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미디어2016.05.27 07:35


오래 살다보면 참 별 일을 다 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헌법 34조 1항)는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데,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 10조)는데 왜 국민들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을까요?    

우리 헌법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근로의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를 비롯해 다수의 사회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국가의 사회보장 및 사회복지 증진 의무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사회권적 기본권이란 바로 빈곤, 실업, 질병, 재난, 장애, 노령 등의 이유로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국가에 사회적 급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이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는데.... 왜 국민들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학교는 왜 학생들에게 시비를 가리고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을까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 것, 사람답게 사는길,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 선악을 가리고  시비를 분별할 수 있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고 있을까요? 답답해 보고 있을 수 없어 시작한 일입니다.


지인들은 절 보고 '이제 손자들 재롱이나 보면서 건강이나 챙기면 살라고 합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들, 저 천사같은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막가파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데, 무법천지가 되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모른채 하고 있겠습니까? 그래서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재능기부를 하는 제가 신기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법이 있어도 법을 안지키는 사람들이 법없어도 살 사람들을 무시하며 주인행세를 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겠습니까? 그래서 '헌법대로 살자'고 헌법읽기 운동을 하는 늙은이가 별나게 보이는가 봅니다. 그래서 지역의 '세종포스트라는 신문이 저를 찾아와 제가 하는 일을 소개했네요. 아래 글은 세종포스트의 한지혜기자께서 쓰신 기사입니다. 전문을 소개하고 세종포스트를 링크시켜 놓습니다.  


세종포스트의 기사입니다. (세종포스트 - ☜ 바로가기)의 허락을 받고 여기 전재(全載) 합니다) 



73세 '백발 선생님', 미르초로 철학 강의 나선 까닭

40여년 교편 퇴직 후 참교육 실천 위한 '헌법 읽기' 운동 시작
손수 핸드북 제작 배포 등 '교육 열정'도 식지 않아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미르초등학교에서 철학 강의를 하고 있는 김용택(73) 선생님.
▲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미르초등학교에서 철학 강의를 하고 있는 김용택(73) 선생님.


지난 24일 오후 7시. 한솔동 첫마을 아이들이 삼삼오오 엄마 손을 잡고 불 꺼진 학교로 향했다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미르초등학교 1층에서 열리는 '백발 할아버지'의 철학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주인공은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끝으로 지난 2007년 정년퇴임한 김용택(73) 선생님. 선생님이라고는 하지만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다. 


김 할아버지는 매주 미르초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난다그가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은 마음 속 부채의식’ 때문이다. 백발의 할아버지가 퇴직 후 다시 강단에 선 사연이 궁금해 24일 오후 직접 만나 들어봤다.  

 

5년간의 해직생활못 다한 학교 밖 이야기

 

그는 오랜 시간 교사생활을 하면서도 제자들에게 해주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다고 운을 뗐다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세상 이야기를 마음껏 해주지 못해 마음 속 부채의식으로 남았다는 것퇴직 후 세종시 아이들을 위해 무료 철학 강의를 시작한 이유다.

 

강의 교재는 하루 수 천 명의 방문객이 들르는 그의 블로그에 담겨 있다여기에는 교육부터 사회정치인권생활종교까지 수 만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비단 사회 선생님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이 배경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1969년 경북 칠곡 시골마을에서 첫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전교조 1세대로 활동하면서 5년간 해직생활을 했다.


그는 “1년간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수배되면서 어느 대학 사회과 교수의 방에 거처한 적이 있다매일 밤낮으로 책을 읽은 것이 지금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당시 읽은 책을 통해 온갖 세상사를 알게 됐다는 것.


지난 24일 철학 강의에 참석한 학생이 김용택 선생님과 함께 '손바닥 헌법책'을 보고 있다.
▲ 지난 24일 철학 강의에 참석한 학생이 김용택 선생님과 함께 '손바닥 헌법책'을 보고 있다.


삶이 곧 철학? “학교가 철학 안 가르쳐

    

그가 말하는 철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칸트소크라테스아리스토텔레스 등 관념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등에 대한 자아관과 인생관을 비롯해 행복관여성관종교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세계관 등 삶의 모든 것이 철학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학교는 제대로 된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들은 자본의 논리나 이데올로기,자유와 평등 같은 가치 분별 능력을 기르지 못한 채 세상에 나온다. 평생 혼란 속에서 때론 잘못된 것들을 선택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이렇게 정신없는 세상에서 추하게 늙은 어른들을 보면 철학과 판단능력을 기르지 못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했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이 발간한 손바닥 헌법책.
▲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이 발간한 손바닥 헌법책.

