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2011.12.28 06:30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과부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교원들 간에 성과급을 차등 지원하고 교원평가를 통해 교원의 질을 높이겠다는 팔을 걷고 나섰다. 교실붕괴, 교육위기문제가 제기되면서 ‘교원들의 자질향상’이 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교과부의 의지다. 그러나 교원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교육의 질은 경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교원의 자질은 교원연수를 통해 높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좋은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교원평가를 하면 교육의 질이 높아질까?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훌륭한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데 이이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좋은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교사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알고 실천하는 교사다. 학생의 편애하지 않고 교사 스스로가 삶의 모범이 되어 민주적인 삶을 솔선수범하는 교사다. 뿐만 아니라 학교장과 교사 상호간의 인간관계를 비롯한 교직윤리에 어긋남이 없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생활하는 능력을 갖춘 교사가 훌륭한 교사다.

교사만 훌륭하면 좋은 교육이 가능할까? 학생들에 대해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다하고 교직사회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하는 교사들로 채워지면 훌륭한 교육을 할 수 있는가? 교사만 훌륭하다고 올바른 교육이 되는게 아니다. 학교교육이란 무엇보다도 교육의 목표가 명확해야하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하더라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파행적인 교육을 한다면 교육다운 교육은 불가능하다.



교육의 목표와 교육과정, 거기다 훌륭한 교사가 있을 때 비로소 바람직한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교육이 병행해야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가? 교육위기를 말하면서 교육목표나 교육과정을 두고 교사들의 질만 높으면 교육을 살릴 수 있는가? 교사가 아무리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인간상이나 철학이 없는 교육.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에 매몰된다면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다.

학교폭력이 말썽이다. 언론은 연일 학생들의 폭력문제와 자살문제를 거론하며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데 이런 문제가 새삼스럽게 이슈가 되는 이유야 최근 서울시학생인권조례가 의회를 통과하자 물타기를 하기 위한 꼼수라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뻔한 사실을 두고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의 인권조례가 시행되면 교권이 무너지고 교육을 황폐화할 것이라고 아우성이다. 교권이 무너진 지 언젠데 교권타령이며 교육위기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데 위기타령을 하는 언론과 수구세력은 속셈은 따로 있다. 

교육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정말 없을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원인 진단이 명확해야 한다. 오늘날 교육위기는 학벌사회가 만들어 놓은 구조적인 모순의 결과다. 일류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입시과목인 국영수중심의 암기교육, 지식주입교육을 하다 보니 예체능교과는 기타과목이 돼 교실에서 쫓겨나게 됐다. 이른바 교육과정의 파행적인 운영이다. 지식중심의 교육,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인성교육은 없고 입만 열면 성적 타령이다.


해법은 없는게 아니다.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곳이다. 교과부가 할 일은 학교가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입시위주교육으로 돈벌이에 맛을 들인 사교육재벌이 교과부와 손을 잡고 교육을 제대로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보니 교육위기를 엉뚱한 교원들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내놓은 묘책(?)이 교원평가다. 교원의 자질을 높이겠다고 일제고사를 치러 학교별 학급별 서열을 매기고 무능력교사를 추출 퇴출시키겠다지만 사실은 교과부가 못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꼼수가 아닌가?

학교란 교육을 하는 곳이지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곳이 아니다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지 시험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다. 학교가 교육을 하면 교육이 무너질 리 없다. 학교가 교육을 제대로 하기(교육과정정상화) 위해서는 입시교육을 철폐해야하고 입시교육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대학을 학문하는 곳으로 바꿔야한다. 우수학생을 뽑아 고시나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키는 대학이 있는 한 학교가 교육을 제대로 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교육 없는 학교에 교권이 무슨 말이며 교육이 어떻게 가능한가? 교과부의 개과천선(改過遷善)   없는 꼼수로 엉뚱한 학부모와 학생들만 죽어나고 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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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맞는 말씀입니다.교육을 하는곳이라는말..
    맞아요 학교는 공부를 가르치는곳도 맞지만 교육을 하는곳..
    이것저것 알려주는것이지 시험을 치루는곳이 아니라는거...

