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유’를 쓴 함영기 선생님... 나는 함영기 선생님을 잘 모른다. 컴퓨터가 학교에 처음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그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였다. 89년 전교조 해직교사들 대부분 그랬듯이 학교에서 파면 된 후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길을 잃자 함영기 선생님도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교컴(교실밖교사커뮤니티 http://eduict.org)을 운영했다. 당시 컴맹에 가깝던 나는 멀리서 부럽고 신기한 눈으로 찾아가곤 했다.

 

 

그 후 시위현장에서 혹은 전교조 집회에서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그가 주도하는 교컴 교사연수에 과분하게 강사로 초청해 그를 만났던 일이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을 통해 종종 소식을 듣고 있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함영기가 누군지 그를 깊게 만날 수 있었으니 그것은 그가 쓴 ‘교육 사유’(바로세움 출판사) 덕분이었다.

 

사람이 짧은 인생을 살면서 먹고 사는데 급급해 쫓기듯이 살다 간 사람도 있지만 참으로 많은 업적으로 후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모범을 보이고 간 사람도 많다. 함영기선생님은 ‘교육 사유’ 외에도 ‘통하는 학교 통하는 교실을 위한 교사 리더십’, ‘인터넷에 꾸미는 온라인 학습방’, ‘바람직한 ICT 활용교육 이론과 실제’, ‘깡통@나모 웹에디터 4.com’, ‘캡틴과 함께 처음으로 만드는 홈페이지’... 등 모두 일곱권의 책을 냈다.

 

교육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 실천하는 교사로서 또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함영기선생님이다.

 

우리주변에는 참 좋은 선생님이 많다. 교직생활 동안에도 그런 선생님들을 만났다. 전교조활동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을 내 자시처럼 사랑하는 선생님.... 직접 만나자는 못했지만 책을 통해서 만난 가슴 따뜻한 선생님도 많다. 때로는 아버지 같은 사람, 형제 같은 그런 선생님이 있어 나는 힘든 교직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함영기 선생님의 ‘교육 사유’를 밑줄을 그어가며 읽으면서 현직에 있을 때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었으면... 그런 생각을 했다.

 

책을 읽다보면 아껴가면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함영기선생님의 ‘교육 사유’가 그런 책이다.

‘이 녀석이 교무실에 나타나면 “선생님 아들 왔네요” 라고 할 정도다. 그가 왜 나를 좋아 하게 됐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교실에서는 표정이 어둡다가도 나를 만나라 오면 얼굴이 편안해 지는 것이 겉으로 드러났다’

 

 

선생님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선생님... 그는 인간적으로 좋기만 한 선생님이 아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법과 제도로 유지되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보고 ’민주화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절차적 민주주의와 경쟁적 자본주의가 만났다. 그 만남의 결과는 ...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를 제 편에 유리하도록 만들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구의 설치 운영, 기득권 편에 선 권력, 소수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다수의 횡포,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함, 실정법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어떤 행위도 합리화할 수 있다는 신념 등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이렇게 세상을 꿰뚫어 보는 예리함과 철학,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은 교사들이 지녀야할 기본적인 품성이 아닐까? 해박한 지식과 세상을 꿰뚫어볼 줄 아는 혜안과 교육을 걱정하는 사랑의 철학이 있어 그는 학생들과 선생님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 같이 한평생을 살아도 ‘죽지 못해 살다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많은 업적을 남겨 후세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있듯이, 교사라고 다 똑같은 교사가 아니다. 교과서에 적힌 지식을 달달 외워 시험문제 몇 개 더 맞추도록 하는 게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함영기선생님 같은 교사도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교사... 그런 교사가 아이들을 만남은 남다르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가 하면 지식주입보다 아이들 한명 한명을 마치 보석처럼 아끼고 사랑한다. 기다릴 줄도 알고 용서할 줄 아는 교사, 때론 엄격하고 때론 어머니 같은 자애로움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 그런 품성을 가졌기에 그는 오래 기다릴 줄 아는 농부처럼 그를 만나면 아이들이 편안해 한다.

 

 

함영기는 수학선생님이다. 결과만 중시하는 교육, 수학문제까지 달달 외워 점수 몇 몇 점 더 올리는 게 교육이라고 착각하는 현실에서 그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을 고집한다. ‘교육 사유’에 적었듯이 그의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사랑의 철학으로 보는 학생관, 그런 철학의 눈에 비친 교사와 학교, 그리고 수업, 평가...는 어쩌면 무너진 교육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함영기선생님과 같은 분이 우리 교육계에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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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1년동안 함께 사회를 공부할 김00입니다.”

‘차렸, 경례!’가 아니라 선생님부터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여러분 나를 따라 한번 해 보실래요?”

 

학생들의 눈이 둥그레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만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나는 소중한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은 소중한 김00입니다, 소중한 여러분과 공부할 사람이니 나도 소중한 선생님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한다거나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거나 하는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니까 소중한 것입니다.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행동이나 생각을 함부로 하지만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동거지를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귀한 존재인 나, 그런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다듬고 가꾸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할 자신이 있습니까?”

“예...!”

 

“대답을 했으니까 여러분과 내가 약속을 한 것입니다. 약속을 쉽게 여기거나 함부로 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 아니지요?”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런 말을 했는지 아이들은 다 안다.

 

“그럼 지금부터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가 한사람씩 확인해 볼 테니 자기를 소개한 번 해보세요!”

“이00...”

“박00...”

“최00...”

..................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학생들은 한두 친구가 모인 자리에서는 온갖 수다를 떨다가도 여러 사람 앞에서는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만 듣고 말하기는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일이 자기를 소개하고 칭찬하고 웃고 그래서 첫 수업을 시작한다.

