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2015.01.27 07:05


201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인성 평가 비중이 확대된다. 인성 평가는 각 대학이 수시모집 학생부전형 면접에서 학생의 가치관·책임의식·윤리의식·정직성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3이 치르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 교육대와 사범대, 유아교육과와 아동복지학과 등은 인성 면접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입시에 인성 평가 비중을 늘리는 대학은 재정 지원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이미지 출처 : MBC>

 

지금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학교폭력얘기만 터졋다 하면 꺼내던 카드가 인성교육이었다. 인성교육에 대한 개념정립도 않고 강조만하던 인성교육... 구체적인 복안도 없이 2016년부터 '교사지망생들에게 인성 면접비중을 높이겠다...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인성을 어떻게 입시를 치르라는 말인가? 인성(人性)이란 사람의 성품(性品)’, 사람의 성질(性質)과 품격(品格)’을 일컫는 말이다. 

 

인성(人性)’은 매우 포괄적(包括的)이고 추상적(抽象的)인 말이어서 한마디로 규정하기가 어렵지만 인품(人品), 성품(性品), 기질(氣質), 성격(性格), 인간성(人間性), 사람 됨됨이, 인간의 본성(本性), 심성(心性)’ 등과 유사한 개념으로 쓰이는 말이다.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는 전인교육이다. 고로 인성을 교과목으로 따로 만들어 가르치는 게 아니라 모든 교과내용에 포함시켜 지도하고 있다. 교육과정만 제대로 이수하면 인성교육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과정의 목표는 지 덕 체가 균형 잡히게 발달한 전인적인 인간 교육이다. 모든 교과목의 궁극적인 목표가 ··(知情意)가 조화된 전인교육이지만 학교는 지식을 암기해 그 량에 따라 서열을 매기는 지식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고 결과를 평가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교육과정에는 인성교육을 하겠다는 조항조차 사라지고 없다. 2009개정교육과정 2차 시안 총론에는 아래와 같은 명문조항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초등학교 - 몸과 마음이 균형 있게 자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다.

중학교 -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하고 자기 발견의 기회를 갖는다

고등학교 - 심신이 건강한 조화로운 인격을 형성하고 성숙한 자아 인식을 기른다

 

입시교육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었을까? 정부는 2009개정(미래형)교육과정은 이 교육과정이 너무 획일적이라 창의적인 교육이 안 된다며 전인교육 조항을 아예 삭제해 버렸다.

 

<이미지 설명 : 고등학교 3학는 일과표>

 

인성교육은 가정과 학교, 사회의 문화와 인간관계 속에 길러지는 것이지 교실에 수십명의 학생을 몰아넣고 상급학교진학을 위한 시험문제풀이를 하는 교실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품도 있지만 교육은 후천적으로 인성교육이 가능하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입시교육, 관념적인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 학교에서 자고 학원에서 공부한다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이란 시도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현실을 두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성품을 개별적인 측정이나 표준화된 문제로 계량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더구나 대학면접시험에서 인성을 평가하게 된다면 학원에서 인성특강 바람이 불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다.

 

교육부는 단위학교의 교사들이 교육목표를 달성하도록 방향감각을 잡아주고 이끌어 줄 책임이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22, ‘국민행복 분야관련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놓은 끼 교육 확산’, ‘취업 역량 강화’, ‘능력 중심 사회 구현방안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점수에 의한 서열경쟁교육체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의 가치관·책임의식·윤리의식·정직성 등을 면접하겠다는 것은 사람의 됨됨이나 인격(人格)을 측정 하는 것이 아니라 이중인격자나 위선적인 인간을 찾아내겠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정부가 진정으로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하게 하려면 공교육부터 정상화하라. 학교를 시장판으로 만들어 무너진 교실에서 어떻게 인성교육을 하겠다는 것인가?

 

☞ 관련글 보기:

   학원에서 인성교육, 그럼 학교는 뭘하지...?

   대한민국과 프랑스 교육, 달라도 너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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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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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부가 전부인 우리 아이들인데....
    가정에만 맞겨선 안되지요.
    원래 교육의 목적을 잃어가고 있어 늘 안타깝습니다.

    2015.01.27 0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금같은 입시 교육 체제하에서는 인성교육이
    제대로 될수가 없습니다
    앞뒤가 맞지않는 교육 정책입니다

    2015.01.27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무슨 '인성'? 흐. 어쨌든 통제를 좋아하는 놈들이 참 많아요. ㅎ.ㅎ

    2015.01.27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막상 고3이 되는 아이가 생기고 현실로 닥치고보니
    공교육의 절대적 필요성이 절실해집니다..
    아이 친구들 이야기 들으니 이건 전쟁 같다는..ㅠㅠ

    2015.01.27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인성을 학원에서 배우겠다니. 집과 학교에서 배워야죠. 그리고 대학 서열화를 깨고, 대학 나오지 않아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면 다 해결됩니다. 교육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그 어떤 정책도 공염불입니다.

    2015.01.27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인성교육을 안 시키는 이유가 다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 약육강식의 자본주의적 인간과는 안 어울리거든요.
    생각도 많아지고, 사회적 배려나 돌봄에 눈이 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사회적 약자에게 마음이 쏠리고, 또 그렇게 되면 사회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에
    눈을 뜨게 되고...
    좌파 빨갱이가 되는 거거든요, 이게...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웬지 정치가 이를 조장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2015.01.27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전적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공감합니다

    2015.01.27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황우여도 역시 또라이였네요.
    정말 가지가지 합니다.
    교육과 방송, 검찰... 이 세개만 바꿔도 나라는 달라지는데....

    2015.01.27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 글 정말 공감하면서.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015.01.28 0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