 목적으로 인성이 아니라 가식의 스킬을 가르치겠군요.

    2012.07.28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간판 걸어야겠네요.
    저희 집엔
    그 집에 가면 사람이 된다고 해서 보냅니다, 라며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이 있거든요.

    2012.07.28 08:21 [ ADDR : EDIT/ DEL : REPLY ]
  7. 인성을 돈 주고 가르친다는 발상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2012.07.28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8. 입시를 대비한 고가의 교육컨설팅도 만연해 있다고 합니다.
    좀 심하죠.

    2012.07.28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승진 욕심 많은 선생님들 또 기획서 만드느라 바빠지겠죠.
    경남의 고영진 교육감은 학교도서관 문닫고 인성교육 하겠답니다.
    입으로는 염불하고 손으로는 도둑질 한다는 말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겠죠.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창원에 오시면 귀산에 함 오세요.

    2012.07.28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완전히 미쳐 가는 중입니다.
      이런 딸랑이들이 교육을 쥐락펴락 하고 있으니 '죽을 놈은 원산돼지'일 수밖에요.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2012.07.28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잘 읽고 갑니다...
    세상은 요지경? 속이네요~^^

    2012.07.29 2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