 

손바닥 헌법책 운동, “헌법만 알아도 사회는 성장

     

최근 SNS를 통해 떠오른 손바닥 헌법책’.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핸드북 안에는 살아가면서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헌법전문이 들어 있다이 운동을 처음 제안한 사람도 그다.

 

핸드북을 제작해 선보이자 전국 각지의 교사들과 교육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500원짜리 작은 헌법책은 두 달간 10만 권이 넘게 팔렸다. 여느 책 같으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도 남을 일이다

 

그는 사실 일반 사람들은 물론 유명 대학을 나왔다는 지식인들도 살면서 헌법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헌법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비롯해 민주주의 등 모든 삶의 가치가 들어 있다고 했다.헌법만 제대로 읽어도 우리 사회는 한 차원 넓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진정한 참교육이란?

 

병든 교육과 지친 아이들을 바꾸기 위해 살아온 수 십 년그의 열정은 여전히 현직 교사와 다를 바 없다그에게 진정한 참교육이란 무엇일까.

 

그는 진정한 참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내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우리 교육의 목적이 개인 출세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성장하면서 받은 주변의 관심과 사랑은 그 아이의 능력인 듯 여겨지고아이들은 사회를 위한 헌신·봉사의 자세 없이 어른이 돼 버린다는 것이다.

 

그는 세종시를 보면 정말 제2의 강남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세종시가 진보교육감 체제 하에 혁신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 입시 체제와 학벌의 벽을 허물지 않는 이상 이 역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

 

끝으로 그는 교사들을 향해 자기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남이 만들어 준 전공과목의 지식을 외워 전달하는 것이 교육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며 쓴소리도 전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나'라는 것이 그의 평소 지론이다. 그는 강의 첫 시간을 항상 이 구절로 시작한다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이 소중한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도록 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참교육의 핵심인 것이다. 


지난 24일 진행된 철학강의 수업 장면.
▲ 지난 24일 진행된 철학강의 수업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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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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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생님 정말 부럽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계십니다.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헌법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때 우리는 더 민주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2016.05.27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많이 배움니다. 준비하려니까 공부를 해야 하고요.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도 느끼고요...

      2016.05.27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2. 밴드에서 읽었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카워 주십시오..응원합니다

    2016.05.27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교육님의 열정과 진정성이 언젠가는 빛을 발하리라 믿습니다. 멀리서 조용히 응원합니다.

    2016.05.27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여생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 있다는 의미요, 보람이기도 하고요.

      2016.05.27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4. 선생님의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많은 분들이 선생님을 본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2016.05.28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철학2016.04.21 06:56


안녕하세요? 지지난 주 처음 수업 참여한 이명진(가명)입니다. 철학수업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고 커 가는 아들 올바를 사고와 가치관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7시 반에 학원을 마치고 부랴부랴 쫓아와 또 2시간을 버텨야 하는 아들에겐 어려운 말들과 배고픔이 더 힘들었나 봅니다. 아들이 배울 자세도 안되어 있고 엄마에게 이끌려 온 자리라 철학수업에 계속 참여하는게 무리라 생각됩니다. 학원이 월욜 730, 화욜 10시에 끝나 저녁 먹을 시간도 없구요. 죄송하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이-메일을 열었더니 이런 편지가 와 있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철학을 가르치겠다고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재능기부로 시작한 공부가 나까지 아이들을 괴롭히는 구나' 생각하니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철학 공부를 하겠다고 지원한 학부모들과 만나 시간을 조정하다보니 겨우겨우 월요일은 저녁 730~ 930, 화요일은 7~ 9시에 마치는 일정으로 조정됐던 것다. 거의 매일 학원시간이 잡혀 있어서 일주일에 하루 시간을 내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일과가 이렇다는 얘기다.


