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범의 모태가 되기도 했던 한국 YMCA중등교육자협의회 창립총회, 앞쪽  제일 왼쪽이 필자>

 

<교육운동이 무엇인지 모르고 전교조에 가입하다>

 

전교조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의 교직생활은 승진을 꿈꾸다 교직생활을 마쳤을 것이다. 아니 교장으로 승진해 출세(?)한 교직을 마칠 뻔 했다. 그러나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고 전교조와 만나면서 행복한 교직생활을 할 수 있었다.

 

나이가 존경의 대상일 수 없지만 우리 사회는 그게 통했다. 당시 30대 초반의 전교조 조합원인데 반해 내 나이 40중반이었으니까 고맙게도(?) 나이대접을 많이 해줬다. 경찰서 유치장에 갔을 때나 교도소에 들어가서도 나이 때문에 대접(?)을 받기도 했다.

 

나이 때문에 첫 번째 대접이 전교조 초대 지회장을 맡은 일이었다. 민주적인 단체에서 조직의 대표란 역할 분담이지만 당시 조직의 책임을 맡는 다는 것은 수배를 당하거나 구속의 대상이 되는 그런 자리다. 나이 때문에 거절할 수 없는 대접(?)... 그래서 고난의 행군(?)은 시작된다.

 

1989년 명동 단식농성 때의 일이다. 열기로 달아올라 숨쉬기도 힘든 8월 한 더위, 텐트로 그늘을 만들어 지탱하는 단식농성장은 백골단(전경)으로 둘러쌓여 전쟁을 방불케 했다. 움직이기만 하면 땀이 줄줄 흐르는 텐트 아래서 단식으로 지친 몸을 가누며 버티고 있던 농성장. 윤영규위원장을 비롯한 시·도 지부장 등 지도부가 대부분 구속되어 책임을 맡을 사람이 없었다.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는다는 것은 당연히 수배가 떨어지거나 구속될 게 뻔하니 스스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그 자리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내가 위원장 권한대행이라는 어머어마한 벼락감투(?)를 쓰게 되었다.

 

 

 

<언론활동과 사회활동에 참여하면서...>

 

세상에 살다보면 억울하고 답답할 때가 많다. 털어놓고 한탄하고 싶어도 하소연할 때가 없을 때 찾는 게 언론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교육과 언론이 바뀌지 않는 한 세상을 달라지지 않는다고...’ 옳은 일을 하다가 억울하게 죄인 취급받고 손가락질 받을 때 하소연 할 곳이 언론뿐이다.

 

무너진 교실, 학생들의 점수 몇 점 더 올리는 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교육, 극우인사들이 만든 국정교과서로 반공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것이 교육자가 할 일이라며 ‘시키면 시키는 대로... ’ 가르치기를 강요받던 시절,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의 왜곡보도에 진저리를 쳐 본 사람들은 안다. 언론이 권력의 목소리를 내면 멀쩡한 사람도 빨갱이가 된다는 무서운 사실을...

 

5년간 해직 끝에 복직된 1994년부터 마산MBC 라디오광장에서 매 주 '교육이야기'에 15년간 고정 출연한다. 생방송으로 학교현장의 실태며 교육다운 교육이 무엇인지를...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다. 전파를 통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 얘기를 한다는 것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요 주의 인물’이 되는 것이다.

 

악역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생방송과 함께 마산 MBC 부설, 시청자들이 만드는 ‘열려라 라디오’에서 진행자를 맡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누구나 가장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열려 있는 사이버 공간이 또 있다.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오마이뉴스가 그런 공간이다. 학교현장의 모순을 오마이뉴스의 기자로서 학생인권이며 학교 운영위원회를 통한 좋은 학교 만들기, 민주적인 학교운영 등 교육실패를 알릴 수 있었다.

