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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우리 조상들의 육아 지혜, 단동십훈을 아세요?

by 참교육 201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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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

“자기 자식에게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가르치는 부모는 자식에게 포도밭을 물려주는 것과 같다.”

“배운 것은 많지만 선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야생마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기수가 올라타자마자 그를 흔들어 떨어뜨린다.”...

 

 

 

유대인의 교훈서인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다.

 

유태인하면 탈무드를 떠올릴만큼 탈무드는 유태인들의 교훈서로 알려져 있어 유대인들이 교과서다. 유대 나라의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 교훈을 들으면서 자란다. 유대인들의 경전으로서 알려져 있는 이 탈무드는 이스라엘 전통의 학자이자 종교적 지도자인 랍비에 의하여 기록되는 율법, 민간 전승, 전통 등을 총 망라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교훈을 들으면서 자라는 국민들은 얼마나 지혜로울까?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자기네 자녀들에게 이 유대인의 교훈서인 탈무를 들려주며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도 자녀를 키우면서 이런 유태인들의 교육방식을 따라 가르치기도 하고 탈무드를 들려주는 부모들이 많다.

 

유태인들의 교훈서인 탈무드만이 훌륭한 양육법일까?

 

 

아이를 길러본 부모들 치고 ‘깍꿍“이란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녀를 기르면서 혹은 이웃 아이들을 귀여워서 어룰 때 마주보며 하는 말, ’깍꿍‘. 이 “깍꿍”이라는 말은 ’각궁‘의 된소리 발음으로 ’몸을 깨달으라는 각궁(覺躬)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자신을 깨달아 우주의 무궁무진한 이치를 터득(覺窮)하라’는 의미로 아이에게 사랑의 표현을 전달하는 어른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육아법이다.

 

깍꿍뿐만 아니다. 단동십훈(檀童十訓)에 나오는 한국의 전통 육아법을 보면 「'도리도리', '곤지곤지', '지암지암(잼잼)', '짝자쿵(작작궁)' .... 등은 아기의 인지를 발달시키고 운동 기능과 뇌신경 발달을 돕는 육아법으로 소근육을 촉진하는 과학적인 놀이」다. EBS가 보도란 일이 있는 단동십훈이라는 다큐프라임을 보면 단군시대부터 구전되어 오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육아법을 소개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육아 교육은 보통 출생 후 약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단동십훈의 내용을 살펴보자.

 

‘도리도리(道理道理) 짝짜궁’이라는 놀이는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하여 목운동을 시키는 놀이다, 엄마들은 아이들 목운동시킨다고 알고 있는 이 도리도리는 아이가 자라면서 천지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이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라고 가르치는 교육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다.

 

지암지암(持闇持闇)이라는 놀이는 엄마가 아이의 두손을 폈다 쥐었다 하도록 하면서 “잼잼(지암지암)” 하며 손운동을 시키는 손놀림을 가르친다. ‘암(闇)’은 어둡고 혼미스럽다는 뜻이다. ‘지암’은 세상의 혼미한 것을 가려서 파악하라는 의미다. 어렵고 힘든 세상을 알고 살아가라는 부모의 지혜가 담긴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곤지곤지(坤地坤地)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왼손바닥을 펴게 한 다음 오른손 검지로 왼손 바닥을 찧게 하며 엄마는 ‘곤지곤지’한다. ‘십(十)’이라는 글자의 모양새는 음(一)을 양(ㅣ)이 관통하는 모습이다. 음양 조화의 상징이다. 이것을 알면 땅의 이치(坤地道)도 깨닫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섬마섬마(西魔西魔)는 아기의 다리 힘이 생기면서 한 발짝 두 발짝 걸음마를 시작할 때 부모는 아기 걸음마의 귀여움과 신비에 매료된다. 섬마는 ‘서의 마귀’라는 의미다. 서마도(西魔道), 곧 서쪽의 마귀 정신에 물들지 말라는 조상의 경고다. 섬은 ‘서다(立)’의 준말이다. 동도(東道)만으로는 안 된다. 동도서기(東道西器)의 조화로 홀로서기, 자주독립을 하라는 민족의 염원이 담긴 가르침이다.

