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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8 코레일로부터 시정 약속 받아냈습니다 (17)
정치2013. 5. 8. 07:00


 

 

 

‘김용택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항상 저희 코레일을 이용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마산역 대합실에서 나오고 있는 이은상 작시인 “내 고향 남쪽바다” 노래와 관련하여 마산역을 통해 소중한 의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레일에서는 문화와 음악이 흐르는 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합실 및 승강장에서 기다리시는 고객들을 위해 음악 방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한 가지 노래만이 계속 반복해서 나온다는 말씀에 마산역에 통보하여 조치하였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찾아주시는 역사에 특정 음악을 지속적으로 방송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여,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들을 위해 노래 선곡에 대해 수정 하도록 하였습니다.

 

마산역을 이용하시면서 관심과 애정 어린 의견 보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마산역은 오로지 문학적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하였을 뿐 마산지역 시민들의 민주화 정신 왜곡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봄 날씨에 옷차림이 얇아졌는데 기온차이가 심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회신부서 지역본부 > 부산경남본부 > 영업처 회신담당 조진옥’

 

며칠 전 마산에 갔다가 역사(驛舍) 대합실에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반복해서 들어야 했던 ‘가고파’노래 방송 시정 건의에 대한 답신이다.

 

마산은 지금 한창 이은상의 시비건립문제로 마산시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공공기관이 마산역이 특정단체의 입장을 시위조로 음악을 내보내는 것은 편파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역장을 찾아 시정건의를 했던 것이다.

 

                                                ‘가고파 노래 방송 중지 요청 건의서’

 

‘지난 달에 마산에 왔을 때도 그랬고 오늘 또 마산역에 도착하자말자 가고파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마산은 지금 이은상시비 건립문제로 심각한 갈등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런데 공공기관인 마산역은 왜 시비건립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은상의 가고파 노래만 반복해서 보내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다른 노래와 함께 보내는 게 아니라 가고파 한곡만 계속해서 보내는게 옳은 일인지요?

 

앞으로 논쟁이 끝날 때까지 가고파 노래 방송을 중단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2013년  5월  2일  민원인 김 용 택

 

                                                                                마산역 부역장 서 정 길(인) 

 

 

 

 

건의서를 제출한지 3일만인 5월 5일 이-메일로 답신이 왔다.

 

‘김용택 님이 평가하여 주신 만족도는 철도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며

일부 고객님을 선정하여 소정의 사은품을 드리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마산은 지금도 이은상의 시비(詩碑)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2월,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역앞에 가고파시비를 세우면서부터다.

 

 

시민단체에서는 역전에 세운 이은상의 시비는 '친일과 독재에 부역한 기회주의자인 이은상은 마산의 3.15정신에 역행하는 부끄러운 일'이라면 철거를 요구했고 시비를 세운 '가고파를 사랑하는 문인단체 회원'들은 '이은상은 ‘마산과 조국을 사랑한 이은상은 친일을 하지 않았다’며 시비건립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어떻게 정착하는가?

 

마산역의 '가고파 노래 방송'

어떻게 생각하면 자잘하고 보잘 것은 없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 이 노래가 역대합실에 방송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수천, 수만명의 승객들이 지나가면서 들었을텐데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한 일이 없었던 모양이다.

 

노래를 들은 사람 중에는 가고파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는 좋지만 이은상이라는 인물 때문에 거부반응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잠간 시간을 내 시정을 요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귀찮아서 너도 나도 지나치는 바람에 마산역의 횡포(?)는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삶의 현장에서 가꾸고 다듬어야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다. 물론 시비건립에 반대해 현수막을 걸거나 시위에 참여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현실을 시정하겠다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까? 고객의 시정건의에 잘못을 인정하고 재빨리 시정 약속을 한 코레일측의 처사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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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하셨네요^^
    좋은날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05.08 07:10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시정을 했다니 다행입니다.
    언제나 정의롭게 사실려고 하시는 참교육님
    어버이날을 맞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13.05.08 07:16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주구장창 같은 노래를 틀어놨던가 봅니다.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면 더 좋을 텐데 말입니다.

    2013.05.08 07:48 [ ADDR : EDIT/ DEL : REPLY ]
  4.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2013.05.08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은상이란 인물이 궁금하네요.
    여튼 건설적인 의미로 하셨던 일들이 이렇게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

    2013.05.08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깨어있는 시민의 힘, 몸소 보여 주시는군요.
    대단하세요. 배움이 큽니다.
    마산역장도 대단하네요. 뭘 바라길래 저렇게 빤하게 눈에 보이는 행동을 하는지...

    2013.05.08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7. 지난번에 민원을 넣으셨다는 이야기를 읽고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까... 내심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민원이 받아들여졌네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불합리한 것에 참지 않고 소리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3.05.08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8. 수고 많으셨네요...
    지금 현재 진정으로 필요한것이 무었이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역시는 바뀔수있다는 전제하에...

    2013.05.08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선생님 !

    마산역 자주 다니면서도 전 정말 예사로 듣고 다녔는데요.
    깔끔하게 해결보셨네요. ^^

    2013.05.08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래도 시정을 했다니...다행이네요....

    2013.05.08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은일 하셨습니다.

    2013.05.08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시정을 해주니 다행이군요.ㅎㅎ
    보람있으시겠어요

    2013.05.08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수고하셨습니다. 다행히 시정을 얻어내셨군요.

    2013.05.08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멋지십니다. 이 표현으로 될런지 모르겠네요.
    새삼 세상은 참여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배웁니다.
    흔쾌히 수용해준 마산역 또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2013.05.08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곳을 가 본 적이 없어 몰랐는데...
    시정조치를 취하겠다는 결정만으로도 크지요.

    2013.05.08 21:21 [ ADDR : EDIT/ DEL : REPLY ]
  16. 희망연대

    선생님의 실천이 저희를 더욱 힘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역사왜곡에 일침을 가하는 용기있는
    행동 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3.05.10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17. 역시 실천하시는 분이라 틀린것 같습니다. ㅎ

    2013.06.07 11:2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