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21. 12. 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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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1일... 신축년 한 해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도 오늘의 연장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그런 무의미한 날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 희망적이고 계획적인 보람찬 일을 시작하는 새해 첫날을 맞기 위해 오늘은 지난 365일을 되돌아보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마다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잘하는 일이 다 똑같지 않지요. 내게 주어진 달란트... 다가오는 임인년 새해 365일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보람있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코로나 19로 특히 저 같은 나이 많은 백수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가 시작한 일이 ‘헌법읽기운동’이였습니다. 세상에는 알고도 안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몰라서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지식과 기술이 있어도 그 지식과 기술을 자신만을 위해 쓰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고,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법을 전공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나라 변호사 수는 지난 2014년 2만명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3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검찰, 판사 그리고 법을 전공한 교수, 법관련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치면 수십만명이 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법이란 무엇인가?>

인간 스스로의 이성에 의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룰(rule)을 정한다던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켜져야 하는 사회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규범이 있습니다. 종교나 도덕은 물론 풍속이나 관습도 똑같이 모든 인간의 행동을 규율하는 사회규범이고요. 그러나 이러한 법은 단지 사회규범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국가에 의하여 승인된, 그러면서도 국가권력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규범이 헌법이요 법률입니다. 육상선수로 말하면 목표를 정해놓고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달리는 과정에 다같이 지켜야 할 규칙이지요. 이 과정에서 규범이 없다면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막가파 세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날은 옛날 농업사회처럼 법이 없어도 살 양심적인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이런 정직한 사람,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를 실현하는 규범이 있어 약자는 보호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뜻에 동조하는 분들과 함께 시작한 일은 ’법을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몰라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 규범의 규범이 헌법을 알게 하자. 그래서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적은 힘이라도 보태자’ 그래서 지작한 일이 ‘헌법읽기운동’이었습니다. 2016년에 3월 1일. 돌이켜 보면 햇수로 치면 6년이 됐습니다. 제가 이 일을 동지들과 함께 시작하면서 느낀 생각은 ‘아직도 이 세상을 참 따뜻하다’였습니다. 서울과 강원도 제주에 이르기 까지 전국 17개시도와 헌법의 발상지 상해에서까지 이 일에 동참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이들이 무려 280명이나 됩니다.

 

세계를 멈춰 세운 코로나 19....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우헌국)은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월 회비를 3000원 내는 어린이 회원에서부터 형편에 따라 5000원 1만원, 30,000원의 회비를 내는 회원들까지 모여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이 서울에서 강원도 제주지부 등 전국 17개 시도 지부와 상해지부까지 18개 시도지부가 결성되어 전국적인 조직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 중에는 이름만 대면 누군인지 다 아는 유명인사들이 있는가 하면, 대학교수며 변호사, 회계사, 교사, 목사님... 초등학교 학생들도 있고 주부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가 처음 시작한 일은 “헌법책을 만들어 보급하자”였습니다. 헌법이라고 하면, 법률을 전공한 사람의 전유물처럼 생각하거나 육법전서같이 몇백쪽짜리 책으로 알고 있어 보통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라고 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 책... 손바닥 크기만한 헌법책 ‘손바닥헌법책’을 만들어 500원의 인쇄비를 받고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인기였습니다. 언론도 지원해 주지 않던... 조직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손바닥헌법책 보급은 6년이난 지금 전국에 50만권이 보급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적같이 놀라운 이런 일을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며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50만권 출판 역사상 이렇게 사랑받는 책이 또 있었을까요? 지금도 초등학생들이 과자값을 아껴 500원 한권을 구입하기도 하는 책.. 우리는 그 한 권도 소중하게 배달해주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으며 보급되는 책,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헌법책을 구입해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하고 우헌국이 길러낸 강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헌법강의를 부탁받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막아도 우리는 멈출 수 없다>

세계를 멈춰세운 코로나... 우헌국은 코로나 펜대믹상황에서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줌으로 희망하는 분들에게 지난 3월부터 무료로 헌법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희망하는 분들에게 열려 있는 헌법공부는 저와 우헌국 이사님들, 그리고 헌법전문가이신 김승환 전북교육감,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같은 분이 특강을 맡아주시기도 하면서 이제 신축년 2월이면 1년코스 헌법강의가 끝납니다. 코로나가 그치면 다행이지만 새해도 그렇게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아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해부터 시작하려는 일>

헌법과 함께 철학을 공부하자. ‘헌법만 안다고 세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법조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국회의원을 비롯해 법률 관련 일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 대부분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 헌법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해 만들어 진 규범입니다. 그것도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정의를 세우기 위해 세운 기둥이요 원칙입니다. 몰라서 누리지 못하는 권리를 찾아주자! 그래서 그들이 ‘모든 인간은 똑같이 존엄하다’는 것을 알고 행복을 누리며 살수 있는 권리를 찾도록 안내해 주게다는 우리의 염원은 코로나가 막을 수 없습니다.