 

“자~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소중한 선생님들이 만나는 공간, 그래서 아름다운 우리 학급사회에서 일년동안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봅시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이렇게 말로만 한다고 행복한 사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 어떻게 무슨 행동을 해야 소중한 사람이 되는지 한 번 말해 볼까요?

1.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끼고 사랑한다.

2.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3. 자신과 남에게 약속을 잘 지켜 긍지와 자존심을 갖춘 사람이 된다.

4. ................

 

이렇게 여러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 학생들과 선생님의 철학이 담긴 학급헌장을 만든다.

 

“사람은 혼자서 사는 게 아니지요? 학급사회도 사회니까, 한사람이 아닌 여러분 모두가 불편하지 않도록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구성원인 여러분들의 책임입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양보하고 참으면 모두가 행복한 학급이 되지 않겠습니까? 민주적인 학급, 민주주의란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답니다.”

처음 만난 학생들.... 첫 수업시간에는 이렇게 시작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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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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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012.11.14 07:00


 

 

자유민주주의란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기 위해 ‘자유’와 ‘평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사회다. 성이나 종교, 사회적 지위, 그리고 경제적인 차이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다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사회다.

 

“수사는 검사가 경찰보다 낫다” “의학적 지식은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지 않은가”

 

이 말은 현직 검찰 고위간부의 금품수수 사건의 수사를 맡은 김수창 특임검사가 한 말이다. 수사권을 놓고 경찰과 검찰의 꼴사나운 얘기는 여기서 논외로 치자. 그러나 민주사회의 현직검사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발언을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사람은 우리가 아직도 카스트제도나 골품제도에서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3년 전 공립대안학교인 창원태봉고등학교 TF팀을 운영하면서 현교장선생님과 나눴던 얘기가 있다. 우리가 만드는 이 대안학교는 대안고등학교답게 모든 구성원을 ‘선생님’으로 호칭을 하자고... 그런 약속이 지켜져 지금도 태봉고등학교에는 임시직인 조리원과 행정실 직원, 교무보조까지 모두 ‘선생님’으로 호칭하고 있다.

 

 

하는 일은 달라도 교육을 함께하는 사람들이니 서로 존경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자는 뜻으로 시작한 일이다. 그분들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면 더더욱 마음과 몸은 다지고 학생들 하나하나 대할 때도 선생님으로서 긍지와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도 태봉고등학교에는 학생도 교사도 모두가 모든 직원을 선생님으로 깎듯이 존경하고 서로 아끼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검사의 사고방식뿐만 아니다. 아직도 학교는 전근대적인 계급의식이 상존하고 있다. 교사들끼리 ‘선배’ ‘후배’나 ‘형님’ ‘동생’과 같은 연고주의 문화가 그렇고 교장이나 교감은 높은 사람이고 그 아래 교사와 행정직 업무를 감당하0는 사람이나 급식소에 일하는 사람... 순으로 서열화되어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내가 초임학교에 발령을 받았을 1960년대만 해도 교무실 의지 배치도 선임교사 순으로 배치해, 초임교사는 추운 겨울에도 출입구 쪽에 앉아야 했다. 지금도 학교에 따라서는 선생님들의 신발을 호봉 순으로 번호를 매겨놓은 학교도 없지 않다. 학교 안에서 교장은 사석에서도 상사요, 교원은 부하직원이다. 이런 가치관이 지배하는 학교에서는 학생은 교화의 대상이요, 교사가 되지 못한 미완성품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몇 년 전, 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교장선생님을 서점에서 만났던 일이 있다. 퇴임한 지 몇 년이 지난 교장선생님이니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이 사람... 아직도 나를 부하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이도 서너살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반말에 고압적인 자세 그대로였다.

 

사람의 가치를 사회적 지위로 서열매기는 사회는 후진 사회다. 공적으로 수행하는 지위는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엄격하게 지켜지는 게 옳다. 그러나 일단 공식적인 관계를 떠나 사석에서는 교장이나 평교사의 사이가 아니라 인간대 인간의 관계로 만나는 게 정상적이다.

 

 

직장에서 상사는 단합대회나 사석에서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민주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다.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직장에서 상사는 인간의 가치까지 우수하다거나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사고방식은 민주주의 사회의 적이다.

 

민주의식이 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남이 소중하다는 걸 알리 없다.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도 존중하지 않는다. 학생들을 인격체로서 존중해주지 않는 학교에 어떻게 학교폭력이 사라지기를 기대할 것인가?

 

김수창 특임검사의 전근대적인 가치관은 우연이 아니다. 평등교육을 실현해야할 학교가 민주의식이며 평등의식을 가르치지 못하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학원으로 바뀌는 파행적은 교육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이러한 사회풍토며 계급의식이 엘리트들로 하여금 전근대적인 인간관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대통령은 가장 우수하고 장관, 판검사 순으로 서열을 매기는 계급의식으로는 민주주의도 평등 사회도 없다. 판, 검사나 의사는 우수한 인간이요, 농부나 청소미화원은 사람조차도 열등한 존재일까?

 

-이미지 출처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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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도 100Kg이 넘을 정도의 거구의 선생님. 수업에 들어갈 때면 손에는 언제나 출석부와 길이가 1m 정도 되는 몽둥이를 들고 들어가신다.

인상도 정말 무섭게 생겼다. 수업시작하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교실에 없거나 엎드려 자면 예의 그 몽둥이로 교탁을 한 두 번 치면서 눈만 부릅뜨면 아이들은 완전히 얼어 버린다.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자는 아이는 눈 닦고 찾아봐도 없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몽둥이로 아이들을 때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업계 학교에서 60명의 교실에 열 명도 채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잡담을 하는 다른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비하면 기적 같은 모습이다.

