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관련자료/학생2020. 5. 9. 06:56


“얘 넌 그런 거 몰라도 된다. 공부나 해라!”

어쩌다 부부가 집안 살림살이 걱정을 하다 자녀가 듣고 궁금해 하면 하는 부모가 소리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아이들 공부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배려이겠지만 부모의 이런 걱정이 교육적일까?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가정사는 몰라도 되는가? 부모들이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는 부분은 많고 많지만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말을 배우고 좀 더 자라면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를 보면 억지로 순종을 강요하기도 한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줄 알게 하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가정경제를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경우도 ‘너는 고부나 해!’라고 하는 것으로 부모가 해야 할 역할... 가정교육 경제를 배울 수 있는 기회,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부모의 잘못으로 놓치고 마는 것이다. ‘공부에 방해 된다’..? 학교공부만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되는가? 학교가 가정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가? 학교에서 가정사를 논의하고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민주의식을 길러주는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학교를 보내는 엄마들이 자녀에게 하는 당부의 인사다. 우리부모들은 학교공부만 잘하면... 선생님 말씀만 잘 들으면.... 저절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시키는 대로... 선생님이 가르치는 내용만 잘 들으면...공부만 잘하면.... 되는가? 그래서 하나에서 열까지 부모가 가르쳐 주고 입는 옷 까지도 부모가 골라주는 걸 입어야 하는 무기력한 순종형의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

학교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성이며 인간 됨됨이를 제대로 기를 수 있는가? ‘가만 있으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가르치는 것만 배우면 훌륭한 사람이 되는가?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이나 이렇게 아이들을 순종하는 인간, 가르쳐 주는 것만 배워 일등만 하면 최고라는 가치를 심어 주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기능 학교교육의 목표는 분명히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소질과 특기 가능성을 길러준다면서 똑같은 교과, 똑같은 내용, 똑같은 생각을 갖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의도적인 교육기관과 무의도적인 교육이 있다. 학교는 의도적의 교육기관이다. 학교는 가정의 무의도적인 교육과는 달리 교육과정(커리큘럼, curriculum)에 따라 교육한다.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선택된 교육내용과 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편성·조직한 계획’인 교육과정(커리큘럼, curriculum)은 초등학교의 경우, 국어는 1주일에 몇 시간, 수학은 몇 시간 등 모든 학습내용이나 현장학습·수학여행·친구와의 토론 등 생활경험 조직을 체계화한 의도적인 교육이다.

지금까지 교육은 국가가 교육과정을 만들고 국가가 원하는 인간, 자본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해 왔다. 세계적인 음악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바둑에 천재적인 소질도, 경영의 귀재도 길러내지 못하는 획일적인 교육 억압과 통제, 순종형의 인간을 길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가정에서 해야할 일, 아버지의 역할, 어머니의 역할, 자녀의 역할, 남편의 역할, 아내의 역할...따위는 몰라도 돼! 그래서 이혼율이 높아지거나 고부간의 갈등 따위는 개인의 인성문제 자질문제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학교교육의 만능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부모들.... 학교에서 아이들이 뭘 배우는지, 그런걸 배우면 전인인간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있을까? 국가가 하는 일이니까.... 학교가 모든 것을 다 잘 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아이들이 획일적인 학교교육으로 선천적인 가능성을 짓밟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순종형의 인간으로 길러지면서 창의적인 가능성을 무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교실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교육은 지식교육 즉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읽기, 쓰기, 계산, 수리력, 사고력... 이런 걸 길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따라 학기 초에 만든 시간표대로 교과서를 배우고 목표를 얼마나 도달했는지 평가하고... 그래서 중간고사며 기말고사, 모의고사, 전국단위 학력평가로 점수를 내고 개인별 성취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 점수로 우열을 가리고... 그게 전부다.

체육, 음악, 미술과 같은 예체능과목이 없는 게 아니다. 그런데 입시위주 교육은 그런 쪽에 소질이나 특기가 있는 학생은 기량을 길러주는 데 역부족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국,영,수,사,과에 혼신의 노력을 하다보면 예체능교과는 아예 수능교과의 자습시간이 되기도 한다. 교육지원청에서 입만 열면 ‘교육과정 정상화’를 외치지만 일류대학 입학생 수로 서열이 매겨지는 현실에서 그런 걸 따지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다.