 

언론활동은 공중파와 사이버 언론뿐만 아니라 개인이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떤 매체도 불사했다. 개인 홈페이지(http://chamstory.com)를 운영하기도 하고 네이버와 다음, 엠파스 등에 카페를 열고 교육현실과 개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1989년 지역의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경남도민일보’의 창간 준비위원장을 맡아 창간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칼럼리스트로, 논설위원으로 교육의 문제점, 교육을 살리는 대안을 찾기도 했다.

 

 

 

<사회교육은 학교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져야...>

 

사람들은 말한다. ‘요즈음 아이들이 무섭다’고... 아이들이 그렇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아이들이란 가정이나 학교, 사회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란다. 학교폭력도 예외가 아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의 영화며 드라마는 아이들이 교육적으로 좋은 내용으로 채워지는가? 게임방이며 만화방이며 그런 게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교육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가? 솔직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교와 집을 벗어나면 갈 곳이 없다.

 

노동자들이며 여성들의 재교육은 왜 못하는가? 연말이 되면 회계기간 안에 예산을 집행하려고 멀쩡한 도로를 뒤집고 또 뒤집으면서 왜 지자체는 그 흔한 청소년 교육사업이며 주부학교, 신부학교, 며느리학교, 시어머니학교는 못 하는가?

 

 지역에 따라 YMCA나 여성단체나 혹은 종교단체에서 하는 행사까지도 단골손님으로 참여해 교육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하지만 체계적인 사회교육기관은 그 어디에도 없다.

 

청소년들에게 사회란 미래의 주인이 될 공간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보고 듣고 배우는 교육의 장이다. 미력하지만 ‘그런 곳을 마들어 보자’고 겁도 없이 덤빈 게 당시에 정부에서 시작한 ‘주민 자치위원회’다. 학교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지만 심의권은 있어도 의결권이 없는 무늬뿐인 민주주의. 나는 그 민주주의를 붙들고 참 많은 동네사람들과 부딪혔다.

 

왜 예산편성권도, 의결권도 없는 자치가 무슨 주민자치며 이런 노력이 민주주의로 위장시키는 들러리가 아니냐며 항의도 했지만 바르게살기 협의회, 새마을 운동과 같은 관변단체들이 점령(?)해 버린 주민자치위원회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뛰쳐나와 버리고 말았다....(계속)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분류없음2012.07.16 06:30


                                   <아이스크림 안에는 어떤 식품 첨가물이 들었을까?> 

 

더워서 마을 앞 공원에 갔다가 어디서 ‘뿅, 뿅’ 하는 소리가 나 돌아보니 서너 살 정도 된 남자 아이가 엄마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데 옆에서는 동생인 듯한 여자아이가 함께 즐기고(?) 있었다. 엄마는 그런 아이 곁에서 아이가 사랑스럽기만 한 지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대견스럽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두통, 시력 저하, 백혈병, 뇌종양, 뇌파 혼란 초래, 순환계 이상, 남자 생식기능 파괴, VDP 증후군 및 안질환 유발 등 각종 질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 이 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휴대폰을 맡겨 놓을까? 특히 ‘권태·외로움·불안감’이나, '노모포비아' 증후군(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는 공포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말이다.

 

    <휴대폰 전자파로 계란삶기-15분 경과 따뜻해졌다. 65분경과 계란이 맛있게 삶아졌다>

 

알레르기, 만성천식, 당료, 비만, 편두통, 편두통, 산만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아이스크림에는 합성착색료(색소), 인공 감미료, 감미료, 유화제, 착향료, 안정제...와 같은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좋아 하는 것이라면 원하는 대로 해주는 인정 많은 어머니가 있다.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군것질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어머니라면 아이들이 사달란다고 다 사 줄까?

