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2012. 12. 22. 07:00


 

 

‘성형수술, 소개팅, 아르바이트, 다이어트, 운전면허증 따기, 여행가기, 술먹기, 알바하기, 애인 만들기, 염색하기......

 

무슨 얘길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고 3 학생들에게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뭔가?’ 라는 설문에 대한 답이다. 창살어없는 감옥(?)에서 억압당하며 살아 온 세월에 대한 반항일까? 그런데 그 반항치고는 뭐가 좀 이해 안 되는 게 있다. 여행을 하고 싶다든지... 읽고 싶은 책을 싫건 읽겠다든지가 아니라 성형수술. 소개팅이라...?

 

지난 11월 9일 방송된 SBS '1억퀴즈쇼'에서 별 케이윌 팀과 황현희 홍현희 팀이 퀴즈 대결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온다. 이날 '대입 수험생 500명 온라인 조사 결과, 수능 시험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 1위는?'이라는 문제가 출제됐는데 1번 성형수술, 2번 소개팅, 3번 아르바이트라고 응답했다.

 

설문조사기관에 따라 학생들의 응답이 조금씩 다르다. 머니투데이에서는 수능 끝나고 하고 싶은 일 리스트 1위가 라식수술이란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 설문조사기관은 달라도 응답 내용은 대부분 쌍꺼풀수술이나 다이어트 혹은 라식수술 등 외모와 관련 있는 것들이다.

 

꿈도 많고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중고등학교시절... 학생들을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학교에 잡아두고 보충수업에 자율학습에 학원 특강까지 받으면서 살아 왔으니 얼마나 자유롭고 싶을까? 그런데 학생들의 응답을 분석해 보면 억압당하며 살았던 고통에 대한 반작용인 자유가 아니라 쌍꺼풀수술이나 다이어트 혹은 라식수술과 같은 외모와 관련된 것들이라니....?

 

고등학교 교실에 수업을 들어 가보면 학생들의 사회적 쟁점이나 현실인식 수준이 예상 이하다. 관심도, 이해도, 판단도 고등학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점수 지상주의 학교에서 점수 외에 그 어떤 문제도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예를 들어 대통령 선거에서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지, 원전지역에 사는 학생이 생명의 안전이 걸린 문제에 관심이 없다든지, 학교매점에서 사 먹는 간식이나 군것질거리에 들어 가 있는 식품첨가물이나 방부제 문제도 별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런 순진하기 짝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상업주의의 밥이 되기 십상이다. 상업주의와 텔레비전이 주도하는 문화... 그 문화의 노예가 된 대중들... 영상매체들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상업주의 마술 앞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얼짱이나 몸짱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사회는 사람의 인격보다 외모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외모지상주의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 얼짱이나 몸짱이 청소년들의 우상이요, 근면, 검소한 생활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고 3학생들이 수능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것 1, 2, 3위가 외모와 무관하지 않은 이유가 그렇다. 직장을 구해 돈을 모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승용차를 구입하고 싶다든지 결혼하면 해외여행부터 가겠단다.

 

어쩌다 청소년문화가 이 지경이 됐을까? 별보고 등교해 별보고 하교하는 청소들에게 문화라는 게 있을 리가 없다. 문화를 주도하는 메스 미디어들이 상업주의의 시녀가 되다보니 건강한 소비문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향락문화 외모지상주의는 소비문화와 함께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환경의 영향은 어린이나 청소년만 받는 게 아닌 모양이다. 가정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주부들조차 텔레비전문화가 표준문하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건강한 문화를 살릴 수는 없을까? 학교 교육 이외에 국가가 제공하는 재사회화의 기회를 만나지 못하는 주부들이나 노동자들은 문화 불모지대에 산다.