                                                        <이미지출처 :  EBS에서>

사례 #.2

수업에 들어 올 때는 늘 ‘훈화자료’라는 선생님이 직접 만든 자료집을 들고 다닌다. 그렇다고 덩치가 커서 위압적이거나 ‘야 임마!’ ‘이 자식 저 자식...’ 그런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목소리도 크지 않고 다정다감하다. 이 선생님이 들어와 수업을 시작할 때 자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깨워주기도 한다.

교실에 들어 와 수업을 시작하기 전 흑판에 ‘인내’ 혹은 ‘채무자’... 이렇게 쓰고 삶에 대한 얘기로 수업을 시작한다. 어떤 날은 ‘자성예언’ 또 어떤 날은 ‘연단’... 이렇게 흑판에 쓰고 난 다음 얘기를 시작한다.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당연히 그런 훈화로 시작한다는 걸 학생들은 다 안다. 어떤 날을 시를 읽어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자신이 감동 깊게 읽었던 고전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러다 교과서 단원을 흑판에 적고 “공부합시다” 하면 여기저기서 “선생님~ 계속해요!” 이렇게 나오면 못이기는 척 학생들에게 지고 한 시간 내내 얘기를 할 때도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말썽이다. 학생들에게 인권을 찾아주자고 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자 보수적인 교사단체인 교총이나 조중동같은 수구언론들이 야단이다. 교사들에게 권위가 무너지면 교사들이 설 곳이 없다는 것이다.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에서>

학생도 학생이기 전에 한 사람의 국민이니까 당연히 국민으로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권리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주장과 그렇게 학생들에게 권리를 주면 어떻게 학생들이 교사의 통제를 받아들이겠느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학생들을 어떻게 보느냐는 하는 ‘학생관’의 차이다.

학생들을 ‘통제의 대상, 또는 단속의 대상으로 보는가?’ 아니면 '인격적인 만남을 통한 가치 내면화의 대상으로 보느냐?'의 차이다.

교사에게 권위가 없어지면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권위란 무엇인가? 사전에 찾아보니 권위란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이라고 적어놓았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통솔하여 이끌기 위해 필요한 힘이라는 뜻이다.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에서>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앞의 사례#.1의 선생님 같은 모습에서 나오는 게 권위일까 아니면 사례 #.2의 선생님 모습에서 나오는 것일까?

권력과 폭력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다만 행사를 정당하게 하는가 아니면 부당하게 하는가의 차이다. 권위도 마찬가지다. 미숙한 인격자를 교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가, 그렇지 않는가의 차이다. 힘으로 이끄는가 아니면 학습자 스스로 마음을 열고 변화를 하도록 도와는 주는가의 차이다.

교육은 순치(馴致)가 아니라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거나 시행착오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을 수정하는 과정이다. 폭력이나 강제로 행동을 수정하려면 이중인격자를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감동이나 각성을 통해 변화하도록 이끌어 피교육자는 스스로 자기수정을 통한 행동의 변화가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수확이 급해도 벼 포기를 뽑아 올려서는 못쓴다. 좋은 결실을 맺게 하려면 김을 매주고 거름을 주어 스스로 자라게 해줘야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불신과 통제와 억압으로 단 한 거루의 벼도 열매를 맺게 할 수 없다.

- 이 기사는 충남도청인터넷신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78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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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지금도 국민교육헌장을 외울 수 있습니다. 한번 외워 볼까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안으로 자주국방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일류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40년 전 제자들과 선운사에 갔다 오면서 나온 얘기다. 50이 넘은 제자에게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암울했던 시절. 4.18 혁명을 총칼로 무너뜨린 5·16쿠데타가 일어난 후 학교 교실 벽에 필수 환경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와 국민교육헌장을 게시하도록 했다. 공무원이나 군인은 물론 코흘리게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의무적으로 외우게 했던 게 혁명공약이다. 반공을 국시의 제일의로 삼고... 전국토를 병영화하고 전국민을 사병화한 쿠데타도 모자라 장기집권을 위한 시나리오가 유신헌법이다.

1972년 10월17일 드디어 유신헌법이 선포되고 주권자들은 권력의 폭압에 숨죽이며 살아야했다. 유신 철조망 속에 갇힌 나라에는 초등학생들 머릿속에 까지 ’혁명공약‘으로 세뇌시키던 시절. 그 시절. 학교 교실마다 '국민교육헌장'을 붙여놓고 달달 외우도록하고 모든 공무원들이 그랬듯이 나는 이 학교에서 박정희 군사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학부모를 찾아다니며 유신 홍보사 노릇을 해야 했다.

 


#.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유신헌법 홍보사 역할을 해야했던 교사.

유신헌법이 선포된 1972년. 경북칠곡군약목면 ‘약동초등학교’에서 근무했던 부끄러운 교사시절....

까까머리 소년, 단반머리 소녀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지켜보는 교실 전면 흑판 왼쪽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고 정면에는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라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붙어 있었다. 전면 벽에는 전지 한 장 크기의 백지에 ‘국민교육헌장’이 괴물처럼 교실을 감시하고 있었던 시절. 나는 국사정권이 만든 반공교과서를 금과옥조처럼 가르치고 혁명공약을 암기시켜야 했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안으로 자주국방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박정희는 1962년 4·19혁명을 총칼로 뒤집고 ‘혁명공약’을 발표. 철권정치를 시작했다. 집권 영구집권을 꿈꾸던 박정희는 1972년 유신헌법을 선포. 교사들까지 동원해 마을 단위로 책임구역을 배정해 유신헌법 홍보를 강요했다.

