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3.09.24 07:06


‘불의에 분노하라’는 책을 쓴 스테판 에셀은 ‘무관심은 악’이라고 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불의를 보고 침묵하는 것중립이 아니라 악의 편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세상이 참 요지경이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지 헷갈린다. 어린아이들이 들어도 웃을 뻔한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우기는 정치인이 있는가하면 경제며 교육이며 언론이며 종교까지 구석구석 썩어도 너무 썩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이런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의를 보고도 무관심하거나 분노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텔레비전 연속극에 마취되고 야구며 축구에 얼이 빼앗긴 사람들, 얼짱이며 몸짱에 혹은 학벌에 혹은 돈에 이성을 잃은 사람들.... 나라가 잘못 되어 가고 있는데도 개인의 이익이나 안일만을 바라는 사람들, 돈이 눈이 먼 상인들은 사람이 돈으로 보이는지 남의 건강이나 생명에는 안중에도 없는 듯 불량식품을 만들어 예사로 판다.

 

나라를 지키던 군인이 백주 대낮에 총을 거꾸로 들고 주인의 권리를 도둑질한 반역자도 대통령이 됐다는 이유로 존경하고 대접받는 세상이다. 친일한 사람,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 심지어 시민을 학살한 사람까지 대통령을 지내고, 국민의 혈세로 경호까지 받고 있는 나라. 집권당이 자기네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권력기관을 동원해 표 도둑질을 해도 남의 일처럼 강거너 불구경하듯 하는 사람들...

 

맹자는 ‘불쌍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측은지심 惻隱之心)과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수오지심 羞惡之心)과 양보할 줄 아는 마음(사양지심 辭讓之心), 그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마음(시비지심 是非之心)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난다고 했는데.... 이제 불쌍한 사람을 보고도 측은해 하지 않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양보니 시비를 가르는 일에도 관심조차 없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째,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살기 바빠 발등에 떨어진 '먹고사는 일'이 급해 한 눈 팔 겨를이 없이 사는 사람들... 진실을 알려야 할 언론은 편파왜곡보도로 이런 사람들의 눈을 감기고 있다. 불의한 세상에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착하기만 한 사람, 순진한 사람... 이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좋기만 할까?  

 

둘째, 진실은 알고 있어도 두려워서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의한 일인 줄 알고 있어도 '내가 나서서 달라질 게 뭔가?' 혹은 '괜히 앞섰다가 손해 볼 일을 왜 내가 왜 나서는가?'라며 꼬리를 사람이 이런 사람들이다. 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해 아픈 역사가 '나서면 죽는다', '찍히면 손해본다'는 기회주의 인간을 만든 것은 아닐까? 

 

셋째, 이해타산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게 선'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이해타산으로 세상을 본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요, 이해타산이 판단의 기준이 돼 손해 볼 짓을 하면 바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철저하게 경제논리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좋아한다. 오늘날 경쟁만능의 이기주의 교육은 이런 인간을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넷째, 변화와 연관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눈 앞에 보이는 현상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일수록 선입견이나 편견, 아집과 고정관념으로 세상을 보고 본질은 모르고 현상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들...,

삶에 찌들려 앞뒤를 분멸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이해타산 때문에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거나 그들의 편에 서서 떡고물을 얻어먹겠다는 비열한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더더욱 삭막해지고 황폐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어떨 때 분노하는가?

보통 사람들은 자존심이나 명예 혹은 지위나 재산상의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때 불같이 분노한다. 정치가 타락하거나 경제정책이 잘못돼 큰 손해를 보고 있어도 그런 것에는 너무나 관대(?)하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 큰 손해에는 관대하면서 눈앞의 이익에는 한치의 양보도 할 줄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더 척박해지고 더 삭막한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정의가 무너진 세상에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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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적당하게 살자는 적당주의자들은 정의를 봐도 분노할줄 모르지요.
    좋은 글 새겨 보고 갑니다. 좋은 화욜 되세요.^^

    2013.09.24 07:16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구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별별 사람도 많은거죠..
    자신의 조국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2013.09.24 08:02 [ ADDR : EDIT/ DEL : REPLY ]
  3. 불의를 보고 눈을 감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나의 정의가 그들에게도 정의로 다가올지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2013.09.24 09:02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사람들은 넓게보고 분노하기 보다는
    손 안의 것만을 보고 분노하는 것 같아요.
    맹자의 생각이 틀렸거나
    아니면 우리 교육이 맹자를 틀린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2013.09.24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5.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다들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미래가 더욱 암울하기도 한 것이고요.

    2013.09.24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우연히 길을 걷다가도 사람이 힘들어 하거나 봉변을 당하고 있을 때에
    요즘 사람들은 행여나 자기에게 피해가 돌아올까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랍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불의가 무엇이고 정의가 무엇인지 알기라도 할까요?
    먼저는 의식인들이나 지식인들이 가장 무관심하고 썪었으며
    사회의 빛이 되어야 할 종교인이나 언론들도 이념에 사로잡혀 어둠을 밝혀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깨어있는 우리 사회가 저는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3.09.24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7. 불의를 보고 분노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을 영웅이라 부르죠.
    이 시대에 과연 영웅이 필요한 지는 의문이지만,
    영웅의 그 마음가짐만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3.09.24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불의가 일상이 된 나라에서 매일 같이 분노하면 오래 못살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 인내심 대단해요.
    선생님,적당히 분노하세요. 하하 ^^

    2013.09.24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누군가가 나서서 하겠지라는 방관이
    점점 이 사회를 이기주의적으로 몰고 가는건 아닌지....
    글 잘보고 갑니다..반성도 해봅니다.

    2013.09.24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jw bong

    '나만 아니면 돼' 나도 악하다 나도 눈감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얼마든지 언제든지 눈감고 모른척할 생각이었어 내 일만 아니면....

    2013.09.24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하나같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안 짤리려고 하루하루 과중한 회사 업무도 마다하지 못하고 세상일은 이곳에서 가끔 혹은 책을 통해서만 깨쳐 나가니 답답합니다. 글로라도 선생님처럼 분개하고 싶은데 사실 잘 모르고 부족한 게 많습니다. 죄송할 따름이죠.

    2013.09.24 13:1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런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알겠지만 지금 세태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국민들이 공권력 알기를 x으로 알고있어서 공권력에 의한 해결도 보기 어려우며
    법적으로 강력한 처벌을 하려고 해도 인권위 등의 단체에서 난리를 피워서 그것도 어렵습니다.
    정화시스템? 잘 안되는거 누구나 알지않나요?
    그리고 대부분 자기 근처의 일이 아니면 무슨 심판관이나 되는 양 결과를 재단하려 하고 아무 의미없는 원리원칙만 들이대죠. 그것도 피해자에게만.

