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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블로거 모임에 갔다가 혼났습니다

by 참교육 200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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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1차 블로거 컨퍼런스가 있은 후 두번째 모임이 10월 13일 19:00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연수나 대중강연에는 이상하게 사람들이 모이기를 싫어하는 풍토에서 강당을 가득 메운 블로거들이 무려 2시간 30분이 넘도록 진지하게 청강을 했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풀어가는 김주완기자의 실력이나 인기도 인정해야 겠지만 블로그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지에 대한 고민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를 했습니다. 
지역언론의 위기를 예감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그 돌파구를 만들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의욕도 없지 않았고요.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김주완기자가
"이런 경우를 한 번 보십시오"하면서
제 블로그를 열어 보였습니다. 

열린 블로그에는 
"평양에 다녀 왔습니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의 나쁜 사례를 든 것입니다. 
요즘 엉뚱한데 신경을 쓰다가 성의 없이 올린 글 제목이 예리한(?) 기자의 눈에 걸림겁니다. 
물론 기본적인 감각이나 실력도 부족하지만....
뿐만 아니라 
사진 하나 없이 올린 글이며....

70에 5년 이 모자라는 나이인데...
'컴맹이 아닌게 다행'이라 해주지는 않고...?
그래도 그 지적이 싫지 않은 이유는 '맞을 매를 맞은거야!'
하는 반성과 함께 김기자가 내 블로그의 잘못된 사례를 들어도 
내가 삐기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이 있어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2MB의 언론정책이 국민들의 입과 눈을 막을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블로거들이 이 왜곡된 언론의 장벽을 헤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돨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뒤풀이를 마치니 12시가 넘었지만 오늘 참석한 블로거들의 열기는 그래도 할 말이 남은 것 같아 아쉽게 자리를 털고 일어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모임!
그 열기가 있어 우리는 오늘의 불만을 소화시킬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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