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역사2020. 10. 23. 05:51


만약 일본과 관련이 있는 것이 모조리 다 철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번역어에 대한 사용도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교육감'이라는 조희연의 직위 명칭부터 변경되어야 한다...”



에듀인뉴스의 한치원 기자가 쓴 '유치원'이란 이름이 일제 잔재라고?라는 기사의 글이다. 지난해 조희연서울시교육감이 "유치원이라는 명칭은 일제잔재 용어이므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이 상징성이 있다"면서 명칭 변경에 대한 뜻을 밝히자 반박기사로 쓴 글이다. 그는 또 일본 제국에 의해서 직접 세워진 '경성 제국 대학'의 후신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학교도 문을 닫아야 한다. 이것은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어거지다.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 무엇인가가 일제의 잔재라 철폐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렇게 억지스러운 면을 갖고 있다....”고 썼다.


일본식 이름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자는 주장이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됐지만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광복 75주년을 맞아 조희연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진보교육감들이 학교에 남아 있는 식민지잔재청산 운동을 펼쳤던 일이 있다. 유치원은 이미 법적으로 학교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학교로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대로다. “일제가 사용하던 명칭이었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꾸었듯, 유치원도 유아학교로 명칭을 바꾸어 교육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앞장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있었지만 청원자가 적어 흐지부지됐다.


해방 75년 식민지 잔재청산은 어제쯤 가능할까? 황국신민을 기르는 학교라는 뜻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뀌기 위해 5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4세부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인 유치원이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것은 1909년부터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나이가 어리다' 혹은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유치원이라는 이름의 학교에 다녀야 할까? 유치원이라는 이름은 1897년 일본인들이 자기 자녀들의 유아교육을 위해 세웠던 유아학교를 부산유치원으로 부르면서 부터다. 중국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 유치원 명칭을 유아원으로 변경해 일제 잔재를 청산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대로다.


식민지 잔재청산이 어디 유치원이라는 이름뿐일까? 에듀인뉴스 기자는 일제의 잔재라 철폐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 억지스럽다고 했지만, 문자나 이름에는 민족의 정서가 담겨 있다. 사람은 한국 사람인데 중국에서 자라면 중국식 문화, 중국식 가치관을 가지게 되고 조선사람이 일본식 교육을 받으면 생각이나 가치관은 일본 사람이 된다.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식 교육, 미국식 생활 양식과 가치관을 배우면 겉보기는 한국 사람이지만 미국 사람처럼 된자. 해방 75년이 지난 지금도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학생들이 응원할 때 흔히 쓰는 ‘3·3·7 박수가 식민지 잔재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여우놀이’, ‘쎄쎄쎄’ , ‘딱지놀이’, ‘비석치기’, ‘사방치기등도 일본놀이이며, 심지어 운동회 때 단골메뉴인 박 터뜨리기청백전도 일본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놀이 가운데 꼬리 따기우리 집에 왜왔니’, ‘대문 놀이등은 위안부로 잡아가는 의미가 숨어 있어 교육적으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분석이다. 우리 집에 왜 왔니에 나오는 꽃은 위안부를 뜻하고, ‘꼬리따기’, ‘대문놀이도 한 명을 잡아서 벌을 주는 것으로 역시 여성을 잡아가는 위안부 놀이라는 점에서 방치할 수 없는 일본 문화다.


학교 이름 중에는 제일 중학교니, 동중학교, 서중학교와 순서나 방위를 나타내는 교명(校名)도 식민지시대 잔재다. 일본의 수호신이 태양신이요, 동중학교는 일본 학생이, 서중학교는 조선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라는 것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황국신민 정신을 주입하기 위해 시행하던 애국조례며 학교장 훈화가 그대로요, 일본식 군국주의 교육의 잔재인 차렷, 경례도 그대로다. 불량선인을 색출하기 위한 교실첩자(?)인 주번제도며 복장위반이나 지각생을 단속하던 교문지도도 식민지시대 그대로다.


학교장의 회고사(回顧辭)’훈화(訓話)’, 학년말 평가를 뜻하는 사정회(査定會)’ 등도 일본식 조어로 사전에 찾아도 없는 용어지만 여전히 교육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인권침해라는 끊임없는 지적을 받고있는 두발·복장 검사며 일본식 교육문화, 군대식 거수경례, 아침조회같은 문화도 식민지시대 그대로다. 또 식민지시대부터 계속되어 오던 수학여행은 얼마나 교육적이기에 바꿀 생각조차 않고 있는가? 일본의 조롱거리가 되는 식민지 잔재청산도 못 하면서 어떻게 민족교육이니 역사교육 강화를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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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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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상도 못 할곳에 있네요. 덕분에 잘 알고 가요~

    2020.10.23 0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들 모르고 있지요. 일제에 은혜를 입은 자들이 만든 교과서를 배우면 살았던 사람들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아직 친일세력들이 큰소리를 치며 살고 있습니다.

      2020.10.23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2. 식민지 잔재청산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계속해야합니다.
    공감 꾹 누르고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20.10.23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쳐야할 게 많군요.
    ㅠ.ㅠ
    잘 알고 공감하고 갑니다.

    2020.10.23 0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일본말부터 사용않아야 합니다..

    2020.10.23 0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일제의 잔재도 없애야겠지만
    더 시급한건 콩그리쉬의 만연부터 없애야 합니다

    2020.10.23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언어 오염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왜놈들이 심어놓은 사상이나 가치관까지..... 왜놈들이 시킨 교육에 마취된 인간들이 지금도 얼마나 많습나까?

      2020.10.23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6. 언어라는 게 참 어렵습니다.
    바꾸기 전에는 바꾸려고 하는 말이 어색해도 바꾸어서 자주 사용하면 그러지 않은 예가 저는 초등학교로 생각합니다. 초등학교가 지금은 쉽게 다가오는 것처럼 다른 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용어 변경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020.10.23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언어뿐만 아닙니다. 왜색문화 뿌리를 뽑아야 하는데 정치인들은 그럴 의지도 없습니다.

      2020.10.23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7. 우리생활 곣곳에 일제잔재가 너무나 맞죠.
    초등학교로 바꾼것처럼 유치원도 바꿔야겠네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2020.10.23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꾸는데 51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유치원을 아직 그대로고요. 유치원 이름 하나 바꾸는데 1세기가 걸린다는 말이 됩니까?

      2020.10.23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8. 유치원 -> 유아학교 변경을 원했으나, 아무 효과가 없어 아쉬웟던 기억이 나내요.
    아직까지도 유치원이 일본말인지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으며.
    더욱 더 홍보과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이 드내요.

    2020.10.23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선생님 아리아리!
    어릴적 놀이에도 일본잔재가 이렇게
    깊숙이 있었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2020.10.23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제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 만든 교과서로 배운 세대들이 알이 없지요. 식민지 잔재는 인적 청산뿐만 아니잖아요?

      2020.10.23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조목조목 찾아내 없애야 할 잔재들이 많은 거 같아요.

    2020.10.23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는 비록 전쟁에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 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놨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식민지 마지막 조선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남긴 말입니다.

      2020.10.23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속에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지요
    언어부터 고쳐 나가는 것 바람직한것 같아요

    2020.10.23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