    분노를 혼자 표출하면 미친x소리밖에 못듣습니다. 누군가 앞장서서 분노를 표출하고 그에 동조해주는 사람이 있어야하며 그런 사람이 모여서 집단의 힘을 보여주어야 그 분노가 정당해지는 것입니다. 혼자 뭘 할 수 있죠?

    남 도와주었다가 자기 인생마저 망친 몇몇 사례를 보면 모두 그 사람 '혼자' 해결하려고 했기때문에 그런 결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 사람을 위해 증언해 줄 사람 몇만 있어도 그 사람이 엉뚱하게 범죄자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되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말아야한다는 말은 이상향에나 존재하는 원리원칙에 가깝습니다. 도덕책에나 나올법하죠.
    현 사회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로 여기에다 이런 글 써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여기 댓글쓴 사람들도 키보드로나 원리원칙 읊지 당장 자기상황이 되면 모두 모른척합니다. 그 사람을 도와주어서 얻는 이익보다 그로인한 피해가 더 큰데 미치지 않고서야 도와줄리가 없습니다.

    차라리 공권력을 강화하고 법적인 처벌을 강화하여 그런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더 맞는 방법입니다. 이런 기조가 십년이상 계속되어 사회 전반적으로 정착되어야 이제 불의를 보면 참지말아야한다는 말이 유효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와준 사람을 표창하거나 상금을 수여하는 방법도 있죠. 사람은 누구나 보상이 있는 일이라면 앞다투어 뛰어듭니다.

    사람들의 의식은 이미 수십년간 이런 방향으로 흘러왔고 고착화되어 바꾸기 어렵습니다. 이걸 바꾸러면 일단 외부에서 강력한 힘을 가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공권력 강화, 법적인 처벌강화입니다. 이게 먼저 선행되고 그 다음단계가 감싸안고 교화하는 단계입니다. 그게 이루어져야 사람들의 의식도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의식부터 바꿔라? 절대 불가능합니다. 당장 이 글쓴 본인도 범죄자로부터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몸바쳐 뛰어들 것 같지 않거든요. 만약 그 사람이 칼을 들고있고 그 칼에 맞을 확률이 100%라면 더욱더요.

    글쓴분의 다른 글들을 보면 몇몇은 옳은 생각이고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또 몇몇은 지금 사회와 맞지않는 원리원칙만 읊는 무의미한 글입니다.

    2013.09.24 13: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불의를 보고 분노함과함께 행동으로 옮기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이상한사회

    2013.09.24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리나라에서는 불의를 보고 움직인 사람이 이긴적이 한번도 없죠.
    정치적으로 보자면, 지금까지 한 대규모 시위, 혹은 운동, 예를 들어 5.18이나 6월 항쟁 등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죠.
    역사적으로 보자면 6.25때 뒤에서 숨어있던 사람이, 일제에 충성하는 사람이 오히려 지금 잘나가고 나라를 위해서 희생했던 사람은 죽어나고 있죠.
    생활적으로 보자면, 강도나 성폭행을 목격하고 가해자를 제압하면, 폭행죄로 잡혀가죠.
    역사적, 법적, 그리고 사회 시스템자체가 불의한 자가 이기게 되어있습니다.

    2013.09.24 14:41 [ ADDR : EDIT/ DEL : REPLY ]
  15.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현대인들의 마음일 겝니다. 에효~~

    2013.09.24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밤 보내세요~

    2013.09.25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측은지심..사양지심..수오지심..시비지심...
    늘 새기고 마음을 다르려야 겠습니다.

    2013.09.25 0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9.20 05:00


                                <아래 모든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교육자는 누구인가?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 미성숙한 인간을 성숙한 인간으로 이끌어 주는 사람? 언제부터인가 ‘교육자’란 ‘학교에서 교육과정대로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이 됐다. 그렇다면 그 교과서에 담긴 내용은 ‘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을 완벽하게 양성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을까? 교육자들 중에는 ‘내가 지금과 같이 가르치면... 지금처럼 학교를 경영하고, 지금처럼 장학을 하면.... 완벽한 인격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국회에서 하는 고위공직자 청문회를 보면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한다. 고위공직자가 될 사람들, 청문회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우등생이었다. 학교가 길러낸 ‘출세(?)한 사람’ 그들은 왜 하나같이 ‘부정부패와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할까?’ ‘사회지도층 인사들 중에는 왜 병역기피, 탈세,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이중국적소유자들이 많을까?...’, 일류대학을 나와 고위공직자나 재벌이 되면 당연히 도덕결핍증환자(?)가 되는 것일까?


교육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교사자격증을 취득해 교단에서 교과서를 전달하는 사람’을 교육자라 한다. 그런데 그 교과서에는 진실만을 담고 있을까? ‘교과서 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교과서 내용에 기득권의 논리, 자본의 논리인 이데올로기가 숨겨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르치는 교사는 얼마나 될까? 교과서만 잘 전달해 주는 교사는 완벽한 교육자일까? ‘내가 교사이니까, 전공한 지식을 교과서대로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교사의 책무의 전부라고 믿어도 좋을까?

부모들은 어떤가? 자녀 교육에 대해, 학교 교육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기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 좋은 식자재에 관심이 없는 부모는 없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자녀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 담긴 내용은 어떤 것인지, 현재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그대로 배우면 훌륭한 인격자로 자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얼마나 고민해 봤을까? 학교에만 보내면...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 하면... 좋은 성적만 받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을까?


학교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은 어떤 모습일까? 학교교육을 일컬어 의도적인 교육이라고 한다. 대통령령으로 ‘교육과정’이라는 걸 만들어 교과목을 정하고 내용을 정선해 담아 연간 시수에 따라 교육법이 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게 학교교육이다. 목표치에 도달한 정도, 성취도 평가를 잘 받은 학생이 교육의 목표를 잘 달성했다고 믿고 있다. 점수만 좋으면 내가 가르치는 제자가 훌륭한 인격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교사의 믿음처럼, 학부모의 믿음처럼 자녀들은 기대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교육이 무너졌다고 아우성이다. 위기의 걱정을 하고 수많은 교육전문가들이 나서서 대안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그런 대안들이 하나같이 효력을 얻지 못하고 수십년을 혼란과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의 역량이 부족한 탓일까? 아니면 대안이 없어서일까? 교육이란 피교육자의 필요나 요구보다 사회가 필요한 인간,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간을 양성한다.