 

군것질거리뿐만 아니다. 어머니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문화변동의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부모들의 문화인식수준과 스마트시대 청소년들의 문화인식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상업주의문화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과 허위문화에 대한 저l해나 저항도 없이 사랑으로만 키우는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라는 영화에는 ‘이종결합’이라는 괴물식품(Frankenfood)이라는 유전자 변형의 또 다른 공상과학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이종결합이 공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와 우리 생활 속에 침투하고 있다. 뿌리는 무우가 달리고 잎은 배추인 무추와 뿌리에는 감자가 달려 있는 토마토가 유전자변형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인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베타케로틴이 풍부한 벼, 잘 무르지 않는 토마토, 비타민A가 강화된 황금쌀(golden rice), 간염백신 바나나, 니코틴이 제거된 담배,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 등등....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주부의 현명한 판단이 기다리고 있다.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재래시장까지 침투(?)한 식품첨가물이나 유전자 변형식품. 맛이나 장기보관을 위해 첨가한 아이들 간식까지 버젓이 상품으로 등장, 거래도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돈을 벌기 위해 먹는 음식에 차마 못할 짓을 하는 장사꾼들이 있고 알게 모르게 인체에 축적되는 농약이며 방부제, 문명의 이기인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의 전자파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어머니는 문화변동에 대한 저항할 수 있는 지식과 판단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다른 아이들은 다 먹는데....’ 설마 ‘죽기야 하겠는가?’라고 안심하고 식자재를 구입해도 좋을까? 음식뿐만 아니다. 아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 만화방, 전자오락실, 비디오방/DVD방은 아이들의 정서와 성장 발달에 유해한 것들은 없을까? 부모 자녀 간 의사소통이 단절된 현실에서 휴대폰을 통한 성인매체나 성인용 간행물에 오염되어 가는 아이들의 정서와 상업주의문화에 아이들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어야 할까?

 

방황하는 부모들이 훌륭한 자녀를 키울 수 없다. 순수문화와 허위문화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아이들 건강도 지켜야 하고 가치혼란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분별력과 판단력도 길러줘야 한다. 교육은 학교에서 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해야 할 교육이 있고 학교에서 해야 할 교육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자금은 사랑하는 자녀를 오염된 문화에서 지켜낼 부모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분류없음2011.03.23 17:32



홈페이지를 운영해 본 사람은 안다. 자신의 생각이나 작품을 사이버에서 귀 기우려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격인가를...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
http://chamstory.net/ )라는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감격은 10여년이 지만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당시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게 큰 유행이었다. 특히 학생들과 상담이 필요한 필자의 경우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학습 안내를 해 주는 등 정보교육의 장소로 사이버 공간의 소유는 교사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것은 시대를 앞서 가고 있다는 문화선각자(?)로서의 자부심까지 느끼게 하였다.


필자는 홈페이지를 만들 능력이 없어 현 도민일보편집국장인 김주완씨가 폼을 만들어 주었다. 여기다 내용을 채우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 필자는 마산 MBC에 고정출연하면서 쓴 원고와 경남도민일보에 칼럼과 사설을 쓰면서 원고를 올려 다중과 교통할 수 있었다. 마침 오마이뉴스 기자로서 글을 썼기 때문에 하루 1천여명이 다녀가기도 하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필자가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됐던 것은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세력들의 전교조 죽이기를 보면서 어떻게 진실을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다. 나의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kyongt )와 다음 블로그( http://blog.daum.net/kyongt/?t__nil_login=myblog ) 그리고 엠파스의 이글루스, SBS 블로그( http://ublog.sbs.co.kr/chamstory ), 사이월드 등 개인 블로그로서 감당하기 어려울정도의 블로그를 많이 운영해 왔다.


필자가 가장 역점을 두고 운영했던 것은 개인 홈페이지였다. 제 홈페이지에는 ‘칼럼과 원고’란에는 제가 썼던 교육칼럼과 방송 원고를, 커뮤니티 란에는 교단일기와 비공개 자료실을, 교육뉴스 란에는 교육관련 뉴스와 핫이슈, 세상읽기, 시사쟁점 란을 만들어 사이버 공간에서 교육의 장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저작권에 대한 논란이 지금처럼 민감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뉴스를 비롯해 학교운영위원회 자료 등 수많은 자료를 퍼와 방문자들에게 읽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
자료방에는 학생학습자료, 논술자료, 진로입시자료, 교원임용, 교사학습자료, 현대사자료, 학습지도안, 훈화자료.. 란에서 수많은 자료를 등재,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들과의 교통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또 학교운영위원회 자료 방에는 자료집, 학교급식, 회계/예결산/발전기금, 공동구매, 규정/법령, 학생/학부모, 기타자료 란을 만들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학교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쏟기도 했다.

