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8818일 경남도민 사설에 영어를 나라말로 할 셈인가(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라는 글을 썼던 일이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문재인대통령의 인사정책을 보면 속상하고 짜증이 난다. 지난 2일 취임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얘기다. 그는 취임 첫 행보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방과 후 영어를 공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치원 방과 후 학교 공부도 모자라 초등 1~2학년 영어수업도 허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까지 검토하겠다고 한다.



핀란드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유치원에서는 문자 교육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시기는 아이에게 집중력을 기르는게 가장 중요한 일인데 문자 교육은 집중력을 해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초등학교 취학 전 문자 및 수 교육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일부국가에서는 위반 시, 형사처벌까지 하는 나라도 있다. 태어나자말자 영어나 독서 등 경쟁교육을 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것이다.

3세까지 뇌부분 발달단계는 감정조절, 충동억제, 교감, 공감 등을 담당하는 뇌변연계다. 이 단계에서 독서를 너무 과다하게 하면 사람들과의 정서교감이 상당히 부족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들이 사람과 사람으로서 감정이 통해야 하는 시기에 책이 벽처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육부장관을 맡겠다는 사람이 아이들의 성장발단단계에 대한 이정도의 기본적인 상식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반대 해 오던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까지 영어교육을 시키겠다는 이유가 무엇일까?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고시한 유치원에서 읽기, 쓰기를 배우지 않도록 한 고시를 알지 못하고 있는가? 1997년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이 도입된 이래 초등 저학년뿐만 아니라 미취학 유아와 갓난아기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한 영어 교육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영어 마을을 만들어 조기 유학생 수는 늘리고 그것도 모자라 다시 영어 수업시수를 늘려 영어를 잘해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하면 일부회사에서는 영어로 회의를 하고 입사시험에 영어회화가 능숙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대한민국의 국어가 영어인지 한글인지 이해가 안 될 지경이다.



모래 9일은 572번째 맞는 한글날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그 어떤 나라 말글보다 뒤지지 않는 쓰기 쉽고 배우기 쉬운 그러면서 표현하지 못하는 말이 없는 문자를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다. 아름다운 한글을 살려 다음세대에 물려줘야할 책임이 있는 어른들, 교육자들이 아름다운 한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방송언어가 그렇고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와 비속어는 세대간의 소통을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 나라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교육부장관이 나라말 사랑에 대한 개념도 없이 일부 극성엄마들의 조기교육에 휘말리는 것이 과연 교육수장으로서 할 일인가? 늦기는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한글 창제 572돌을 맞아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부끄러운 어른들이여....!

   

영어를 나라말로 할 셈인가’....

20080818()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수업시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이 말썽이다. 교육과학부는 2010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영어 수업 시간을 지금의 주당 1시간에서 3시간으로, 5~6학년은 지금의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초중등 교육은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 지역 편차에 구애됨이 없이,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토록 국가가 인성 함양과 지식 습득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2세 국민이 민족의 정체성을 이어받아 발전시키고, 민주시민으로서 나라와 세계의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정부와 교육자의 기본 책무다. 영어 구사 능력은 생존의 필수조건이 아니다. 2008년 초 '영어몰입교육' 파동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 우리 교육은 기회균등의 원칙도 없이 민족 정체성마저 부인하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그 결과 끝을 모르는 영어 사교육비 지출과 미국의 창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1997년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이 도입된 이래 초등학교 저학년뿐만 아니라 미취학 유아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한 영어교육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조기 유학생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도 미국식 영어 발음을 자랑스러워하는 현상을 바로잡아야 할 정부가 영어수업을 늘려 학생과 학부모를 사교육비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사교육비 절반 감축, 교육만족 두 배'는 이명박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 그러나 통계청이 내놓은 올 1분기 가계수지 동향을 보면 도시가구의 가구당 월평균으로 학원이나 과외비에 쓴 돈은 164657원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319원보다 15.7%나 증가했다. 이것은 지난 2003년부터 통계청이 가계수지 동향 조사에서 학원과 과외비를 따로 나눠 알아본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다.

영어교육을 중시함으로써 국어를 비롯한 다른 교과목은 상대적으로 경시될 수밖에 없다.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영어보다 모국어에 기반을 둔 의사소통능력과 창의적 사고력부터 길러야 한다. 영어 사대주의에 빠진 인간을 양성하겠다는 초등학교 영어교육 강화방침은 철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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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벌써 강산이 한 번 하고도 반이나 더 지난 얘기다. 아래 글은 조기열풍에 시달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타까워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이다. 지금와서 보니 좋아지기는커녕 더 심각해졌다. 15년이나 지난 옛날 얘긴데 세월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당시에는 학생들 사이에는 '4당 5락'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런데 지금은 '4당 5락이 아니라 '3당 4락'이다. 초등학생이 3학년 앞선 고등학교 1학년생이 배우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얘기다.  