봉건제 사회에서는 봉건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자본주의가 필요로 하는 인간을... 사회주의에서는 사회주의가 필요로 하는 인간을...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양성하는 게 교육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 자본주의가 길러내 주기를 바라는 인간은 어떤 인간상일까? 자본주의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은 '홍익인간(홍익인간의 핵심은 '이타주의')이다.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간의 양성'(교육법 제1조)이 교육의 목표다.

그렇다면 학교는 홍익인간이라는 교육목표,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가? 학교의 교훈이나 급훈을 보면 하나같이 ‘근면한 사람' '정직한 사람, 성실한 사람’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사람’을 길러내겠다는 학교도 많이 생겼다. 그런데 학교는 그런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목표수정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학교는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식민지시대 학교는 피교육자인 학생들을 똑똑한 사람으로 길러내기 위해서라기보다 충직한 일본인(황국신민)으로 키우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직, 성실, 근면’한 사람은 오늘날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이 맞을까?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일까? ‘근면, 정직, 성실’은 상대적인 가치개념이다. ‘정직, 성실, 근면이란 상대적인 개념이다. 여건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의 이데올로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의식이 없는 노동자,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노동자에게 ‘근면한사람, 성실한 사람이 되라’는 것은 자본이 바라는 기대치이다. 정직, 성실, 근면한 인간을 양성하겠다는 것은 개인이 행복한 사람, 훌륭한 인격자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교사나 학부모가 원하는 인간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과정이 생략되고 결과로 승자를 가리는 사회를 막가파식 사회라고 한다. 요즈음 텔레비전을 보면 온통 서바이벌 게임투성이다. 패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교육을 비롯해 모든 게 상품이요, 약자는 공존이 아니라 폐기처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교는 왜 시비를 가리고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가르치지 않는가? 사람다운 생각,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존하는 가치보다 영어수학 점수 몇점이 더 중요한가?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 사리분별을 할 줄 알고 선악을 가릴 수 있는 세계관을 가진 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불의한 권력이나 자본이 원하지 않는 인간상이기 때문은 아닐까?
 


독과점은 시장에서만 나쁜 게 아니다. 교육이 상품이 된 지 오래지만 교육수요자의 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내 아이를 학교에 맡겼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이 되는 정서가 남아 있는 사회에서 교육수요자는 아직도 죄인이다. 독과점체제가 된 공급자는 양심적일까? 시장에서 공급자는 비판받고 검증하면서 교육의 수요자는 공급자의 독과점에 순응해야 착한 수요자인가? 7차교육과정 이후 교과서가 공급자의 의도대로 바뀌고 있다. 정부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초·중·고교 역사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모두 '자유민주주의'로 바꾸어 놓았다. 영어수학과 같은 도구적인 교과는 예외로 치더라도 도덕과 사회, 정치와 같은 교과에 담긴 이데올로기는 수요자인 피교육자가 원하는 가치를 담지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만 있는 게 아니다. 인민민주주의도 있고 사회민주주의도 있다. 그 수많은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자유민주주의’로 한정하면 피교육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는 주로 '반공'과 동일시되고, 이렇게 되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독재를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 가르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걱정이다. 친일의 후예들, 수구세력이 교과서 편성권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자는 공급자의 폭력에 속수무책일 뿐이다.


전교조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교육내용을 말하면 색깔칠을 당한다. ‘왜 아이들이나 열심히 가르치지 정치투쟁이나 하느냐?’고.. 10월유신을 한국적 민주주의요, 5·16을 혁명이라고 기록한 교과서를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가 되라고... 교과서가 틀렸으니 고쳐서 바른 역사관을 갖게 하자는 교사와 틀린 교과서를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 중 누가 더 훌륭한 교사인가? 누가 더 교육자다운가?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농부는 농사나 짓고 선생들은 아이들이나 열심히 가르치라’고 한다. 비정규직법을 만들어 정규직 노동자가 불이익을 받는데.. 한미 FTA가 통과되면 죽도록 농사를 지어도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데... 평생 노동자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자본가의 가치관을 갖도록 의식화하는 교육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 열심히 노력만 하면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들 한다. 죽도록 일해도 일서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라면만 먹고 돈을 모으다가 병이 걸려 병원비로 다 날리고 노숙자가 된 사람들에게 그런 말이 통할까? 기본과 원칙부터 세워야 한다. 마취된 교과서로 병든 가치관을 갖도록 갈치는 교육은 차라리 폭력이다.

- 이 기사는 경남민예총 ‘시사IN 예술人’에도 보냈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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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게나 말입니다.
    현대사를 외면하는 혹은 외곡하는 역사,
    우리가 학생일때도 배웠는데
    지금도 그렇다니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교육속에서 비판없이 순응하며 자기 공부만 열심히 한 사람들이
    소위 권력층, 기득권이 되었으니
    자기 한 몸 위해 부정하고 비리 저지르는 것은 당연하지요.
    정말 교육이 근본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2011.09.20 05:40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문제입니다.
    위에 무터킨더님이 제가하고싶은 말을 다 적어주셨네요
    흠 바뀌어야할텐데 바뀔지 그게 더 걱정이되네요

    2011.09.20 0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올바른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기보다는, 체제에 순응하고 이데올로기를 재생산 하기위한
    도구로서 교육이 활용되니, 높으신몸이 되면서 부정부패에 익숙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제도권교육은 오로지 하나의 관점과 의식만을 요구하죠. 이 세상은 승리자의 관점에서 쓰여져있고 그 맞은편에 있는 무수히 많은 피와 땀을 흘린 사람들이 있음에도 말이죠. 다양한 관점을 배우게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학별과 학력으로 서열화 되어있는 작금의 교육제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1.09.20 0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인민민주주의나 사회민주주의가
    포장은 그럴 듯한데..
    그것을 악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일까요?..

    2011.09.20 06:46 [ ADDR : EDIT/ DEL : REPLY ]
  5. 교육이 자본에 먹힌 이상 구조적으로 뜯어 고치지 않으면 요원하기만 한 참교육을 향한 길같습니다..
    공장이 된 대학과, 서열만이 중요한 대학. 그런 구조하에서 초중고 교육이 정상으로 흘러간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셈인듯 합니다.
    가르침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1.09.20 0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왜 교사들이 정치투쟁을 하느냐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교사란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혜도
    길러줘야 하는 사람이고
    그걸 위해 바르지 않은 것들을 바르지 않다고 말하는
    거라고.

    2011.09.20 08:06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고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면
    힘들어지는 부류들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다 보니 그렇겠지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ㅠㅠ

    2011.09.20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8. 학교 교육이 갈수록 역사를 왜곡하고 빼버리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요즘 중학생들도 왜 독도가지고 일본이랑 싸는지도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고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으로서 역사, 사회는 학교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아요..
    요즘 신입 선생님들 조차도 제대로 역사, 사회를 모르는 분들이 많던대요..
    이런 교육은 부모가 자식에게 잘 인식시켜줘야 할 하나의 부모 교육이고 몫이라 생각합니다..