형식적으로는 특별활동(C.A) 시간이나 학급회의(H.R) 시간도 있고 수련회며 소풍 같은 야외활동도 있다. 그런데 그 시간에 학생들이 인간관계나 교우관계가 교육적으로 지도할 수 있을까? 학교생화를 해 본 사람들은 다 안다.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이란 실천을 통한 체화가 아니다. 관념적으로 ‘안다’는 것, 즉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인지하는 것과 체화해 가치 내면화하는 것은 다르다. 수학능력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에는 수학능력 과목이 중요과목이고 그 밖에 다른 과목은 기타과목이다.

이런 교육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관계나 이해심, 협동심, 정의감, 신의, 상호존중, 배려... 이런 덕목이 어떻게 길러질까? 관념적인 지식을 인지한다는 것과 불의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용기며 남을 배려하고 옳은 일이라면 희생을 감수해가면서까지 동참하고... 이런 가치가 체화될 수 있을까? 대학을 나온 사람인데...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인데... 그러나 학교의 공부는 관념적인 지식위주의 교육으로 ‘머리는 있어도 가슴이 없는 사람’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왜 모를까?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한다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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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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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부보다는 인성과 가정환경에 따라 훌륭한 인재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2020.05.09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여.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이나 사회적 지위기 높은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020.05.09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2. 순종적인 것이 다 교육으로 올바른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고의 창의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요.

    2020.05.09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맹목적인 순종은 이중인격자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부모님들 중에는 말만 잘 듣는 아이들을 착한 아이라고 하잖아요

      2020.05.09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3. 공부를 잘하면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사회이긴 하죠. 의사 변호사 판사 특히 검사 등등

    2020.05.09 0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인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2020.05.09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있어도 평가하면 안되지요. 또 줄세우기할텐데요. 배우자 선택을 인생 순으로 줄 세우면...ㅎ 무서워요

      2020.05.09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5. 제시해 주신 만평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공정성에 매몰된 선발 시험의 단점을 보는 것 같습니다.

    2020.05.09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인성 가정교육부터 우선시 하고
    그다음 사회에 필요한공부는 적당히
    본인성향대로 하는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ㅎ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너무 공부공부가 심한것 같아요 ㅎㅎ

    2020.05.09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쩌면 학교교육보다 가정교육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가정 교육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05.09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7. 살다보면...가슴 따뜻한 사람이 더 좋은 법인데...ㅠ.ㅠ

    2020.05.09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지식만 가득 찬 머리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사랑이 없이 관념적인 지식으로 가득찬 인간은 인간미가 없지요.

      2020.05.09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8. 공부와 훌륭한 사람
    서로 절대 필요충분의 관계에 있는 것들이 아니죠.

    2020.05.09 1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회적 ㅈ위가 높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중에도 훌륭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훌륭한 사람'이란 등식은 틀린 말이지요

      2020.05.09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9. 공부를 해도 깨닮음이 있는 공부를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해요!

    2020.05.09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훌륭한 사람의 정의가 무엇인지 부터 확실히 해야죠.
    일단 공부를 잘하면, 성적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진행단계에서 발목을 잡지 않게 됩니댜.

    2020.05.09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먼저 뭐가 훌륭한지에 대한 생각부터 해봐야 하겠지요.
    어떤 사람을 우리가 훌륭하다고 해야 할까요. 전 부모들이, 이 사회가 이 부분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05.10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나 판검사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훌룰한 사람으로 알고 맀더군요.

      2020.05.10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12. 언제부터 공부가 좋은학교 가기위한 점수따기로 변질된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2020.05.10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그런 현실을 바꾸고 바로잡야야 할 교육부는 문제의식도 없습니다. 아이들만 불쌍합니다.

      2020.05.10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교육정책2016. 7. 7. 06:56


경제불평등과 사회불평등 그리고 교육불평등으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양극화 현상은 불치의 병인가? 노동자의 피폐한 삶, 학생들의 자살, 부모 자식 간의 패륜적 삶, 가진자와 못가진자간의 노동착취, 장애아의 피폐한 삶,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이들... 양육에 자신이 없어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학교는 어떤 사람을 길러내야 할까?

노동자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노동법을 가르치지 못하고 민주시민으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민주의식도 길러주지 못하는 교육은 삶을 안내하는 교육일까? 준법정신을 강조하면서 헌법도 가르치지 않고, 교육이 상품이라면서 선택권도 주지 않는 교육은 옳은 교육일까?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가 선이 되는 서바이벌게임처럼 무한경쟁을 시키면서 공정경쟁을 가르치는 나라. 이익이 선이 되는 상업주의를 두고 원론만 가르치는 경제교육은 양심적인 생산자, 건강한 소비자를 길러낼 수 있는가?

