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미디어2017.04.17 07:03


"저는 0점을 주겠습니다""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항의하다 쫓겨나고 징계 받은 언론인들을 전원 복직시키겠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공동 주최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후보는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 못하도록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컷뉴스가 보도한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의 언론에 대한 평가와 공약이다. 국민의당 안철수후보의 언론에 대한 평가와 공약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안후보는 공영방송의 현재 행태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낙제점을 주겠습니다", "그건 외국에서도 그렇게 평가합니다", "해직언론인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 때 복직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정치권력에서 근본적으로 자유로운 공영방송을 만들겠다"고 했다.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이야 자기네들이 언론탄압의 주범이요, 방송장악의 장본인들이니 시인할리 없겠지만 친일의 후예, 군사정권, 유신정권의 후예들이 저지른 언론장악 의도는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진실을 감추고 역사의 고비마다 언론과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편파왜곡보도며 주권자들 입에 귀를 막아 진실을 덮은 세력들이다.


천황폐하만세를 부르던 친일신문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반공이라는 무기로 혹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무기로 유신의 아바 타 역할, 보도지침, 언론인 블랙리스트, 빨아주는 뉴스...라는 황색저널리즘은 권언유착이 바로 그 증거가 아니겠는가? 불의한 권력에 맞서 진실을 전하겠다는 언론노조에 대한 탄압, 역사 바로세우기, 민족교육을 하겠다는 전교조 죽이기가 바로 그 전형적인 부끄러운 언론의 자화상이다.


오늘날 오마이뉴스나 고발뉴스가 탄생한 경위가 바로 언론탄압에 대한 정권의 폭력이 얼마나 잔인했는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저지른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다. 천황폐하 만세를 부른 입으로 일등신문 운운하려면 과거를 덮지 않고서 불가능하듯 생사람을 잡아 간첩으로 만들어 죽이던 정권, 유신을 한국적 민주주의라던 정권의 후예들이 집권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바른말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군사정권, 독재정권과 그 후예들이 계속집권하기 위해서는 양심적인 지식인들을 입을 막기 위해 만든 게 블랙리스트 아닌가? 불의한 권력이 두려워한 것은 언론보다 전교조를 더 무서워했다. 2세 국민이 깨어나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면.... ‘민족교육이니 역사바로세우기라는 말만 꺼내면 경기를 하는 이유다. 진실을 덮고 감춘 장본인들이 누군가? 해직언론인과 전교조 해직교사 1600명이 바로 그 피해자들이 아닌가? 무너진 교육을 바로세우겠다며 탈퇴각서 한 장을 쓰지 못해 교단에서 쫓겨나온 해직교사는 연금은커녕 해직기간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권력에 맞서면 죽는다. 정권을 잡기만 하면 그들은 무엇이든 한다면 한다. 진보정당을 해산시키고 언론을 장악해 4대강 사업도, 사자방도, 전시작전권 무기연기며 개성공단폐쇄는 물론 국정교과서까지 만든다. 언론과 유착하면 정권은 마치 만지면 모든게 황금으로 변하는 미다스 왕의 손이 된다. 재고무기를 팔아먹기 위해 한반도에 위기를 조성하고 평화를 두고 전쟁이 최선이라며 사드배치도 정당화된다. 멀쩡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들어 사형시키고 광주시민을 학살한 정치군인을 새 역사 창조의 선도자로 만들기도 한다.


다음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친일정권, 유신정권, 국정농단세력을 청산하는 일이다. 그 첫 번째 과제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경유착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다. 해직언론인이며 전교조교사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절실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정의를 위해 자신의 온몸 던져 진실을 지키려는 사람이 죄인이 되는 세상을 두고 어떻게 정의를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 촛불이 원하는 세상,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은 삐뚤어지고 뒤틀린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촛불혁명이 원하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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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열린 첫 공판 이래 7년째 재판을 방청, 기록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가  57명의 증언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엮은 800여쪽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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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사는 이야기2017.04.10 06:52


어렵게 배워서 그럴까? 사람들은 자신이 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은 곧 신념이 된다. 학교에서 배웠거나 언론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은 자기 것이 되고 난 후에는 스스로 그것이 진리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지식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진리로 알고 스스로 두꺼운 벽을 만든다. 누가 자기 지식에 토를 달거나 이의를 제기하면 적대시하는 경향까지 있다.


