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한다는 말... 성적이 좋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일반적으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원론적으로는 '시험성적이 좋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시험성적이 좋다는 것은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그 지식을 적용하여 태도변화에 까지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이해, 태도, 적용...’이 아니라 기억을 남보다 많이 해 출제문제에 대한 답을 많이 맞혔다는 뜻이다. 태도나 행동변화에 상관없이 말이다





<이미지 출처 : sentya.tistory>


공부를 잘한다...?’ 공부의 어원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식이나 기술을 완성시키는 과정이지만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공부=입시경쟁=생존경쟁이라는 뜻으로 통하고 있다. 결국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는 고전적인 의미의 공부가 경쟁사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을 위해 나는 어떤 대학에 들어가야 할까?"라는 식으로 결과만 바라보는 식으로 바뀌게 됐다. 공부를 많이 해도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직업'을 가지지 못하면 낙오자 신세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이 상품이라고 선언한 이상 가치내면화를 통한 인격의 도야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교육이 상품이 된 사회에는 공부의 목적은 얼마나 남보다 더 많은 지식을 암기하고 있는가라는 경쟁으로 승자를 가리는 것이다. 교육이 고유의 목적은 성인이 된 후 인간답게 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회화과정이지만 학교가 학원이 된 현실에서는 그런 원론 따위는 사전에나 있다. 그래서일까? 이제 유치원에 들어가기 바쁘게 영어를 배우고 초등학생들까지 43락이 유행하는 비극적인 현실을 만들어 놓고 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점수(성적)에 대해 지나친 선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100점 콤플랙스라고 해야 할까? 초등학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받아 오는 받아쓰기 점수에서조차 지나치게 민감하다. 물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글씨를 배우고 시험을 쳐서 받아 오는 점수에 왜 관심이 없겠는 가만은 낱말을 받아 적을 수 있는가의 여부를 평가한 결과인 점수가 곧 교육의 결과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가치를 따지고 판단한다는 시험, ‘설정한 교육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의 성취정도, 석차와 등그을 매기는 선발의 기능, 학습지도의 적절성을 파악하기 위한 개선의 기능, 학습자의 이해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이해의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측정치를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임으로서 평가문항의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 '실용도'에 상관없이 '점수=공부'로 이해, 치맛바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무엇이나 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일까? 내 아이이가 어떤 부문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배우는 모든 것에 대해서는 남보다 뒤져서는 안 된다는 경쟁심리가 결국 치맛바람으로 이어져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기 시작한다. 만능인간으로 키우고 싶은 것일까? 남보다 뒤지면 견디지 못하는 부모의 과욕이 아이들을 지치게 만들고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져 사교육공화국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초등학생에게 사교육을 시키지 못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하종강 교수가 EBS 기획특집 찾아가는 강의에서 한 말이다. 하루 5~6개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보내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이런 얘길 들으면 무슨 생각이 날까? 독일뿐만 아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에서는 사교육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점수가 곧 그 사람의 인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라에서는 사교육으로 아이들을 경쟁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올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는 일제평가 방식의 중간·기말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교사별 평가방식(성장평가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전북 도의회에서 통과된 조례를 정부가 재의를 요구한 상태다) 점수가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과 성장과정을 포토폴리오로 기록한 성장보고서로 평가를 대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방식은 유럽교육선진국에서는 물론 우리나라 일부 대안학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평가 방식이다. 성장과정이나 이해 그리고 소질이나 적성이 다른 학생을 시험문제로 평가해 서열 매긴다는 것이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부모 품에서 벗어나기 바쁘게 학원으로 내 모는 것은 폭력이다. 지필평가를 해서 학생들을 서열매기지 않는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학생마다 성장속도도 소질도 취미도 모두가 다른데 국영수 점수로 아이들의 가능성을 속단하는 것은 부모의 과욕이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어떤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부모의 기준으로, 사랑으로 포장한 욕심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학원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전북을 비롯한 진보교육감지역에서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폐지 축소 등 평가방식이 다양화 된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가로 막는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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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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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