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81110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민주교육 할 수 없는 학교라는 주제의 글을 썼던 일이 있다. 2008년에는 17대 국회에서 권영길의원이 발의한 두발·복장 자유화, 강제 자율학습 금지등의 내용이 담긴 교육법개정안이 통과돼 학교를 민주화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다. 그러나 권영길의원이 발의한 교육법개정안이 지나치게 구체적이라는 이유로 학생인권 내용을 몽땅 뺀 상태로 국회를 통과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학교를 못 면하고 있다.



학생인권에 대한 법안을 최초로 발의한 국회의원은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이다. 최순영의원은 2006년 두발·복장 자유화, 강제 자율학습 금지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가 부결 당하고 2008년 권영길의원이 이를 보완해 강제야간 보충수업, 자율학습 금지, 두발과 복장 단속 금지, 소지품, 가방, 일기 등 소지품 검열 금지, 가정환경, 성적, 외모, 성별, 국적, 종교, 장애, 신념, 성 정체성 등의 이유로 차별하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 했지만 마찬가지로 부결되고 말았다.

벌써 10년 전 얘기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헌법 제 10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11조 평등권이, 12항의 신체의 자유를 비롯한, 17조의 사생활의 비밀과 18조 통신의 자유, 21조 표현의 자유...등 국민으로서 기본권인 자유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보다 못한 진보교육감들이 민주적인 교육, 인권교육을 해 보자고 학생인권조례를 제안했지만 그 조례안조차 통과된 시·도는 서울특별시(2012), 경기도(2010), 광주광역시(2012), 전라북도(2013)이 전부다.

촛불시민이 일궈낸 민주주의는 경기, 전북, 광주, 충북..등에서 교육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자율·자치 시대를 열기 위해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를 학교 운영의 공식 기구로 만들 근거인 학교자치조례를 준비 중이다. 학교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곳이다. 반헌법적인 학교, 반민주적인 학교에서 어떻게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있는가? 학교폭력이나 청소년범죄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에 관심 있는 국민들은 청소년들의 폭력과 탈선을 걱정하고 있다.

교육이란 다른 이름의 사회화다. 폭력을 보지 못한 아이들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청소년의 폭력은 폭력적인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소설, 영화...를 통해 사회화 한다. 사람들은 청소년 폭력을 보고 분노하지만 솔직히 말해 청소년 폭력은 청소년들의 잘못만이 아니다. 모든 청소년들이 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지만 개성이나 정서가 모두 똑 같을 수가 없다. 폭력에 무방비상태에 던져진 아이들이 희생자로 만드는 반인권적인 교육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인간은 순치(馴致)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가치관이란 동물처럼 순치시키는게 아니라 가치내면화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뿐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가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며 학교장 혼자서 학교를 운영할 것이 아니라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들의 지혜를 모아 운영 되어야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모들이 학교경영에 참여해 의사를 반영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민주적인 교육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법전에만 있는 인권, 이제 민주주적인 교육으로 전근대적인 반인권교육은 마감해야 하지 않을까?

 

[사설]민주교육 할 수 없는 학교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20081110일 월요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0교시 수업 금지와 두발 규정 철폐 등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영길 의원은 지난 3일 두발·복장 자유화, 체벌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학생인권법안을 공개했다.

현재의 '초중등교육법'을 고치는 형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85 조항을 새로 만들어 0교시 등을 이유로 정규수업 시작 이전에 등교시키거나 학생의 동의 없이 강제로 야간 보충수업, 자율학습 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두발과 복장을 포함한 소지품, 가방, 일기 등 학생 개인의 사적 생활에 속하는 물품들을 검사하는 것도 금지하고 가정환경, 성적, 외모, 성별, 국적, 종교, 장애, 신념, 성 정체성 등의 이유로 차별하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학생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아이들 살리기 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나 학생들은 학생인권법의 국회통과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인권 찾기 노력을 계속해 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두발·복장 자유화, 강제 자율학습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교육법개정안이 지나치게 구체적이라는 이유로 학생인권 내용을 몽땅 뺀 상태로 국회를 통과해 시행 중이다.