학교에서는 가정방문 계획을 수립 ‘유신헙법은 한국적 민주주의를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하는 헌법’이라는 사전 교육을 받고 순박한 시골사람에게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악법 홍보사로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그 시절 1972~4년까지 근무했던 학교.. 그 학교가 경북칠곡군약목면에 있는 ‘약동초등학교’였다.이런 교육을 받은 제자들이 40년이 지난 지금도 국민교육헌장을 암기하고 있어 부끄러운 지난날을 떠올리게 했다.


#. 부끄러운 이야기 둘. 아이들에게 민주의식도 역사의식도 심어주지 못하는 지식전달자였다.

지금은 50이 넘어 장년이 된 제자들... 당시 그들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선생이었을까?

의식이 없는 교사... 그런 교사는 제자들에게 지식전달을 하는 판매상이나 다름없다. 초등학생에게 민주의식이니 역사의식... 그런 교육이 가능할까라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교사의 능력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내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찌들대로 찌든 교실에서 수업 전 5~6분간 ‘세상읽기’ 시간을 활용 시사문제를 통한 논술지도를 하며 지냈다. 5분만 삶을 얘기하면 ‘선생님 공부합시다’ 하는 아이들에게도 나는 삶을 눈뜨게 하는 의식화 교육을 포기 하지 않았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나는 학생들에게 묻는다. 

‘어떤 여자가 아름다운 여자일까?’

이성에 호기심이 큰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금방 눈이 반짝반짝해 진다.

“얼굴이 잘 생긴 여자요!”
“몸매가 늘씬한 여자요!”
“돈이 많은 여자요!” 온갖 소리가 다 나온다.
“얼굴이 예쁘다고 마음씨도 예쁠까?”
조용해진다.

“겉으로 보이는 건 현상이야!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도벽성이 있으나 사회성이 좋지 못하면 남편되는 사람은 평생 힘들게 살아야 하는거야!”
이렇게 ‘현상과 본질’에 대한 얘기를 하고 부분과 전체에 대해 내용과 형식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교육자란 제자들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거다. 해서 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교육이다.

초등학교라고 못할 리 없다. 그것은 교사의 척학이요, 신념의 문제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나는 40년 전 초등학교 제자들에게 그런 교육을 하지 못했다. 다만 인간적으로 다정하게 그리고 편애하지 않고 많은 지식을 전달자 정도의 교사였고 그런 교사가 좋은 교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부끄러운 이야기 셋.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걸 가르치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가족도 이웃도 소중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 내 이웃, 내 나라, 우리 문화, 우리 역사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쳐 후회스런 삶을 살지 않는다.

아무리 유신시절이라도... 아무리 교과서를 암기시키는 지식 전달자라도 기본적인 철학을 가진 교사라면 아이들에게 삶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나는 부끄럽게도 제자들에게 삶의 안내자가 아닌 지식전달자로서 역할밖에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시절 제자들을 만나면 선생으로서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부끄러운 교사라는 미안함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물론 인간적인 교사... 편애하지 않고 다정다감한 교사도 좋다. 그러나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이기 이전에 삶을 가르치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식이 아니라 삶의 안내자, 사랑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다. 

말썽을 피우고 비뚤어진 행동을 하더라도 그들의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인내로 그들을 지켜주는 교사. 그런 역할을 다 감당하지 못했기에 이들을 만나면 미안하고 부끄럽다. 아무리 유신시절. 권력의 눈치를 보며 움추리며 살았던 교사였을지라도....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사는 이야기2011.10.18 06:13




어제 글에서 '누가 선생님이고 누가 제자일까요? 질문했던 선생님께 감사패를 전달하는 제자(왼쪽)와 오른 쪽 정경재선생님!입니다.

6-1반 담임 김용택, 6-2반 담임 정경재선생님... 첫발령을 받고 부임하신 정경제 선생님이 벌써 환갑을 넘기신 노인(?)이 된 선생님. 

두분 선생님 중 한 분은 명예퇴임을 하시고 기간제교사로 한 분은 상주공고에서 아직도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정년 퇴임을 한 지 5년이란 세월이 지났고요.

아래 저의 사진을 보면
'이런 때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참! 저는 이 때 결혼을 한 신혼시절이었답니다.


약동초등학교 27회 졸업생 앨범입니다.(제가 담임했던 6학년 1반입니다) 
이 친구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 번 보시겠습니까?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40년 전인 1972년 초등학교 6학년 담임과 제자들이 만나는 날...
까까머리 단발머리 소년소녀가 50이 넘은 장년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10월 16일 아침 동대구 역 앞에서 아침6시 20분 출발... 전라북도 선운사까지 12시간 10분에 도착. 무려 여섯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저는 청주에서 대구까지 아침 그 시간에 갈 수 없어 하루 전 대구 고속버스 터미널 주변 모텔에서 신세를 지고 찾아간 곳. 동대구역에서 출발 왜관 구미를 거쳐 선운사가지 가면서 차 안에서 선생님들과 제자들의 근황을 듣고 지난 얘기며 살아 온 얘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약 3년 전 영덕군병곡면에 있는 대진해수욕장까지 함께 다녀 온 후 그 때 만난 친구들도 있지만 내년 2월이면 만 40년만에 만난 친구들도 있습니다.

떠나기 전날 졸업 앨범을 꺼내놓고 이름을 익혔지만 실제로 만나 얼굴을 본 순간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버스에 올라와 손을 잡고

“선생님 저 000입니다”

“선생님! 저 기억하시겠어요?”

“연락 못드려 죄송합니다” 반백이 된 제자들의 모습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사위를 보고 손자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제자가 있는 가하면 사업을 하는 친구.. 교사가 된 친구, 하원을 운영하는 친구. 교도관이 되어 있기도 하고 방속국에 근무하는 친구... 등등, 무엇보다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 온 모습을 보는 선생님들의 마음은 감동 그 제체였습니다.

