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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상읽기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평화는 불가능할까

by 참교육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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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중 누가 더 나쁜 놈이야?

지적 호기심이 높아지기 아이들은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이 글을 보는 독자는 자녀의 이런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까? 당연히 8~90%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 더 나쁜 놈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무리가 아니다. 미국은 물론이요, 진보성향의 언론들조차 이스라엘이라는 안경으로 보이는 현상을 비춰주고 있으니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 더 나쁜 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

정당도 그렇지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기준은 그들이 살아 온 내력을 보면 안다.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라고도 불린다. 국제 문제가 다 그렇지만 특히 중동지역은 분쟁의 역사나 정도가 깊고도 크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본격화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및 아랍과의 갈등을 말하며, 20세기 후반에만도 이 지역에서는 여섯 차례 이상의 큰 국제 전쟁이 일어났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도 이에 속한다.

이 지역에서의 분쟁은 다른 지역의 분쟁의 원인과는 그 역사적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분쟁의 실질적인 원인은 영토 분쟁임에 틀림이 없으나, 지정학적으로 이 지역은 3개 대륙의 교량으로서 고대로부터 주도권 쟁탈의 싸움터였다. , 이스라엘은 세계 3대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시작된 곳으로서, 그들 간의 깊은 신앙적 차이와 더불어 역사의 골도 상당히 깊다. 이는 성도(聖都) 예루살렘의 경우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이들은 본디 유목 민족들로서, 이들이 형성해 온 문화와 오랜 전통 가운데 '피의 복수법'이 널리 행해지는 까닭에 서로 간 그칠 줄 모르는 보복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1948년 이스라엘 성립 이후, 1948~1973년까지 4차례에 걸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에 벌어진 전쟁이 벌어진다.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은 모두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영토는 전쟁 전보다 확장되었다.

중동지역의 해묵은 분쟁은 현재 진행형

중동의 패권 국가였던 오스만 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팔레스타인'으로 알려진 지역을 영국이 장악하게 된다. 당시 이곳에 사는 사람 중 대부분이 아랍인이었고, 유대인은 소수 민족이었다. 그 뒤 국제사회가 유대인을 위한 "고국(National Home)"을 팔레스타인 지역에 건설하는 과제를 영국에 안기면서 두 민족 간의 긴장감이 커지게 된다.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은 조상들의 고향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아랍인들도 이 땅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계획에 반대했다.

그러던 중 1920년대와 40년대 사이 2차 세계대전에서 벌어진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를 피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도착하는 유대인이 늘게 됐다. 이는 곧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폭력 사태로 이어졌고 영국의 통치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1947년 유엔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유대인 국가, 아랍 국가로 분리하되 예루살렘은 국제공동 통치구역으로 두는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통과시킨다. 예루살렘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국제도시'가 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분할안은 유대인 지도자들은 받아들였지만, 아랍 측의 거부로 결국 실행되지는 못했다.

영국의 철수와 이스라엘 건국

1948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영국 통치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철수했고, 그 뒤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국가 건국을 선언했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국가 수립에 반대했고, 1차 중동전쟁이 이어졌다. 이웃 아랍국가의 군대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침략하게 된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나서야 했고 이 사건은 아랍어로 '알 나크바(Al Nakba)' 혹은 '대재앙'으로 불린다. 이듬해 1차 중동전쟁이 휴전으로 끝날 무렵,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하게 된다.

오늘날 서안지구로 알려진 땅은 요르단이 차지했고, 가자지구는 이집트가 점령했다. 예루살렘의 경우 서쪽은 이스라엘군 지역, 동쪽은 요르단군 지역으로 나뉘게 된다. 하지만 참전 세력들 간 서로를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 전쟁은 결국 평화협정을 맺지 못했고, 이후 수십 년 동안 더 많은 전쟁과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전쟁이라고 불리는 3차 중동전쟁

196765일부터 1967610일까지 이스라엘이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간의 전쟁이 일어난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시리아 골란고원, 가자지구와 이집트 시나이반도까지 점령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난민 대다수와 그 후손들은 가자지구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귀향하면 이스라엘이 압도될 것이고 유대인 국가로서의 존재를 위협당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서안지구를 점령하고 있다. 가자 지구에선 철수했지만, 유엔은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점령지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은 자국의 미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한 결과 현재 유대인 60만 명이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에선 유대인의 동예루살렘 정착은 국제법상 불법이며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칠 줄 모르는 세계의 화약고 · 전쟁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 서안지구에서는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 긴장이 고조됐었다. 가자지구는 하마스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스라엘과 여러 번 대치해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하마스에 무기가 반입되는 걸 막기 위해 가자지구의 국경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쪽의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과 제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폭력에 대한 방어 행동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20214월 중순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민이 야간에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며 사태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시민 일부에게 퇴거를 위협하면서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더 고조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는 서로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 처리 문제에서부터,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의 잔류 문제, 그리고 양측이 예루살렘을 공유해야 하는지 아닌지가 해결돼야 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만들어져야 하느냐는 가장 답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양측은 25년 넘게 평화회담은 해왔지만, 지금까지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202310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침공하면서 또다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그칠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평화는 불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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