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1. 11. 12. 06:22


                                    <이미지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빼빼로 데이가 시장을 풍미(風靡)하고 있다. 1천년만에 한번 오는 날이라나? 젊은이들 사이에는 이날 11월11일, 특히 2011. 11. 11일은 평생에 한번 밖에 찾아오지 않는 날이라며 이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연히 빼빼로를 선물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날이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는 빼빼로 데이는 그 정체는 무엇일까?

일설에 의하면 빼빼로 데이는 1994년 부산 영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에서 친구들끼리 11월11일이 되면 서로 빼빼로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이날 빼빼로를 꽃다발 모양으로 꾸며 선물하면서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식사 대신 빼빼로를 먹으며 롱다리가 되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빼빼로 주고받는 날이 매년 11월 11일이 되면 매출이 폭증하자 롯데제과에서 그냥 둘리 없다. 지난 83년 처음 출시된 빼빼로가 매년 매출이 15% 이상씩 꾸준히 성장하자 대대적인 선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빼빼로 데이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일본의 글리코사에서는 1999년 11월 11일을 '포키와프렛츠의 날'로 정하고 자동차 11대와 11만 1,111명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빼빼로데이가 지나친 상업주의 문화로 과대 포장되자. 청소년들의 건강을 걱정하게 된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급식교육네터워크와 같은 단체에서는 빼빼로 데이는 남의 나라 문화요, 상업주의가 지배하는 문화라며 빼빼로가 아니라 가래떡이 맞다 며 가래떡 데이 행사를 하고 있다. 가래떡데이 행사는 11월 11일 오전 11시 ‘사랑 빚을 갚는 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서울 시청 앞 광장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주최하고, 41개의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2011 가래떡데이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농림수산식품부 등 3개 기관과 부산광역시청 등 13개 광역시․도청과 경남교육청 등 2개 교육청이 후원하여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가래떡데이는 ‘사랑 빚을 갚는 날’ 선포식과 함께 ‘가래떡 커팅식’, 사전 접수된 신청자를 대상으로 프러포즈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사랑을 나누기’, 쌀 무게(1kg)를 도구 없이 맞추는 ‘쌀 1kg 맞추기’, 사랑하는 지인에게 이모티콘을 포함한 문자를 발송하는 ‘사랑의 문자메세지 전송’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있다.

Day문화는 날이갈수록 번창(?)하고 있다. 빼빼로 데이, 블랙데이, 밸런타인데이... 와 같이 Day문화는 전통도 국적도 없이 상업주의 외피를 쓰고 청소년들 속으로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

모든 문화는 좋은가?
문화란 라틴어의 cultura에서 파생한 culture를 번역한 말로 본래의 뜻은 경작(耕作)이나 재배(栽培)였는데, 나중에 교양·예술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영국의 인류학자 E.B.타일러는 저서 「원시문화 Primitive Culture」(1871)에서 문화란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정의를 내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자연적인 것, 동물적인 것을 제하면 그 나머지는 모두 문화적인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문화란 공유성, 다양성, 학습성, 축적성, 체계성 및 총체성, 가변성을 지닌다.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문화절대주의나 자문화중심주의에 빠지게 된다. 문화란 우열을 가려서는 안 된지만 민족문화가 우수한 문화라든가 자문화중심주의, 문화사대주의에 빠지면 문화가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황폐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문화이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는 잘못된 반문화로 피해자가 되기 쉽다.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문화의 속성에 대해 살펴보자.


문화는 고정된 것도 아니고 전파와 접변을 통해 변동하지만 융합과 절충을 통해 발전된다. 문화란 다양성을 존중하고 정신을 존중하는 '순수문화'도 있고, 획일성을 강조하고 물질을 앞세우는 '허위문화'도 있다. 오늘날 대중문화는 소비자의 호주머니를 겨냥해서 만들어지는 문화요, 자본의 논리에 지배를 받는 문화다.

당연히 대중매체의 힘을 빌려, 감각주의로 흐르거나 호기심을 자극해 성을 충동질하는 문화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밸런타인데이나 빼빼로 데이도 그런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11월 11일, 특히 2011, 11,11은 ‘천년만에 한번 오는 명절’로 포장, 장사꾼들에 의해 청소년들에게 대대적인 명절로 정착시켜가고 있는 게 그 좋은 예다.