40년이 지났지만...
중간 휴게소에서 선생님들께 꽃다발을 전하고...
우리는 그냥 고맙게 열심히 살아 온 제자들이 대견스럽고 오히려 고마운데....
이 사람들은 감사패까지...


왼쪽이 제자, 오른쪽인 꽃다발을 받은 사람이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저의 사진은 운전기사님께 부탁했더니 사진이 없더군요.  

감사패와 꽃다발 그리고 선물까지....


땅바닥에 앉아 제자들과 먹는 밥맛은 꿀맛이었습니다. 
각반  53 ~4면 중에 43명이 40년이 지난 세월에 함께 모이다니...  
언제 이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했는지...


산행을 한 친구들은 빠지고 선운사 경내를둘러보다 한 컷...

천년 고찰 선운사에서 먹는 가을 맛이 나는 물 맛은 어디에도 비길 데가 없었습니다.  


등산 간 친구들이 돌아 올때까지 찻집에서 나누는 정담이며 막걸리 맛이란...
 


오는 길에 풍산 장어 집에 가서 몸 보신도 하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얘기 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비록 짧은 하루 뿐인 시간이었지만 이들과 만나 행복했던 시간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행복한 살믱 현장에서 또 열심히 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 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놀이를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어쩌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년기와 소년기 그리고 청소년기를 놀지 못하고 운명적으로 ‘공부’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야하는 존재가 된다.

“놀지 말고 공부 좀 해!...”


우리나라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부모나 선생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다. 놀이는 무엇이고 공부는 무엇일까?

                           
놀이란 '특별한 목적이나 생존 자체에는 직접 관계가 없을지라도 그것 자체로서 흥미가 있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활동의 총칭이다'(교육학 대사전)

놀이란 인간의 ‘생존 활동’과 ‘일’에 해당되는 활동을 제외한 신체적, 정신적 활동의 모든 것을 말한다. 놀이는 일과 달리 생활에서의 이해관계를 떠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무목적적 활동으로써 즐거움과 흥겨움을 동반하는 가장 자유롭고 해방된 인간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막연한 휴식은 놀이가 아니다. 일정한 육체적․정신적 활동을 전제로 하며, 정서적 공감력과 정신적 만족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삶의 재미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즐기고자 하는 의지적 활동이 바로 놀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전국놀이교사모임 놀이자료를 보면 놀이란 :

첫째, 자발적인 참여가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재미있어야 한다.
셋째, 열린 구조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
넷째,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탈성이 있는 자유스러움과, 생활상의 이해관계를 떠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고 정의하고 있다.


상급학교 진학이 목표가 된 교육에서 부모님들은 일반적으로 ‘노는 것과 공부는 것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며 놀이는 공부를 방해하는 시간 낭비이기에 공부를 위해선 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놀이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공부나 일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다.

첫째, 놀이는 몸을 골고루 잘 자라게 한다.
둘째, 놀이는 사회성을 길러준다
셋째, 놀이는 긍정적인 자아관을 가지게 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넷째, 놀이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키운다.
다섯째, 놀이는 그 사회의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제 우리 부모들은 놀이는 공부와는 별개의 것, 공부하는 데 거추장스러운 것, 시간 낭비라고 여기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어른의 입장에서 공부만을 강제하기 위함이 아닌지... 부모의 과욕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억압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민족문화백과사전 - <놀이> 임재해], [전래놀이 101가지, 놀이 중심의 학급운영 연수자료 - 이상호] 의 내용 중 전국놀이교사모임 놀이자료를 제인용한 것이다.

오늘은 이 자료 중에서 '인사놀이'와 '짝찾기 놀이'를 소개한다. 모처럼 만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 놀이시간을 만들어 보시면 모처럼 만나 서먹서먹한 친척들간의 관계가 보다 빨리 화목한 관계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 인사 놀이 -

- 먼저 인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말없이 인사하는 방법 : 악수하기, 껴안기, 코비비기, 눈인사, 절 등
   . 몸의 한 부분을 부딪치며 하는 인사 : 엉덩이, 손바닥, 무릎, 종아리 등
   . 악수하면서 인사말을 건네는 인사 : 아침, 점심, 저녁, 잠자리 들기 전, 등교길,
     하교길 등
   . 비슷한 사람과 인사 : 성격, 키, 다리 길이, 눈 크기, 좋아하는 음식 등
   . 인사 방법과 인사말이 사람에 따라 다른 경우 : 기분이 울적할 때, 화가 났을 때,
    기분이 좋을 때, 피하고 싶은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 등
  - 자유롭게 손뼉 치며 돌아다니다가 선생님이 “인사합시다!” 하면 선생님이 말한 방법대로 최대한 많은 사람과 인사하며 인사말은 간단히 건넨다.
  - 선생님이 “그만”하면 다시 손뼉 치며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 다시 선생님이 새로운 인사법을 제시한다.
  - 선생님이 “인사합시다!” 하면 새로운 방법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과 인사한다.
  - 많은 아이들과 인사할 수 있도록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돌아다녀야 한다.
  -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인사법으로 해도 좋다.
   . 필리핀 : 서로 껴안고 두 뺨을 차례로 맞댄다.
   . 인도 : 오른손을 자기 입에  살짝 대었다가 떼면서 “살라 모어” 하며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서고 다시 왼손으로 같은 방법으로 “살라 모어” 하고 마지막에 양손을
     떼면서 “오! 살라 모어” 한 뒤 서로 부둥켜 끌어안고 흔든다.
   . 중국 : 양 팔꿈치를 양손으로 감싸 잡고 “쎄쎄 니 하우마!” 하면서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 프랑스 : 악수를 하거나 가볍게 껴안고 볼을 댄다.
   . 일본 : 손을 앞으로 모으고 상체를 90도 가까이 숙이며 인사한다.
   . 독일 : 가슴을 가볍게 좌우로 맞대고 포옹한다.
   . 말레이지아 : 양어깨를 교대로 댄다.
   . 티벳 : 자신의 귀를 잡아당기며 혀를 내민다.
   . 아프리카의 수와히리족 : 서로 엄지손가락을 번갈아 쥔다.
   . 뉴기니 : 서로 깍지를 끼었다가 ‘탁’ 소리 내고 “아마카네”라고 한다.
   . 통가 : 두 눈을 부라리고 위아래로 굴리면서 “마로엘레이”라고 한다.
   . 네팔 : 두 손을 이마에 대고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나마 스테”라고 인사한다.
   . 서로 정열적으로 끌어안으며 아침에는 “부에노스 디아스”, 점심에는 “부에노스
     따르데스”, 저녁에는 “부에노스 노체”라며 인사한다.
   . 에스키모 : 원래 서로 코를 비비면서 인사한다. 그러나 놀이에서는 양손으로 
    코주부 코를 만들고 서로 비비면서 한 사람이 “부댄니” 하면 상대는 “흥흥” 하며
    콧소리를 내며 인사한다.
  -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를 나누며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 짝찾기 놀이 -