 

철학교육과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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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 모든 국민이 존엄함이 실현되는 세상. 그런 세상은 헌법만 알아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아는 일’, ‘내가 소중하듯이 모든 국민이 소중함을 알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철학이 바탕이 될 때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론이나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일이 곧 철학을 공부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신축년 새해는 몇 년 전 제가 아파트 아이들을 모아놓고 1년코스 ‘나를 찾아가는 철학’ 그런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어쩌면 그 일은 헌법이 추구하는 이념인 인간의 존엄성, 행복추구권을 실현되는 헌법 10조와 34조가 실현되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헌법 31조를 통해 실현하려는 세상 그것은 국가가 해야 할 평생교육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우헌국이 이제 그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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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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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해에는 코로나가 종식 되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12.31 0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새해에는 코로나도 극복하고
    무엇보다 내로남불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2021.12.31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새해에도 하시는 모든 일 뜻하는 바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12.31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2.01.01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러게요~ 보람찬 한해가 되야죠~
    잘 봤어요~~^^

    새해 복 많이~ 듬뿍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2022.01.02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철학2021. 12.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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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 명의 창기가 솔로몬 왕 앞에 왔습니다. 그들은 둘 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창기가 잠을 자다가 아기를 깔고 눕는 바람에 아기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창기의 살아있는 아기와 자신의 죽은 아기를 바꿨습니다. 이 일로 재판을 받으러 온 두 창기는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살아있는 아기가 내 아이이고, 죽은 아기는 저 여자의 아들입니다!”

 

두 사람의 말과 표정, 행동을 봐서는 도저히 누가 살아있는 아기의 진짜 엄마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모두가 깜짝 놀랄 명령을 내렸습니다.

 

살아있는 아들을 둘로 나눠 반은 이 창기에게 주고 반은 저 창기에게 주라!”

 

아기의 진짜 엄마는 아들이 죽는다는 소리에 견딜 수 없어 솔로몬 왕께 말씀드렸어요.

청컨대 내 주여! 살아있는 아들을 저에게 주시고 죽이지 마옵소서!”

그런데 다른 한 창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도 되지 말고, 저 여자의 아들도 되지 말게 나눠도 됩니다.”>

 

 

<누가 진짜 어머니였을까요?>

‘솔로몬의 재판’. 구약성서 열왕기상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수학능력고사가 끝났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그리고 초등 6년 중고 6년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 20여년을 학문탐구에 진력(盡力)해 왔습니다. 과거 농업사회나 지식산업사회는 지식이나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알파고 시대, 4차산업사회입니다, 지식보다 창의력과 판단력이 경쟁력인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수험생들이 살아갈 세상은 창의력과 판단력이 승패를 가르는 시대입니다. 지식이 많다고 사리를 분별하고 시비를 가릴 수 있는 판단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과 지혜는 다름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필요한 가치나 기술, 지식, 규범을 내면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에서 솔로몬 왕의 지혜는 지식과 다릅니다. 지식이란 지식(知識)은 ‘교육, 학습, 숙련 등을 통해 사람이 재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기술’이라면 지혜란 ‘이치를 빨리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합니다. 농업사회나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식이나 정보가 필요했지만, 알파고시대에는 지식보다 창의력이나 지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요?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지혜보다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 왜 우리나라는 지혜교육을 하지 않을 까요?

 

<지혜보다 지식을 가르치는 학교교육>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철학교육을 받아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학생들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 각 영역에서 출현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분석·비판하고 창조적으로 사유하는 철학적 삶을 생활화해왔습니다. 특히 오래전부터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시험을 치러온 프랑스 학생들은 철학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사유하고 정당하게 행동하는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독일 학생들도 철학 정신, 즉 ‘논쟁적 사유하기’에 기초하여 주어진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 Konsens)’ 정신을 생활 속에 실천해왔습니다. 이처럼 이들은 철학적 대화를 통해 진리와 정의를 실현하려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철학하기 정신을 오늘에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의 철학교육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학생들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해 온 것입니다.