<이미지 출처 : 국민일보>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부터인가 신문이나 방송은 모두 사실로 믿는 경향이 있었다. ‘신문에 나왔다혹은 방송에 보도 됐다는 것 하나만으로 진실이라고 믿는 순진한 독자들이니 가짜뉴스라고 어떻게 믿지 않겠는가? 이미 우리나라는 가짜뉴스가 등장하기 전부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은 찌라시황색언론’ 같은 가짜 뉴스들이 존재 해 왔다. 체계적인 평생교육이 없이 살아 온 세대들이니 정보원이라고는 공중파방송이나 신문이 전부였으니 어찌 그들을 믿지 않고 배길 수 있겠는가?


가짜뉴스란 꼭 근거 없는 거짓 소식만이 아니다. 사실 가짜뉴스란 취재 기자나 편집부 등 언론사로서의 형식적인 조직 및 성격은 모두 갖추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권력이 주는 보도 자료나 배겨 쓰는 찌라시 언론 또한 가짜 뉴스나 진배없다. 예를 들면 일제강점기시절 천황에 충성하는 길이 총알받이가 되는 길이라며 청년들을 전장으로 내 몰았던 뉴스며 정신대로 나가는 것이라던 황은에 보답하는 길이라던 언론이 가짜 뉴스가 아니겠는가? 박정희가 만든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던 신문은 가짜뉴스가 아닌가?


다른게 있다면 최근에 등장한 가짜뉴스는 세계 유명석학들의 이름을 빌려 쓰거나 CNN과 같은 유명 언론사가 보도한 기사처럼 가장하지만 이런 뉴스의 정보원을 찾아 확인하지 않는 한 그것이 사실보도로 믿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난 세월 정보를 독점해 온 언론사가 권력과 한 통속이 되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독재권력을 정당화 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 유신을 정당화하고 광주학살을 북한 괴리집단의 난동으로 보도한 언론이 원조 가짜 뉴스가 아니겠는가?


북한도 마찬가지겠지만 분단된 나라에서 정부가 전하는 뉴스란 사실상 진실이 아닌 이데올로기에 가깝다. 공산주의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지칭하는 표현 레드 콤플렉스가 그렇고,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골손님 종북이 그렇다. 분단이 필요한 북한의 정권이 그랬듯이 마찬가지도 북한이 있어야 유지되던 남한의 군사정권이 또한 그랬다. 가짜 뉴스에 익숙해진 언론 소비자들은 이제 언론사가 전하는 보도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정도가 됐다.


다른게 있다면 2010년대 이후 SNS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를 이용하여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인 페이크 뉴스(Fake News) 즉 가짜뉴스가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다급해 진 것은 찌라시 언론이다. 지금까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황색저널리즘들이 국민이 깨어나 진위(眞僞)라도 가리게 된다면 위기의식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국민들이 언론을 객관적인 진실인지 분별할 수 있는 판단을 하기 시작한다면 이들이야 말로 존립의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가 가짜뉴스로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에서는 4월 대선을 앞두고 8개 언론사가 페이스북과 함께 가짜 뉴스를 걸러내는 공동 대응에 나서고, 독일에서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게 최고 징역 5년의 실형에 처하고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임을 알고도 24시간 내에 조치하지 않을 경우 1건당 최대 벌금 50만유로(6억원)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가짜 뉴스 판별법을 가르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따지고 보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만 문제가 아니다. 언론인이라는 외피를 쓰고 정치판을 기웃거리던 사이비 언론인, 유명교육학자를 팔아먹고 살던 사이비 지식인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돈벌이를 하는 제약 마피아들, 예수나 부처를 팔아먹고 살찐 종교인들, 권력과 짜고 노동자 농민의 피를 빨아먹는 재벌들.... 이들은 모두 가짜 뉴스의 몸통이다. 세상이 모두 내 맘 같을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주권자들이 있어 자기네 세상이었던 지식인들... 그들이 알고 있는 얄팍한 지적정보를 권력과 야합해 속여 먹던 가짜시대는 이제 마감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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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열린 첫 공판 이래 7년째 재판을 방청, 기록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가  57명의 증언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엮은 800여쪽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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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4.27 06:30


 

 

루소가 말했던가? "국민은 투표할 때는 주인이지만, 투표가 끝나면 노예가 된다"고...

