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에 점령당한 세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2.04 철학 없는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 (9)
  2. 2020.01.14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
  3. 2017.06.21 당신은 인지적 오류에 빠져 살고 있지 않은가? (3)
정치/철학2020. 2. 4. 06:45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의 철자도 모르고 살다 나이 40이 훨씬 넘어서야 만난 철학. 그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책사라는 책사, 일요일이 되면 헌책방을 중독된 사람처럼 찾아다니다 만난 철학서적 그래서 낡고 때묻은 철하서적 한권을 발견하면 마치 보물을 찾은 기분으로 신이나 했던 시절이 있었다. 책사에서 철학이라는 철(哲)자만 붙어있는 책이면 모조리 다 구해 읽었다. 선과 악 정의와 불의, 그리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내가 학교에서 배운 학문은 남이 본 것, 남이 느낀 것, 남의 이론과 법칙을 외우느라 시간을 다 허비한 것 같았다.




철학에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소설을 읽지 못했다. 아니 읽을 수가 없었다. 하루에 3~400쪽짜리 사회과학 책을 독파하면서도 당시 읽은 소설은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나 대학가 근처에서 몰래 구한 ‘민중의 바다’ 상, 하가 전부였다. 홈페이지 인기가 상종가를 치르던 시절, 나는 지인의 도움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고 그 홈페이지에다 겁도 없이 ‘내 생각’을 올려놓기도 했다.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고신파 장로교회 권사였던 내가 유물론에 심취하면서 그랬다. 나는 지금도 블로그 글을 그만 쓰고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이사장직을 그만두면 앉아서 옛날 혼자서 읽었던 철학을 정리해 청소년들이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다.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런데 왜 세상이 온통 가짜뉴스니 보이스피싱과 같은 스팸이 판을 치고 있는데 피해를 당하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종합대책은 세우지 않을까?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된지 언젠데 정부가 한 일이라고는 골목마다 CCTV를 설치하고 학교담당 경찰을 배치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한 것일까? 멘붕시대에 방황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정부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재교육(철학)을 하지 않을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는데 왜 비상대응책(철학)을 마련하지 않을까?


지식이 아니다. 필요하면 인터넷을 뒤지면 쓸 만한 정보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학교는 아직도 아날로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식정보가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 선악과 진위(眞僞)를 분별하고 시비(是非)를 가릴 수 있는 안목(眼目)이 필요한 세상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자본이 만든 안경으로 보도록 길들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니라 이기주의, 선악이 아니라 기회주의, 감각주의... 자본의 시각이 판단의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 자본이 만든 가치관 경쟁, 일등지상주의 쾌락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원칙 없는 무한경쟁으로 승자만 살아남는 경쟁을 부추기면 모든 국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자본의 시각으로 만드는 세상. 이윤이 선악(善惡)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만드는 먹거리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가? 세상인 하루가 다르게 마실 물, 숨 쉬는 공조차 오염되고 인수전염병까지 창궐하는 세상, 사람을 만나기 무서운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광우병도 모자라 조류인플루엔자, 일본 뇌염, 사스, 메르스, 우한 코르나 바이러스...’까지. 그치지 않고 계속 나타나는 것일까? 현대의학을 비웃는 이러한 병들은 인간의 절제할 줄 모르는 욕망이 불러온 자업자득은 아닌가?



자본이 만드는 세상, 자본에 점력당한 세상은 가치혼란의 시대, 멘붕시대를 만들고 있다. 겉보기는 멀쩡하지만 생각이나 행동이 이상한 사람들이 날뛰고 있다. 여성이 길을 걷기 무서운 세상, 아파트 소음으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살인까지 불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철 안이며 화장실까지 파고드는 몰래카메라. 묻지 마 범죄가 왜 그치지 않는가? 청소년들의 폭력은 개인의 도덕성 실종 때문이기만 할까? 교육수준이며 소수준은 높아가는데 왜 삶의 질은 거꾸로 가고 있는가?