하루종일 맘이 편치 않았다. 이런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나 둘 빠지는 엄마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그럴바엔 처음부터 참가신청을 하지 말 일이지, 다른 사람도 오지 못하게 신청해 놓고... 겉으로는 그렇게 말해도 속내는 학교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 싶으니 하는 말 아닌가? 메일을 보낸 분은 낫지. 말도 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아이를 보내지 않는 어머니는 또 어쩌고?... 내가 수강료를 내라고 한것도 아닌데...  속좁은 섭섭함이 밀려와 나도 속물근성을 버리지는 인간임을 자책하기도 하고... 좀더 재미 있게 아이들에게 강의를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이렇다. 첫째, 강의를 잘못한 내 책임이 제일크다. 사전에 "학교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하고 다짐을 받고 시작했어야 했다. 그런 예고를 미리 하지 못하고 신청한 순서대로 받은것도 화근의 하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나의 능력 부족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게 해주자는 욕심과 강의가 따라가지 못한 죄가 크다. 뿐만 아니라 세대차인지 모르지만 아이들 수준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그런 반성ㄷ 해 본다. 초등 5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모아 한 교실에 앉혀 놓았으니 아무리 눈높이를 맞춰도 어렵게 들렸을지도 모른다. 반성과 함께 미안한 생각이 밀려 왔다. 어떤 공부를 했는지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한 번 판단 해주면 좋겠다.


모든 국민이 철학자가 되는 날을 꿈꾸며(http://chamstory.tistory.com/2296), 

철학 교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다(http://chamstory.tistory.com/2300), 

'철학 교실', 사실문제와 가치문제 어떻게 다르지...?(http://chamstory.tistory.com/2308), 

철학교실,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http://chamstory.tistory.com/2322)...' 이런 내용이었다. 오는 월,화요일에는 '열심히 일해도 왜 가난하지...? 이런 제목으로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할 계획이다. 


둘째, ‘어머니들의 학원열풍이다. 어떻게 고등학생도 아닌 초중학생들에게 밤 10시까지.. 도대체 학원을 몇개나 보내는거야? 그런 생각과함께 아니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이 된 학생에게 월욜 730, 화욜 10까지 과외를 시키면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그런 과외를 꼭 시켜야할까? 7시와 10시까지 학원에 다니면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머니가 원하는 올바를 사고와 가치관형성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반성 또 반성해 본다. 


열심히 나오는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내 수업이 그렇게 어려웠다는 학생은 없었다. 언니를 따라 오는 초등학교 3학년도 있는데 내 말을 알아듣는다고 질문도 하고 그런다.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엄마와 형을 따라와 열심히 질문도 하고 손을 들고 발표하는 아이도 있다. ‘처음 듣는 어려운 말이라...’는 것은 철학을 배워보지 않았으니 당연한 얘기다. 철학이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공부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는 것을 누가 가르쳐 주는가? 우리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게 있다는 걸 누가 가르쳐 주는가? 보이는 것은 현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본질이다....이런 말을 못 알아듣을까?


대학을 나와도 시비는커녕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 분별 못해 실패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상과 본질이 다르다느 걸 알면 식자재를 고를 때도 친구를 만나거나 배우자를 고를 때도 도움이 죄지 않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지뢰밭이다. 아니들 간식거리 하나에서 주식인 쌀조차 농약에 오염되어 있지 않은가? 깨끗한 농업용수로 키운 농작물이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알지 못하면 소비자만 피해자가 된다. 학교는 왜 이런 걸 가르쳐 주지 않는가? 


폭발적인 지식...? 당연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엽적인 지식을 모드 암기할 것이 아니라 원리를 알면 훨씬 쉽게 이해한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이치도 그렇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일류대학을 나왔다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세상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자본의 넌리와 이데올로기와 이해관계로 뒤범벅이 된 현실... 그런 세상에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일이 영어단어 하나, 수학문제 하나 더 잘 푸는 것과 비교해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영원한 진리가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변화하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 배워 딴 운전면허증을 보라. 지금도 알아서 가는 차가 등장했지만 이제 몇 년 후에는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 해놓으면 원하는 곳까지 모셔주는 차가 등장할 것이다. 영어회화...? 지금도 해외여행을 스마트폰 하나면 얼마든지 번역에서 안내까지 가능하다. 알파고처럼 지식이란 필요하면 손가락만 까딱하면 언제든지 충족시켜 준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바뀌고 달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자본의 노예 ,상업주의의 노예,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는가의 여부다. 생각해 보라. 지금도 유행을 쫓다 평생을 위선과 허세를 떨며 자신이 아닌 남 좋은 일 시키다 세상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남이 연구해 놓은 지식을 남보다 조금 더 안다고 으시대거나 허세를 떨면 누가 존경할까? 앞으로도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이 지금처럼 이런 세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믿어도 좋을까? 


