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1. 9월 21부터 10월 30일까지 청주에서 였렸던 국제공예비엔날레.....!
장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314 (내덕2동 201-1) 청주연초제조창
전화 : TEL. 043-277-2501~2
전시 :
1. 오늘의 공예 Contemporary Craft, NOW&HERE
3. 제7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7th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Competition
5. 국제 공예 & 디자인 페어 International Craft & Design Fair
열린 비엔날레
1. 청주청원 네트워크전 Cheongju Cheongwon Collaborative Exhibition
3. 시민참여프로젝트 : 문화예술이벤트, 시민홈스테이, 시민도슨트 및 자원봉사 등 Promotion by Citizens
4. 옛 연초제조창 65년사 스토리텔링 특별전 : 불꽃피다 65th Tobacco Processing Plant Anniversary Storytelling Exhibition
5. 한국공예가협회특별전
학술
1. 공예의 정체성과 미래 The Identity of Craft and It's Future
3. 핀란드의 실험적 공예와 현대 디자인 교육 Experimental Craft &Contemporary Design Education in Finland
옛날 원시시대 사람들도 아름답다는 심미감을 가지고 살았을까?
옛날에도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꼈을까?
아름답다는 정서는 원시시대 사람들은 실용적인 가치가 있는 것... 즉 '좋은 것=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되면서 시작된다.
한자의 아름답다는 '美' 자는 '羊'자와 '大'의 합성어다.
즉 큰 양이 아름답다는 의미지요. 이렇게 실용적인 가치가 미적인 개념으로 바뀌면서 '꽃이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술이란 이런 초기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삶을 노래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감, 삶의 허무함, 신의 존재, 사랑, 행복, 죽음, 불행, 공포... 이런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표현하고, 전달하는 양식으로 시, 소설, 그림, 노래, 조각, 그림, 글씨... 등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
인간의 사고나 심미감이 표현이라는 양식을 통해 나타난 것. 문화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는 많은 미적 표현은 유한한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가치로움을 안겨주게 된다.
그런데 어쩌랴. 순수하게 표현하던 초기 예술은 계급이 발생하고 국가라는 정치집단이 등장하면서 순수성은 이데올로기라는 옷을 입고 나타나게 된다.
불교 예술이 그 좋은 예가 아닐까?
초기 불상의 모습과 불교가 권력화되면서 나타난 모습은 표현이나 소재에서 전혀 다르다. 목불이 철불, 동불, 금동불, 금불로 바뀌는 모습이나 순수한 부처님, 아기처럼 천진난만하고 장난기서란 부처님의 모습이 근엄하고 위엄에 찬 모습으로 바뀌는 모습에서 예술의 변질(?)을 읽을 수 있다.
문화가 단순한 미적감정의 표현을 너머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포함한 이데올로기나 가치관이 함축되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문화는 개인이나 국가, 계급, 사회집단 등에 의해 창조되어지는 삶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사실과 그것이 대중의 것이 되지 못하고 계급성을 띠면서 상류사회의 전유물이 되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오랜 세월 동안 계급성을 띤 문화, 서민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발전하게 된다.
문화가 존재하는 객관적인 형태는 민중전체의 창조적 행위이기도 하지만 정치권력에 예속된 또 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문화형태로 존재하는 예술작품이란 인간과 인간의 창조적인 행위 없이는 생명력이 없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대중문화란 정치적인 의미와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함께 갖고 있음을 간과한다면 예술의 외피를 쓴 이데올로기만 남을 것이다.
물론 모든 예술이 이데올로기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
권력의 의지에 따라 예술은 권력의 노예가 되기도 하고 권력을 찬미라는 노리게로 전락하기도 한다. 오늘날 시나 소설,종합예술이라는 영화가 얼마나 순수성을 잃고 왜곡돼 있는가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여기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의 작품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인간에게 행복을 주고 심미적인 안정감을 전해야할 예술이 사람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고 폭력을 권력으로 미화하는... 예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 있어 순진한 사람들의 억압자로 군림하기도 한다.
모든 예술이 아름답기만하다든지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예술도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과 타협하고 변질해 본래 추구하려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작품을 감상하면서....
위대한 예술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예술의 형식뿐만 아니라 작가가 구현하고자하는 내용까지 음미할 때 작가가 작품에 담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이 청주국제공예 작품소개 마지막회입니다.
전 세계 65나라에서 출품한 3,700여점의 공예품이 한자리에 모였던 공예 작품 전시회. 90년대의 딱딱한 의자부터 거장 <론 아라드>의 청동과 유리의자까지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전 세계 145명의 작품이 전시된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2011년 전시회는 끝났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유용지물'이었습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기점으로 공예의 의미와 기능, 그리고 공예가 인간에 대해 어떤 의미와 기능을 전해주는 지 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의 초대 국가는 핀란드였는데, 핀란드의 공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충분한 준비를 미리해 소중한 작품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오늘 이 글을 끝으로 2011. 9월 21부터 10월 30일까지 청주에서 였렸던 국제공예비엔날레 작품 소개는 모두 마치겠습니다.
전달자의 소양부족으로 작품의 진정한 의미가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렌즈에 비췬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의 성지 마산에서 역사를 만나다 (33) | 2012.09.27 |
---|---|
용이 날고, 가릉빈가가 노래하는 영암사지를 만나다 (18) | 2012.09.20 |
철학없는 예술은 이데올로기로 변질 될 수도.... (19) | 2011.11.27 |
청주국제공예 비엔날레, 내가 작품의 가치만큼 감동받지 못한 이유 (14) | 2011.11.20 |
화려한 청주국제공예 비엔날레로 안내합니다. (17) | 2011.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