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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오염2

언어 파괴의 심각성. 이대로 좋은가?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 “에너지 바우처를 새롭게 도입”, “콘텐츠 코리아 랩”, “농업에 아이시티(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 “뉴 스테이”⋯ 지난달에 있었던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나온 말이다. ‘에너지’와 같은 외래어는 그렇다 치고 골든타임이나 바우처 같은 단어는 얼마든지 우리말로 해도 못 알아듣는 이가 없을 것이다. 골든타임이나 바우처 같은 단어는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혹은 ‘에너지 상품권 제도를 새롭게 도입’이라고 하면 격이 떨어지는가? 정아은 소설가는 한겨레신문 '삶의 창' 「대통령의 언어」라는 칼럼에 나오는 얘기다. '연설 다음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온 한 정치평론가가 연설 내용에 대해 평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 “청년펀드 같은 .. 2016. 9. 20.
아름다운 한글, 누더기로 만들고 싶은가? 오늘은 한글 창제 569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요즈음 도심을 걷다보면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간판을 쳐다보면 그렇습니다. 왜래어도 아닌 외국어 원어를 버젓이 간판으로 붙여 놓은 집이 많기 때문입니다. 간판뿐만 아닙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 세계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전문용어까지 뒤섞여 알아보지 못할 글들로 뒤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중파는 오염으로 듣는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우리말 우리글로 표현을 못하는 미완성 문자이기 때문일까요? 혹 영어를 섞어 쓰면 더 고급스럽고 귀태나게 보이는 열등 콤플랙스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사랑은 이제 당연한 .. 201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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