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기만과 오욕의 역사
정당의 역사를 보면 정체성이 드러난다
유달리 ‘외모나 의상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무언가 자신의 결함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결함이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그 결함을 감추기 위해 외모나 의상에 신경을 쓴다’는게 심리학자들의 주장이다. 허점을 남에게 감추기 위한 심리.. 그것은 사람만이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역대 정당의 이름도 그렇다. 유달리 민주니 자유를 강조하던 정당은 그 분야의 상당한 결함이 있는 정당이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 학살자 전두환이 ‘민주정의당’이라니...
‘민주’니 ‘공화’란 이름은 참 이름다운 이름이다. 그런데 사망자 166명, 행방불명자 54명, 상이 후유증 사망자 376명, 부상자 3,139명을 낸 학살자 전두환이 만든 정당이 ‘민주정의당’이었다.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고서야 이런 후안무치한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주권자를 학살하고 등장한 살인 정권이 정의라는 이름을 당명으로 내건 자들의 후예가 오늘날 보수를 참칭(僭稱)한 정당이다.
전두환의 민주정의당과 박정희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킨 김종필. 그리고 집권에 눈이 어두워 시민운동을 팔아먹은 김영삼이 합당해 만든 ‘민주자유당(민자당)’은 또 어떤가? 그들 중 누가 민주투사요, 누가 자유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10월 유신과 광주학살자들에게 면죄부를 줘 3당합당을 한 장본인 김영삼이요, 그 이름도 화려한 ‘민주자유당(민자당)’을 만들었다. 그들에게 민주니 자유라니... 오늘날 국민의힘 당사에는 이런 김영삼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뻔뻔스럽게도 김영삼의 사진이 걸려 있다.
■ 당명만 바꾼다고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가 되는가...?
‘한민당’과 ‘민주공화당’, 그리고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을 믹스해 놓은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의 얼마나 반민주, 반민족적인 정당이었는가는 백여가지가 넘는 별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죽 부끄러웠으면 이름조차 새누리로 바꾸어 국민 앞에 꿇어 엎드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꾸겠다며 빌었지만 그들이 달라지기는커녕 최순실 게이트로 또다시 바른정당이니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이름만 바꾼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한 일이 당당했다면 왜 이름을 그렇게 자주 바꾸고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사죄하겠는가. 지난번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도 그랬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지만 바뀐 새누리당이 달라졌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증스럽게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자기네들은 새누리와 무관한 것처럼 이름조차 또다시 ’바른정당‘이라고 바꿔놓고 새누리당을 공격(자유한국당)하면 바른 정당이 되는 것이 아니다.
■ 12·3내란으로 탄핵당한 국민의힘
12·3 내란으로 탄핵을 당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후보를 내지말고 자숙을 하거나 국민들 앞에 짐심으로 사죄하는게 주권자들에 대한 도리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이름을 바꾸기는커녕 뻔뻔스럽게도 내란공범 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며 당대표까지 그대로 두고 6·3대선을 치르겠다고 나섰다. 6·3대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각양각색이다.
변절자의 상징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국민의힘 전 당대표 한동훈, 극우 여전사 나경원, 윤석열 탄핵 치유는 하루면 족하다는 홍중표 전 대구 시장, 이화장을 찾아 건국과 호국, 국민 통합을 주장하ㄴ는 국민의힘 전대표 한동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강성현 전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안철수, 강성현 전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등 11명이다.
■ 박정희를 존경한다는 변절자 김문수 후보
“박정희 대통령 때는 (전두환·노태우 때처럼) 참사가 없었다. 총을 쏴서 누가 사망하고 이런 거 없었지 않았느냐”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반박정희·반이승만, 이런 것들은 잘못됐다”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d의 말이다. 어디서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닌가. 12·12 군사 반란이다. 검찰은 1994년 10월 29일 12·12 군사 반란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정권 창출 과정에서 취한 행위로 새로운 헌법질서를 만드는 정치 행위이기 때문에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2023년11월 7일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통령에게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찾아가 박정희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칭송했다. 이런 후보를 지지해 군사쿠데타와 유신정권 시대를 반복하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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