    2011.12.28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글로피스

    동토에 좋은씨앗 아무리 갖다가 뿌려도 나무는 자라지 못 합니다
    우리네 교육풍토를 옥토로 만드는것이 최선의 일 입니다.

    2011.12.28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느 한쪽만 노력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지요.
    교사의 질이 현재 한국 교육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2011.12.28 08:41 [ ADDR : EDIT/ DEL : REPLY ]
  5. 학벌경쟁을 위한 입시경쟁, 등수 경쟁, 그리고 이제 학급 별 서열 경쟁으로 교사를 평가? 말씀하신데로 시험만 있지 교육은 없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2011.12.28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학교란 교육하는 곳이지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곳이 아닌데 시험공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2011.12.28 09:05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모니

    교사는 교육에 있어서 아무런 역활도 힘도 책임도 없다는 참교육님의 일관된 주장을 보고 있자니 이나라 교육이 암울하네요. 교사집단은 제도탓 환경탓하며 자기 쉴드치기에 급급한 현실에 자살하는 학생들만 불쌍할 뿐입니다.

    2011.12.28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8. 진상 학부모들이 교육을 망치고 있겠죠? ㅠㅠ 이 괴상한 제도가 빨리 바뀌어야 할텐데요.. ㅠㅠ

    2011.12.28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일단은 질높은 교사가 있어야겠지만, 교육공무원들부터 싹 물갈이가 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ㅡㅡ;

    2011.12.28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ㅇㅇ

    퍼가요~
    출처는 꼭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합니다

    2011.12.28 10:3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교육 정책론자와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모두 힘을 합해야만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상황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2011.12.28 10:3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애들이 커갈수록 점점 머리가 아픕니다..
    울나라의 교육현실..어떡해야만 할까요..
    가슴이 철렁철렁..내려 앉습니다..
    오늘하루도 편히 보내십시요^^

    2011.12.28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웃기는 학교
    웃지 않는 아이들,
    교육 없는 학교
    교권 없는 학교
    제자 없는 학교

    나라가 바로 서려면 교육이 바로 되어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 자살하는 뉴스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2011.12.28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경제영토가 넓어지면서 교육도 병행되어야...
    http://president.go.kr/kr/community/bbs/bbs_view.php?uno=444388&article_no=21&tp=1&board_no=A01&search_key=3&search_value=윤영욱&search_cate_code=&order_key1=1&order_key2=1&cur_page_no=1

    2011.12.28 11:24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1.12.28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지금 교육은 문제가 많죠... 슬픈 현실이네요.

    2011.12.28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12.28 14:10 [ ADDR : EDIT/ DEL : REPLY ]
  18. 입시 경쟁이 심한데 이럴 때 일수록 공교육은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아이들의 적성 꿈에 맞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어야 하는데 사교육과 같이 입시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2011.12.28 14:5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좋은교사란 아이들에게 지식과 더블어 사회적 품성을 길러주는 이들이죠.
    그렇지않으면 온라인으로 디그리만 딸수도 있잖아요

    2011.12.28 1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학생인권조례가 없던 과거에 학생들이 교사들한테 맞아서 병신되거나 죽은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지금보다 교권이 강했을때 오히려 지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현상도 없었습니다
    소위 학교마다 폭력서클인 일진이라는 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아이들 한대만 때려도 학부모가 달려와서 따지는 세상인데 어떤 교사가 왕따에 간섭하고 어떤 교사가 폭력을 쓰는 아이들을 훈계하겠습니까
    이상이 아무리 훌륭해도 현실성이 없으면 망상입니다
    선생의 주장은 망상입니다

    2011.12.28 21:45 [ ADDR : EDIT/ DEL : REPLY ]
  21. 학부모

    전세계 직업을 통틀어 대한민국 교사처럼 평가 안받고, 아니 안받겠다 못 받겠다 하고 평생 연금까지 보장되는 직업이 있었나요 ? 누가 뭐래도 본질은 결국 3주체 입니다. 교사 , 학부모, 학생중 교사가 많은 부분 안 바뀌면 모든 것이 헛됩니다.

    2012.01.26 14:5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