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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요...?

by 참교육 201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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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민주주의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민주주의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민주주의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민주주의이기는 하지만

ㅋㅋ 많이 웃고 갑니다.’

 

며칠 전 ‘멘붕시대,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르면...’이라는 글을 섰더니 ‘돌돌이’이라는 필명을 가진 분이 남긴 댓글입니다. 이분은 이런 댓글을 쓰고 그냥 가기가 억울했던지...

 

‘참교육님에게 질문인데요,

참교육님은 삼대독재에 수백만 인민 인권말살과 온국민을 기아의 구렁텅이로 빠뜨려도 <이게 바로 민주주의다>라고 평가하시는 걸로 봐서 독재와 인권탄압에 대해 굉장히 너그러운 시선을 가지신 분인 것같습니다. 그래서 질문인데요, 여기에 비하면 박정희 독재는 애교수준도 안되는데 그건 왜 독재, 독재 타령하시나요? 잣대가 달라도 너무~~~ 다른데 그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남기고 갔습니다.

 

내 글에 ‘북한을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던 것이 내심 괘심하고 억울했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그렇지 그래도 글을 쓴다는 사람이... 다음 블로그에서 황금펜까지 받은 사람이 엉터리로 책임지지 못할 글을 쓸리는 없는데... 어떻게 이런 글을 쓰게 해 독자를 속상하게 했는지 생각하니 쬐끔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그게 엉터리 유언비어나 허언이 아니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그런 허언(虛言)을 했다가는 국가 보안법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언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갈지 모르니까 말입니다.

 

 

이분의 댓글에 그냥 ‘몇 줄 답 글을 남기고 말까’하고 생각하다 혹시 이분이 알바가 아니라 유신교육의 희생자라면 제대로 된 답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 글을 써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이승만, 박정희시대 반공교육으로 이런 냉전주의나 반공이데올로기 사고방식에 찌든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빨강색을 칠하며 밥을 빌어 먹는 사람까지 있으니 말이지요.

 

하긴 입만 열면 ‘빨갱이’니 종북주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 스스로 빨강색을 당의 로고로 공식 채택까지 했으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 격’이 돼야겠지만 그놈의 빨갱이 타령은 아직도 성업 중이니 할 말이 없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돌돌이님의 댓글에 답을 해야겠습니다.

 

내가 북한을 민주주의라고 해 혹시 내 글을 읽은 사람이 억울해 하겠지만 사실 북한은 민주주의가 맞습니다.

 

‘제 1 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체 조선인민의 리익을 대표하는 자주적인 사회주의국가이다.’

 

북한헌법 제 1조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금방 나오는 북한 헌법이니 거짓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조선이라는 나라가 북한이 아니라 자기네들은 ‘조선’이라고 부른다는 걸 설명할 필요야 없겠지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헌법 제 1조 1항에 나오는 것처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이라는 이름은 북한 헌법에 명시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분명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맞고요. 우리처럼 브르쥬아가 주인 노릇을 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인민(서민, 백성, 민중, 민초)가 주인 노릇하는 프롤로타리아 국가라는 말이지요.

 

이 돌돌이라는 분의 질문 수준으로 봐서 민주주의라는 게 무엇이지 잘 몰라서 하는 질문 같아 몇가지 설명을 더 덧붙여야겠습니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 형태’라는 게 사전에도 나와 있으니 더 설명할 게 없겠고 문제는 ‘북한과 같은 나라가 민주주의라는 게 왜 억울하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말이니 그걸 해명해야겠습니다.

 

민주주의란 남한처럼 자유민주주의도 있고 북한처럼 사회민주주의도 있습니다. 남한은 정치적으로 말하면 자유라는 가치를 평등이라는 가치보다 우선으로 하는 민주주의 즉 자유민주주의 정치를 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자본주의가 낳은 모순을 해소하고 생산 수단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사회 체제를 통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실현하려는 사상 및 운동(국어 사전)’의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남한은 돈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다 같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민주주의인 반면 북한은 노동자들, 가난한 사람들, 약자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한 체제라는 말입니다. 이를 프롤레탈리아독재라고 하는데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에는 ‘독재’라고 하면 히들러나 레닌과 같은 무시무시한 도깨비들이 행사하는 공포정치라고 생각하겠지만 프롤레타리아[prolétariat]란 ‘생산 수단을 가지지 못하고 자기의 노동력을 팔아 생활하는 임금 노동자’를 말합니다.(국어 사전)

 

그런데 독재라는 게 무조건 몸서리치기만 한 것일까요? 그런데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무소부재 무소불위,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언어로 표현되는 가장 완벽한 절대자랍니다. 그런데 왜 지구의 3분의 1일에 해당하는 인구는 하나님을 좋아하고 믿을까요?

 

빨갱이 색깔칠 하는 게 두려워(?) 국어사전을 이용하고 있으니 행여 간첩신고를 하는 수고는 마시기 바랍니다.

 

프플레타리아라는 말이 생소하리라 생각돼 사족을 붙인다면 ‘생산수단’ 즉 ‘생산 과정에서 노동의 대상이나 수단이 되는 모든 생산의 요소’(노동, 토지, 자본이 생산의 삼 요소라는 걸 모를 사람은 없겠지요...)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이 독재를 하는 세상을 사회주의라고 한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이상하지요.

 

또 토를 달까봐 덧붙이면 프롤레타리아들이 어떻게 독재를 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윤리교과서밖에 읽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힘들겠지요? 거기 까지 질문을 한다면 강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이렇게 설명해도 ‘북한이 왜 민주주의냐?’고 항변한다면 그것 북한에가서 물어봐야겠습니다. 자기네들이 붙인 이름이나 그대로 실천이 되는지의 여부는 나도 알 수가 없답니다.

 

어떻습니까? 이정도면 아무리 반공 이데올로기에 마취된 사람이나 고등학교 윤리교과서 수준이라도 남한이 민주주의인 것처럼 북한도 민주주의라는 걸 이해할 만하지 않습니까?

이제 제발 선거철만 되면 도지는 그 빨갱이 타령, 종북주의 타령을 그만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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