 

업비업비(業非業非)는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할 때 겁주는 말이다. 무서움을 가르치는 이 말은 우리가 흔히 아이들이 위험한 것을 만질 때 ‘에비’라고 하는 본래의 말이 업비다. 올바른 도에 맞지 않는 생활은 정업(正業)이 아니다. 접화군생(接化群生)이어야 한다. 이런 일에 접하는 모든 것을 살리는 것이 올바른 업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아함아함(亞合亞合)이라는 놀이는 손바닥으로 아이의 입을 막으며 내는 소리다. 이 동작은 두 손을 가로 세로로 포개면 ‘아(亞)’자 모양이 된다. 이것은 천지 좌우의 형국을 내 가슴속에 모신다는 것을 상징한다. 시천주(侍天主)라는 의미기 담겨 있다.

 

머리 운동을 하는 교육이 끝나면 손바닥으로 손뼉을 치며 ‘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이라는 노래 동작을 가르친다. 천지 좌우와 태극을 맞부딪쳐서 흥을 돋우며 궁(弓:태극)의 이치를 알았으니 이제는 손으로 궁(弓)을 만들어보고 그 이치를 깨달으라는 것이다. 왼손과 오른손의 음과 양의 기운(에너지)이 박수로 하나되어 합궁하면 하늘과 땅과 사람 즉, 천지인이 하나(一)인 새로운 에너지가 발현된다는 숨은 뜻이 숨겨져 있다.

 

놀랍지 않은가? 민초들은 뜻도 모르고 구전되어 오던 노래동작이 이렇게 오묘한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무슨 뜻이 담겨 있는지도 모르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구전되어 오던 이 단동십훈은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자기 자녀들이 이렇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놀이였다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사랑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잠도 들 깬 아이들을 들쳐 업고 어린이집으로 뛰어 가는 아버지...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원으로 보내고 영어학원이며 미술학원, 피아노학원으로.. 고액과외를 받게 하려고 하루 빨리 좀 더 많은 돈을 벌려고 동분서주하는 부모님들.... 그래서 젖먹이 아이들까지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길일까? 걸음마도 못하는 어린 아이를 엄마품이 아닌 남의 손에서 맡겨 키워도 좋을까? 아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런 부모들에게 고맙다고 할까?

 

 

좀 더 자라 학교에 다닐 때쯤 되면 아이들은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다.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은 오늘도 학교에서 학원으로 다람쥐 쳇바퀴돌 듯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겨야 한다. 일등하지 않으면 안 돼.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특목고나 영재학교에 서울대나 고려대, 연세대와 같은 SKY를 나와야 해. 의사나 판검사... 그래서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해...!

 

요즈음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상이다. 학교는 인격을 도야 하는 곳이 아니라 상급학교 진학이 목표가 되고 놀고 있으면 불안해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부모들.... 놀이가 공부라는 걸 모르고 어린이 집이나 학원에만 보내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신앙처럼 믿고 사는 사람들이 이 땅으의 부모들이다.

 

한 군데 학원에라도 더 많이 보내는 것이 아이들이 정말 똑똑해지고 더 훌륭하게 자라는 길일까? 욕심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부모들 때문에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지쳐 가고 있다. 선조들은 하늘 같은 아이들에게 지고지선의 소망을 담아 가르쳤는데 왜 오늘날 부모들은 학원만 고집할까? 왜 일류대학이 교육의 목표가 됐을까? 잃어버린 아이들의 놀이를 찾아 주는 것이 진정한 자녀 사랑이라는 것을 언제쯤이면 깨닫게 될까?

 

학교를 교육하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 스팩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한 사람, 이웃과 더불어 서로 사랑하며 사는 삶을 가르쳐야 한다. 무너진 교육은 ‘교육이 상품’이라는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 그리고 학부모들의 과욕이 만든 결과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이들이 바르고 말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지식보다 인격을, 경쟁보다 사랑을 배우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인격이 무너진 사람에게 지식이나 졸업장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 기사는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9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단동십훈 동영상으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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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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