    2011.09.20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은 교육계에서 퇴출당하고
    오히려 교육을 망치는 사람들만이 교육계에 남아있으니...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2011.09.20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게 되는 듯 합니다.

    2011.09.20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선생님니 정치투쟁한다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실은 가장 정치투쟁을 많이 합니다. 왜 자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2011.09.20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12. 머리가 아픕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백년지대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1.09.20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수 있다는 거짓말
    합법보다는 불법이 이익인 이나라 어찌하면 좋을지..
    걱정만 앞서네요.

    2011.09.20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교육ㅇㅣ 어떻게 가는지... 흠... 쩝...

    2011.09.20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참교육을 이뤄야 할 사람들이 왜 자신들만 생각하는지...
    생각 많이 하게 되는 글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1.09.20 14:5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여기 오면 늘 즐겁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1.09.20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지역갈등 조장 등 구시대 탐욕 인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세요. "병걸렸어요?" 농담 ^^;
    앞으로 이념잣대 이분법이나 색깔론 말하는 자는 그가 바로 구시대 구태 비상식 벌레입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지요

    2011.09.20 1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여기에 영어를 하시는 분 계십니까?

    2012.05.09 06:1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죄송합니다.

    2012.05.11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8.25 05:30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쓴『자서전』에는 미국인들이 지켜야할 열세 가지 덕목을 제시했다. 절제,침묵,질서,결의,절약,근면,성실,정의,중용,청결,평온,순결,겸손을 미국인들이 추구해야할 아메리칸 드림의 성취 조건이란다. 이상적인 사회라면 인간으로서 누구나 지켜야 할 당연한 도리요, 건강한 국민, 자질 높은 국민의 상이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미국이 저지른 만행과 이라크에서 이라크 국민을 살상한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라면 이는 건강한 국민의 자질이 아니라 비판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이데올로기다. 청교도주의(puritanism)의 전통에 바탕을 둔 이들의 꿈이라는 게 ‘능력을 발휘해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이라는 것도 우습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패권정책이라는 게 지식인들을 침묵케 하는 바탕 위에나 가능하다는 논리로 이해가 안 된다.


군주는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필요로 했지만 자신에 대해 비판을 하는 사람은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독재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독재자의 성향을 악용해 출세하고 인정받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을 것이고 그 경쟁이 공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군주를 위한 충성이 시나 음악이라는 예술의 형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철학이나 종교의 외피를 쓰고 탄생하기도 했다. 중세 종교가 정치를 압도하던 시대에 찬란했던 예술은 권력의 크기에 비례해 꽃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인들의 역할을 긍정적인 측면만 아닌 곡학아세의 도구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진실을 호도해가면서 출세도 하고 인정받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불의한 권력이 지배하는 시대나 전제 군주가 지배하던 사회에서는 진실을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진리를 외치다 혹은 죽고 혹은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 침묵이 생존의 수단이 되기도 해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스스로 불이익을 당하기를 자처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늘날이라고 달라질 리 없지만 지식인들의 침묵은 독재 권력에게는 정당성을 약자에게는 운명론을 정당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몇 년 전 강정구교수 사건이 그 좋은 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학자가 학문적인 양심에 따라 주장한 내용을 놓고 색깔을 뒤집어씌우고 그것도 모자라 실정법운운하며 진흙탕 쌈을 두고 진보와 보수라는 흑백논쟁으로 왜곡한 사건이 그렇다. 이렇게 온통 나라가 소용돌이치고 있을 때 그 잘난 역사를 했다는 수많은 학자님들. 누가 나서서 “그 사람 강정구 말이 맞소!” 한 사람 몇이나 있었나?


전문성 얘길 꺼내면 자존심 상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지식인들에게 후한 대접을 해 온 것은 진짜 전문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논리나 그 분야의 나름대로의 지식으로 다수를 설득시킬 수 있는 영향력(권력이라 해도 좋고...)을 잠재우기 위한 당근책이라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이들 중 정말 자신이 잘나고 똑똑해서 대접받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희소가치의 배분에 특혜를 받는 대가로 희생을 운명이라고 주장해 순진한 민초들을 마취시켜 온 것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유명인사가 되고 오히려 피해자는 가해자면에서 그들의 존경까지 받고 살아 왔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역대 독재권력이 폭력을 행사할 때 언론과 지식인들의 침묵은 간접적인 공범이 아니리고 강변할 수 있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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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말을안하는것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거같아요.
    지식인들이 먼저 바뀌고 그래야 하는데..참..ㅠㅠ

    2011.08.25 07:25 [ ADDR : EDIT/ DEL : REPLY ]
  3. 빈배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양심적인 발언에 돌은 던지지 않아야하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2011.08.25 07:58 [ ADDR : EDIT/ DEL : REPLY ]
  4. 천주교에서는 진실을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도
    죄다, 라고 가르치지요.
    십계명 중에 '거짓증언하지 말라'라는 계명을
    설명할 때요. 말해야 할 때 침묵한다면 그건
    지식인의 자세가 아니겠지요?

    2011.08.25 08:08 [ ADDR : EDIT/ DEL : REPLY ]
  5. 지식인의 침묵은 중립이 아닌 비겁한 자기 변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1.08.25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맞습니다.
    특희 불의 앞에선 지식인의 침묵은 죄악이지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우리 사회는..씁쓸하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8.25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지식인의 침묵은 암묵적 동조가 아닐까요.

    2011.08.25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지식인의 침묵은 금이다. ㅋㅋ
    농담입니다 ㅡ,.ㅡ;;;
    암묵적 동조에 두표.

    2011.08.25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지식인이 중립에 선다면 지식인이 아니지요

    2011.08.25 09:44 [ ADDR : EDIT/ DEL : REPLY ]
  10. 글 잘 보고 갑니다.
    씁쓸하네요.....ㅠㅠ

    2011.08.25 17:3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식인들이 항상 상인과 같은 역활을 많이 하였지요.참된용기와 역사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비굴을 참다운 처신이라고 생각을 하죠.진정한 용기를 바보로 생각하는 세상들이죠.

    2011.08.25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요즘, 침묵하는 지식인들이 참 많죠..
    이럴 때는 침묵하다가, 나중엔 떠드는 기회주의자들도 많을 테구요..
    그런 이들을 제대로 판별해 내는 것도 중요한 일 같습니다.
    의미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2011.08.28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웃는 낯에 침 뱉으랴

    2012.01.01 14:02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2012.01.04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15.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2012.01.05 00:45 [ ADDR : EDIT/ DEL : REPLY ]
  16.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2012.01.07 05:28 [ ADDR : EDIT/ DEL : REPLY ]
  17. 미국의 패권정책이라는 게 지식인들을 침묵케 하는 바탕 위에나 가능하다는 논리로 이해가 안 된다.