 

 

<한 줄 세우기 경쟁교육은 폭력이다>

“한국교육 100년 중 30년간 식민교육, 40년간 반공교육, 또 30년간은 인적자원교육이었습니다. 오죽하면 현직 대학교수가 “한국교육 100년 중 30년간 식민교육, 40년간 반공교육, 또 30년간은 인적자원교육이었으며 사람을 위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교육다운 교육을 해 본 일이 없다.”고 고백했을까요? 해마다 수학능력고사가 다가오면 수능을 치러야 할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하고 ‘획일적인 경쟁에서 밀려난 누군가는 불행해져야만 하고, 그래서 모두가 불안과 불행을 안고 살아야만 하는 이 사회’에 대해 저항하는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모임 소속 청소년들은 입시를 거부하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던 필자는 사람의 가치까지 한 줄로 세우는 입시교육을 바꾸자고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쫓겨나 5년간이나 해직생활을 복직. 정년퇴임 후 제가 사는 아파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를 찾아가는 철학여행’이라는 주제의 생각을 키우는 지혜교육>을 하기도 하고 대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옛동료 교사와 제자가 힘을 모아 대안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암이 찾아와 투병생활을 하느라 작은 힘이라도 희망을 잃은 청소년들의 삶의 안내자가 되고 싶었던 대안교육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학교육을 다시 해야겠습니다>

투병생활 중에도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라는 블로그를 비롯해 텔레그램이나 카톡 밴드..와 같은 SNS를 통해 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한 지혜교육을 하기도 하고 헌법을 읽어 주권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앞당기고자 노력했지만 ‘전립선암’이라는 복병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나’보다 ‘우리’, ‘우리’보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앞당기려는 적은 노력조차 신은 허락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도 연초에 약속한 ‘줌(Zoom)을 통한 매주 수요일 헌법강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아무리 극성을 떨어도 내년에는 중단했던 철학교육을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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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한 파일은 제가 아파트학생들에게 1년간 공부했던 철학교육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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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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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바른 철학을 가르치는 것 참 중요한 거 같아요

    2021.12.17 0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 절대 찬성입니다

    2021.12.17 0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요즘 편가르기 정치를 보노라면
    정치나 철학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2021.12.17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러니까요

    2021.12.17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2021.12.19 2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사는 이야기2021. 3. 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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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사장님, 김기선 전북 지부장님 부고를 오늘 알았습니다. 김기선형님이 3월 3일 11시 췌장암으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장례식은 없습니다, 시신을 대학병원에 기증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고문이신 박동수선생님이 남기신 카톡 문자를 보고 ‘설마 김기선선생님일리야 없지, 김기선선생님 형님이겠지...’하는 마음으로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전화기에서 나오는 기계음이었다.

 

 

박동수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김기선선생님인가요? 아니면 김기선선생님 형님이라는 말씀인가요?” “이사장님 안타깝게도 김기선선생님인 모약입니다..” 전화를 받는 팔에 힘이 빠졌다. 며칠 전에만 해도 ‘민국 102년,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생일잔치’를 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시다니... 지난해만 해도 청주 강성호동지의 재판에서 만나고 또 세종시 전교조 지부 사무실에서 있었던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강사교육에 참석하시기도 했는데...어떻게 건강하게 보이던 선생님이..

 

김기선 선생님은 1989년 노태우정권 시절, 무너진 교육을 살려야 한다면 출범한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경기도 포천군 내촌초등학교에서 해직되셨다. 전교조 결성 당시, 경기포천군교사협의회 창립준비위원장. 전교조 경기교사 협의회 대의원 회장, 그리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로 1989년 8월 17일자로 해직되셨다. 코로나가 나타나기 전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상임대표와 광주지부 동지들에게 헌법읽기와 손바닥헌법책 보급을 위한 협약을 맺고 돌아오는 길에 익산에서 선생님을 만나 맛있는 막걸리를 사주시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시다니...

 

인생무상이라더니... 사람들은 ‘좋은게 좋다며 허허..하는 사람’을 좋아할 지언정, ‘노’와 ‘예스’가 분명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본 김기선선생님은 그런 분이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시는 분, 옳은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하시는 학같이 사시던 분이다. 사모님이 먼저 가시고 혼자서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나보다 나이가 5살이나 적은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시다니...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원상회복추진위원회 카톡과 참교육동지회 카톡에는 하루종일 선생님의 추모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췌장암이 참 고통스럽다는데... 단 한번도 내색을 하지 않으시더니... 우리헌법읽기전북지부장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도 그게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두말없이 맡으시겠다던 분이다.