제 홈페이지가 너무 딱딱하다는 지적 때문에
쉬어가는 코너를 만들어 시와 음악, 디카 세상, 좋은 정보 등 삶에 활력과 정서 안정에 노력하는 배려도 이지 않았다.


10여년간 운영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시 개인 홈페이지는 서버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수십만원의 사용료를 납부하면서 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애착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의식도 작용했지만 교육자로서의 작은 수고와 희생이 학생이나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교육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한 때 잘 운영하던 폼페이지가 빌려 사용하던 서버회사의 사정으로 홈페이지를 폐지해야할 위기에 빠지자 창원여중에 근무하시는 김용원선생님이 다시 새로운 모습의 홈페이지 만들어 계속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김용원 선생님의 작품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서버 사용료는 개인이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운영하면서 음악을 무단전재 했다고 저작권 침해로 피소돼 전과자(?)가 되기도 하고 8시간이라는 연수 벌을 받기도 했다.


삶의 한 부분이기도 했던 홈페이지를 닫으려고 했던 일도 있었다. 정년퇴임을 하면서 응당 받아야할 연금 대상자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전교조 운동을 하느라고 연금 연도가 합산이 되지 않아 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정년 퇴임자가 연금수령을 못할 때의 기분은 당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것도 교육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가족이 평생 당해야할 고통을 생각하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2억이라는 돈을 한꺼번에 빌려 합산하면서 수령을 하기 시작했지만 부채 청산관계로 고통을 감수하면서 까지 홈페이지를 닫지 못하고 있엇다.

홈페이지를 닫으려고 생각했던 보다 큰 이유는 홈페이지 방문객이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퇴임을 하면서 현장감각이 떨어진데다 건강관련으로 장기 입원을 하는 등 홈페이지 관리를 소홀히 하자 방문객이 월등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운영하고 있는 다음의 티스토리( http://chamstory.tistory.com/ )는 운영만 잘하면 방문객이 하루 수천명이 되기도 하지만 개인 홈페이지는 많아야 1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노력에 비해 방문객이 없는 홈페이지를 계속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큰 출혈이라고 판단. 문을 다기에 이른 것이다.

참교육이야기라는 제 홈페이지는 현재개정 전 홈페이지까지 방문자를 합하면 무려 100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과 교통을 했던 제 삶의 한 부분이기도 해 만감이 교차한다. 건강도 시간도 절약할 필요와 블로그와 카페의 운영은 능력의 한계를 실감하고.
오마이 뉴스에서 운영하는 오블 참교육이야기 (
http://blog.ohmynews.com/chamstory/ )와 다음 티스토리( http://chamstory.tistory.com/ )를 남기고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어려웠던 시절 나의 작은 수고가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다. 그동안 내 홈페이지와 블로그 그리고 카페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주신 분들께 이 블로그를 통해 감사드린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09.04.15 18:10


 5-FU(항암 치료 주사제)를 맞고 응급실신세까지 졌다가 4일간이나 입원 후 퇴원했더니 중부경찰서에서 보낸 출석요구서가 와 있었습니다. 암울했던 시대 전교조관련 혹은 시민운동관련 많이도 받았던 출석 요구서를 지금 받을 이유가 없는데... 기분이 좋을 리 없어 뜯어 봤더니

‘귀하(김용택)에 대한 저작권위반 피의 사건에 관하여 문의할 일이 있으니...당서 수사과 지능팀으로 출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런 내용이었다.

