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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미디어

언어 파괴의 심각성. 이대로 좋은가?

by 참교육 2016.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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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 “에너지 바우처를 새롭게 도입”, “콘텐츠 코리아 랩”, “농업에 아이시티(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 “뉴 스테이지난달에 있었던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나온 말이다. ‘에너지와 같은 외래어는 그렇다 치고 골든타임이나 바우처 같은 단어는 얼마든지 우리말로 해도 못 알아듣는 이가 없을 것이다. 골든타임이나 바우처 같은 단어는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혹은 에너지 상품권 제도를 새롭게 도입이라고 하면 격이 떨어지는가?

             <사진 출처 : 문화저널>

정아은 소설가는 한겨레신문 '삶의 창' 대통령의 언어라는 칼럼에 나오는 얘기다. '연설 다음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온 한 정치평론가가 연설 내용에 대해 평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 “청년펀드 같은 건 레귤러하게 시스템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이렇게 랜덤하게 돈을 모으죠?” ‘레귤러라는 말이 날아와 귀에 꽂히는 순간, 대통령의 연설에 그토록 많은 영어 단어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지형이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나 보이는 듯했다. 이러니 누굴 탓하겠어!'라고 힐란했다.

“Wonderful!!!, 솔직히 연설 동영상 보고 놀랐다... 수첩공주, 수첩공주 사람들이 하도 별명을 그렇게 붙여서 나도 그러려니 싶었는데 이건 완전 대반전”(ykk** ), "내로라는 미국의 국회의원 모두를 앉혀놓고 그렇게 연설할 수 있는 것은 미국에서 10년을 유학해도 어려운 일"(gal****), "박대통령의 미의회 영어연설은 발음과 문법을 따지기 전에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위해 충분히 훌륭했다고 봅니다."(mywo****), "어제밤은 정말 가슴 뿌듯하고 뭉클하고 자랑스러웠다." ( eghu****), "국가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박대통령 마음이 미국의회를 감동으로 만들었습니다."(ksm7**** )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을 했을 때 국민들의 반응이다. 프랑스에서는 모든 국민이 자기 나라 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나라 사람이 프랑스를 여행 왔을 때 길을 영어로 물으면 대답을 잘 안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두고 왜 사람들은 친찬일색일까? 말이란 그 사람의 품격이요 인품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지만 자국문화에 대한 사랑과 긍지다. 사람의 됨됨이는 본인이 스스로 높이겠다고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삶에서 언어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자기 나라의 말을 두고 남의 나라 말을 억지로 혼용하는 것은 열등의식이나 자기과시를 하고 싶은 푼수들의 짓이다. 아는 채, 고상한 채, 유식한 채 하면 듣는 이가 자신을 높이 평가해 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추석특집 상상극장 우설리 스페셜, 영상 앨범, 드라마게임 신스틸러, 추석특집 도전 미라클 레시피, 리우페럴림픽, TV 예술무데 스페셜, 리얼스토리 눈 SBs 가이드, MBC네트워크 특선... 숨터, 다큐공감, 생생정보스페셜, 추석특집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며칠 전 추석을 앞둔 방송사의 특집방송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이하 언어특위)가 실시한 '지상파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상파 텔레비전의 장르별 외래어, 외국어 사용비율이 뉴스의 39.40%, 예능의 33.90%, 시사교양 28.00%, 드라마의 16.70%. 심지어 어린이 프로그램의 외래어, 외국어 상용비율이 무려 16.90%에 달한다.

<출처 : 방송언어특별위원회>

KBS2MBC,프로그램 종류로는 뉴스와 예능의 비율이 거의 40%를 육박하고 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13편 가운데 8편이 외국어 제목을 사용했으며 그 중에서도 KBS ‘슈퍼독’, ‘글로벌 리퀘스트 쇼 어송포유’, ‘애니월드등은 과도하게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어 방송사의 언어 오염을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제목으로 키스CSI 과학수사대(MBC), 미앤마이로봇(EBS), 아이엠몽니(SBS), 메탈 피스, 에어막 쿠션(KBS)과 같은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프로그램의 제목으로 키스CSI 과학수사대(MBC), 미앤마이로봇(EBS)... 와 같이 외국어와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찐찌버그, 근자감, 레알, 열폭, 솔까말, 개드림, 여병추, 버카충, 케바케....’ 30대 이상 정도라면 이런 표현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사람이 있을까? 청소년 언어도 이렇게 오염되고 병들어 가고 있는데 공중파들조차 언어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겠다는 방송사의 배려(?)인지는 몰라도 최근 급증하는 시트콤이나 토크 프로그램을 듣고 있노라면 국적불명의 신조어에 상대방을 대한 비하하거나 욕설, 선정적인 표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세계화시대, 글로벌시대에 무슨 문화국수주의냐고 못마땅해 할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외래어와 외국어는 엄연히 다르다. 자기나라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단어를 외국어로 혹은 우리말 화 된 외래어를 억지로 우리말로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의 나라 말을 섞어 쓰면 더 유식할 것이라는 문화열등의식이나 외국어를 섞어 쓰면 더 유식한 사람으로 과시하는 모습은 참 꼴볼견이다. 더구나 우리 언어를 아끼고 다듬어 가야 할 방송사들이 앞다퉈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오염시키는 작태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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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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