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언떤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가

“그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본질적으로 유전자가 왜곡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한입에서 두 가지 말을 아무런 혀 물림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요괴인간들이다.” 김경일교수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에서 정치인들을 일컬어 한 말이다. 정치인들에게만 이런 험한 평가를 한 것이 아니다.
“기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진실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게 청국장처럼 냄새가 풀풀 나는 현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 없이 채팅하듯 기사를 뱉어내는 고급 룸펜들이다. 권력의 해바라기들이 되어 있는 편집데스크의 심중을 충분히 헤아리면서 만들어낸 원고들을 기사랍시고 만들어 낸다.”
“학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거짓과 위선으로 만들어진 가면이 없으면 한발자국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빙충이들이다. 그들이 논문에 써내고 강의실에서 뱉어내는 말들은 아무 곳에서도 써먹을 수 없는 그들만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언제나 끼리끼리 만나서 자리를 나누고, 적당히 등록금과 세금을 연구비나 학술 보조비 따위로 나누어 먹으며 히히덕거리지만 돌아서기가 무섭게 서로를 물고 뜯고 비방하는 저열한 인간들이다.”

■ '정직, 근면. 검소'...학교가 길러내겠다는 인간상
김경일교수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에서 한 말이다. 오죽했으면 대학교수가 이런 악담(?)을 뱉아 냈을까? 우리사회의 지도층인사들.... 우리는 지금까지 인사청문회장에 나온 인사치고 도덕적인 삶을 살아 온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직, 근면, 검소', 학교가 길러내겠다는 인간상이다. 학생들을 그렇게 길렀다는데 왜 공부를 많이 한 학벌 좋은 분들의 삶이 이렇게 저질들이 많을까?
순진한 국민들은 이데올로기 속에 숨겨진 진실을 읽지 않는다.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순진한 국민들은 '정직, 근면, 검소'하게 살라고 하면서 자기네들은 그 반대의 삶을 살도록 가르친다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순치요 우민화다. 자본이 원하는 인간, 독재정권이 필요로 하는 인간... 그런 인간을 학교가 길러주기를 바란다면 학교는 교육이 아니라 피교육자를 순치시키는 우민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학교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학교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것, 그리고 바르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답게 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지 깨우쳐 줘야 한다. 현상과 본질을 분별할 줄 알게 하고 자신이 몸담고 살고 있는 사회의 현실과 그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자신의 권리와 역할, 책임, 임무...그런 것을 깨우치고 체화해야 한다. 원론만 가르치고 현실을 볼 수 있도록 하지 하지 못한다면 이를 어떻게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교육을 반세기가 지나도록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산업자본이 금융자본, 신자유주의 시대로 바뀌면서 인간은 자본의 먹잇감이 되어 갔다. 사람만 아니다. 정치도 언론도 교육도 예술도 종교도 자본에 예속되어 자본이 주인인 세상으로 바뀌어 갔다. 자본을 위한 세상에 정치도 언론도 교육도 종교도 그 본질적인 기능을 감당하기 어렵다. 오직 이익이 선이요, 이익의 극대화만이 진리다. 자본의 논리는 정경유착과 소비지향적인 인간, 경쟁지상주의 승자독식이 지상과제가 된다. 자본에 점령당한 정치는 서민과 노동자는 소외되고 대상화된다. 교육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 학교가 자본의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면...
자본이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는 민주의식을 가진 인간을 길러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본은 이기주의 인간, 감각주의 인간을 길러내기를 원한다. 학교가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나 광고교육을 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본이 원하는 인간형은 외모지상주의 쾌락주의 향락문화에 찌든 인간, 소비지향적인 감성적인 인간, 본질을 보지 못하고 현실을 보는 사시(斜視)의 인간을 원한다. 끊임없이 경쟁을 시키고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정당화 하는 진리를 각인시킨다.
타락한 사회, 병든 세상에서 학교가 길러내야 할 인간은 어떤 사람일까? 소비지향적인 감각주의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에 인성교육이 가능할까? 시키면 시키는 대로만 할 줄 아는 순종적인 인간... 지배와 복종을 정당화하는 학교에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법이 윤리가 도덕이 자본을 위해 존재하는 세상에서 정의를 찾기 기대할 수 없다. 학교가 계급문화를 재생산하고서야 어떻게 민주적인 인간, 정의로운 인간...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자본이 주인인 세상에 학교가 언제쯤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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