이런 세상에 철학을 가르치자면 색깔 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물론은 빨갱이 철학이라서 안 된다는 것이다. 유물철학이든 관념철학이든 병을 고치는 게 의사 아닌가?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인가? 목적 없이 사는 사람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과정이 생략되고 결과로 승자를 가리는 세상은 공정한 세상인가? 삶의 공간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는데 그 많은 지식인들... 미래학자들... 환경운동가들... 정치인들... 평화운동가들.... 그들은 어디 있는가? 이대로 가면 몇 세기 후에도 지구가,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철학 없는 세상은 자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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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공감합니다.
    주 1시간 헌법과 철학교육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2020.02.04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헌법은 공감하고 지지시는 분들이 많지만 철학은 니체나 칸트와 같은 관념철학만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02.04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2. 철학이 없다는 사람은 보기 어려운 것같습니다. 특히 정치꾼들이요. 철학도 철학 나름이겠지만 올바른 철학을 가지는 사람을 선거로 선출해야 할 텐데 요즘 여론조사를 보니 난망해 보입니다.

    2020.02.04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치꾼들... 철학이 뭔지도 모릅니다. 정당을 왔다갔다하는 철새들 보십시오. 자기 기만에 유권자까지 속여 먹겠다는...

      2020.02.04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만의 철학을 갖겠습니다

    2020.02.04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쳐야할 이유같네요.
    잘 보고가요

    2020.02.05 0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권자들에게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주지 못하면 누가 유리하겠습니까? 주권의식이 없는 유권자들이 만드는 세상.... 우리는 언제까지 가해자를 짝사랑하는 선거을 계속해야할까요?

      2020.02.05 05:07 신고 [ ADDR : EDIT/ DEL ]
  5. 코로바이러스도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2020.02.05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사는 이야기2020. 1. 14. 07:47


필자는 2001년 1월 8일 경남도민일보에 청소년 탈선, 어른들이 책임져야(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라는 사설을 썼던 일이 있다. ‘열세살 난 중학생이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한 뒤, 가명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포르노CD 장사’를 하다가 잡힌 사건을 비롯해 중산층 자녀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매춘에 나섰다가 적발된 사건... 등 청소년 탈선이 그치지 않는 현실을 개탄했던 글이다. 20년 전 썼던 글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 청소년 탈선은 누구 책임이며 어디가 끝일까?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IT분야의 발전은 ‘어제가 옛날’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그런데 앞만 보고 정신없이 뛰다 뒤돌아보니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것을 절감하지만 되돌리기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끝이 어딜까? 이대로 가면 ‘과학 기술 문명이 인류의 삶의 질을 향향시키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올더스 헉슬리의「멋진신세계」의 디스토피아’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진력(盡力)을 다해 달리고 있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출생 전부터 결정되어 버리는 미래, 인위적인 성장 촉진, 알파·베타·감마 등의 계급, 게다가 감정이 없는 이상향, 무조건적으로 누려지는 조작된 행복은 아닐까?

인류가 이루어 놓은 눈부신 발전(?)... 그 진화와 발전은 인류가 꿈꾸는 이상향일까? ‘국민이 실업이나 질병, 재해로 인해 소득이 중단되었을 때, 노령으로 은퇴할 때, 세대주 사망으로 부양 결손이 발생할 때, 출생이나 사망, 결혼 등으로 인해 예외적 지출이 필요할 때에 국가가 개입해서 최저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소득을 보장해 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비버리지의 사회보험이 시행되는 이상향이 가능할까? 철학자들은 사상을 통해, 과학자들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경제학자들은 소득향상을 통해 이상향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그들의 땀흘려 수고한 결과가 순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이대로 가면 기독교의 이상향인 천국, 불교의 이상향인 극락세계로 갈 수 있을까? 가난하던 시절에는 절대빈곤이 꿈이었다. 가난에서만 벗어날 수 있다면.... 그래서 경쟁을 통한 성장만이 살길이라며 국가가 나서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채택,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기를 강요해 왔다. 평등이니 복지를 말하면 빨갱이가 되고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체육이며 정치, 교육까지 경쟁중심 일등지상주의로 달려 온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경제는 신자유주의로, 체육은 엘리트체육으로, 교육은 일류학교로 향해 무한질주를 그치지 않고 있다.