교육이 무너졌다고 한다. 역사를 가르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향토사는커녕 자기 조상의 역사도 모르고 사관도 철학도 없이 양반문화, 사건중심의 역사를 암기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은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을 길러낼 수 없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까지 자본의 논리,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라는 상업주의논리가 숨어 있는데 원론만 가르치는 교육은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우민화가 아닌가? 시민의식과 비판의식이 없는 사람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살아갈 수 있을까?

틀린 것은 고쳐야 하고 비뚤어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신학 없는 종교가 기복신앙으로 흐르듯이 철학 없는 교육, 철학 없는 역사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누가 쓰는가, 어떤 기준, 어떤 사관으로 집필했는가도 모르고 정부가 만들어 준 국정교과서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길러 줄 수 없다. 우리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비판의식을 길러주고 있는가? 알파고 시대를 살아갈 제자들에게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는가?


과거에는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떤가? 지금은 ‘21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19세기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초등학생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현재 직업의 50%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데, 2020년에는 500만개의 일자리가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데, 지금의 교육으로 알파고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을 키워낼 수 있을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철학 없이 지식만 주입하는 교육이 그렇고 현실을 무시하고 원론만 가르치는 교육이 그렇다. 교육하는 학교는 언제쯤 가능할까?언어가 다른 사람들이라도 이어폰을 나눠 꼽으면 대화가 통한다는데... 영어교육으로 날밤을 세우는 학교는 변화시대에 대비한 교육인가? 미래학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십 년 안에, 우리는 인터넷에서 브레인넷으로 점차 옮겨가게 될 것이라는데... ‘인간의 뇌를 컴퓨터에 연결해 사람들의 기억과 생각조차 해독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데,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비판의식도 길러내지 못하는 교육으로 어떻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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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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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태여 이것저것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아도
    어른들이 잘 살고 있는 모습만
    제대로 보여줘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2016.07.07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부모의 욕심이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고 상처를 줘서는 안 되는데... 사랑과 학대루 구별못하는 엄마즐이 많습니다.

      2016.07.07 22:39 신고 [ ADDR : EDIT/ DEL ]
  2. 과정은 안가르치고 안 배우고 결과만 가르치고 배우는
    세상입니다

    2016.07.07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본주의 의 특기입니다. 먹거리도 포장만 화려합니다. 내용이 문제되지 않은 것처럼 과정이 무시되는 승자만 선입니다.

      2016.07.07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3. 21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19세기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 구절이 가슴에 와닿네요. 이게 어디 교육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서요...

    2016.07.07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되는 데... 부모들의 이기적인 사랑이 결국 자녀들을 피해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2016.07.07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4. 전인교육은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사회, 가정이 같이 걱정할 문제
    배우는 학습에서 벗어나 더 성숙한 인격인이 될때
    도태되거나 실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6.07.07 1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을 학교에서만 한다는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교육이 무너지면 결국은 이중인격자를 길러낼 뿐입니다.

      2016.07.07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5. 변화를 모르고 물이 고이다 보니 썩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 시대와 사회가 변하는 만큼 교육 분야도 그에 걸맞는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2016.07.07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은 변화의 사각지대입니다. 재사회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부모들이 자녀를 학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교육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6.07.08 06:31 신고 [ ADDR : EDIT/ DEL ]



 

 

‘m3+6m2+5m=27n3+9n2+9n+1을 만족하는 정수 m, n의 순서쌍 (m, n)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와 같은 수학문제 풀이 능력과 ‘우리가 즐겨먹는 빵에 무엇을 넣어 조제하는지 아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빵을 만드는 과정에는 제빵 개량제, 산화방지제, 합성착색료, 유화제, 이형제, 보존료가 사용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더구나 제빵 개량제니 산화방지제, 합성착색료, 유화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나 할까? 아니 빵이며 과자류를 살 때 표지에 깨알같이 적힌 식품첨가물을 확인이라도 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학문무용론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학문보다 당연히 건강이 우선인데 내가 매일같이 먹는 음식이 과연 내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 그런 학문이 과연 얼마나 가치 있을까?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성을 상품화하고 쓰레기 만두까지 만들어 팔기를 불사하는 게 상업주의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그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모른다. 판단능력이 없는 사람이 습득한 암기한 지식이란 철없는 아이에게 칼을 쥐어 준 것 만큼이나 위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학교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을까? 왜 학교는 인성이나 건강보다 공부(성적)만 잘하면 된다고 강변하는 것일까?