-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서로의 손을 만지고 느낌을 확인한다.
  - 그 다음 모두 눈을 감은 상태에서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여 자리가 골고루 섞이도록 한다.
  - 그 상태에서 눈을 뜨지 않고 사람들의 손만 잡고 자기 짝을 찾는 것이다.
  - 중간에 눈을 뜨거나 말을 해서 찾지 않도록 하며 손이 아닌 다른 곳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 짝을 찾았다고 자신하면 밖으로 나와 눈을 뜨고 확인해 본다.
  - 만약 맞지 않으면 다시 눈을 감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자기 짝을 계속 찾는다.
      짝 찾기 - 둘
  -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제목을 종이에 쓴다.
  - 이것을 다 모아 골고루 섞은 뒤에 다시 하나씩 나눠준다. 이때 자기가 쓴 종이를 받으면 다른 것으로 바꾼다.
  - ‘시작’하면 처음에 자기가 종이에 쓴 노래를 중간에 멈추지 않고 계속 해서 힘껏 부르고 동시에 자기가 들고 있는 종이에 적힌 노래제목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누군지를 잘 듣고 찾아간다.
  - 자기가 들고 있는 종이에 적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을 찾으면 자기 종이에다 그 사람의 확인 서명을 받는다. 또 자기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찾아온 사람에게 마찬가지로 확인 서명을 해준다.
  - 이렇게 확인 서명을 해주고 받으면 밖으로 나온다. 하나라도 안 됐다면 나오지 말고 계속 해야 한다.
     짝 찾기 - 셋
  - 먼저 일정한 소리(악기 소리, 비명 소리, 동물 소리, 두레 구호 등)를 정하고 짝끼리 또는 두레끼리 그 소리를 확인해 본다.
  - 확인이 끝나면 모두 눈을 감고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여 위치가 골고루 섞이도록 하고 그 상태에서 미리 정한 공통된 소리를 내면서 자기 짝을 찾는다. 중간에 눈을 뜨거나 다른 소리를 내면 안 된다.
  - 두레 구호 같은 경우는 두레 끼리 찾아서 둥그렇게 서서 손을 잡고 서본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을 수 있는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
  - 다른 방법으로는 처음에 다같이 둥그렇게 서서 서로 자기 ‘좌우명’이나 ‘존경하는 인물’ 등을 이야기 하고 자기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무엇을 이야기 했는지 잘 기억한다.
  - 그런 다음 모두 눈을 감고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여 위치가 골고루 섞이도록 하고 그 상태에서 자기 ‘좌우명’ 등을 크게 외치고 동시에 자기 왼쪽과 오른쪽에 있었던 사람의 ‘좌우명’ 등을 잘 들어 그 사람들을 찾아 왼손과 오른손으로 서로 손을 잡는다.
  - 먼저 짝을 찾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기 짝을 다 찾을 때 까지 그대로 눈을 감고 기다려준다.
  - 모두가 찾았다고 하면 눈을 떠서 확인해 본다.
  - 모두가 정확하게 찾았으면 자연스럽게 둥그렇게 설 수 있다.
      짝 찾기 - 넷
  - 동물의 암수(암소, 황소, 등...) 또는 관련 있는 동물(뱀과 장어, 귀뚜라미와 여치, 등...)이 표시된 쪽지를 한 장씩 나누어 준다. 이때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혼자서만 본다.
  - 각자 확인이 되면 ‘시작’ 소리와 함께 쪽지에 적힌 동물을 몸짓으로 표현하다. 이때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
  - 자신이 표현하는 동물과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끼리 암수 서로 짝을 짓는다.
  - 짝이 맞다라고 생각되면 서로 애정표현을 하고 나서 쪽지를 펴서 확인한다.
  - 만약 맞지 않으면 다시 짝을 찾아 나선다.
  - 모두 짝을 찾은 뒤에는 짝끼리 나와서 몸짓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복 어떤 동물인지 어떤 동물과 관련된 상황인지를 맞춰 보는 것도 재미있다.
    짝 찾기 - 다섯
  -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한 사람은 눈가리개를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몸으로 적당한 조각을 만들어 본다.
  - 눈가리개를 한 사람은 자기 짝의 몸 조각을 손으로 충분히 만지고 나서 똑같은 모습으로 하고 그 옆에 서 본다.
  - 다 되었다고 생각하면 눈을 뜨고 비교해 보고 역할을 바꿔서도 해본다. 
  - 또 다른 방법으로는 5명씩 두레를 만들고 그 중에서 두 사람만 짝을 짓고 다른 사람은 잠깐 기다리고 있는다. 짝을 지은 두 사람은 앞에 했던 같은 방법으로 한 사람은 몸 조각을 만들고 또 한 사람은 눈가리개를 하고 나서 자기 짝의 몸 조각을 확인한 다음 잠깐 기다린다. 그러고 나면 기다리고 있던 다른 세 사람이 앞에서 몸 조각을 만든 사람과 최대한 비슷하게 몸 조각을 만들어 그 옆에 선다. 그 다음에 다시 눈가리개를 한 사람은 여러 몸 조각을 확인해 보고 자기 짝의 몸 조각을 찾아 똑같은 모습으로 하고 그 앞에 서 본다. 다 되었다고 생각하면 눈을 뜨고 비교해 보고 역할을 바꿔서도 해본다.
     짝 찾기 - 여섯
  -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동요나 가요 중에서 인원수의 반만큼의 노래 제목을 두 장씩 적은 쪽지를 준비하고 이를 각각 다른 종이상자에 넣어둔다.
  - 인원을 반으로 나눠서 한 쪽은 한 상자에서 쪽지를 하나씩 뽑고, 나머지 사람들도 다른 상자에서 쪽지를 하나씩 뽑는다.
  - 이렇게 되면 각각 한 사람씩 같은 노래 제목을 가지게 된다. 이때 쪽지를 펴서 자기만 보고, 이를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 그러면 불을 끄고 깜깜해진 곳에서 “자, 이제 여러분은 같은 노래를 가진 짝을 찾아야 하는데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오직 콧노래로만 자기 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짝은 찾은 사람들은 자기 짝과 손을 잡고 그 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기 바랍니다. 그러면 시작하세요!”하고 알려준다.
  - 콧노래 대신 휘파람을 불어서 찾도록 할 수 있다.
     짝 찾기 - 일곱
  - 각자 노래(동요, 만화, 가요, 트로트, 락 등) 한 소절(5~10자 내외)을 정해 불러보고 그 노래에 맞는 간단하면서도 재미난 몸짓을 넣어 다시 불러본다.
  - 이젠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노래와 몸짓을 보여주고 나서 서로의 노래와 몸짓을 바꾼다. 즉 자신의 노래를 버리고 새로 만난 상대방의 노래와 몸짓을 하면 된다.
  -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사람(3~4번 정도가 적당)과 만나 노래도 바꾸고 새로운 몸짓도 익혀본다.
  - 어느 정도 했으면 이젠 원래 자기 노래와 몸짓을 찾아본다. 즉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노래와 몸짓을 보여주는데 이때 상대방이 자신의 노래와 몸짓을 하고 있으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그러면 찾은 사람은 제자리에 앉고 상대방은 다시 새로운 노래와 몸짓을 받아서 다른 사람을 찾아간다.
  - 중간에 노래가 사라지거나 동작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찾지 못하는 사람도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추적할 필요는 없으며 노래와 몸짓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만난다는 점을 중심에 두면 된다.
  - 같은 방법으로 노래 대신 자신의 기본 신상(이름과 나이, 소속, 취미, 성격 등의 몇 가지 정보)으로 해도 괜찮다.