    2012.01.07 20:25 [ ADDR : EDIT/ DEL : REPLY ]
  18. 좋습니다, 그것을 사겠습니다

    2012.04.04 01:5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죄송합니다.

    2012.04.06 01:36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2012.05.09 00:55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언제?

    2012.05.11 06:47 [ ADDR : EDIT/ DEL : REPLY ]

인성교육자료2010.12.04 21:29


아래 글은 운영자가 학교에 재직하고 있을 때 학생들에게 틈틈히 들려줬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학교는 어떤 인간을 양성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교육이 기대하는 인간상은  '홍익인간(홍익인간의 핵심은 '이타주의')의 이념' 아래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은 인간의 양성'(교육법 제1조)이다. 그렇다면 학교가 길러내고자 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떤 사람일까?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학교의 교훈이나 급훈은 '근면한 사람' '정직한 사람' 또는 '성실한 사람'이다. 

정직, 근면, 성실한 인간이 학교가 길러낼 이상적 인간인가? 인간이 사회적 존재인데 개인만 도덕적이기를 바라거나 완벽하기를 바라는 교육은 옳은 교육이 아니다. 타락한 사회, 부도덕한 사회에서 '착하기만 하다거나 정직하기만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은 민주적인 교육이 아니다. 불의한 사회에서 개인이 성실하기만 하거나 정직하기만 한 사람, 착하기만 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일찍이 예수 당시의 사회는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순박한 사회였지만 예수님은 '비둘기처럼 유순하고 뱀처럼 지혜로워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런데 오늘날같이 눈뜨고 코 베어 가는 세상에 학교가 길러내는 착하고 정직한 사람, 성실하기만 한 사람을 길러내도 좋을 까? 

예수님은 2000년 전에 '비둘기 같은 사람, 뱀같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 왜 그렇게 가르쳤을까? '이웃(자기 집 근처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하라'고 가르친 예수다.

죄인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은 예수님이 뱀같은(뱀은 마귀를 상징한다) 사람이 되라고 했을까? 아마 예수님은 사람이란 인간다운 인간, 정정당당한 인간으로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현실을 보자. 학교에서 착하기만 한 학생이 어떤 대접을 받는가? 가정에서 끝없이 희생만 하던 아내는 인간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인정 받았는가? '개도 무는 개를 돌아 본다'든지 '우는 아이 젖 준다'느니 하는 말이 왜 생겼을까? '오른 뺨을 치거든 왼 뺨을 내놓아라'는것은 상황 논리지 오른 뺨을 치고 손이 근질근질한 사람에게 다른 뺨을 대주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학생은 '품행이 방정하고 온순한' 학생이 모범생으로 포상을 받았다. 그 '품행이 방정하고...' '정식하고 성실한....' 인간은 혹시 자본이 요구하는 인간상이 아닐까? '오리를 같이 가자는 사람에게 십리를 함께 가 주고 겉옷을 달라는 사람에게 속옷까지 내 주어라. 구하는 사람에게 거절하지 말라'던 예수다. 그런 성현이 착하기만 하고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 이유는 무엇일까? 



허세를 떨거나 과장하는 사람은 수치를 당한다. 그러나 일한 대가를 받지 못해도 운명으로 아는 착하기만 한 사람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자신이 노력한 만큼 정당하게 대접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하고도 침묵하는 것은 건강한 시민이라고 할 수 없다. 학교는 무조건 성실하고 정직하고 의무에만 충실해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해서는 안 된다. 민주시민은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정당하게 대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을 사는 사람은 비둘기처럼 유순해야겠지만 자신의 소유나 권리를 지킬 줄 아는 뱀같은 사람이기도 해야 한다. 노동자의식이 없는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일하는 기계다. 의무는 있고 권리는 없는 사람은 노예일 뿐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다소곳하고 순종적이고 소극적이어야 한다는 논리는 시대에 뒤떨어진 논리다. 자신은 없고 평생 남편의 시중을 드는 그래서 남편의 자식을 낳아주는 그리고 자식을 위해 끝없이 희생하는 것을 위대한 어머니라 해서는 안 된다. 일방의 희생으로 상대방이 누리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일 수 없다. 의무는 없고 권리만 있는 사람을 노예라고 하듯이 권리를 두고도 행사할 줄 모르는 사람 또한 바보다. 학교는 언제까지 착하고 정직하기만 한 사람, 성실하기만 한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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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빵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 때론 피해를 보는 세상입니다.
    교과서적인 교육만이 아닌
    사회에 필요한 교육,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것 또한 필요한 것을
    나이가 먹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기전에 깨달음을 얻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2010.12.05 07:22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방금 선생님의 블로그에 가서
      100만원 기부한 기사를 읽으며 눈물을 찔끔거리다 왔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는지, 이것도 나이라고 자꾸 작은 일에도 자주 감동을 받기도 하고 눈물도 흘린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분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 했는데 적을 곳이 없더라고요.
      늘 건강하십시오

      2010.12.05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2. 들곷

    가슴에 말씀이 와 닷습니다,
    진정 집고 넘어가야할 글에 이 아침 생각을 해보는 시간 되엇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2010.12.05 07:24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지금 꼴찌도 행복한 교실의 저자 무터킨더님이 보내주신 '독일 교육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로서 참으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왜 아이들을 행복한 삶을 살도록 가르치지 못할까하고 말입니다.

      교육이 무너졌다고 떠드는 언론들.
      언제한번 행복하게 사는 삶을 가르치는 독일 교육을 소개한 번 하지 않는지....!

      우리나라도 영어수학 달달외워 서울대학가는 게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 독일처럼 행복을 교과목으로 가르칠 수는 없는지....?
      독일 교육이야기를 읽으며서 우라나라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10.12.05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3. 그러게 말입니다.
    착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인지...
    저도 독일에 살면서 그점을 고민한 적 많아요.
    여기선 잘못된 일에는 따지고 항의하라고 가르치거든요.
    불의를 보고 입다무는 사람, 참는 사람을 착하다고 말하지 않더라고요. ^^

    2010.12.05 07:57 [ ADDR : EDIT/ DEL : REPLY ]
    • 강동입니다.