 

민주시민사회에서 학교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인성교육이요, 민주시민교육이다. 그런데 정부수립 후 지금까지 학교는 입시교육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한 줄 세우기 주입식 암기교육을 계속해 왔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못하는 이유와 입시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가 학원재벌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학벌이 만들어 놓은 병폐와 학부모의 이기심, 학원재벌이 된 언론도 공범임을 부인힐 수 없다. 학교의 황폐화는 교사의 능력보다 교육을 상품화시켜 돈벌이 대상으로 만드는 자본주의가 학교교육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막가파식 자본주의, 미국과 같은 자본주의 모순이 첨예화한 나라의 교육을 모방한 우리교육이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자본의 입김뿐만 아니라 지연, 학연, 혈연과 같은 연고주의까지 가세하고 학벌까지 지배하는 사회에서 말이다. 집권세력의 철학만 확고하다면 사교육문제며 황폐화된 학교를 살릴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교육의 살리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집권세력의 태생적인 한계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기생한 사이비 언론이 있고 지식 전달을 교육으로 착각하는 교사들이 있는 한 학교가 교육다운 교육을 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일제잔재청산에 실패한 역사는 교육의 실패로 이어진다. 해방정국에서 권력을 장악한 세력은 민족을 배신했거나 친일 세력이 주류였다. 정부 수립 후 1960년 4월까지, 곧 이승만 정권 12년간의 각료는 국무총리 이하 115명이다. 이 중 재임 또는 두 번 이상 역임한 19명을 추리면 그 실질 연인원은 96명이다. 이들 중 해외 독립운동자는 단 4명, 국내 민족투사 8명을 합해서 그 비율은 12.5%뿐이다. 해방 이후 경찰의 총경 70%와 경감 40%, 그리고 경위 15%가 일제 경찰 출신이었다. 경찰뿐만 아니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군인, 법관들... 중 친일 세력과 무관한 사람들이 과연 몇%일까? 똑똑한 국민을 키우지 않으려는 이유는 집권세력의 태생적인 한계와 무관하지 않다.

 

비판의식이 거세된 채 운명론자로 살아가면 누가 좋아할까?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면 가장 싫어할 세력은 누굴까? 민주의식을 가진 비판 능력을 가진 국민을 양성하면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은 누굴까? 철학을 가르치자면 누가 가장 싫어할까? 벌(閥)사회가 나쁘다는 걸 가르치자면 누가 싫어할까? 역사를 덮어두고 교육을 하자고? 교육이 정치와 무관하다고? 승자독식의 벌(閥)문화가 바뀌지 않고 연고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신을 팔아 치부하는 종교 세력과 국민의 눈을 감기는 언론이 있고, 분노할 줄 모르는 교사들이 있는데 학교에서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할까? 자본이 원하는 순종적인 인간상, 운명론자로 키우는 교육을 하자면서, 교사는 교과서나 가르치라면서 어떻게 교육을 살릴 수 있는가?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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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습니다.
    바로 그거예요.
    실생활에 쓸모있고 사는데 필요한 교육이 절실합니다.
    제가 최근에 쓰려고 하는
    독일 생물교육을 생각하면 배울 점이 많습니다.

    독일학교의 생물수업은
    실생활에 정말 필요한 지식을 배웁니다.
    각종 비타민이라든지
    성교육도 이 시간에 하고
    건강에 관한 각종 지식도 배우지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 입시공부할 때 생물 생각하면
    왜 그렇게 히드라와 말미잘,
    거대한 생태계의 구조만 생각나는지.^^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먹고 살고
    건강 챙기는 일이 더 급한 것인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09.06.08 16:25 [ ADDR : EDIT/ DEL : REPLY ]
    • 학벌과 연고주의, 학원 재벌이 된 언론, 친일세력에 뿌리를 둔 정치인, 돈벌이면 무슨 짓이라도할 수 있는 막가파식 자본주의, 수종적인 인간양성을 바라는 자본의 요구, 내 아이 출세를 위해서라면.. 학부모들의 자식사랑(?)...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임무라고 착각하는... 분노할 줄모르는 선생님이 있는 한 학교에서 올곧은 교육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만 불쌀하지요.

      2009.06.09 07:14 신고 [ ADDR : EDIT/ DEL ]
  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9.06.08 22:3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