 [민족문화백과사전 - <놀이> 임재해], [전래놀이 101가지, 놀이 중심의 학급운영 연수자료 - 이상호] 의 내용 중 전국놀이교사모임 놀이자료를 제인용한 것이다.

http://chamsil.eduhope.net/bbs/index.php?board=noli

 
민족의 아름다운 명절, 가족과함께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7.02 05:00



노인을 일컬어 ‘꼰대’라고 한다.
모든 노인은 다 꼰대가 되는가?
인터넷에서 ‘꼰대’라는 말을 검색을 했더니

아버지, 또는 선생님과 같은 의미에서 남자에게만 씌여지는 말로 : 

1. 아버지를 욕할 때 쓰는 말.
2. 나이든 사람을 지칭하는 말.
3. 선생들을 부르는 말.
4. 세대차이 나는 아저씨들을 지칭하는 말.

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아버지를 어떻게 그런 말로 비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옛말이 무색해진다.

국어사전에는 꼰대를

1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2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 이라고 풀이했다.

흔히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혹은 ‘나이 값을 못하는 사람을 비꼬아서 쓰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꼰데라는 말은 "꼰데기(번데기)"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이 든 어른들이 번데기처럼 주름이 많은 것에 빗대어 "꼰데기, 꼰데, 꼰대"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꼰대라는 말이 생각 날 때가 가끔 있다. 남의 얘기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는 닫힌 사람들이 그렇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많다. 지식인들 중에서도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하면서 마음을 열지 않은 사람이 이런 류(類)에 속하지 않을까?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도 사람들의 이러한 폐쇄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문제를 어렵게 만든다.

농업사회인 정의적인 사회를 지나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날이 갈수록 대립과 갈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종교인들의 흑백논리가, 정치인들의 정파적인 이익에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만들어 놓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일부 언론들이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고 우리 사회를 이해관계로 풀어가려는 왜곡보도가 이러한 갈등의 원인을 제공해 놓은 것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다. 그밖에도 이익이 선(善)ㅐ곡보도이 되는 상업주의 논리학교교육의 부재가 우리사회를 꼰대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규칙이 무너진 경기는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 우리 사회 대립과 갈등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상업주의 논리가 지배하면서 선입견이나 편견, 아집, 흑백논리, 고정관념과 같은 전근대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이 때문이다.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누굴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물음에 ‘자기 자신’이라고 답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안다’는 것은 객관이 아닌 주관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군대생활을 하면서 들은 얘기 중에 '경상도 사람들은 의리가 있고 전라도 사람들은 신의가 없다'고들 말한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전라도에 대해서, 또 전라도 사람들은 경상도 사람들에 대해서 이런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재정권이 만든 이데올로기인 ‘빨갱이’ 논리도 그렇다.