      한번도 외국에 나가보지 못한 저로서는
      선생님이 쓰신 '독일교육이야기'는 신서한 충격입니다.
      특히 '행복'이라는 교과목이 있다는 게 참으로 놀랍습니다.
      저는 늘 고부간의 갈등이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는 현실에서 학교는 왜 어머니 교육, 며느리 교육을 시키지 않을까? 아버지 교육 자식으로서 부모와의 관계는 왜 가르치지 않을까?
      학자들은 왜 어머니학, 며느리학을 연구하지 않을까? 그런생각을 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과정에서 자전거 면허증을 따기 위해''' 그걸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는 게 경이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답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게 하는 교육들....
      우리는 왜 못할까?
      답만 달달외워 그 점수로 서열을 매기는 참을 반교육적인 교육을 하는 나라.
      선생님들은 그런 걸 가르치면서 제자들에게 조금도 미안해 하지 않는 교실 현장...

      유전자변형식품, 식품첨가물, 농약, 방부제로 범벅이 된 먹거리로 음식을 만들면서 이런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이 먹게되면 얼마나 위험한 지 왜 가르쳐 주지 않는지...?
      아토피나 청소년들이 앓는 성인병은 왜 걸리는지...

      감사합니다. 선생님!

      2010.12.05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0.12.05 08:03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장 고쳤습니다.
      학교는 언제까지나 착한 사람만 길러낼 것인가'이렇게 고쳤습니다.

      이것도 나이라고 자꾸 무디어지고.. 둔해지거...그렇습니다.
      선생님의 진심어린 편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12.05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12.05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침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저는 근래 검찰의 부당한 법 집행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많은 고민을 합니다.
    왜냐하면 부당하게 대우를 받은 사람에 대해서 굳이 제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가?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국가와 검찰을 상대로 굳이 싸워 봤자 찻잔 속의 메아리이고,
    특혜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의 잘 못을 반성하기보다는 흠집내는 짓이라고 지탄할 것이니...
    선생님의 글 읽고 나니 다소 위안이 됩니다.

    2010.12.05 09:18 [ ADDR : EDIT/ DEL : REPLY ]
    • 마르크스가 쓴 책이었던가?
      법은 지배세력의 이데올로기요 법관은 그들을 지켜주는 기구라고 했던가?

      제가 전교조관련으로 구속돼 검찰에 불려 갔을 때
      (전 그때 검사라는사람 처음 봤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이상인 그들의 사고의 폭이나 인간됨에 참으로 놀랐던 일이있습니다.
      그후 몇차례 전교조관련으로 검사라는 사람과 만나 취조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검사란 인간적으로 사귈만한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직업상 그렇게지만 인간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더군요.
      물론 그렇지 않은 검사가 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검찰조사를 받고 자살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이 퍽 존경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법이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보루냐? 정의의 편인가? 보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존재 하는가?
      그런 질문에는 '글쎄요' 예하는 답을할 수가 없군요.
      강자의 편에 선 언론, 정치인, 학자, 예술가....
      검찰, 경찰...
      그렇다면 교육은 어떤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야 하는지...?

      2010.12.05 10:22 [ ADDR : EDIT/ DEL ]
  7. 그러게요.
    진정한 착한 사람에 대한 교육은 없는 것 같네요.
    부당에 굴복하고... 남보다는 나자신을 위하는 ㅡ.ㅡ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0.12.05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앞에서 저는 '계급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라는 글에서 썼습니다만 우리가 학교에서 하는 교육은 피교육자가 행복하게 살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독일교육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독일에서는 '행복'이라는 교과가 있다고 합니다.
      내가 살아갈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그런데 왜 우리는 국영수만 배우고 정직성실근면만 가르치지 않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2010.12.05 10:26 [ ADDR : EDIT/ DEL ]
  8. 그러기에 예수님을 신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도 좋은 강연 잘 들었습니다.

    2010.12.05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저는 그때도 아마 악랄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이 신이고 죽으면 지옥간다'는 말이 얼마나 효가가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요즈음
      착하기만 한 사람에게 지옥을 강조하고 겁주면 주눅이 들고 무서워 종교는 억압의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신을 해석하는 해방신학 학자들이 쓴 책을 읽어봤습니다.
      종교는 필요한 사람, 또 시대에 따라 정말 필요할 때도 있겠다며 박수를 쳤던 일이 있습니다.

      2010.12.05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9. 선생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했습니다. 그럼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는 지혜롭고 당당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학교지요. 자신이 주장이 없고 그저 착하고 온순한 일률적인 사람이 사람인가요? 로봇이지.
    로봇보다는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올바른 권리를 상식적으로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양성되어야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에도 좋은글 부탁드려요.

    2010.12.05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 등산을 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결같이 정상을 향해
      죽을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중간에는 잠간 쉬었다 가는 경우 외에는 옆도 돌아보지 않고 말입니다.
      특히 카메라를 가지고 가 보면 사진 한컷 찍고 있을 동안 일행은 저 멀리 앞사 가버립니다.
      따라 갈려면 죽어라 빨리 걸어가야 겨우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목적을 향해 쉬도 않고 사는 삶. 우리의 인생고 그렇습니다.
      가 봐야 그기가 그니데...
      왜 그리 앞만 보고 가는지...
      이웃이 사는 모습도 보고, 그들과 인생도 얘기하고... 시며 문화며 종교도 얘기하고 그렇게 여유있게 살 수는 없을런지요?
      뒤늦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2010.12.05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10. takyosun

    입시 일년남은 한 여자고등학생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는 익히 알고있었지만 이 글을 보면서 다시한번 상기했습니다.
    저희 학생들로 하여금 깨어있는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여 전세대들로부터 물려받은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것이 가장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되지만, 어쩜 현실의 강물은 역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맨 마지막 문단.. 전근대적 잔재로인해 이뤄지지못하는 양성평등 또한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왜 남성들은 그리고 학교교육은 , 아직도 여성에게 정절을 지켜야하고 수동적이어야한다는 것을 잠재적으로 주입하려는지 , 또 왜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걸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따르고있는지 ..
    국영수 달달외우기전에 우리 모두 좀 근본적인 문제에 다가가 진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갈때까지는 ,
    그리고 앞으로 십년넘짓하는 시간안에는 그저 기대로만 그치치라는 것을 알기에 더 답답하기만 하네요.

    2010.12.05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 허~~
      제 2의 김예슬....?
      특별한 고등학생이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요즈음 고등학생 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이 있었군요. 내가 고등학교 재직시절에 이런 학생을 만나는 걸 제일 좋아했는데...
      학생들 잡고 토론하면 시간가는 줄 몰랐지요.
      나는 정년퇴임하고 태봉고등학교에서 LTI 당당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좋은 학생 만나서 참 반갑습니다.
      학생의 그런 건강한 생각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사세요!!