국가인권위윈회에서도 학생들의 학내 집회 금지, 휴대전화 소지 금지, 0교시 강요 등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의사결정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학생을 교화와 통제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강제해 오던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 개성이나 창의성이 아니라 권력의 코드에 맞는 인간을 양성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는 인권교육도 창의성 교육도 불가능하다. 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의 기본권까지 저당 잡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가둬놓고 어떻게 민주적인 교육을 하겠다는 것인가? 학생의 동의 없는 강제 야간 보충수업, 자율학습을 포함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반인격적인 그 어떤 규제도 자율화되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는 학생인권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인간의 기본권까지 억압하는 학교가 교육하는 학교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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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시민의식도 많이 바뀌어야겠습니다. 아직도 학생은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선입견과 편견이 많거든요.

    2018.10.14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민주주의를 바로 알도록 해야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잘 보고가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2018.10.14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주 심각한 민주주의 인권 문제가 한국은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라는걸 많이 보게 되네요.
    특히 위의 글이 많은 분들에게 읽혀지기를 기대해봅니다.

    2018.10.14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교육으로 포장된 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아이들의 인권, 그리고 학교의 민주화 없이 사회의 민주화는 요원한 일입니다

    2018.10.14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8.01.16 06:30


청와대가 드디어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개혁의 핵심은 권력기관이 갖고 있던 기존 권한을 분산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정원도 국내정치·대공수사에서 손을 떼고 오로지 대북·해외에 전념하면서 시민과 국가를 위한 최고수준의 전문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 정도라면 간첩조작질을 비롯해 인권유린의 진원지가 됐던 국정원은 정말 본연의 임무에만 전력하는 기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자신의 한 짓이 부끄러워 이름을 바꾼 자유한국당처럼 국정원도 그랬다. 박정희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이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중앙정보부가 김영삼정권에서 안전기획부로 안전기획부가 김대중정부시절 다시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 그렇다. 중앙정보부를 찬들 사람이 김종필이다. 김종필의 대를 이어 김형욱, 이후락, 김재규, 전두환, 장세동, 원세훈.... 으로 이어진 권력의 핵심들은 하나같이 구속되거나 혹은 의문사로 막을 내린 비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정보는 국력이다’,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 ‘소리없는헌신, 오직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달고 등장한 '중앙정보부'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무소불위의 권력이었다.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등장한 전두환 노태우정권은 공포의 상징이 됐던 중앙정보부를 '국가안전기회부(안기부)'로 바꾸었지만 걸레는 빨아도 걸레이듯 불의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탄생한 권력기관이 이름만 바뀐다고 달라질 수 있을리 없다.

김대중정부는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수시로 동원됐던 오욕의 역사와 단절하겠다며 이름을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 바꾸었지만 정체성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명박시절에는 국정원이 언론보도에 개입하는가 하면 대선에서 댓글공작으로 대통령을 만드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직무범위를 '북한 정보, 방위산업 침해, 경제안보 침해, 국가 및 공공기관 대상 사이버 공격에 대한 예방' 등으로 한정 다시 이름은 대외안보정보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

대공업무라는 핑계로 국민을 사찰하고 각종 포털 사이트에 지역차별적 댓글을 달아대며 여론을 조작하고 이제는 간첩까지 조작해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들러 공포의 대상이었던 정보기관. 공식적인 연간 예산은 4931억원이지만 부처별 특수활동비까지 포함한다면 32176800만원 아니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보도다. '기치료와 주사비, 차명폰 사용에 36500만 원, 문고리 3인방 활동비와 휴가비로 97600만 원, 또 의상비로 69100만 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상납받은 특수활동비 내역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는 박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인 20135월부터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9월까지 정기적으로 국정원으로부터 상납받은 돈이 무려 365000만원 정도다. 이 돈 중 20여억 원을 자신의 옷값으로 수천만원 문고리 비서관의 휴가비로 수천만원 등 물 쓰듯이 썼음이 밝혀졌다. 박근혜뿐만 아니다.