경쟁이 만드는 세상. 제동이 걸리지 않는 질주. 그 결과 우리에게 나타난 결과는 주인과 손의 위치가 서로 뒤바뀌는 주객전도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지만 그런 목적은 뒷전이고 경쟁에서 이기는 일류대학 입학이 교육의 목적이 되는 웃지못할 주객전도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도 그렇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나도 열심히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하지만 일에 지쳐 건강을 잃어버리거나 열악한 작업환경에 목숨을 잃는 희망을 빼앗긴 노동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정보화사회에서 4차산업사회로 진화하는 세상. 지금 쯤 한번 되돌아보고 진로 수정을 해야 할 때도 되었건만 성장과 경쟁이 진리가 된 세상에는 전진만 있고 반성과 평가에는 인색하기 그지없다. 앞만 보고 달려 온 수많은 사람들... 숨 쉴 공기도 마실 물도 토양도, 불신과 범죄가 그칠 날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못할 짓이 없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더 화려하게 더 즐겁게 향락중심의 감각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범죄...? 자살...? 전철을 타고가는 사람들을 보라. 하나같이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학생들의 등굣길에도 유모차를 끌고 가는 애기엄마의 손에도 예외는 아니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혼자서 실성한 사람처럼 웃고 말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이대로 가면 인류가 꿈꾸는 세상이 올까? 자본에 점령당한 세상, 자본이 만들고 있는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일까?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사람들 주객전도에 매몰된 사람들.... 하루가 다르게 방향감각을 잃고 폭력적으로 변화하는 아이들, 정말 그들만의 책임일까? 이대로 가면 터미네이트 세상, 인간이 AI 로봇에 지배당하는 그런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헉슬리의「멋진신세계」‘디스토피아’ 세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행복한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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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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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소년의 탈선이 그들의 문제라고만 바라보는 시선이 더 문제 인듯 합니다.
    경쟁사회에서도 그들에 따뜻한 마음과 진실된 교육이 필요한 이유겠네요.

    2020.01.14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금까지 늘 그랬습니다. 가난도 개인 책임, 학교폭력도, 자실도...개인의 책임으로 덮었지요. 정치실패나 자본의 희생은 감추고 덮고요.

      2020.01.14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2. 교육에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바뀐 게 안보이네요. 참 씁쓸합니다.

    2020.01.14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언제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오려는지...ㅠ.ㅠ

    안타까워요

    2020.01.14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학폭 심각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철학 교육이 더 필요합니다.

    2020.01.14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식당에서 보면 아기 때부터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더군요.
    아이들의 인성과 삶의 방식은 부모에게로 부터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2020.01.14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너무 급박하게 변하는 현실이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듯 해
    가슴이 아픕니다. 기성세대의 책임도 있겟지만 자기 자식밖에 모르는
    부모들의 무책임한 양육이 더 문제인듯 싶네요.

    2020.01.14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맘보이라고 하지요. 무력한 아이. 판단능력도 시비를 가릴 줄 도 모르는.... 부모가 아이들을 생각없는 사람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020.01.14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7. 자신의 권리와 책임을 아는 사람.
    일류학교에 가는 것, 보내는 것이 고민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는가에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교육과 사회.
    기술발전을 주도하고, 기술에 자신의 삶이 먹히지 않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01.14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목적전치 주객전도의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고 있습니다.

      2020.01.14 20:10 신고 [ ADDR : EDIT/ DEL ]
  8.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폰이 없으면 생활이 안될 지경이라고 하니 말이죠.

    2020.01.14 2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심각합니다. 이제 가족 폰 번호도 외우지 못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01.15 07:22 신고 [ ADDR : EDIT/ DEL ]
  9. 학교에서는 인성보다는 학업성과에 열을 올리고 학생들도 공부외에는 모든것을 부모에게 의지하게되고
    인성을 가르쳐야하는데 어디서도 가르치지 않으니 아이들이 가지고 싶은건 쉽게 가지니 유혹에 쉽게 빠지는것 같아요

    2020.01.14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은 변한 게 없는 것 같네요. ㅡ,.ㅡ;;

    2020.01.15 0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철학2017. 6. 21. 06:30


교회가 발행하는 신문은 세상을 어떻게 비출까? 재벌이 발행 하는 신문은 세상을 어떻게 비춰줄까? 국민일보는 순복음교회가 만든 신문이다. 문화일보는 현대그룹이 창간한 신문이다. 기독교라는 안경으로 비춰주는 세상, 재벌의 눈으로 비추는 세상은 공정하고 객관적일까? 놀랍게도 국민일보는 구독하는 사람은 국민일보가 진실을 보도한다고 믿고, 문화인보를 구독하는 사람 문화일보가 진실을 보도한다고 믿고 있다.

