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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역사

역사를 박제화 시키지 말라

by 참교육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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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교과서 같은 사람이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고 변칙을 용납하지 않는 보증수표와 같은...’사람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데 가치혼란의 시대 변칙이 판을 치는 세상, 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교과서 같은 사람을 ‘믿을 수 있는 보증수표 같은 사람’으로 인정받을까? 아니면 ‘융통성 없고 고지식한 상종 못할 사람’으로 취급 받을까?



역사를 왜 배우는가? ‘옛날 왕들의 업적과 사건들을 외우게 하여 시험으로 성적을 산출해 등수를 뽑아낸 후 대학으로 보내기 위해서인가?’ 학자들은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을 ‘역사의식과 역사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역사를 통해 오늘의 문제에 답을 얻지 못한다면 그런 역사를 배울 필요가 있겠는가?

가장 효율적인 역사공부는 과거의 사실을 통해 오늘을 이해하는 안목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국정교과서를 배우던 시절에는 역사교과서에는 현대사가 없었다. 과거만 배우고 오늘을 모르는 역사공부란 지식을 암기해 시험에 대비하는... 그래서 시험이 끝나면 무용지물이 되는 공부가 역사공부였던 것이다.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무덤형태가 어떤 것인가? 삼국시대 불교가 전래된 순서를 외우기만 하는 역사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 앞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역사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아닐까? 고대사에서 현대사를 다 배우고도 ‘역사관, 자아의식, 존재의식, 문제(실천)의식’이 없다면 그런 역사를 배워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우리나라 역사교과서를 보면 검인정교과서제도지만 과거 국정교과서 시절의 국사교과서와 달라진게 별로 없다. 오늘날 학생들이 배우는 국사교과서는 「Ⅰ, 고대국가, Ⅱ, 고려와 조선의 성립과 발전, Ⅲ, 조선시회의 변화와 서양열강의 침략적 접근, Ⅳ, 동아시아의 변화와 조선의 근대개혁운동, Ⅴ, 근대국가수립운동과 일본제국주의 침략, Ⅵ, 일제의 식민지배와 민족운동의 전개, Ⅶ, 전체주의 대두와 민족운동의 발전, Ⅷ, 냉전체제와 대한민국정부의 수립, Ⅸ.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정세의 전망」이런 순이다. 마지막 단원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정세의 전망’은 전체 415쪽 중 42쪽뿐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 모순의 핵심이 되고 있는 ‘정부수과정과 분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서술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필수코스(?)가 된 제주에 대해서는 4·3제주항쟁과 여수순천항쟁은 저항과 토벌로.. 서술해 놓고 있다. 그것도 채 한 쪽도 채우지 못한... 그뿐이 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7천만 국민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의 원인 제공자인 역사청산문제나 분단문제에 대해서는 교과서를 통해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모든 학문이 다 그렇지만 역사공부도 주어인 내가 빠져 있다면 그런 역사를 배울 의유가 있을까? ‘과거의 기록을 통해 나를 찾아 가는 과정’이 역사 공부를 하는 목적이라면 그런 과거를 ‘누가 기록했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교과서는 진실만이 담겨 있다’고 가르친다면 그것은 이데올로기가 될 수도 있다. 사관을 소개하지 않고 배우는 역사는 자칫 교과서가 금과옥조가 되는 교과서 같은 인간을 길러내기 안성맞춤이다. 오늘날 불교나 기독교가 왜 그렇게 종파가 많은지 보면 철학이 없는 해석이 이런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오늘날 언론을 보면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의 오피니언은 같은 사건을 놓고 정반대로 서술한 경우를 종종 본다. 이해문제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역사서술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보는 학자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 따라 역사는 다르게 보이기 마련이다. 일본사람들에게 역사를 배운 사람이 우리나라 역사를 쓰면 식민사관의 역사다. 스님이 쓰면 불교사관이요, 목사님이 쓰면 기독교 사관이다. 우리나라 역사책은 일본학자들에게 역사를 배운 이병도와 같은 친일학자들의 실증사관이 정통사관이라며 우리나라 역사학의 주류가 되어 식민사관의 학자들이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시대사별 역사지식을 암기하면 역사의식이 생기는가? 오늘날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는 주어가 없다. 중국에서 공부해 중국식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체화한 학자에게서 역사를 배우면 어떤 인간을 길러낼까? 황국신민화가 목적인 역사교육을 받은 학자가, 도 미국에서 미국식 사고와 가치관을 배운 학자가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면 민족사관을 가질 수 있을까? 과거의 사실을 통해 오늘과 그리고 다가 올 미래의 삶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역사의식조차 없는 국민들을 길러낸다면 그런 역사를 배워서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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