한달 치 두 번째 주사를 맞자 속이 울렁거리고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다섯 번을 다 맞자 입 안이 헐고 손이며 얼굴이 흑인같이 됐다. 뿐만 아니었다. 물만 먹어도 그대로 화장실로 직행해야하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응급실 신세를 졌다. 다음 날 입원까지 했다가 퇴원해 보니 나의 ‘다음 블로그’에 리멤버링 유(Remembering You)라는 배경음악이 저작권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욕심이 많아서일까? 이 황당한 교육, 무너진 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시간이 나는 대로 홈페이지며 다음과 네이버에 카페며 블로그 그리고 SBS 블로그까지 운영하면서 내가 쓴 교육칼럼이며 교육뉴스를 통해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내 글을 읽어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딱딱하고 재미없기로 소문이 날(?) 정도다. 이걸 좀 부드럽게 하겠다고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이며 남의 시에 음악까지 올려 방문객을 유인(?) 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노고(?) 덕분인지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하루 수백명씩 찾아오는 분들이 있어 힘이나긴 했지만 워낙 여러개 카페와 블로그를 운영하느라 모종의 결단이 필요했다. 다음과 SBS 그리고 엠파스 블로그를 닫고 티스토리와 내 홈페이지(
http://chamstory.net/) 하나만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사실상 다른 블로그와 카페는 문을 닫은 상태였다. 다음블로그의 경우 거의 1년동안 팽개쳐 뒀었는데 저작권이라니....

아픔 몸을 이끌고 중부경찰서 지능팀으로 찾아갔더니 담당자 왈 “음반회사가 자기회사와 계약한 음악을 퍼가서 옮기거나 카페 등에 옮기는 초등학생까지 무작위로 고발하는 바람에 골치가 아프다”는 것이었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수백 수천명이 고발돼 초범의 경우 기소유예처분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벌금을 물어 전과자가 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 기분이 개운치 않았다.

경찰서에서 돌아오는 즉시로 팽개쳐뒀던 카페나 블로그를 찾아 시와 음악을 지우기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은 솜씨가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내 힘으로 겨우 만든 카페나 블로그의 경우 형식이며 내용이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여기다 욕심은 많아 남의 음악을 수천 수만개나 퍼다 옮겨 놨으니 이걸 지우는데 무려 3일간이나 소요됐다. ‘늦게 배운 도둑질 밤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움직이는 그림이면 배경음악을 깔아 듣는 음악이며 시는 감수성이 메마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뒤늦게 HTML이며 소스를 조금씩 배워가며 만들어뒀던 정성이 담긴 자료를 지우는 심정은 착잡했다. 도대체 지적 소유권이 뭐기에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순수한 정서적 여유까지 뺏겨야 하는지...? 몇 년 전 소리바다에서 저작권과 정보공유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일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이 사이트의 모든 자료들은 돈벌이나 사회적인 억압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면 원저자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한에서 마음대로 복제,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홈페이지(
http://chamstory.net/)하단에 게시된 글이다. 홈페이지를 개설(2000년 6월) 후 무려 70만명이 다녀갔지만 방문자들에게 모든 자료를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저작권을 무시하자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저작권에 대한 개념은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내가 작곡했으니까 내꺼다’ 라는 사고는 지나친 횡포가 아닐까? 악보며 글자까지 자신의 소유권으로 묶어 두겠다는 것은 정보 공유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이다.

밥그릇까지 내놓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에게는 '무슨 개뼊따귀같은 소린가?'라고 힐난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게 아니다. 심금을 울리는 음악 한 곡, 시 한 수는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활력소가 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얘기다. 얘술가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척박한 세상에서 예술의 대중화 없이 예술인이 살 길이 있을까? 내가 땀흘린 저작권을 함부로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마구잡이식 고발이 살 길일까?

저작권도 인정해 주고 정보에 목말라하는 네티즌들에게도 욕구를 충족시켜 줄 길은 없을까? 삶의 질을 높이는 길,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국가도 '저작권 분제'를 네티즌과 상인들의 싸움으로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는 예술의 지평확대라는 차원에서 정보공유권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고 공유권을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초등학생들까지 마구잡이로 고발하는 상인들의 속 보이는 욕심으로는  오히려 예술의 지평을 위축시키는 자충수를 두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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