아이들이 살아갈 2~30년 후의 세상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착각은 자유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10년, 20년 후에도 지금처럼 스팩이 지배하는 세상일까? 의사, 변호사, 판사가 이상적인(?)인 직업일까? 아이들에게 꿈을 빼앗고 국영수 점수 올려 일류대학을 보내면 아이들이 행복할까? 자녀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해 내가 못다 이룬 꿈을 이뤄줄 대타로 생각하는 자녀관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부모의 분신이기 전에 하나의 인권을 가진 존재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을 부모의 수준으로 키우는 것은 부모의 잘못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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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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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등학생이 밤 열시까지 학원이라니 놀랍습니다.
    아이가 셋인데, 단 한번도 학원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공부는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합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건강하시고.

    2016.04.21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중학교 1학년이라더군요. 이게 우리교육의 현실입니다. 엄마들이 마취에서 깨어나는 것... 그게 선결문제같습니다.

      2016.04.21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2. 학원금지법을 만들든지 해야지,,원 (물론 가능한일은 아니겠습니다먼)
    어릴적 추억이 없어지는 요즘 아이들입니다 ㅡ.ㅡ;;

    2016.04.21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본주의라는 체제의 한계 같습니다. 사교육비가 공교육비에 맞먹는나라... 독일에서는 사교육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016.04.21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3. 역시 현실의 벽은 두텁군요. 개개인의 탓이라기보다는 우리 교육 체계가 빚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이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거나 씁쓸합니다.

    2016.04.21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이 학부모 한분의 잘못이 아니지요. 사랑의 다른 표현이 이렇게 나타났을 뿐입니다. 언제쯤 학교에서 이런 교육을할 수 있을지... 저는 내일 세종미래교육자문위원회도 철학수업을 제안할것입니다. 교육감이 받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요.

      2016.04.21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4.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말 못 할 사정도 있으실 거예요. 많은 분들이 모이셨으니...
    일이 매끄럽지 못하면 자기성찰로 돌이켜 생각하게 되지만 '내 잘못이 아니야!'라는 결론도 때론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계신 선생님께 응원보냅니다.
    고맙습니다^^

    2016.04.21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내 잘못도 큽니다. 선생님이 모니터르 좀 해 주십시오. 제가 비판에 인색할 만큼 속좁은 인간은 아니거든요. 잘잘못 수시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04.21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요즘은 선생보다 인터넷의 자판이 빠르지요.
    단 지식이란 습득하지 않은 것은 남의 것이라는 생각.
    좋은 글입니다.

    2016.04.21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란 완전무결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것 계속 변화 발전한다는 것...그걸 아는게 중요하지요.

      2016.04.21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6. 늘 부모의 욕심이 문제이지요.
    내 아이는 특별해야한다는 생각 버려야하는데...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됩니다.ㅠ.ㅠ

    2016.04.22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거참...그러네요..공부란것이 강압적이면 안되는것인데...그래도 절실한 피교육자들이 많을겁니다..힘내세요..

    2016.04.22 0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철학 가르쳐주겠다는 공고문을 아파트에 붙였더니”“문제풀이식 교육 바꾸지 않으면 위기 극복 못해, 학부모들 공감”