사회주의자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일수록 ‘빨갱이’하면 이를 간다. 민주주의는 '선'이고 공산주의자들은 '악'이라 생각한다든지, 선한 사람이 아니면 모두 다 악한 사람이라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런 류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사회주의가 뭔가?, 왜 사회주의가 나쁜가?”라고 물으면 한마디도 대답을 못한다. '선이 아닌 건 모두 악한 것'이라는 흑백논리가 이들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을 불쌍하게 본다든지 ‘자신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까’하는 편견이 있고 자기중심의 생각이나 소견 또는 그것에 사로잡히는 아집도 대화를 어렵게 만든다.

진정한 자아(自我)를 아는 것. 그것은 자신의 인격이기도 하고 원만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아집이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중동의 왜곡보도를 금과옥조로 알고 살아간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자기 성찰과 남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아를 가꾸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선입견이나 편견, 아집, 흑백논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인색하지 않는 것, 이런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40년 전.
군대를 제대하고 난 후 첫 발령을 받은 학교.
경북 칠곡군 석적초등학교
1969년 26세에 열두살짜리 4학년 담임을 맡았던 제자들과 40년만에 만났습니다.
총동창회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첫발령 받은 기분으로 찾아간 학교.
코흘리게 꼬마들이 50이 넘은 장년이 되어 이런 모습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이들은 하나같이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는 도시와는 달리 상당 수 지역에서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보니 옛날 열한두살 때 얼굴은 기억 나는데 현재의 모습은 세월을 담아 낯선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넌 키가 작아 제일 앞자리에 앉았지?"
"너는 집이 남율동이었잖아?"
이름을 보며 잊었던 40년을 되살리고...
"우리가 특히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 것은 하루 한가지씩 동화를 들려 주셨잖아요?"
 첫 발령지 학교에서 겨우 1년 반 만에... 본인이 원하지도 않은 학교로 강제 전출당하게 된사연이 있습니다.
전화도 전기도 없었던 학교.
사택이라고 임시로 지은 가건물에 처녀, 총각..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살림을 하고 있었고....
왜관에서 출퇴근하시는 선생님이 퇴근하고 나면 산 밑의 동네에는 개 짖는 소리와 개구리만 들리는 학교.
선생님 수가 적어 연탄불을 피우는 숙직실에 숙직은 왜 그리 자주 돌아 오는지...
언젠가는 연탄가스에 중독돼 하루종일 머리가 아파 수업읋 하기도 어려웠던 때도 있었고,,,,
이런 학교에 발령을 받아 오신 교장선생님이 한 가족처럼 아들 딸처럼 가르치고 이끌어 주셨으면 얼마나 좋아을까?
장학사의 기질이 있어서일까?
선생님의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 환경정리며 수업시간에 찾아와 메모를 했다가 직원 회의 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던 교장선생님 때문에...
학교 생활뿐만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학부모가 선생님들에게 보낸 수박을 교육청에 선물을 했다는 어떤 선생님의 제보(?)로 혈기 왕성한 초년병(교장 교감을 빼면 열명 선생님 대부분이 초임 내지는 굦빅경력 2~3년) 선생님들의 오기를 자국했던것.

퇴근 전 나무 그늘 밑에서
"우리 사표를내면 어떨까?"
어떤 선생님의 제안에 
"좋다. 집단으로 사표를 내자!"
무시무시한 음모를 이렇게 간단하게 결정하고 그자리에서 도장을 써서 교육청이 있는 왜관에서 퇴근하는 선생님편에 교육청으로 전하고...
이튿날 10명의 교사 전원이 출근하지 않고 사택에 있던 선생님조차 떠나버렸는데...
사건이 어떻게 전개 됐을까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40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만큼 잘정돈되고 첨단 시설로 꾸며진 교실...>
집단 사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나씩 둘씩 강제내신으로 울며 떠났던 학교....
69년 첫발령.
70년에 그런 일을 저지르고 이듬에 1년반 만에 쫒겨났던 학교...
나도 잊을 수 없었지만 그때 열 한두살짜리 제자들도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꽃을 달지만 않았으면 누가 선생님인지 누가 제자인지 구별이 될까?>
40년이라는 세워이 지나간 학교!
전교생이라야 겨우 67명(?).
1936년 개교한 이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 초등학교라기 보다 
지역의 주민들의 구심체가 되는 공동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작은학교 죽이기...'
'학생이 100명 이하인 학교 폐교'라는 정부 방침에 용케도 살아남아 있는 이학교는 겉으로는 40년 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70이 넘은 선배들과 30대 후배들이 만난 하루는 나이와 동기를 떠나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를 초청한 제자(33회)들이 주체가 되어 연 지역축제.
군수며 읍장이며 파출소장까지 오셔서 축사를 하고...
풍부한 식견과 안목으로 세상을 보는 지혜를 가르치지 못했다는 미안함보다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달려간 40년전. 한 일보다 받은 대접이 커서 미안한 짐을 떠안고 오긴 했지만 이들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 모습에 마음 흐믓함은 교사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 아닐까? 
아내와 기어이 사진을 찍겠다며 포즈를 취한 제자(왼쪽)...
대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 친구는 3살짜리 손자 사진을 휴대폰에 담고 다니며 자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