 

인간이 만든 완벽한제도가 있기나 할까?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시작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의사결정은 직접민주주의에서 인구가 늘어나면서 간접민주의의체제로 바뀌게 된다. 루소가 지적했듯이 간접민주주의란 투표가 끝나면 주종의관계가 뒤바뀐다. 대안으로서 나온 여러 가지 제도가 있지만 아직도 간접민주주의를 뛰어넘을 제도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대의민주주의란 대의기관을 통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간접 민주주의다. 지난 2008년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볼 수 있었듯이 연일 수백~수십만 명이 참가, 무려 2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교육 문제, 대운하·공기업 민영화 반대 및 정권퇴진의 요구가 터져 나왔지만 얻은 것이라고는 시민들의 정치의식수준을 높이는데 민족 해야 했다.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민주주의란 불가능한 것인가? 말로는 대의기구라지만 대표자는 당선되고 나면 어떤 형태의 유권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 결국 당선자 의 인격이나 양심에 맡겨 둔 채 메스미디어라는 여론몰이가 정치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언론이 제대로된 국민들의 의사를 반연하지 못한다는 것은 조중동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말로는 정론직필 어쩌고 하지만 독재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왜곡된 여론을 형성, 주권자를 우롱하는 기구로 변질해 왔다.

 

 

 

직접민주주의라고 완벽하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대의제인 간접민주주의가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감을 불러오는 상황에서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 준 신선한 사례가 있어 여기 소개한다. 충북 청주시 산남동 '두꺼비생태마을주민협의회'(대표 조현국 45)가 주최한 ‘살기 좋은 생태공동체 마을 만들기 100인 원탁회의’가 열려 주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2년 4월 24일 청주지방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열린 이 원탁회의는 한말에 있었던 만민공동체회의 를 연상케 한다.

 

두꺼비재생사업단-하늘자전거와 산남두꺼비 마을신문 그리고 두꺼비친구들이 주관하고 예비사회적기업과 거름과 산남동주민센터가 후원한 이 원탁회의는 이날 저녁 원탁회의는 19:00부터 21:30분까지 무려 2시간 30분에 걸쳐 주민 100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진행됐다.

 

 

 

‘살기좋은 생태공동체 마을은 ○○○○ 마을이다’라는 주제로 시작한 이 회의는 간접민주주의에 실망한 의사반영에 단비와 같은 가능성을 열어 준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연령별로 10대에서 70대까지 지역주민에게 열린 마을 살리기는 첨단의 인터넷문화와 연결, 실황을 대형 스크린에 반영, 그룹별 의사를 수렴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회의 진행과정을 보면 1. 집단지성의 힘을 활용하는 토의 형식 2. 모두가 동등하게 발언하고, 의사 결정에 참여, 3. 찬/반, 비난, 비판을 하지 않는 토의, 4. ‘참여와 합의를 통해 참여의식을 높이는 토의, 5,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방식의 ‘타운미팅’으로 진행했다.

 

 

 

진행순서는 주제(내가 생각하는 생태공동체 마을이란? ○○○○이다)를 공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아이디어를 각 테이블에서 토의, 올라 온 의견을 정리, 상호토론, 우선순위 선정, 토론결과에 대한 분야별 인터뷰 순으로 진행했다.

 

<공유, 분류, 상호토론, 투표>순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10대 청소년들까지 참가해 마을을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민주주의의를 실천하는 사회교육의 장을 마련해 줬다는 것이었다.

 

 

 

민주주의는 유권자 수준만큼 가능하다. 더구나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황색저널리즘이 판을 치는 현실에서는 간접민주주의란 민의를 반영할 수 없다. 시작단계에서부터 완벽한 의사수렴은 못된다하더라도 직접민주주의의 실험장이 될 ‘100인 원탁토론회의’와 같은 토론문화가 산남동 주민협의회 차원을 너머 전국으로 확산,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11.25 06:19



한국은 지금 ‘명품 앓이’에 빠져있다.

여중생부터 50대 아줌마까지, 심지어 아줌마들의 치맛바람 때문에 갓 태어난 아기조차 '명품 베이비'와 '평민 베이비'로 나눠지고 있다. 샤넬 등 명품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에서는 한국의 명품열풍에 놀라고 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은 명품에 중독된 여성들의 천국’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20대 여성 김모씨가 자신은 무직이지만 부모의 용돈으로 명품을 구입, 몸에 걸치고 있는 것만 4억원이라며 자신이 보유한 명품을 내보이며 과시하자 이를 놓고 네티즌들간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던 일이 있다.