 

이러한 현실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텔레비전이 저질 음란물로 채워져 국민들의 건강한 의식을 좀먹고 있다. 정부는 상업주의가 이끌고 있는 이 멘붕문화 시대를 언제까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까지 시민단체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주부교실, 어머니교실, 청소년 교실 등 재사회화 교육은 지자체 단위에서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물모지대에서 어떻게 건강한 청소년문화를 기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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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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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그냥 자고 싶었어요 ㅠ

    2012.12.22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그럴것 같아요. 성형수술 소개팅 순위가 맞네요.
    간혹 책보기를 좋아하는 학생도 몇명쯤이 있겠지요. 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2012.12.22 08:06 [ ADDR : EDIT/ DEL : REPLY ]
  3.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위해 교육 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2.12.22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TV는 바보상자...
    정말 TV에서 본 것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이네요.
    이건 학생이나 가정주부나 대학생이나 다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어요.

    2012.12.22 09:21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부에 억메여 있다가 정말 하고 싶은것도 많은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2012.12.22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른들이 다 만들었죠. 언론들도 자기들이 저런 문화를 만들어 놓고 아이들을 탓합니다.

    2012.12.22 11:05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 주위에도 성형열풍입니다.
    대한민국이 어디고 가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2012.12.22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 별로 하고싶은것도 없었는데...하긴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네요..

    2012.12.22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르바이트야 할 수도 있지만...
    성형은... 그래서 방학때 많이들 하는 건가 봅니다. 나를 이쁘게 꾸미고 싶어서 말이죠.
    겉모습에 많이 치우치진 않길 바랄뿐예요. 즐거운 주말 되세용~

    2012.12.22 14:01 [ ADDR : EDIT/ DEL : REPLY ]
  10. 도도리표

    참교육님 다운 글입니다. 자신의 고루한 사고방식을 학생들이 따라줄것을 원합니다. 그러지 않는건 자본주의 탓으로 돌리죠. 학생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 이해할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분이죠. 왜 학생들이 예뻐지길 원하는진 관심 없습니다. 그런 생각은 악마 자본주의의 꾀임일뿐 ㅋㅋ 이분 목사님 돼셨으믄 정말 훌륭하신 개독먹사님이 되셨갰죠.

    2012.12.22 14:32 [ ADDR : EDIT/ DEL : REPLY ]
  11. 매번 좋은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2012.12.22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대중매체가 성형에 대한 꿈을 자꾸만 부추기는 것 같아요.
    좀 안타깝습니다.

    2012.12.22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내 블로그를 읽고 다음에, 나는 그것만큼이 같은 날 실망 나던 바랍니다. 내 말은, 내가 읽고 내 선택했는데, 사실은 유드 말은 흥미로운 게 생각. 내가 듣는 건 모두가 관심을 하느라 바쁘시을 werent 경우 고칠수 있다고 것에 대해 징징의 무리입니다.

    2013.10.04 02:52 [ ADDR : EDIT/ DEL : REPLY ]



 

 

잘못된 처방전으로 호전되지 않는 병을 약의 단위만 높인다고 병세를 잡을 수 있는가? 원인진단이 잘못되면 백약이 무효다. 아무리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좋다는 온갖 처방을 다했지만 줄어들 기색은 보이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한다’

잠언에 있는 말씀이다.

 

지혜로운 자는 실수를 하면 그 원인을 분석해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지만 어리석은 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뜻일게다.

 

학교폭력이 그렇다. 원인진단을 잘못해놓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수위만 높인다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심산유곡에 핀 꽃과 도시 도로변에 핀 꽃은 색깔부터가 다르다.

 

등산을 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안다. 심산유곡에 핀 꽃. 도시 도로에 장식용으로 심어 놓은 꽃과 같은 꽃인데 색깔이 다르다는 걸... 왜 같은 꽃의 색깔이 다를까?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자라는 꽃과 도시의 온갖 매연과 소음을 들으면서 자라는 꽃이 같은 색깔로 피어날 리 없다.

 

사람은 어떨까? 건강한 어머니와 온갖 잔병치레를 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다르다. 건강에 어머니의 몸에서 계획적인 태교를 받고 자라 교육적인 환경에서 고이 자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지능부터 다르다는 걸 생물학자들의 연구결과로 밝혀진바 있다.

 

모유가 아니라 소젖을 비닐젖꼭지를 빨며 자라는 아이들... 걸음마를 겨우 시작한 아이는 휴대폰 전자파를 안고 자란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진 음식이 아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장난감의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심각한지, 과자의 색소며 방부제가 얼마나 아이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 엄마는 잘 모르고 키운다.

