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논어≫의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입니다. 어느날 자공이란 사람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어진가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 자장이 더 낫다는 말입니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이렇게 과유불급은 공자의 대답에서 유래한 말로, 지나게 욕심을 부리면 애써서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명예를 한꺼번에 잃어버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미지 출처 : 스포츠동아>
음식을 필요이상 많이 먹는 것을 과식이라고 합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것을 탐욕이라고 하고요. 공부도 무조건 많이 배우기만하면 좋을까요? 공부도 과목에 따라 배워야할 때가 있다.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무시하고 무조건 어릴 때부터 많이 만 배우면 좋을까요?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사람들... 실천이 따르지 않는 관념적인 공부는 마치 소화가 안 되는 음식처럼 기형적인 인간을 길러냅니다. 오늘날 입으로는 만리장성을 쌓는 영혼 없는 지식인들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식이 있는가 하면 필요 없는 지식도 많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필요한 지식만 가르치고 있을까요? 교육이란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예비 사회화과정입니다. 그런데 지금 학교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 갈 세상에 필요한 것을 제대로 가르칠까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보듯 우리는 지금 천지개벽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지식, 현재의 직업 그리고 음식문화에서부터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은 변화를 예상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말 꼭 필요한 게 있고 몰라도 불편 없는 지식도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절실할 것 같지만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쓰레기가 되고 말 지식도 수두룩합니다. 살아가면서 반드시 배워야 되는 것도 있고, 안 배워도 불편하지 않은 지식도 많습니다. 무엇이 가장 절실아게 배워야할 것인지는 학교가 판단하고 선택해야할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알파고 시대에 지식기반사회에나 필요한 지식을 암기시켜 한 줄로 세우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의 청소년들이 시대변화에 적응하는 사람으로 키워 수 있을까요?
자기수준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삶의 질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수준이라는 안경을 끼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교육을 보십시오. 유럽의 교육선진국들은 교육이란 필요하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공공재로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교육을 상품이라고 봅니다. 교육이 상품이 되어 시장에 내놓으면 어떤 사람들이 구매할까요? 상품이란 수요자의 구매능력에 따라 상품의 질이 달라집니다. 능력이 있는 수요자는 고급상품을, 능력이 없는 수요자는 저질 상품을 구매하기 마련입니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어머니의 자녀 사랑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가르쳐 남들에게 못지않은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부모의 마음이 누군들 다르겠습니까? 그런데 아이들의 소질이나 취미조차 무시하고 다가올 미래가 어떤 세상으로 바뀔 것인지도 예상 못하고 닥치는대로 많이만 가르치면 기대하는 사람으로 자라날까요? 국어, 영어, 수학, 미술, 무용, 피아노, 한자, 음악, 태권도, 수영, 마술, .. 등등 방과후학교 과목이라는 과목은 모조리 섭렵하면 엄마가 원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까요?
‘새벽 2시30분에 잠들어 아침 7시에 깨어나기. 오전 8시에 등교해서 오후 3시 하교. 3시간 더 영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저녁식사. 밤 10시까지 수학학원. 집에 돌아와서는 새벽 2시30분까지 영어·수학학원 숙제에 피아노, 한자, 중국어 공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이 조사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직접 그린, 둥근 돈가스 접시 크기의 일과표에는 잠자는 시간이 4시간30분에 불과했습니다. 카페인 음료를 마셔가며 하루 ‘3시간만 자는..’ 아이들은 바르게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요? 그들이 배우는 지식이 앞으로 5년, 10년 후에도 과연 필요할까요? 사랑과 학대를 구별 못하는 엄마들의 사랑이 아이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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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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