이명박정부시절에도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것으로 조사돼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이들에게 건네진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시절 국정원이 이들에게 특수활동비를 불법적으로 전달한 단서를 포착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민주주의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고 타락시킨 주범 국정원, 문재인정부가 권력기관개편에서 국정원이 앞으로 국내정치·대공수사에서 손을 떼고 대북·해외에 전념하면서 시민과 국가를 위한 최고수준의 전문정보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고문, 간첩 조작, 살인 등의 인권유린과 여론조작 등 수많은 범죄행위를 저질러 온 국정원의 역사를 보면 개혁안이 곧이곧대로 개혁될 것이라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 증거가 최근 국민적인 분노를 사고 있는 1987이라는 영화가 아닌가? 국정원은 폐지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주권을 빼앗아 주권자를 우롱한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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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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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정원이아니라 걱정원이 맞습니다
    국민을 걱정시키는 기구...

    2018.01.16 0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국정원의 폐악질이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극에 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의 국정원이 되라 했거늘, 스스로 정권에 귀속되어 버렸지요.
    군, 국정원. 감시받지 않는 조직은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2018.01.16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동안 해온 짓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합니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환골탈태를 부르짖었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습니다. 말씀처럼 아예 없애버리는 게 가장 적절한 해법일지도 모르겠군요.

    2018.01.16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5.07.12 06:53


 

 

 

머리 허연 게 닮았을 뿐인데...

 

 

경찰의 사진 판독 실수로 출두 요구서를 받다

 

 

07.03.04 09:

 

집을 며칠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현관문에 등기가 왔는데 전달을 못 하고 가니 며칠 후 다시 방문하겠다는 메모지가 꽂혀 있었다. 무슨 등긴가 궁금해 내용을 보았더니 마산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온 등기우편이었다.

다른 사람이 봤으면 큰 범죄 혐의자나 되는 듯 의심을 받았겠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한미FTA와 관련해 수사할 것이 있으니 2007년 1월 4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요구서를 받은 터였다.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어떻게 서울까지 조사 받으러 가겠느냐고 전화를 했더니 마산으로 이관해 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마산 중부경찰서로 이관 신청을 해놓고 잊고 있었는데, 등기를 찾고 보니 3월 2일 오후 4시까지 조사를 받으라는 출두요구서였다.


경찰이나 검찰의 출두요구서를 받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혐의에 대한 내용보다 출두요구서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더구나 전교조를 창립하는 과정에서 경찰서에 연행돼 중범죄자 취급을 받았던 아픈 기억이 있는 내겐 경찰에 대한 인상이 곱지 않게 남아 있다.

1989년인가 서울 집회에 갔다가 남부경찰서에 전교조 경남지부 소속 선생님 전원이 강제 연행됐는데, 그곳에서 당한 인권 유린은 평생 잊을 수 없다. 강제연행이 불법이니까 불법적인 수사에 묵비권을 행사하자는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자기 신분도 밝히지 않았다. 자기 아버지가 경찰이었던 한 선생님은 아버지께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가지고 있던 주민등록증을 입에 물고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선생님의 주민등록증을 빼앗으려고 여러 명의 경찰이 입을 찢어 피를 흘리던 선생님의 모습이며, 곁에 서 지켜보는 책임자인 듯한 경찰이 "나는 일제시대부터 경찰 노릇 했지만 저렇게 지독한 ××는 처음 본다"고 비아냥거리며 고압적이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전교조 집회에 참석했다가 연행돼 당한 인격적인 모독은 차마 잊을 수 없다. 경찰서 지하 바닥에서 밤샘조사를 받으면서 머리가 허옇게 센 나를 두고 "저 ××, 머리만 허옇지 나이는 몇 살 안 처먹었어!"라는 폭언부터 대답을 고분고분하게 하지 않는다고 "지하에 끌고 가 혼 좀 내줘"라는 협박성 말까지, 좋지 않은 기억을 지울 수 없다.