 

 

가시면서 시신까지 병원에 기증하셨다는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길이 무었일까를 생각하다 마냥 슬퍼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코로나 때문에 갇혀지낸지 1년여 세월이 지나면서 이대로 집안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줌(ZOOM)으로라도 해보자’. 지난해는 김해가야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줌으로 헌법강의를 했던 일이 있다. 정년 퇴임 후 세종시로 이사 온 후 2016년 동네 아이들을 모아 철학수업을 하기도 했다. 인기가 없어 1년을 하고 그만뒀지만 헌법친화도시라는 세종시에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헌법교육을 시도해볼 만도 한데 세종시장은 그런 마인드가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시도해보겠다고 했던게 줌으로 전국의 희망자를 대상으로 헌법교육을 해볼까 하는 그런 구상이었다.

 

언제 나도 김기선선생님처럼 갑작기 떠날지도 모른다. 살아 있을동안 의미 있는 일... 주권자가 주인으로 행복추구권을 누리며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생각이었다. SNS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놓고 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정도. 온가족이 함께 들으며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이었으면 더 좋겠지. 그런 후 가정헌법을 만들고 학교에 제안해 학급헌법만들기, 학교헌법 만들기로 생활속 민주주의. 헌법의 실천으로 이어지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해 본다. 오늘 중으로 교육과정을 구상해 여기 올리고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회원님의 도움을 받아 시작해야겠다. 김기선선생님의 추모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네. 선생님..이제 차별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십시오. 우리헌법읽기, 원상회복 추진은 살아있는 우리가 이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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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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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헌법을 알아야 국가가 바로 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1.03.04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그런데 헌법을 읽은 국민이 몇%정도 되까요? 제가 강의를 다니면서 확인한 바로는 전체 국민 중 10%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2021.03.04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2. 잘 모르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알고가요. 덕분에 잘 보고 가요. : )

    2021.03.04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모르고 사는게 편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바른말 하고 따지는 사라믈 빼지다고 하고요...ㅎ

      2021.03.04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3. 제가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시니 그 삶의 고단함이 어떠셨을지....좋은 곳에 가셨기를 기원드립니다

    2021.03.04 0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께서 이해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의롭게 산다느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전교조를 보면 압니다.

      2021.03.04 18:30 신고 [ ADDR : EDIT/ DEL ]
  4. 김기선 선생님!

    김용택 선생님 글로 처음 뵙고,
    인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몸까지 나누어주고 가시는
    아름다운 님이시여,
    새로운 곳으로 가시는 길이
    편안하시기를 빕니다.

    거창에서
    들꽃이
    절 올립니다 ...

    2021.03.04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고맙습니다. 자신보다 내 아이보다 모든 아이들을 돌보다 형극의 길을 걷어 온 사람이지요.

      2021.03.04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헌법읽기 운동을 하셨던 훌륭한 분이시네요.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2021.03.04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옳은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의리의 남자였지요. 이렇게 갑자기 가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021.03.04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6. 알 수 없는 사용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왜 항상 하늘은 좋은 분들을 빨리 데려가는걸까요....ㅠㅠ

    2021.03.04 17:04 [ ADDR : EDIT/ DEL : REPLY ]
  7. 에고.. 좋은 분들이 늘 이렇게 떠나네요. 교육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을 터, 명문대 외주의 입시제도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피케티의 청년기본자산제와 샌델의 입학정원 반 이상의 추첨제를 합치면 베야민 등이 꿈꾸었던 시민을 창출하는 교육이 가능할 텐데... 아쉽기만 하네요.

    2021.03.04 1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타깝네요.
    더 좋은 세상을 복고 가셔야 하는데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21.03.05 0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1.03.05 0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헌법/헌법교육2019. 7. 2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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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헌법강사...!’ 운전도 교사도 판사도 모두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헌법강사 자격도 없으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헌법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이라는 단체에 이사장까지 맡고 있으면서.... 불법이라고요. 제 무면허 헌법강의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왜 면허도 없는 사람이 헌법강의를 하러 다니느냐고요?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중 우리나라 헌법 ‘전문과 본문 130조 부칙 6조’까지 전부 다 읽어 본 사람아 몇 %나 될까요? 그래서 강사자격이 없어도 해야겠다고 나선게지요.