      2010.12.05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11. 1991년 중1이었던 큰아들 담임 선생님이 학교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아이로 구분되지 모범생은 별로 없다고 했습니다, 그중학교는 당시 부산에서 제일 성적이 좋다는 중학교 몇 학교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학교의 인성교육이 사라진지 너무오래 됐습니다.
    저는 오히려 착한 사람을 키워야 나라가 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착한 사람은
    1, 남을 그대로 인정하고 배려하는사람
    2. 어려운 이웃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돕고자 하는사람
    3. 부모형제가 어려움에 쳐할 때 도울수 있는사람
    4. 자기 스스로 자립할 수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

    ** 우리교육이 성적 위주로 가는게 심각합니다.
    기득권자들의 이기주의가 심각합니다.
    못가진자의 기득권으로 가기 위한 편법이 심각합니다.
    상류사회의 자녀를 군에 안보내는게 심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우리 학교들이 착한 학생을 키우는 엣날로 돌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착하면서 지혜롭고 바른 학생이 많아야 합니다.
    학하다고 다 바보는 아니거든요.^^
    제글 하나 트랙백 걸고 갈게요.

    2010.12.05 13:53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어느 학교에선가
      함께 근무했던 교장선셍님 한분이 있습니다.
      이 교장선생님은 계급의식이 얼마나 강했든지

      교장과 교감, 부장교사 평교사는
      아예 사람(인격)까지도 교장 교감, 평교사였습니다.

      이 교장선생님은 평교사를 대할 때 절대로 존대말을 쓰지 않고 말을 낮추어 했습니다.
      저와는 나이가 3살 차이였습니다.

      좋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 있는 교장인데 몇년 전 서점에서 우연히 만났었습니다.

      저는 옛날 나쁜 기억은 생각치도 않고 반가워서
      "교장선생님 잘지내셨습니까?"
      인사했더니

      "아 그래 잘있었어?'"

      너무 항당했습니다.
      나도 손자까지 본 70을 바라보는 나인데

      한 때교장이었다는 이유로
      그분은 아직고 자신은 교장이고 나는 평교사였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 대충얼버무리고 헤어졌지만
      참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사회적 지위와 인격을 동일시하는 사람이 사는 사회.
      좋은 차를 타는 사람은 사람의 까지도 훌륜한 사람,
      어떤 학교에 나왔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까지 학벌로 평가받는 사회...

      그런 사회에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사람대접받을 수 있겠습니까?

      키가 큰 사람, 작은 사람
      부자, 가난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 개으런 사람
      ..................
      ..................

      이런 말들은 상대적인 개념인데
      그게 구별이 안되더군요.

      열심히 일하면
      재벌도 되고 국회의원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실적으로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 아닐런지요?

      2010.12.05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런 교장선생님 같은 극단의 예를드셨으니 저도 예를들지요.
      88세의 시아버님은 50년만에 통화하는 여고 제자에게 존댓말을 하셨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봤지요.위에 댓글을 쓴 들꽃님입니다. 제가 먼저 블로그이웃이 되고 난후 아버님의 제자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60년 동안 살아 온 봐로는 인생사는 인과응보의 법칙이 철저히 적용된다는 겁니다. 장수사회에서 더 그렇지요.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기가 추수하고 가지요. 저는 아들이 연평도에서 군생활을 할때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습니다. 아들에게 환경이 열악하면 사람이 뭉치게 된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번에 연평도 사건을 보고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착하다는 개념에 대한 선생님과 저의 해석의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제가 받아 온 교육이 제겐 참 복이 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10.12.05 19:06 [ ADDR : EDIT/ DEL ]
  12. 빠리불어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아>>>>>>>>>....주 공감하고 갑니다..

    남은 휴일도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래여, 선생님 ^^*

    2010.12.05 18:23 [ ADDR : EDIT/ DEL : REPLY ]
    •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일수는 없지요.

      그런데 사회가 악한데
      착하기만 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지요.
      제 경험상 그렇더군요.

      고맙습니다.

      2010.12.05 20:23 신고 [ ADDR : EDIT/ DEL ]
  13. 오학년

    배운대로 착하게, 양보하면서, 남을 고려하면서 살았다고 자부해봅니다.
    손해나는 일이 있으면...사람답게 사는거라... 자위도 했지요.
    큰 손해나 큰 이익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냥 살아가는 모습으로 변해지구요.
    그러면서도 무언가 허전하다면... 그것도 사람이니까 그렇다... 해야겠지요?

    울아이들은
    남이 요구하는 바름이 아니라 스스로가 바르게 살라고 가르쳤읍니다.
    나를 존중하면서 남을 존중하고, 양보하되 내 위치는 지키라 가르쳤읍니다.

    교육이란 학교, 사회, 또 가족이 함께하는 세대의 임무라 생각듭니다.
    학교는 이론적으로 착한사람을 길러내고,
    사회는 현실적으로 능력있는 사람을 길러내고,
    가정은 두 교육의 모순성을 받아드리는 사람을 길러야지 않을까요?

    언젠가.... 유명한 사람은 절대 착하지않다... 문구를 접하면서
    "무식한 대중"의 의미를 다시한번 곰씹어보았읍니다.
    착한 대중으로서
    어딘가 허한 가슴을 안고
    유명한 사람의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면서
    우리 가족만을위한 저녁준비합니다.
    우리 딸들도 꼭 이렇게 살꺼라는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2010.12.06 07:13 [ ADDR : EDIT/ DEL : REPLY ]
    • 참으로 아름답운 얘깁니다.
      모든 국민들이 오학년님처럼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착한사람, 성실한사람, 근면한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
      그런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는 글을 썼답니다.

      제 글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2.06 07:27 신고 [ ADDR : EDIT/ DEL ]
  14. 음... 일단 참교육님은 '착함'의 정의에 대해서 너무 한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이 착해도 사회가 못되었기 때문에 착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였는데
    만약 그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이 모두 착해진다면? 못된 사회가 아니겠네요.

    물론, 현대의 사회가 매우 혼탁하여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좁은 범위의 '착함'으로는 살아가기 힘듭니다.
    예수의 예를 들었는데 그는 뱀처럼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을 '착하지 않은' 개념으로 생각해서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착함'이란 개념이 너무 한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것은 아닐까요?

    따라서 현재의 학교의 교육은 전혀 잘못된 것이 없으며 다만 문제라면 그 교육대로 수행하지 않는 개인이 문제가 되는것입니다. 혹시 개인의 권리를 당당히 찾는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착하지 않은'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뭔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것입니다.

    개인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주장하고, 자기의 것을 찾아먹는 것은 착함이나 나쁨의 범주에 전혀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제목부터가 뭔가 큰 오류가 있어서 들어와봤더니 글도 오류가 많군요.