허위문화가 주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얼짱, 몸짱문화가 그렇고, 명품문화와 같이 과시욕과 허영심을 부추겨 건강한 삶을 좀먹는 상업주의 문화가 그렇다. 이런 상업주의 반문화는 문화를 상품화, 무대화, 박제화시킨다. 돈벌이가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선(善)이 되는 병든 문화다.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바이러스처럼 침투하고 있는 언어파괴문화며 국적불명의 상업중의문화인간의 심성을 병들게 하고 건강한 사회를 가로막는 반문화다. 문화가 순수문화인지 허위문화인지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우리사회는 대중매체가 지배하는 허위문화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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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빼빼로 데이가 무슨 날인지 모르는 지금 울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세상쪽에 관심있고 그것에 물든다면 얼마나
    가슴 아파할까요 ㅠㅠ

    2011.11.12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빼빼로데이날 간단하게 한두개 주고 끝나면 좋을텐데..
    요즘은 그런게 아니라 너무 많은것을 팔고 상술도 많은거 같아요.
    안주면 서운할꺼같고 뭐 이러니깐^^;; 다들 주는 분위기잖아요..
    암튼 주말잘보내세요^^

    2011.11.12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해바라기

    빼빼루 데이하면 떠오를 수 있는 그 빼빼루가 이젠 가래떡으로 바뀌는 추세인것 같아요.
    우리의 문화 우리의 것으로 바뀌면 좋을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2011.11.12 08:5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희 남편도 어제 빼빼로를 사들고 왔네요...
    아마 그냥 지나갔음 조금 서운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자극하는 상술인걸 알면서도 따라가게되는군요 ㅡ.ㅡ;;

    2011.11.12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제도 뉴스에~빼빼로~~데이의 상술이나~문제점들이 나오던데~

    눈살을 찌푸리게 되더라구요.

    ~데이~~
    좀 더 의미있는 날을 되새기는 ~데이가 생기면 좋겠어요.
    이건 뭐~~초콜릿,사탕,과자 장사들의 날이니~~

    2011.11.12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2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부나 지자체들 너도나도 문화사업을 한답시고 난리인데 정작스스로 고유문화는 없고 00길,~~길 하는 길사업, 00영상테마공원, ~~영상테마공원 하면서 빼끼기 사업에 몰두를 하지요.
    문화를 제대로 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2011.11.12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순수와 허위 문화를 구분할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겠습니다.

    2011.11.12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10. 1994년부터 생겨났나요?
    저는 독일오고나서 한국에 빼빼로데이가 있다는 것 처음 들었습니다.
    상업주의가 몰고가는 데로 몰려가는 거지요.
    맞습니다.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기 힘든....

    2011.11.12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제 아이들이 빼빼로를 가지고 왔었습니다.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씁쓸했지요. 아마 몇년이 지나면 365일이 '00데이'가 되지 않을까요

    2011.11.12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12. 111111 숫자만 보면 아닌게 아니라 참 멋져요.
    매년 1111은 미국은 군인의 날이라고 할수있는
    베테랑스 데이라 휴일입니다^^
    한국에만 있는 뻬뻬로 데이...이런 허영스런날을 젊은층이 좋아들하니 어쩔수도 없고 참나...ㅠㅠ

    2011.11.12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마트갓다가 깜짝놀랏어요 온통빼빼로 ㅡㅡ;;
    보기좀그렇던데 같다붙이는건어찌그리잘갓다붙이는지참.
    ㅡㅡ;;

    2011.11.12 13:46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빠리불어

    그러게여, 몬데이가 이리 많은지~

    아무런 의미없는 날을 넘 많이 만든 것 같어, 돈도 좋지만 ㅡㅡ;;;

    그래서 전 이런 날 별로 신경 안써여 ㅎㅎ

    행복한 주말, 참교육님 ^^*

    2011.11.12 17:50 [ ADDR : EDIT/ DEL : REPLY ]
  15. 너무 거품이 심하더라구요..

    빼빼로 5 ~6 개 꾸며놓고.. 2~3만원 붙여 놓더군요...ㄷㄷ...

    빼빼로 데이날.. 단미님과 함께 호떡 하나 먹어줬습니다...쿡쿡 !!

    너무 상술이 많아져 버려서인지... 보기에 좋지 않더라구요..ㅡㅡa

    2011.11.12 17:55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하모니

    흠... 70,80년대 청소년들에게 만화와 오락은 허위문화라면 탄압하던 독재정부와 똑같은 사고방식이네요. 머 그당시 만화방과 오락실은 빼빼로데이처럼 아이들의 코묻은 돈을 갈취하려는 상업적 수단에 불과한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탄압한 독재정부와는 달리 일본과 미국은 상업성을 더 키워서 이양질의 문화및 산업으로 발전시켰죠. 빼빼로데이가 왜 나쁜지에 주목하지말고 왜 유행하는지에 관심을 갖는게 진정한 교육자 아닐까요? 리

    2011.11.13 11:19 [ ADDR : EDIT/ DEL : REPLY ]
  17.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즘 현대문화와 현대사회라는 수업을 듣고 있는데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2011.11.13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웹사이트 입니다 멋진 읽기 . I 바로 에 내 친구 .

    2012.01.22 07:13 [ ADDR : EDIT/ DEL : REPLY ]
  19. 런하거나 게을러서가 아니라 사회적 기

    2012.02.26 21:29 [ ADDR : EDIT/ DEL : REPLY ]
  20. 여러분의 좋은 소식입니다. 필자 전에 물건을 읽고 당신은 너무 멋져요.

    2012.12.11 10:19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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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1 10:2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