 

폭력게임에 중독되는 아이들....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다 보면 유치원에 겨우 다닐까 말까한 아이가 혼자서 게임기 앞에 앉아 게임에 열심이다.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가 봤더니 상대방을 죽이는 게임이다. 부지런히 키보드를 두들겨 적군을 죽이는 재미에 폭 빠졌다. 집에서는 아빠와 총놀이를 즐긴다.

 

“빵!” 아빠나 엄마가 총에 맞아 죽는 시늉을 한다.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총이 놀이기구라는 이름으로 장남감이 된다. 아빠와 엄마를 죽이는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 총이 놀이 기구가 되는가? 아빠가 죽은 채 스러지면 좋아서 박수를 치는 가족들....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교육적인가?

 

눈만 뜨면 시도 때도 없이 켜놓는 텔레비전. 아이들이 어른들이 부르는 노래와 유희에 쉽게 길들여진다. 노래 가사에 담긴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온갖 국적불명의 춤과 언어에 오염되어 가는 아이들... "이 프로그램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15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어린이는 부모의 지도 아래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걸 가려서 보여주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잔인한 내용, 불륜, 폭력... 눈으로 귀로 듣고 배우고 익혀 체화된 아이들...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 웹하드·P2P 사이트 등에서 연간 약 420만 개의 아동 포르노가 다운로드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중앙일보)

 

시청률을 높인다는 이유로 폭력물이든 음란한 내용이든 안방으로 파고 든 상업주의가 무방비상태로 아이들에게 노출되어 있다. 건강한 문화가 아니라 먹고 즐기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동과 땀의 소중함을 모르고 향락문화에 길들여지는 아이들은 건강한 정신문화를 배울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계속)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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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세종시로 이사를 합니다.마산에서 30년 넘게 살다 청주에서 3년.
    아들이 청사 이전으로 세종시로 오기 때문에 세종시에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몇번 가 본 인상은 아직 문화시설이며 환경조건이 열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인구 2만여명이 살고 있는 세종시에는 거대한 건설 공사판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로 이사하는 세종시에서 좋은 소식 자주 전해 올리겠습니다.
    아침 일찍 이사 준비 때문에 예약을 해 놓고 갑니다. 불친님들 못 찾아 됩더라도 너그럽게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일만 만나시기 바랍니다.

    2012.09.04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네, 세종시로 이사 하시는군요. 새로운 도시소식 많이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 음란물 근절에 대해서 정부에서 올바른 대책이 나와야 될것 같아요.
    글 공감하고 갑니다.
    이사 잘 하시구요.^^

    2012.09.05 07:16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황량하고 사방에서 공사중인 도시. 하지만 한 3~4년후에는 버젖한
    신도시가 되어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까요? 이사 잘하세요~

    2012.09.05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생명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에게 폭력범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2012.09.05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5.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너무 험하네요ㅠㅠㅠ

    2012.09.05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학교폭력이 보도될 때마다
    우리는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을 비난하기만 할 뿐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악순환을 반복시키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2012.09.05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디어의 무책임이 학교 폭력과 관계가 있지요
    그러나 미디어는 정치인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2012.09.05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신경쓰지 못한 부분들이 많네요. 그런 것들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높인다면 조심해야겠어요!

    2012.09.05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폭력게임 문제 심각한거 같아요~
    어쩌다 피씨방에 가면 꼬맹이들이 막 총쏘고 괴물같은거 죽이는 게임하면서
    어른도 입에담지 말아야할 욕을 마구 해대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안타깝더라구요...ㅠㅠ ;;

    2012.09.05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같은 생각이라 아이들에게 절대로 총을 사주지 않았습니다.
    앗 생각해보니 물총은 사주었습니다.^^
    아무튼 학교 다니게 되니 조금씩 우리 아들도 친구와 총 놀이를 하고 놉니다.
    텔레비전이나 게임에 등장하는 폭력을 이겨낼 수 있도록 부모가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09.05 13:1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잘 보구 가요!

    2012.09.05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