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점심때마다 꼴찌로 밥 받아요. 성적이 꼴찌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반은 시험 성적순으로 밥을 먹어요. 전 성적이 안 올라서 1년 내내 맨 꼴찌로 밥을 먹어요. (대구 칠곡의 한 초등생, 9)

 

 

 

페이스북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는 독자들은 이게 사실이라고 믿어질까? 아홉 살이면 초등학교 3학년이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밥을 먹이고 있는 학교, 이런 짓을 하는 학교가 교육을 하는 곳이라고 믿어도 좋을까? 이렇게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이나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교사들은 교육을 하는 교육자가 맞는 지 의심스럽다.

 

이글을 본 네티즌들의 댓글도 다양하다.

 

제 정신이 아닌 자들의 짓거리(윤석님)

어른이란게 정말로 부끄럽다(서봉석님)

인간이 어디까지 나락으로 빠져야 할까요?(강창원님)

초등학교는 성적순이아니라 등분위로 표시 되는 줄 알았는데요... (넘실이님)

저 국민학교 다닐 때도 성적순으로 자리배치 및 급식순서가 결정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면담이 성적순으로 되어서 대충 애들 불려 나가는거 보고 가늠할 수 있었는데...(소요음영님)

 

부산에 있는 B 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점심시간 전에 문제를 풀게 한 뒤 다 푼 순서대로 급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시도 간 일제고사 등 대규모 시험이 치러지면 지역 일간지에 학교 이름이 성적 순서대로 게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립 중학교에서는 반별 성적과 석차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카페에 따르면 초등학생 급식을 성적순으로.. 도 넘은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이라는 이름의 만행은 이 정도가 아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주와 광주, 마산/창원, 울산, 부산, 대구, 안동 등 남부 7개 지역에서 성적에 따른 줄 세우기 관행에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위 사진에서 경북 칠곡 A 초등학교 3학년 학급은 정기시험을 치를 때마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밥을 먹게 했다. 광주에서는 시도 간 일제고사 등 대규모 시험이 치러지면 지역 일간지에 학교 이름이 성적 순서대로 게재되는가 하면 기숙사나 도서관을 성적순으로 입실시키거나 자율학습 강제 참석, 명문대 합격자 명단을 적은 현수막 걸기, 주말 등교 강요, 선행학습 등의 악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믿어지지 않는 일은 이 정도가 아니다. 마산·창원 지역의 한 중학교 도서관에는 전교 석차 순서로 학생들의 자리를 지정해 주는가 하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50등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투명한 유리부스자습실을 만들어 놓고 자습실의 책상도 성적순으로 앉도록 했다. 인권의식도 마찬가지였다. 학교에서는 담을 넘어 등교한 친구를 교사에게 알리고 상점을 받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단순한 물장난에도 친구를 고발해 벌점을 받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있어서도 안 되는 만행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감출 수 없다. 이런 현실을 놓고도 감독관청인 교육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분노가 치민다.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언젠데 아직도 인권 조례를 만들자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더더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이런 현상을 보고 방관하고 있는 교사들의 머리속에는 인권의식이라는 게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1989년 김보성 이미연이 주연한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가 던져주었던 충격을.... 그 후에도 성적순으로 인격을 서열 매기는 야만적인 짓거리는 학교현장에서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정보화사회, SNS시대..., 외모에 따라 혹은 경제력에 따라, 성적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세상....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하는 학교는 언제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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