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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성교육

우리나라는 왜 유럽 교육 선진국 같은 성교육 못하나

by 참교육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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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모르는 '청소년의 성고민'

 

우리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언제 성에 관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지 알고 있을까? 아이들은 인터넷으로 스스로 찾아보는 경우 이외에도, 친구에게 듣거나, TV나 잡지를 통해 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성에 관한 정보를 접하는 일을 막으려고 해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것이 요즘 세대다. 청소년들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디지털 성범죄에도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2년전 ‘n번방사건으로 청소년들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심각함이 드러나고,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 중에도 청소년들이 많다는 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식의 성교육은 '필요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부담스럽거나 당혹스러운 경험'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성에 대한 궁금증을 어디서 해소하고 있을까? '서울시청소년성문화 연구조사'에 의하면 중·고등학생이 성지식을 얻는 통로는 '성교육(43.4%), 인터넷(32.3%), 친구(14.7%)'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청소년시설의 지원으로 제공받고 있는 성교육 외에 스스로 대중매체, 포르노 등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이용하면서 성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황당한 초··고교 성교육자료와 교사용지도서

야동이나 야설그리고 자위같은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단둘이 여행가면 안 된다. ‘여자는 무드에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피임을 가르치면서 고작 체외사정을 강조하는 성교육... 여론의 몰매를 맞자 수정한 초··고교 성교육자료와 교사용지도서에는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리는 피해자 유발론미혼모·미혼부 폄하내용으로 채워진 성교육자료들 뿐이다. 교육부는 성교육 기본 자료와 가이드라인 표준안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가 미래소년에게 피임을 주제로 올바른 콘돔 사용법과 청소년들의 콘돔 구매 실태강의에서 "10대들이 콘돔 구매가 어려우니까 집에서 쓰는 비닐 랩을 사용하기도 한다"라며 "심지어는 라면 봉지, 빵 봉지, 고무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잘못된 피임법을 지적해 수강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부모들이 이런 얘기 들으면 우리 아들·딸과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한쪽 귀로 듣고 흘리겠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알 건 다 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린아인데...’ 하겠지만 아이들끼리는 못하는 얘기가 없다.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콘돔을 못구해 랩으로 싸고 했는데 너무 불안해요.” “남자 친구랑 비닐을 끼고 관계를 했는데 비닐이 살짝 찢어진 것 같은데 임신 가능성이 있나요?”...와 같은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른 나라는 성교육 어떻게 할까

독일의 성교육은 놀랍고 신기하다 남성의 성기 크기를 측정하는 자와 둘레를 측정하는 자로 성교육 시키는 학교. 성기의 둘레가 10cm라면 작은 사이즈의 콘돔, 12cm면 표준 사이즈의 콘돔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학교. 설마? 학교에서 그런 것까지 가르친다고...? 정확한 크기를 알면 맞지 않는 콘돔을 사용해 피임에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알게 하고 포르노에 나오는 비정상적인 크기의 성기를 보고 걱정하는 학생들을 안심시키는 역할도 하는 성교육...’ 고등학생 얘기가 아니다. 6세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10학년(고교 1학년)까지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받도록 하는 성교육... 독일의 성교육 얘기다.

독일의 성교육은 실용적이고도 재미있다. 독일이 이런 진일보한 성교육을 시키게 된 이유는 학교 교육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독일의 성교육 목표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게 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성 정체성으로 공격을 하지도 받지도 말라는 뜻이다.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면 동성애가 만연할 것이라는 보수적인 엄마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얘기다. 하지만 독일은 학생들이 부모님 얼굴도 아는 선생님에게 섹스’, ‘자위’, ‘포르노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허용돼 있다. 우리나라 성교육과 다르다면 성지식을 전달하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성교육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교육... ‘사이즈를 알아야 실패도 없다

경향신문이 보도한 성교육, ‘사이즈를 알아야 실패도 없다는 주제의 기사를 보면 독일의 성교육이 부럽기까지 하다. 사춘기를 가장 힘겹게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에서 떠도는 왜곡된 성지식으로 놀이식 성교육방법을 제공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폭력을 저지르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학교 밖 전문교육기관에서 성교육을 맡는다. 이 전문기관에서는 직접 제작한 교구로 출산 과정을 가르치기도 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이는 방법이며 성병 예방 지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때 대응 방법을 역할극을 통해 숙지하게 하고 남자들은 왜 아침에 발기를 하나”, “생리를 하면 피를 많이 흘리니까 의사를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와 같은 웃음이 나오는 질문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곳이 독일의 성교육이다.

겉으로는 남녀평등을 말하면서도 여전히 권위적이고 남성중심의 가계문화는 가정에서 성교육이란 꿈도 꾸지 못한다. 더구나 학교에서 마음을 터놓고 상담할 수 없는 성교육으로 학생들만 피해자로 만든다. 결국 이러한 성교육은 사춘기 학생들의 성의식에 대한 발달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린아이 취급하거나 보수적인 엄격주의로 사춘기를 보내도록 하고 있다.

왜곡된 성지식으로 학생들을 피해자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성적 자기결정권을 길러주는 독일의 성교육을 우리는 왜 하지 못할까? 성추행과 몰카가 일상화되고 성이 돈벌이의 대상이 되는 우리사회의 분위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성교육을 외면하는 것은 교육의 포기다. 언제까지 여학생의 경우 정확하고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그 상황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식의 성교육으로 학생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교육을 계속할 것인가?

스웨덴에서는 성교육 어떻게 시킬까

스웨덴은 1897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남녀 양성의 차이, 수정과 임신, 출산, 태아의 발달, 부모 및 가족의 보살핌 등을 다루고 있다. 11~13세 때에는 남녀의 차이, 성기의 구조와 기능, 2차 성징, 자위행위, 수정의 과정, 임신과 태아의 발달, 출산, 성의 결정, 쌍생아, 임신 중의 태교 등에 대해서 지도한다. 14~16세 때에는 성기의 구조와 기능, 임신과 태아의 발달, 출산에 관한 내용을 중복해서 자세히 다루며 청소년기의 성 에너지의 승화, 혼인 외의 자(사생아), 자연유산과 인공조산, 성병, 피임법, 단종(불임수술), 갱년기, 성적 이상 등에 관한 구체적인 성 전반의 내용을 추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7~20세 때에는 성도덕과 성의 사회성, 새 가정의 탄생을 위한 복지정책,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복지정책, 월경과 호르몬, 불능과 불감증, 가정에서의 성교육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미국은 10대들 사이에 임신중절, 출산, 성병 등의 격증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가 커지면서 1992년까지 45개 주 공립학교가 성교육을 의무화했다. 영국은 청소년들에게 성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태도, 가치관을 습득하도록 한다. 즉 인간의 성에 관한 지식과 정보, 다양한 성적 갈등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고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태도와 기술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 과거 우리나라처럼 순결교육 중심에서 시대에 맞게 급변하고 있다. 1996년도 새로운 교과서에는 남녀의 성기와 성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순결교육 차원의 보수적 가치관을 벗어던지고 현실적인 성교육에 접근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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