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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런 황당한 일 당해보셨어요?

by 참교육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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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만나서 안 될 일도 가끔 당하지만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이다.
밤이 낮 같은 세상에 그것도 시속 110Km를 차들이 달리는 중부 고속도로 상에서 손님을 다른 차에 갈아 태우는 황당한 일을 당했으니...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문제는 그런 짓(?)을 언제부터 하고 있었는지 운전 기사는 오히려 당당했다. 
  
마산에서 담양에서 백양사를 거쳐 빡빡한 1박 2일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 오는 길이었다.
피곤해서 하루 쉬고 돌아오고 싶었지만 밀린 원고 때문에 무리하게 거의 막차나 다름없는 저녁 5시 30분 차를 탔다.
그것도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서....

마산 발 청주행 5시 30분 시외버스.
강행군 연수 때문인지 차가 출발하자말자 골아떨어졌다. 거의 한시간 가까이 잠을 잤을까?
선산 휴게소에서 잠간 휴식을 취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출발했다. 

속리산 톨게이트를 지나고 18시 45분 경 갑자기 차가 속도를 늦추더니 고속도로 상에서 멈춰섰다.
손님들이 모드 놀라 어리둥절해 하는 데..
 기사님...
"남부 터미날까지 가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아니 이렇게 황당할 수가?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남부터미날을 거쳐 청주까지 가려면 문의 톨게이트로 나와 노면이 좋지 못한 길을 가야하는 불편이 있다. 물론 시간도 더 걸려야 하고...
그래서 고속도로상에서 연락해 문의 톨게이트로 거쳐 남부정류소로 가는 차를 바꿔 태우기 위해 멈춰 섰던 모양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손님을... 그것도 고속도로 상에서....

백번 양보해 차를 바꿔 태울 수도 있다. 
꼭 그럴 필요가 있다면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휴게소에서 바꿔태우는 것 가지는 이해할 수도 있다. 
평소 공휴일이나 일요일이면 손님이 많아 청주서 마산까지 서서 간 일까지 있던 코스다. 
손님이 몇 안 탔으니까 고속도로 상에서 차를 바꿔태우다니...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더욱 놀란 것은 운전기사는 이런 일이 가끔 있는듯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았고, 친절하게 안내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손님이 몇 안되니까...  (전체 7명 승객 중 남부터미날에 하차하는 손님은 4명이었다)
이런 황포를 저질러도 좋다는 것인가?
뻑하면 요금은 제맘대로 올린다. 손님들에게 얼마나 적자로 운영됐기에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결산한 번 공개한 일도 없다.  
<사진 설명 : 왼쪽 사진은 필자가 바꿔타고 온 차. '마산-청주'로 적혀 있어야 할 차가 '구미-청주로 되어 있다> 

나는 처음 고속도로상에서 차가 서길래 차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하기 위해 비상 정차를 한 줄 알았다. 

"죄송하지만 다음 차로 좀 갈아타 주셔야겠습니다" 
사연 설명도 없었다. 
차들이 110Km를 달리는 고속도로상에서 차를 세워놓고 5~6분이나 기다렸다.
잠시 후 뒷차가 왔다.
청주 남부정류소에 내리는 손님 4명은 구미에서 청주 가는 차로 갈아 타야 했다.

별 탈없이 5~6분 늦게 청주 남부정류소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는 있었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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