<이미지 출처 : 감람유(橄欖油)>


초등학생이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는 사회... 사정을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어떻게 그렇게 열심이냐고 부러워할 지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당하고 있는 학생이나 부모는 그게 아니다. 생지옥이란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남을 이겨야 살아남는 살벌한 경쟁. 한창 뛰어놀면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점수 몇점을 더 받기 위해 벌이는 경쟁은 지옥을 방불케 한다. 



당시 사회저인 지탄의 대상이 됐던 조기유학이나 원정출산 따위는 뉴스거리도 아니다. 당시는 강제자율학습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강제 하지 않아도 스스로 참여한다. 과외비를 줄이겠다고 학교에 학원을 불러들여 방과후 학교라는 기발한 과외(?)를 시키고 그것도 부족해 국가가 EBS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이고 있다. 비판조차 무색하게 됐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자가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이 정당성을 얻게 된 것이다.


헌법에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말하고 교육법에는 홍익인간이 교육의 목표라고 한다. 개성을 살려 소질을 개발하고 적성에 맞는 교육 어쩌고 화려하게 장식해 놓고 있다. 그런데 학교 현장을 가보면 법따로 현실 따로다. 법을 어겨도 대통령령을 어겨도 시행령을 어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SKY, 일류대학이 교육의 목표가 된 학교에는 제자들 출세시켜 주겠다고 혈안이 된 선생님들이 눈물겨운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교육은 없고 경쟁만 있는 학교에 언제쯤이면 교육하는 학교를 볼 수 있을까? 


아래 글을 2002년 오마이 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현재의 학교와 어떻 달라졌는지 비교 한 번 해보세요. 무너진 학교를 방치하고 있는 교육당국은 왜 구경꾼이 되어야 하는지도...  



조기교육 열풍, 이대로 좋은가?


2002.01.08 19:05 



아이들의 영어발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혀 늘이기 수술이 강남 일대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부유층의 일이기는 하지만 민족의 자존심까지 포기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행동에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극성스런 자녀교육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에게 의뢰해 발표한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유아교육 혁신」보고서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사립유치원에 만2세∼7세자녀를 보내고 있는 부모 21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유치원 교육이외에 별도의 조기 특기교육을 받고 있는 부모는 전체의 86%나 됐는가 하면 한 유아가 무려 열 가지 이상 조기특기교육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유아들이 받고 있는 조기특기교육의 종류도 한글 글쓰기 교육에서부터 수학, 영어, 피아노, 미술, 종합학습지 등 다양했으며 부모들이 지출하는 교육비도 1인당 월 12만6천 원에서 105만 원을 지출하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조기교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소질을 어릴 때부터 개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조기특기교육의 보고서에서도 지적했듯이 `남이 시키니까 불안해서' 또는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조기특기교육을 시키는 부모도 있었다. 


과연 조기교육은 무조건 유익한가? 각종 조기교육 붐을 타고 자녀들에게 과다한 학습이 주입되면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말도 모르는 상태에서 외국어 조기교육을 시킬 경우 말더듬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유아들이 원만하게 자라나려면 언어능력이나 인지능력. 사회적 적응. 정서발달 등이 골고루 발달해야 한다. 물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자녀들이 놀면 불안해하는 부모들의 욕심 때문에 놀이를 통해 배우는 인간관계나 정서가 메마른 아이로 자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자폐아도 후천적으로 사회적 적응이나 정서발달, 행동발달, 운동능력 등이 골고루 발달시키지 못해 나타난 결과라고 한다. 정서 발달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지적 능력 향상만을 강조하면 아이는 매사에 흥미를 잃고 불안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일으키기 쉽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도 아이의 정신을 병들게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기대를 못 미치게 마련이어서 열등감에 쌓이거나 매사에 미리 포기하는 성격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다해주지 못하는 사랑을 물질적으로 보상해 주거나 조기교육으로 대신하려는 자세는 옳지 않다. 자연과 만날 수도 없는 도시 아이들이 친구와의 놀이문화까지 상실하고 유치원으로 학원으로 전전긍긍하도록 한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부모들의 욕심 때문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어린이헌장에도 지적하고 있듯이 공부가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의 인권차원에서 그들을 보살펴야 함은 물론 어릴 때부터 경쟁에 매몰되어 정서불안에 시달리게 한다면 오히려 아이들의 장래를 망칠 수도 있다. 무조건 많이 가르치고 보자는 심리에서 아이들의 취미나 소질을 고려하지 않고 학원으로 내 몬다는 것은 어른들의 횡포다. 


이제 유아들의 교육문제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부모와 사회 그리고 국가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성장단계에 있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욕심으로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일이 없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2년 08월 19일 (바로가기▶) '조기교육 열풍,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경남도민일보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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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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