한 달 전 저는 이런 공고문을 아파트에 붙였습니다. 제가 구차스런 약력이나 저서까지 나열한 이유는 낯선 곳에서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동네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쳐 주겠다고 생각하고 관리실과 척마을 공동체 그리고 세종시교육시민회의와 의논해 공고문을 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감날인 315일 예상외로 40명의 초등 5~6학년 학생과 중학교 1,2,3학년 학생들이 신청해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을 꼼짝없이 잡혀 이들과 즐거운(?) 철학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철학공부를 재능기부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어렵게 공부하면서 겪었던 힘겨운 학창시절,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일로 실천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보다 제가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너진 학교에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다니는 아이들, 그런 학교에 내 아이를 출세시키려는 어머니들... 그런 학교에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허리가 휘는 부모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런 마음에서 이런 결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전국 13명개 지자체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 된 후 각 지자체에서는 혁신교육으로 학교를 살리겠다고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학교는 교사들의 혁신마인드와 학교장의 비협조로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보다 못한 학부모들이 우리아이들 우리가 지키자는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이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전북과 세종시...등에서 조심스럽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혁신 교육 앞에는 수능이라는 괴물이 도사리고 있지만 방황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의 쉼터를 만들고 그 공간에서 대화와 꿈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운동입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철학을 가르칠 수 있다면... 그래서 지역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지 시험무대를 마련한 것이 제가 살고 있는 첫마을 철학공부입니다. 제가 시작하려는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풀어 점수로 서열을 매기는 교육에서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들을 돌본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대단지 아파트에는 지하에 카페를 비롯한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의 쉼터를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현직교사가 퇴근 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토론 수업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공간을 활용해 초,중등학생들에 철학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풀이식 학교교육을 바꾸지 않으면 위기의 교육을 극복할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공감대가 있기에 아이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 철학공부의 장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철학교육 이렇게 시작하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게 뭐지요?” 퇴임하기 전 새학기가 되고 첫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에 한 질문을 했습니다. 학생들의 대답은 하나같이 , 지위, 명예, 건강...’ 이런 대답이었지요. 제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성적이나 외모, 경제력, 사회적 지위, 학벌...등 그 어떤 외부적인 조건에 관계없이 인간을 태어나면서부터 존엄한 가치를 가진 존재로 태어났다는 것... 그런 생각 없이 배우는 교육이나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헌법 제 10)


대한민국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그 주체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나 학교는 지금까지 성적으로 혹은 외모로 차이가 아닌 차별을 정당화하는 온갖 왜곡된 가치들로 학생들은 상처받고 힘들게 살기를 강요해 왔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사회는 배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못생겼다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홀대받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엊그제까지 우리는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사람과 인공지능의 대결을 신기하게 보았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우리 사는 세상은 몇 년 후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2~30년 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달라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다. SKY가 교육목표간 된 학교...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내가 못다 이른 꿈을 이루겠다고 학부모들... 10년 후의 세상이 지금처럼 변호사, 의사, 판검사의 전성시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사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철학공부시간을 통해 동네 학생들에게 자아존중감(자아관), 인간의 존엄성, 현상과 본질, 필연과 우연,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 차이와 차별, 내용과 형식, 민주의식, 정치의식...이 무엇인지 가르치려고 합니다.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데 민주의식이 없다면, 오늘을 사는 사람에게 역사의식(역사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다면.... 어떻게 민주시민으로서 올곧은 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비록 힘들고 어렵겠지만 이러한 저의 소박한 꿈이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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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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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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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생님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진정한 스승이십니다.
    돈을 위해 살아온 삶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선생님. 존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요일입니다. 건강하십시오.

    2016.03.17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고 목사님.. 이 일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런 모습이 후배들에게 선례라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한 제 보잘 것 없는 생각입니다.

      2016.03.17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2. 시작하신 의미있는 일이 횃불이 되시어
    활활 타오르길 기원합니다^^

    2016.03.17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이 늙은이를 얼마나 믿고 따를 지 그게 걱정입니다. 저는 부모와 함께 하자고 제안해 부모들이 협조해 같이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16.03.17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3. 응원합니다...선생님~~~~
    멋진 하루 되십시요^^

    2016.03.17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일 하시는 군요
    40명이 몰릴정도로 인기가 대단하신데요
    선생님의 뜻이 잘전달되었으면 합니다.

    2016.03.17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이쿠, 너무 좋은 일 하시는군요. 아무쪼록 많은 아이들이 참교육님의 훌륭한 강의를 듣고 좋은 재목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6.03.17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네, 헌법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사상과 이념, 가치 등을 배우는 것이 철학입니다.
    헌법에는 앞선 세대들의 모든 성찰이 녹아잇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2016.03.17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철학을 가르치지 ㅇ낳는 학교는 우민화 교육입니다. 진보교육감들 조차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2016.03.17 19:36 신고 [ ADDR : EDIT/ DEL ]
  7. 훌룡하십니다!

    2016.03.18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대단하십니다! bb

    2016.03.18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