명품이란 이름 있는 제품이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는 ‘훌륭하기 때문에 이름이 난 물건’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의 ‘명품’은 “비싸고 사치스러운, 그래서 아무나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통한다. 사치품이 명품이고, 명품이 곧 사치품인 것으로 아는, 집단적인 마취현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영어권에서는 럭셔리(Luxury Goods)라는 말이 사용되는데 럭셔리에 일상생활에서는 필요없는 사치품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 반면에 한국의 명품에는 사회적 신분이나 계층을 나타내는 소비문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주객전도라고 했던가? 주인과 손의 위치가 서로 뒤바뀌는 즉 사물의 경중ㆍ선후ㆍ완급 따위가 서로 뒤바뀌는 현상을 주객전도라 한다. 명품 신드롬이 그렇다. 옷이니 신발이니 시계, 가방... 이런 것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편리하기 위해 만든 문화다. 그런데 이런 문화가 오히려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드는 반문화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왜 여성들은 명품신드롬에서 깨어나지 못할까?

명품이란 황색 저널리즘이 상업주의와 결탁해 만든 병든 문화다. 얼짱, 몸짱문화가 말해주듯 돈벌일르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상업주의가 언론이 자본과 결탁해 저질 감각주의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주간조선은 11월 6일자 ‘정치인과 그 부인은 어떤 시계를 찰까?’라는 기사에서 ‘명품 곧 미인’으로 저질 소비문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 기사를 보면 오세훈의 로만손, 나경원, 불가리부터 타이맥스까지, 박근혜, 66만원짜리 스틸 시계, 정운찬의 몽블랑, 국회의원들이 좋아하는 오메가... 이런 식으로 명품문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에서>

때로는 인기 연예인들을, 때로는 유명 정치인을 대상으로 마치 명품이 그 사람의 인품이라도 되는 듯 명품의 가치를 개인의 인품과 등질화시켜 소비문화를 부추기기고 있다. 상업주의와 결탁한 황색 저널리즘의 효과는 예상외로 심각하다. 드라마의 인물과 실제 인물을 구별하지 못하는 순진한 사람들은 언론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광고에 마취되어 명품문화에 오염되고 있다. 오죽하면 수능을 마친 고 3학생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더니 ‘성형수술’이라고 했을까?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회사 공금을 횡령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카드빚을 내기도 하고 어린 여학생이 제 아버지뻘 되는 중년 남자와 원조교제를 한 돈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바로 잡아야 할 언론은 ‘명품’이나 ‘럭셔리’나 ‘엔틱’이나 ‘노블레스’와 같은 단어를 남발하며 소비자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다.

여성들은 왜 명품에 목을 매는 것일까?

첫째 자기과시 욕구 때문이다.

자기 과시욕구란 병든 사회, 감각주의 사회가 만들어 놓은 마취현상에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사실보다 자신을 크게 나타내어 보이려는 욕심에서 나타나는 문화다. 내용보다 형식을, 본질보다 현상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실력이 아닌 외모나 명품으로 남에게 돋보이려는 경향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런 욕망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열등하다는 의식 때문에 이를 보상하고자 하는 심리적 기재에서 나오는 것이다.

둘째 허영심 때문이다.

허영심이란 자기 분수에 넘치고 실속이 없이 겉모습뿐인 마음으로 필요 이상의 겉치레를 하는 욕심이다. 이런 마음은 허영에 들뜬 자기 억제가 약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세다. 히스테리를 일으키기 쉬운 성격, 자기중심적이며, 감정이 쉽게 변하고, 암시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심리다.

셋째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명품이란 자본과 언론이 만든 병든 문화다. 승지독식주의, 일등 지상주의가 만드는 사회는 승자나 일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피해자가 된다. ‘내가 학벌이나 공부는 뒤지지만 의복이나 외모로는 뒤질 수 없다’는 잘못된 경쟁의식이 몸짱이나 얼짱 혹은 명품 구입의 욕구로 나타난다. 심리적으로 속이 비어 있는 사람, 열등의식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세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에서>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라는 말이 있다.

‘가격이 오르는데도 자기 과시욕과 허영심으로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무조건 남의 소비경향을 좇아간다고 해서 ‘소비편중현상’이라고도 한다. 명품이라는 사회병리현상이 그렇다. 이런 병든 문화를 부추기고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본과 언론이다.

무너진 교육, 언론의 대회개운동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고칠 수 없는 만성 질환이다. 돈벌이를 위해서란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황색 저널리즘이 있고 철학이 없는 우민화 교육을 하는 학교가 있는 한 명품 신드롬은 영원히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