    학교에서는 누구도 남이 때리면 가만히 맞고있어라, 사기치면 그냥 사기당해라, 회사에서 월급 안주면 그냥 그러려니 해라. 절대로 안가르칩니다.

    그리고 위에 댓글들을 읽어보았는데 모과님은 여전히 전혀 주제에서 벗어난 댓글을 다셨군요. 여기 사람과 사람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에 대한 말은 전혀 언급이 되어있지 않는데도 갑자기 웬 존대말로 사람을 대하는것이 나오는건지... 그건 착함과 나쁨의 범주가 아닌 사람과 사람사이의 예의를 아는가 모르는가의 문제겠죠.

    2010.12.06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 착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착하기만하면' 안된다는 얘기지요.
      '뱀처런...' 성서는
      착하기도 하고 지혜롭기도 하라는...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좋겠는데...

      착한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제 필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2010.12.06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 오학년

      내 권리를 주장하면서 남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바른 삶임니다.
      제가 학교에서 배운 "개인의 권리 주장"은 추상적일 뿐,사회를 접하면서 내 권리 주장이란 오직 머리속의 도덕임을 깨달았읍니다.
      그래서 "허전한 가슴"을 안고,
      제 아이들은 자기주장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쳤읍니다.
      덕택에 애들 사춘기는 결코 짧지않은 (조용하지만은 않은) 대화의 연속이었죠.

      착하게 양보하면서 사는 것도 바른 삶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착한교육" 실천은 결코 어렵지 않았읍니다...만...
      허전한 가슴을 남겼읍니다.
      세상은... 착한사람, 성실한 "대중"을 요구합니다.
      그런 대중의 일원으로
      스스로 자부할 수 있고, 내 주장을 펼 수 있도록 교육 받았음...하는 아쉬움 뿐입니다.

      2010.12.06 12:32 [ ADDR : EDIT/ DEL ]
    • 그러니까 말입니다.
      '착하기만 하다'는 얘기를 너무 한정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너무 '착하기만 하다'라던가 '착하다'라는 개념을 너무 일정 범위에 가두어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기에 위와 같은 댓글을 썼습니다.

      물론 '사회'에서 스스로 '착함'을 그렇게 규정해버림으로써 결국 말잘듣는 '순한양'만을 양성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제목을 '학교는 언제까지 순한양만을 길러낼 것인가'로 바꾸는것이 더 적합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같은 깨어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착함'의 범위를 한정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지 않을까요?

      착한 사람이 대접받아야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착함이 '순한양'의 착함이라면 그건 아닙니다. 참교육님 말씀대로 지혜로움을 같이 갖추어야 하고 자신의 것을 당당하게 찾을 수 있는 용기도 갖추어야합니다. 순한양은 착한 것이 아니고 미련한 것입니다. 우린 착한양이 되어야지 순한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래에 오학년님은 저의 댓글을 올바로 이해한 듯합니다. 그런 교육의 한계성을 적절하게 지적해주었군요.

      2010.12.06 13:50 [ ADDR : EDIT/ DEL ]
  15. 구하는 사람에게 거절하지 말라'던 예수다. 그런 성현이 착하기만 하고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

    2012.01.11 20:31 [ ADDR : EDIT/ DEL : REPLY ]

인성교육자료2010.11.25 16:50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뀐다. 건축술이며 가전제품이며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물질적인 것만 아니다. 며칠만 뉴스를 안보고 지내면 딴 세상에 갔다 온 사람처럼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를 정도다. 사람들이 입는 옷도 그렇다. 몇 전 전의 멀쩡한 옷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 꺼내 입으려면 촌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색상이며 모직의 질이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여성들의 외모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생김새도 요즈음은 못생긴 사람이 없다. 화장술이 발달한 이유도 있겠지만 성형을 해 며칠 사이에 딴 얼굴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세상을 바꾸자고 갈거리에 나선 문규현, 문정현신부>

 목적전치라고 했던가? 이렇게 급하게 변하는 세상에 따라가려다 보면 삶이 무엇인지 왜 사는지 모르고 일에 쫓겨 살기 위해 일하는지, 먹고 입기 위해 사는 지 헷갈릴 때가 있다. ‘외모 지상주의’ 그게 사는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씨야 어떻든 고급 옷에 최고의 화장품에 한결같이 다듬고 가꾸는 데는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다.

얼굴에 기미가 낀 얼굴을 진한 화장으로 가리고 싶고, 걱정과 근심이 많은 사람이 신을 찾고 싶은 마음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화장술이라도 며칠동안 자신의 약점을 감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 남을 속였다가 진실이 드러나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 보다는 순수함이 더 귀하다고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


 학교 교훈을 보면 가장 많은 덕목이 ‘정직, 성실’이다. 학교가 기르고자 하는 인간상이 정직한 사람이나 성실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렇게 가르치지 못하니까 탈이기는 하지만...사람이 살아가는데 참 필요한 게 많다.
돈도 있어야 하고 지식도 필요하다. 건강도 필요하고 지혜도 필요하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기본적인 성품이나 가치관이 바르지 못하면 평생 동안 외롭게 살거나 행복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게 된다. 그러나 그런 게 왜 필요한 지 친구 따라 거름지고 시장 가듯, 주관 없이 쫒기며 허둥대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허비하고 후회하는 사람도 많다.


 변화무상한 세상에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어쭙잖은 기만술보다 진실하게 사는 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얼마 후에 드러나고 말 위선이나 허세를 떨기도 하고 약점을 감추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까? 생각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귀한 그릇에 음식을 담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귀한 음식이 담겨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그릇의 가치가 드러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물론 타고난 미모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미모보다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품과 순수함이 오히려 사람을 돋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자신의 귀한 인생을 남따라 살며 허비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살다보니 좋은 것, 비싼 것, 남이 갖지 않은 것, 남보다 더더... 이런 욕심이 타고난 순수함을 퇴색하게 만들고, 비열하게 만들고, 부끄럽게 만든다. 최근에는 조경술이 발달해 도시 공간을 참 아름답게 꾸며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그런데 사시사철 피워내는 꽃이며 오월의 신록이며 가을 산천을 꾸미는 단풍의  아름다음을 누가 무슨 재주로 이길까?

가꾸는 것도 좋지만 미숙한 도공이 잘 못 다루다 그릇을 못 쓰게 하기 보다는 작은 약점이 있어도 당당하게 사는 게 오히려 인간적이지 않을까? 조금은 부족하지만 타고난 자신을 다듬고 가꾸는 순수함이 다듬어서 만든 아름다움보다 더 귀하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안 될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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