<이미지출처 : 최미혜블로그에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 7권에서 동굴비유를 설명한다. 플라톤은 지하의 동굴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여 있는 죄수의 눈에 비친 것은 부분이지만 죄수들은 그들이 본 현상을 사실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사슬에서 풀려난 죄수가 밖의 세계를 보면 자기가 지금까지 보고 알고 있던 것이 객관적인 진리가 아니라 세상의 극히 적은 일부임을 뒤늦게 깨우치게 된다는 것이다.

전환기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내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을 진실이라고 믿어도 좋을까? 내가 알고 배운 지식은 다른 사람의 지식이나 눈에 비친 사실이다. 어떤 학자나 전문가가 밝혀낸 법칙이나 원리는 영구불변의 진리일까? 사람의 눈에 비친 현상은 시각으로 보인 상일뿐 객관적인 본질,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남의 눈으로 보여준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것, 배운 지식, 과학이나 법칙... 이런 것은 오류가 없는 진리일까? 

과학이 모든 가치 있는 질문의 대답을 알고 있는 것, 또는 설령 모르더라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 이것보다 더 빠르게 과학을 망신시키는 일은 없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피터 메더워(P.Medawar)의 말이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과학만능주의, 기술만능주의에 빠져 있다. 알파고 시대를 살면서 학교는 지식만능주의에 빠져 원리나 법칙이 절대 진리라고 가르치는 원리 신봉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정보화사회에서 알파고시대로 가는 전환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내가 배워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진리'라고 믿는 인지적 오류, 유토피아 환자들이 많다. 생각해보자. 원시시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은 모두가 진리가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진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 5010년 후의 사람들도 오늘날 우리고 알고 믿고 있는 지식, 알고 있는 원리, 법칙들을 진리로 인정할까?

박근혜 전대통령이 국정을 농단하고 실정법을 위반해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의 지지자들은 지금도 그가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생각이나 정보를 절대적인 진리로 믿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믿지 않는다.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은 조선일보의 보도가 진리라고 믿는다. 종교단체가 만든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결정론적 세계관에 빠지게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자본주의 시대, 자본에 점령당한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갈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진리로 믿고, 국가가 만든 이데올로기에 갇혀 자본주의 혹은 사회주의가 이상적인 사회라고 믿고 있다. 자본이 만든 세상이 당연하고 그 사회의 문화에 동화되고 체화돼 자기 나름의 기준을 만들고 만족하고 행복해 살고 있다. 내가 배워서 알고 있는 지식과 가치관은 플라톤의 동굴 에 갇혀 앞만 보는 죄수와 다를게 무엇인가?

<이미지 출처 : BBS NEWS>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정리한 현대인의 인지편향을 보면 기준점편향을 비롯해 편승효과, 맹점 오류, 클러스트 착각, 보수주의 편향, 정보오류, 과도한 자신감, 고정관념...20가지의 인지편향을 가지고 있다고 정리했다. 학교에서 배운 것, 국가가 만든 이데올로기, 자본의 논리...에 갇혀 자신의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은 남이 만들어 준 이념과 가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모든 병은 병원에 가면 다 고칠 수 있다고 믿는다거나, 시장에서 매매하는 먹거리는 모두 안전하다고 믿고 구매한다거나.... 자신의 선택이 절대 선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선택은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겠다는 암묵적인 동의를 포함한다. 우리는 이 완벽하지 못한 과도기를 살면서 인지적 오류에 빠져 피해자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본이 원하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불의한 권력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데올로기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박근혜 맹신지지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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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사료와 함께 보는 한국 현대사

제가 쓴 '한국 현대사 자료집'입니다.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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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열린 첫 공판 이래 7년째 재판을 방청, 기록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가  57명의 증언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엮은 800여쪽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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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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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함께 한 일인데도 본 것, 들은 것, 말한 것 등에 대해
    다 서로 다른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
    너나할 것 없이 다 인지적 오류에 빠져 사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만들어내는지 새삼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2017.06.21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조선,동아 ,중앙 다 재벌이고 재벌 그이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믿고 싶어하는것만 믿고 보고 싶은것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적 오류가 일어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7.06.21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져있는 모습이
    나자신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인지적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2017.06.21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