제가 무면허 강사라고 한 이유는 헌법학이니 법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법대를 나온 졸업생들.... 판, 검사들, 변호사들이 얼마나 많은데 ‘헌법을 읽어 주권자들을 깨우자....’ 이런 사람들 중에는 주권자들에게 '헌법을 읽어 주권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앞당기자‘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저 같이 면허도 없는 사람이 나서게 된 것입니다. 놀랍게도 먼허 없는 헌법강사에게 헌법강의를 해달라고 전북 진안에서, 경기도 양주에서, 서울 마포구에서, 엊그제는 경북 구미에서... 이렇게 헌법 강의를 하러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도대체 법률을 전공하지 않은 당신이 무슨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제 강의 한번 들어 보시겠어요? 헌법 강의하는데 자격증... 그런거 없어도 가능합니다. 교장 자격이 없어도 교장 노릇을 할 수 있듯이 말입니다. 신자 자격이 없이도 예수모습을 닮아 가는 기독교 신자도 많지 않습니까? 그건 변명이고요. 헌법...? 읽어 보면 다 압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더구나 우리, 내 얘기잖아요.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당연한.... 권리 그 권리를 내가 뽑아 준 일꾼이 가지고 가서 남용을 하는데 모르고 있을 수 없잖아요?

‘헌법이란 무엇인가?’ 저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누구를 위해 왜 만들었지...?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면 답이 나옵니다. 헌법 제 1조를 함께 읽어보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고...이렇게 씌어 있잖아요? 민주주의니까 민주주의의 골격이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이라는 가치다. 이런 권리가 주권자인 우리, 나에게 있다는 것.... 그게 민주주의다. 그리고 내가 주인이고, 그 주인이 가진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를 뽑은 거고... 쉽잖아요...

무슨 천부인권설 누가 주장했고 그 사람이 언제, 어느 나라 사람이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인은 나다. 나를 위해 헌법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 헌법의 핵심은 제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이거지요. 우리헌법의 본문이 130조까지 있는데 그 130조 중에 22%인 10조에서 39조까지 주권자들 얘기입니다.

대통령과 국회위원 권한... 헌법재판소, 그런거 몰라도 상관없다.,. 당신이 국회의원 하고 싶으면 더 자세히 읽어보고 더 많은 책을 보면 되고.... 대통령이 되는 길 그런 전문서적 찾아 읽어보면 되지 않으냐? 그 내용을 외워서 ‘다음 중 대통령의 권한이 아닌 것은...’ 이렇게 5가지 지문 중 하나를 골라 잘 맞춰 소숫점 아래 몇째까지 점수를 매겨 일등이 무슨무슨 일류대학에 가고 거기 나오면 경제적으로 안정된 자리 차지해 존경받고 대접받고,,, 그 점수 몇 점 적게 받았다고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든지 천한(?) 노동일이나 하라...? 이게 잘 하는 짓인가?...이런 얘기합니다.



빨갱이 소리라고요. 빨갱이 맞습니다, 빨갱이 그 좋은 거지요.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 양심적인 사람, 민주의식을 가진 사람이나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은 빨갱이가 되어야 했으니까...’ 대한민국에서 빨갱이는 좋은 거예요. 왜 아니라고 자꾸 변명하세요?... 이렇게 옆길로 빠지기도 하고.... 교육...? 그거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거예요. 받아쓰기 점수 몇 점 더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고요. 학교는 학자들이 내놓은 이론이나 원리, 법칙을 암기해서 일등과 꼴찌 골라 내는게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게 교육이랍니다...이런 얘기를 한답니다.

그거 다 아는 얘긴데요...! 맞습니다. 다 아는 얘기. 헌법에 있잖아요 헌법 읽어 보면 다 압니다. 내가 사람이라는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거... 그걸 알고 깨우쳐 대한민국주권자 노릇 제대로 하고 주권자로서 사는 것.... 그래서 헌법을 읽자는거지요. 그래서 헌법읽기운동을 시작한거고요. 그래서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이라는 단체가 손바닥헌법책을 만든거고요... 강의가 시시하시다고요? 이러니까 그런 시시한 헌법강의야 자격증 없어도 아무나 할 수 있잖아요? 여러분도 함께 합시다.

왜냐고요. 우리 아이들 저 천진난만한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이꾼이 주인 노릇하면서 주인을 개돼지 취급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되잖아요? 정부를 비판한다고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어 죽이고 3~40년씩 감옥에 가두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잖아요? 그래서 헌법에는 행복추구권, 자유권, 평등권, 참정권, 청구권, 사회권...이런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요. 그런데 이런 시시한 강의를 열심히 듣는 분도 계시더군요. 저는 이런 시시한 강의 하러 전국으로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시시한 얘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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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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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사장님 정말 흘륭하십니다.
    회원으로 전 좀 부끄럽네요...저도 책 보급 좀 더 해야겠습니다.
    지난번 구입한 100권은 이래 저래 배포를 다했습니다.

    2019.07.20 0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결코...시시한 이야기 아닙니다.
    멋지십니다.^^

    2019.07.20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무면허 헌법강사님.. 늘 웅원합니다^^

    2019.07.22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