그 후 집회에 참석하면서 경찰이 시위 군중을 향해 물리적인 힘을 남용하는 모습은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18년 전이나 지금이나 고압적인 경찰... '민중의 지팡이' 맞나?

오늘도 경찰서에서 받은 인상은 그때나 다를 바 없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경찰서에 들어가 "지능수사대가 어딘가?"라고 묻는 내게, 앉아 있던 경찰관들의 표정은 친절이나 예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겨우 물어 찾아 간 지능수사대. "IMF 집회 관련 출두요구서가 와서…"라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거기 앉으시오, 주민등록증 봅시다" 한다. 주민등록증과 출두요구서를 제출하자, 경찰은 말씨부터 범인 취급했다.

"IMF 집회에 참석하기는 했소?"
"저는 IMF 집회에 참석한 게 아니라 전교조 교원평가 반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기는 했구먼…. 현직교원이오?"
"2월 말일자로 정년퇴임 했습니다."

집어던지듯 내놓은 사진 한 장! 어이없게도 그건 내가 아니라 딴 사람이었다. 사진을 본 순간, 옛날의 좋지 않던 인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머리가 허옇게 셌다는 이유만으로 닮았다며 낯선 사람에게 출두요구서를 발급하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바쁜 사람 오라 가라 하면서 불안하게 만들고…. 이 사람들이 민주경찰이 맞기는 맞나? 심기가 꼬인 내가 좋은 소리 할 리 없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


"아니 이 사람이 내 얼굴과 닮았소? 머리가 허옇게 닮았다고 출두요구서를 발부할 수 있습니까? 나는 가겠습니다."

투덜거리며 나오려고 주민등록증을 돌려달라고 하는데 경찰은 주민등록증을 주지는 않고 다시 나를 잡았다.

"어~ 잠깐 있어 보소! 머리가 허옇고 닮긴 좀 닮았구만!"
"여보시오? 머리가 허옇다고 다 닮았소? 아니 그렇게 닮았다고 출두요구서까지 발부하고 바쁜 사람 오라 가라 하고 이래도 되는 거요?"
"정년퇴직도 했다는데 바쁘기는 뭐가 바쁜가요? 여기 휴대폰 번호 좀 적어주시오."

그것까지 거부하기가 그래서 적어줬더니 "본인인가 아닌가는 사진이라도 찍어 확인합시다" 한다. "아니 사진이라니…. 내가 무슨 범죄자이기에 사진을 찍어야 한단 말이오?" 상식이 있는 민주경찰이라면 당연히 "죄송합니다, 사진 판독을 잘못해 불편을 끼치게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결례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도리 아닌가?

"뭐라고요. 출두요구서의 본인도 아닌 사람을 불러놓고 잘못했다고 사과해도 시원찮은데 왜 내가 사진을 찍혀야 합니까?"

뭐 이리 도도한 사람이 있는가 싶었는지 아니면 워낙 거칠게 나오니까 경찰은 주민등록증을 돌려주면서 머뭇거렸다. 그냥 나오려다 아무래도 억울해 한 마디 했다.

"나는 이 사진의 주인공이 아니니 꼭 조사를 하고 싶으면 수배를 하든지 아니면 아예 구속영장을 가지고 체포해서 조사하시오!"

경찰서 문을 나오면서도 화가 가시지 않았다. 민주경찰이 아직도 이런 식의 수사를 하고 있다니….

 

 

오마이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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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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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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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걱...실수라고 하기엔...ㅠ.ㅠ

    2015.07.12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손해배상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2015.07.12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10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민중의 지팡이라는 작자들이 어째 사람을 제대로 체증하지도 못한 채 머리가 하얗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지 정말 제 정신들이 아닌 게로군요. 서슬퍼렇던 8,90년대야 시대상황이 그렇다 쳐도 20년 가까이나 지난 시점인데도 여전한 걸 보니 지금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5.07.12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답답한 이야기네요ㅠ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2015.07.13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염색은 안 하셔요? 저도 그려려고 하는데...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제 선택이 항상 옳기를 바라지만 지원자가 필요해요. 흔들릴 때마다~♡

    2015.08.05 0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